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 연세대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용훈 조교,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예슬 교수,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학과 김정연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 보다 높다고 공중보건 국제학술지(BMC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2002-2019) 데이터 45만 2천여명.이들을 직장가입자군(28만 5천여명)과 지역가입자(16만 6천여명)로 나누고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지역가입자의 전체 사망률은 직장가입자 대비 남녀 각각 1.13배, 1.18배 높았다.
사망 원인 별로는 암(남 1.06배, 여 1.12배), 심혈관질환(여 1.2배), 뇌혈관질환(1.21배, 1.21배), 폐렴(남 1.12배), 자살(1.14배, 1.35배), 외인사(1.27배, 1.21배) 등이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하 그룹의 사망률이 상 그룹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검진받는 기회의 차이와 보험 가입 유형, 소득 수준별 의료접근성의 차이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하고 있다. 2021.09.29. lmy@newsis.com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주사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체포됐다.
7일 AP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메드포드의 A병원에서 일한 간호사 다니 마리 스토필드가 44건의 2급 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원 관계자는 병세가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이 수인성 질환(물이 병균을 옮겨 발병하는 전염병)과 관련된 박테리리아에 감염된 것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환자가 감염된 규제 약물의 오용 등 조사를 벌이다 스코필드의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코필드는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리고 환자들에겐 멸균되지 않은 수돗물을 주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환자 9명과 유족으로 구성된 원고 측은 A 병원을 상대로 3억300만 달러(약 4058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병원이 약물 투여 절차를 감시하지 않고 직원이 약물을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모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의료비, 소득 손실, 사망자 및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각각 수백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3개월 평균 취업자수 꾸준히 둔화했지만…
- 실업률 소폭 하락…임금·노동시간은 상향
- 연준 2인자 "고용 완화 맞지만 악화는 아냐"
- 일단 25bp 인하 후, 추후 빅컷 가능성 열어둬
- “과거 실수 반복해선 안 돼”…월가, 빅컷 압박 거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둔화세는 이어졌지만, 급격한 침체를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소폭 하락, 임금상승률과 노동시간 상승 등 요인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 1bp=0.01%포인트)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한번 악화하면 실업률이 치솟는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월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3개월 평균 취업자수 꾸준히 둔화했지만…급격한 침체 우려 수준 아냐
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월대비 14만2000개가 늘었다. 월가 예상치(16만5000개)를 밑돌긴 했지만, 6월(수정치 11만2000개), 7월(수정치 8만9000개)보다는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이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취업자수는 6월 14만7000명, 7월 14만1000명, 8월 11만6000명 등 고용둔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이 우려할 만큼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지난 7월(0.2%) 대비 가팔라진 것으로,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
시장은 8월 고용보고서가 경기침체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애매한 결과가 나왔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이번 보고서는 큰 폭의 인하에 열려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비둘기파와 여전히 25bp 인하를 고수하고 있는 매파간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둔화로는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는 연준 2인자이자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월러 이사는 “지난 사흘간 우리가 받은 데이터는 고용시장이 계속 완화하고 있지만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월러 이사가 향후 ‘빅컷’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점이다. 그는 “다음(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데이터가 연이은 회의에서 더 큰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다.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발언은 일단 9월 ‘베이비컷’(25bp 인하)를 시작한 후, 고용리스크가 증가하면 11월 또는 12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70%로 높이는 대신, 11월 현재보다 75bp 이상 금리가 떨어질 확률을 71.1%, 12월 125bp 이상 떨어질 확률을 55%까지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9월 FOMC에서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침체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월러의 발언은 일단 9월 25bp를 인하하고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경우 추후 회의서 빅컷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남은 3번의 FOMC에서 매번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과거 실수 반복해선 안 돼”…월가, 빅컷 압박 거세져
하지만 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25bp 인하에 나설 경우 또 다른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당시 한발 늦게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부추겼듯이 이번 역시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 25bp 올린 이후, 5월엔 50bp, 6월 이후 넉달동안 75bp씩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약화하는 가운데 고용시장은 하방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연준이 9월 50bp 인하를 단행한 이후 11월 50bp, 12월 25bp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매파성향 연준 이사들의 반대 등으로 9월 FOMC에서 연준이 25bp만 인하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운명의 한주"…추석 연휴·FOMC 경계감↑[주간증시전망]
증권가, 코스피 예상 범위 2500~2630포인트 제시 빅 이벤트에 관망심리 강화 전망…기술적 반등 예상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5.50)보다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5.28)보다 18.69포인트(2.58%) 하락한 706.59에 마감했다. 2024.09.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우려 요인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명절 연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가 다가오면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하단을 2500선으로 예상하며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과도한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74.31) 대비 130.03포인트(4.86%) 하락한 2544.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증시 폭락을 연출했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지수가 속절없이 하락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4일 코스피는 3% 넘게 빠졌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역시 급락세를 연출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927억원, 1조18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956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 9월 FOMC 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간 예상 밴드는 2500~2630포인트로 제시됐다.
