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근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이 대표적이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하므로 치료도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온다면 두경부암의 조기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두경부암 증상, 치료법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에게 물었다.
두경부암 5년 생존률 60%, 쉰 목소리·목 이물감 등이 증상
문제는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나 증상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삼킴 장애)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릴 때 ▲3주 이상 지속되는 목 부위의 혹 ▲뇌신경 마비 증세 ▲3주 이상 지속되는 한쪽 귀 먹먹함 ▲호흡곤란 등이 모두 두경부암의 증상으로 보고된 만큼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흡연·음주 주요 요인, 구강성교로 인한
HPV 감염도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도 두경부암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HPV는 보통 성관계로 감염되며 자궁경부암, 항문암, 성기 사마귀의 원인이 된다. 구강성교를 통해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외 위식도 역류질환, 식도질환, 방사선 및 자외선 노출,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및 두경부의 지속적·물리적 자극 등이 두경부암의 위험 요인이다.
먹고 말하는 기능 재건 탓에 수술 난도 높아
두경부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흡연과 음주는 삼가야한다. 구강성교는 자제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 쪽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다. 백신 접종도 방법이 될 수 있다.
HPV 백신(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백신)이 구인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남성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 관련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