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개발이 주력인 셀트리온이 백신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백신 개발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 이후 잠시 주춤한 듯 보였지만, 최근 미국에서 폐렴구균 백신 관련 특허가 출원되면서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29일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관련 특허가 미국 법령 및 특허 정보 제공처인 '저스티아(Justia)'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 특허 출원에 따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백신인 '프리베나13(Prevnar13)'보다 더 넓게 쓰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7가지 더 많은 유형의 폐렴구균에 면역원성(면역반응 유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베나13은 13가지 폐렴구균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다.
특히 프리베나13이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자주 나타나는 혈청형을 대상으로 삼아 설계·생산됐다면, 셀트리온의 후보물질은 유럽·북미에 더해 범위를 넓혀 아시아 혈청형을 적용해 개발됐다. 혈청형이란 폐렴구균성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의 종류에 번호를 붙인 것을 말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라 또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혈청형 수는 90가지 상당이다.
전임상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셀트리온의 후보물질은 프리베나13 등 글로벌 백신과 동등성을 보였고, 이보다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후보물질이 코점막에 뿌리는 투여 제형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현재 상용 중인 폐렴구균 백신은 피하주사제로 출원됐다.
폐렴구균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아직 없는 상태다. 셀트리온이 개발 속도를 낸다면, 첫 백신 개발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