김영환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오는 16~18일 추석 연휴 휴장이 예정돼 있다"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발표되며 19일(한국시간) 새벽에는 FOMC 의 금리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오는 20일에는 일본은행( BOJ )의 금융정책회의도 개최된다"며 "주식시장의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이번주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강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먼저 커지고 있어 증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식시장이 금리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며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종목들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한다"며 "직전 고점인 2720포인트 회복 여부에 따라 향후 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보일지, 한 차례 레벨 다운이 전개될지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다음주 애플의 첫 AI (인공지능) 탑재 디바이스인 아이폰16가 출시 예정인데 반등 과정에서 기대가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과 해리스 트레이딩의 수혜주이자, 낙폭 과대주로 밸류에이션 매력 높은 IT , 자동차, 기계 업종의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현금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일 =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8 월 소비자물가지수
▲10일 = 미국 8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중국 8월 수출
▲11일 = 한국 8월 실업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8 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12일 =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럽 9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일본 8월 생산자물가지수
▲13일 = 한국 8월 수출물가지수, 미국 8월 재정수지 ·9 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주간 증시 전망]
주요 경제지표 발표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지난 주 국내 증시도 휘청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에 외국인들이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눌렀다. 그간 증시 랠리를 주도해 온 인공지능(AI) 테마 고점론 역시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들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30.03포인트(4.86%) 떨어진 2544.28에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도 61.07포인트(7.96%) 내린 706.59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지난 일주일(9월 2일~9월 6일) 동안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2조834억원어치 주식을 쏟아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521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4723억원 주워 담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5824억원어치 팔았다. 그 뒤를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NAVER 등이 이었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흐름을 주도해온 글로벌 AI(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의 급락도 부담이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이후 2주간 주가가 20% 하락했다. 이에 지난주 국내 반도체 빅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주 대비 7.27%, 9.96% 떨어졌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와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묶인 AI 수혜주 한미반도체는 15.72% 폭락했다.
이번 주 증시도 반등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우려에 따른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4.09%) 등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나스닥은 2.55% 빠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정부 기관 포함 비(非) 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는 전달보다 14만2000개 증가했는데, 시장이 기대한 16만개 증가는 달성하지 못했다.
이재만·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취업자 수도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논란이 확산했다"며 "코스피 지수도 힘없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주가(6만8900원)는 60개월 이평선 부근(6만7400원)까지 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의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 변동성을 키울 요인도 다양하다. 9일에는 애플이 처음으로 AI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다음날인 10일 미국 대선 TV 토론회가 열린다.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가 현재 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내는 만큼 첫 토론회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해야 한다. 뒤이어 11일에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들을 앞둔 상황에 추석 연휴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종목들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이차전지, 금융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증시의 전반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도 한다. 매도보다 보유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경기침체 공포심리 후퇴와 더불어 물가 안정, 통화정책 기대가 동반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대선 토론, 아이폰16공개 등도 글로벌 증시에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드기 매개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바이러스가 중국서 확인됐다. 사진은 ‘습지 바이러스’(WELV)를 옮기는 콘신나피참진드기(Haemaphysalis concinna). 라이브사이언스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져 신경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습지 바이러스’(WELV)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랴오닝성(省) 진저우시(市)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게서 처음 확인됐다.
