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가축전염병 대응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가축전염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달 13일 발생한 구제역은 1년 10개월 만의 재발생으로, 정부는 즉시 전국 소·염소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4월 중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항체검사와 함께 한우농가의 방역실태도 집중점검 중이다. 특히 백신 냉장 보관, 차량 소독기 등 방역시설 구비 여부가 핵심 점검 대상이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봄철 철새 북상과 함께 야생조류 관찰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AI의 산발적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고위험 지역에 대해 겨울철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며, 세종·천안 산란계 농장은 검사 주기를 단축해 특별관리한다. 향후 1개월간 바이러스 미검출 시, 하절기 교육 및 방역 점검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ASF의 경우, 봄철 영농활동 증가와 멧돼지 출산기에 따른 위험 증가로 경기·강원·경북 지역에 대한 집중점검이 진행된다. 정부는 방역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미흡 농가는 보완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열화상 드론, 포획트랩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야생멧돼지 포획 활동도 확대된다.
럼피스킨 바이러스는 파리·모기 등 매개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정부는 4월 한 달간 전국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항만 지역에 방제작업을 병행한다. 국내 유입 차단과 조기 확산 억제가 핵심 목표다.
정부는 “가축전염병이 축산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축산물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제적 방역과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