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47381
"테슬라는 세상을 바꿀 만큼 대단한 회사가 아니다." (2015년 1월)→"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쓰레기 주식을 사고 있다. (테슬라 공매도) 손실이 커 고통스럽다." (2020년 12월)→"S&P500지수가 55% 더 하락할 수 있다" (2022년 11월)→ "사기꾼들의 시대다. 이제 공매도 전략을 끝내야 할 것 같다." (2023년 11월)
'공매도의 전설'이자 '테슬라의 적'으로 불렸던 짐 차노스 전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점치며 공매도 투자를 하다 큰 손실을 봤다. 급기야 지난해 말엔 약 40년간 운영했던 헤지펀드를 폐쇄, 차노스는 펀드 투자자들에게 남은 현금의 90%를 돌려주고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8년 60억달러(한화 약 8조2600억원) 이상이던 이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2억달러(약 280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설 곳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챙기는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보면서 유명세를 탔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잇따라 활동을 중단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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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장을 뒤흔들었던 공매도 투자가 위축된 배경에는 증시 상승이 있다.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역사적인 고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올 들어서만 10% 넘게 올랐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증시의 대규모 확장은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공매도 전략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같은 시장에선 공매도를 치는 약세론자들이 꽤 오랜 기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공매도 헤지펀드가 잠재적인 시장조작 혐의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감시 대상이라는 것도 한 요인이다. 시트론리서치의 레프트 창업자는 "공매도를 했다는 이유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며 "또 공매도는 끊임없는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안 좋은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기업, 당국은 물론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차노스 전 회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특별한 가치가 없는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을 악당으로 몰며 비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게임스톱 등 밈 주식 사태로 진짜 피해를 본 것은 공매도였고 이로 인해 산업 전체가 약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