당시 해당 남성은 중국 북부 내몽고자치구에 있는 거대한 습지 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온지 약 5일 만에 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진드기에 물렸다”고 말했고, 이에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미생물 및 유행병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Microbiology and Epidemiology) 등 현지 연구진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DNA 및 RNA(리보핵산)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그룹이며, 대표적으로 크리미아 콩고 출혈열(CCHF)이 있다.
다만 환자에게서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이전까지 발견된 것과는 다른 DNA와 RNA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습지 바이러스(WELV)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WELV가 콘신나피참진드기(Haemaphysalis concinna)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과거에 WELV가 동물이나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남성의 혈액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후 그가 방문했던 습지 공원을 포함해 중국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동물에게서 바이러스를 찾아나섰다”고 전했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연구진은 약 1만 4600마리의 진드기 샘플을 수집한 뒤, 해당 진드기들이 서식하는 장소와 종별로 그룹화했다. 그 결과 약 2%가 WELV 유전물질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소수의 양과 말, 돼지, 설치류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개나 소 등 동물의 일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부 동물의 면역체계가 이미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또 증상이 전혀 없는 습지 순찰대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총 640개의 샘플 중 12개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다.
습지 공원이 있는 중국 북동부의 병원 4곳에서도 진드기에 물린 뒤 한 달 이내에 발열이 생긴 환자 수백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0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3명은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반면, 나머지 17명은 WELV에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WELV에 감염된 환자 중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환자의 뇌와 척수를 둘러싼 체약에서 감염의 진후인 백혈구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행히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를 포함해 WELV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4~15일의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생쥐와 햄스터의 복부에 해당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치명적인 감염 및 뇌 손상 등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뇌를 포함한 많은 장기에 도달할 수 있으먀, 신경계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실험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새롭게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인 WELV는 인간에게 병원성이 있고, 중국 북동부에서 인간과 진드기 및 다양한 동물 사이에서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WELV 감염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일자)에 게재됐다
“사람도 조류독감에?” 美서 인체 감염사례 확인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현지시간) 미주리 주에서 보고된 조류 인플루엔자A의 인체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례는 해당 주의 계절성 독감 감시 시스템을 통해 확인됐다. CDC는 미주리주 보건 및 노인 서비스부에서 잠재적 노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입원했던 환자는 기저 질환이 있었고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회복했다.
동물에 대한 직접 노출은 확인되지 않았고, 밀접 접촉자나 기타 경로를 통한 지속적인 전염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올해 미국에서 보고된 14번째 H5 인체 감염 사례로, 아프거나 감염된 동물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 확인되지 않은 첫 번째 H5 인체 감염 사례다.
미국의 독감 감시 시스템을 통해 다른 신종 독감 사례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H5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DC는 밝혔다.
H5형 조류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야생 조류에 널리 퍼져 있으며 가금류와 미국 젖소에서 발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낙농 및 가금류 종사자에게서 여러 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CDC는 H5가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각양각색 '진통제'의 모든 것… 뭘 써야 효과 있을까? [이게뭐약]
이게뭐약]일반의약품 비마약성 진통제
비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해열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로 나뉜다./사진=한국얀센, 헤일리온코리아, 대웅제약, GC녹십자, 바이엘코리아 제공
비마약성 진통제는 우리가 아플 때 가장 많이 찾는 약으로, 제품이 워낙 많고 다양해 어떤 상황에 어떤 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또 간혹 술을 마신 후 숙취로 머리가 아플 때 아세트아미노펜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나, 이부프로펜을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양한 진통제의 효과와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비마약성 진통제, 프로스타글란딘 억제 통해 효과 우리 몸에서 발열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생리 활성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모두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며, 크게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하 NSAIDs)로 나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에서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신경물질 '세로토닌'을 조절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한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전 단계 물질인 '시클로 옥시게나아제(COX1·2)'를 억제해 진통, 소염, 해열의 효과를 나타낸다.
