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셀제와의 합병은 최근 두산/SK건 등으로 인한 영향인지,
사측에서 굳이 합병의사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대한민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듯한 설문조사를 통해 합병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사실 사측이 합병을 원한다고 하여도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인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기에 사전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특이하면서도 외부적으로 보기에 주주친화적인 듯해 보여 나쁠 것은 없습니다.
사측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그것은 추측일 뿐이고(저는 사측의 합병의지가 사실상 없다고 생각),
합병 추진여부 판단을 설문조사와 공식적으로 제3자인 사외이사에게 일정부분 책임을 넘겼기에
셀트리온 사외이사들이 과연 현 상황에서 합병이 유리하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실 셀제가 셀트리온의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 수준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면,
국내 판매망이나, 시밀러 생산을 위한 공장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합병은 미래성장을 위한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50%이상 지분율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Risk는 애초에 없습니다.
또한, 별도손익계산서가 아닌 연결손익계산서가 주재무제표에 해당하므로 연결재무제표가 주식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연결손익의 변동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수가 증가하게 되어 셀트리온 주식가치의 희석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병 시너지로 인한 기업가치/시가총액의 증가 가능성이 분명히 있긴 합니다.
심지어 유한양행 등 어떠한 제약/바이오 회사랑 합병해도 일정 수준의 시너지는 있기 마련입니다.
아마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이 부분을 고려할 것인데,
합병시너지로 인한 기업가치/시가총액의 증가효과와 증가하게 될 주식수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과연 합병을 해야한다고 손을 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최종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겠지만, 일반적 수준의 책임보다 추가적인 책임을 사외이사에게 넘겼으니 잘 판단할 것입니다.
현재 주가만 보더라도 합병의 막연한 불확실성이 셀트리온 주가의 하락, 그리고 셀트리온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에 따라 셀제 주가의 폭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어쩌면 더 심화된 차이가 예상되며, 셀제 주주들의 손절 후 셀트 매수 가능성과 시장의 안도(합병 불가)로 인한 셀트의 안정적 주가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셀제가 폭락해도 셀트가 올라도 될까 하는 두려움은 상시 있으나 결국 합리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광복절 즈음 혹 하나 완전히 떼고, 2분기 실적발표(합병 소식과 어떤 것이 먼저 나올지 궁금)에 따라 탄력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셀제 지분가치가 하락하면 셀트 지분가치도 하락하는 것이 우려될 수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셀트 평가할 때 셀제 지분가치를 시가의 일부만 인정해 왔었습니다.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