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줄하락 끝에 어렵게 어렵게 조금이나마 수급이 나아지고 주가가 움직이려고 하는 판국에 뜬금포로 나타나 찬물을 끼얹어 수급이고 주가고 개차반이 되고 만 기분이 어떠신가요?
갑자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한다 했을 때 한편으로는 걱정을 하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뭐라도 있나 해서 은근히 기대를 했던 저 자신이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5년 동안 이런 비슷한 일들을 그렇게 겪어보고서도 말입니다.
짐펜트라 잘 되고 있고 잘 될 것 같다.
(5천억에서) 2천5백억 매출은 가능할 것 같다.
7월부터 셀제약과의 합병 작업에 돌입할 생각이다.
유럽의 유명 제약사와의 M&A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6월말경부터 PBM 추가 등재 계약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등등등....
새로운 것도, 이렇다 할 결과물도 없이 그저 하나같이 장밋빛 전망이나 계획들 뿐인데요.
이런 내용의 간담회가 과연 노쇄한 몸을 이끌고 열 한 시간 이상의 비행을 해가면서까지 와서 해야만 할 만큼 그렇게 시급하고 꼭 필요한 일이었을까요?
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주연대 대표단의 참관까지도 막아가면서 말입니다.
안 그래도 무슨 트집거리라도 없나 호시탐탐 노리는 하방세력들에게 뭐하러 굳이 나서서 빌미만 안겨준 건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다들 삼성이라 하면 치를 떠는데요.
저는 이재용 회장이 비록 나이는 젊고 일부 과오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벌 회장치고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고요?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의 총수이면서도 너무 나대지도 않고 겸손할 줄을 아는 사람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이 무겁고 말을 아낄 줄도 알고요.
그래서 말인데 이제부터는 회장님도요.
매출이나 실적 등에 있어서 앞으로 이만큼을 달성하겠다가 아닌, 이렇게 이만큼의 성과를 올렸노라식의 발표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M&A 등 사업계획같은 것도 하겠다고 했다가 안하겠다고 했다가 하지 마시고 확정이 되고 나서 이렇게 성사가 되었노라고 발표를 하시고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사안에 대해 전망이나 예상보다는 결과를 가지고 발표를 해달라는 얘깁니다.
그래야만 재료의 파급력도 생기니까요.
솔직히 다른 기업같으면 회사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구상을 밝히고 이런 것들이 별 문제가 안 되는 일이란 거 잘 압니다.
그러나 신한을 비롯한 저 씹어먹어도 분이 안 풀릴 하방세력놈들이 도사리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회장님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하방세력들에게 안 줘도 될 하방 빌미를 준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거든요.
뭐, 다 좋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할 텐데요.
기왕 셀제와의 합병을 공언했으니 이제라도 '주가 30만 아래에서는 합병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던 종전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수급 개선과 주가 상승을 확실하게 가져다 줄 '통 큰 선물(?)' 보따리도 더 미루지 말고 내놓으시기 바라고요.
하방세력들의 개지랄, 이제는 정말 그만 보고 싶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