'진통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이레놀'은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다. 반면 NSAIDs에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등이 있다. 각각의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에는 헤일리온코리아의 '애드빌', 대웅제약의 '이지엔6 프로', GC녹십자의 '탁센', 바이엘의 '바이엘 아스피린정'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열을 낮추기 위한 1차 치료제로, 항염증 효과가 없는 대신 가벼운 몸살은 진정이 가능하다. 반면 NSAIDs는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낮은 확률로 정상 체온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해열을 목적으로 우선 사용되지는 않는다. 대신 NSAIDs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포함한 통증과 염증 완화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위 약하면 아세트아미노펜·덱시부프로펜… 편두통에는 나프록센 평소에 위가 약하거나 공복인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덱시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NSAIDs에 비해 위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지 않으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 빈속에도 복용이 가능하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부작용을 줄인 성분으로, 효능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함에도 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위가 약한 사람이 사용하기 좋다.
이부프로펜은 생리통에 많이 사용되며, 멍을 빨리 빼주는 효과는 없으나 말초혈관의 염증을 줄이기 때문에 멍든 부위의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나프록센은 NSAIDs 중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이 진통·소염 효과를 필요로 할 때 권장된다. 특히 편두통이 있다면 나프록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나프록센은 편두통 적응증이 있는 유일한 일반의약품"이라며 "덱시부프로펜은 적응증에 두통이 없어 두통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소량으로 복용했을 때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있어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해 의사를 통해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아스피린은 NSAIDs 중 위장 부작용이 심한 편에 속해 소염·진통을 목적으로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는 "아스피린은 잘못 먹으면 위에서 출혈이 생기는 등 위장 장애가 생각보다 심하다"며 "실제로 식사를 거르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약에 비해 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NSAIDs, 병용 가능… NSAIDs끼리는 불가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 소염진통제를 동시에 먹는 것처럼, 서로 다른 계열의 약물을 병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황은경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 작용이 없는 것처럼,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와 작용 기전이 다르다"며 "이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는 서로 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성분은 다르지만 기전이 동일한 NSAIDs 계열 약물 두 가지를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약물 과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비마약성 진통제는 일반의약품인 만큼 부작용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권장 용량을 넘겨 복용할 경우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제품 포장에 표시된 권장 용량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일일 최대 복용량은 4000mg(4g)이며, 이부프로펜은 3200mg, 덱시부프로펜은 1200mg, 나프록센은 1250mg다.
◇숙취에 아세트아미노펜은 금물… 심하면 식사 후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 한편 음주 후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이 몸에서 대사되는 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대사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한다. 이를 해독하기 위해 우리 몸은 간에서 가장 많이 합성되는 해독 물질인 글루타치온을 고갈시킨다.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도 마찬가지로 대사 도중 해독이 필요한 독성 물질로 변하면서 글루타치온을 고갈시킨다. 즉, 음주로 인해 글루타치온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간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손상되는 것. 황은경 약사는 "술이 해독될 때는 강력한 해독제인 글루타치온이 필요하다"며 "몸에 글루타치온이 부족할 때 아세트아미노펜까지 복용할 경우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세트아미노펜의 대안으로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를 찾는 경우가 있다. NSAIDs 소염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상대적으로 간에 미치는 영향이 작으며, 숙취로 먹는 경우는 일회성 복용의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취로 두통이 심할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은 맞으나, 이 역시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보통 숙취를 겪을 때는 두통뿐만 아니라 구토, 속쓰림 등 위장 증상이 동반되는데, NSAIDs 소염진통제는 반대로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음주 후에는 머리만 아픈 경우보다 위도 함께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진통제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며 "정말 통증이 심할 때는 식사 후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도록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의 10%, 암 관련 사망률의 약 9.4%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의학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매년 대장암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2020년 190만명에서 2040년에는 32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였다. 이는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대장암 증가 추세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우 서구형으로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까지는 아시아 국가별로 대장암 발생에 대한 비만의 영향이 서로 다르게 평가돼 아시아인 전체의 대장암 증가세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인 전체를 대표하는 대규모 코호트(역학) 연구에서 비만과 대장암 발생의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이란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서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The Asia Cohort Consortium)에 포함된 17개 역학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논문 발췌
연구팀은 우선 대장암 발생 관련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61만9천981명(평균 나이 53.8세)을 대상으로 평균 15.2년에 걸쳐 체질량지수(BMI)의 영향을 살폈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 수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각각 분류된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가 25.0 이상∼27.5 미만 그룹과 27.5 이상∼30.0 미만 그룹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체질량지수가 정상(23.0 이상~25.0 미만)인 그룹에 견줘 각각 9%, 19%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고도 비만 그룹은 이런 위험이 32%로 상승했다.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덩달아 커진 셈이다.
