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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bio 주식(종가)
  • 24/04/30 06:43
  • 조회 3935
잘될꺼야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천도 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 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치료하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다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왔습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그 누구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올 줄 알았네.
내가 얼마나 자네를 기다렸는지 아나?"

"자네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이중섭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과일 하나 사 올 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구상 시인은 2004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도복숭아를 서재에 걸어 두고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 -
캐릭터
phg0927724/04/30 07:24 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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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er24/04/30 07:45 3
대단한 우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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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엔돌핀24/04/30 08:21 2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캐릭터
maria047124/04/30 11:15 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