대장암 사망률 관련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아시아인 65만195명(평균 나이 53.5세)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비만의 영향은 확연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27.5 이상∼30 미만인 비만 그룹과 30 이상인 고도 비만 그룹의 대장암 사망 위험이 정상 체질량지수 그룹보다 각각 18%, 38%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체질량지수에 따른 대장암 사망 위험[논문 발췌]
주목되는 건 성별로 볼 때 여성보다 남성 대장암에서 비만의 영향이 더 컸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남성의 대장암 사망 위험은 정상 체질량지수 대비 87%나 높았지만, 여성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여성보다 심각한 남성의 내장 비만을 꼽았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서 인슐린종(인슐린 분비 세포에 발생하는 종양)과 인슐린 저항성을 부르고, 이게 결국 2형 당뇨병과 대장암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토대가 된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 구축을 20년 전 처음 제안한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평소 체질량지수만 관리해도 대장암 위험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교수는 "대장암 발생과 사망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인 나이와 결혼 상태, 교육 수준, 흡연, 알코올 등의 영향을 배제하고도 체질량지수와 대장암의 연관성은 뚜렷했다"며 "만약 스스로가 비만에 해당한다면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식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이게 어렵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바이오워치]AI로 개발한 신약, 임상에서 '삐끗'
리커젼파마슈티컬스 임상결과 엇갈려 AI신약개발 회의론 커질까 업계 우려
AI(인공지능) 신약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미국계 제약사 리커젼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약물이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내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자칫 AI 신약개발 전반에 걸친 불신으로 이어질까 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요.
리커젼은 최근 뇌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는 해면상혈관종(CCM) 치료제로 개발한 'REC-994'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리커젼이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굴한 파이프라인 중에서 가장 개발이 진척된 물질인데요.
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리커젼은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과 내약성 기준을 충족했지만 약효에서는 물음표를 남겼습니다.
리커젼은 MRI(자기공명영상) 스캔을 통해 약물을 투여한 후 환자의 뇌를 관찰한 결과 병변의 크기와 출혈발생빈도가 감소한 추세를 확인했다는 모호한 설명만 남길 뿐,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치료 후 환자가 증상이나 생활의 질 등의 변화를 직접 보고한 결과(PRO)나 의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한 측정에서 개선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나자트 칸 리커젼 R&D(연구개발) 책임자는 약물의 효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PRO를 꼽은 적이 있었습니다.
리커젼파마슈티컬스 연구원이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암 학회(AACR 2023)에서 자체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약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리커젼파마슈티컬스리커젼은 이번 임상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강조했지만 AI신약개발 첫 주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요. 임상결과가 알려진 3일(현지시간) 리커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6%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2년여만에 최대 낙폭이었죠.
시장의 눈은 다음 타자에게 모입니다. 미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인실리코메디슨으로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AI 기술로 발굴한 폐질환 신약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인데요. AI신약개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꺾이느냐, 다시 살아나느냐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미 린 인실리코메디슨 타이완 대표는 지난 5월 비즈워치와 인터뷰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업계 사람들이 폐질환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책임감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직 리커젼의 임상소식이 국내 AI 신약개발 업계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유일한 AI 신약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리커젼의 주가가 급락한 날,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101'의 임상연구가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장중 20.1%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했습니다.
AI신약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첫 번째 주자이다보니 많은 관심이 모였고 그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임상 2상 단계로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