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당이 주요 증상인 당뇨병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상인보다 훨씬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혈액 속 인슐린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실제 2017년 당뇨병학 학술지(Diabetologia)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게 암이 생길 확률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최대 2.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당이 정상범위 내 속하더라도 그 범위 내에서 혈당이 비교적 높은 사람은 비교적 낮은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설탕 △흰 밀가루 △백미 등 이른바 '3백(白) 식품'은 영양가는 적은 데 비해 칼로리는 높은 편이다. 이들 3백 식품으로 만드는 과자·빵·탄산음료를 즐기면 고혈당을 유발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단 얘기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암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이는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흰색 등이 포함된 채소·과일 등을 가리키며, '컬러푸드'라고 지칭한다. 컬러푸드엔 암을 예방하는 '파이토케미컬'이란 물질이 있다. 파이토케미컬은 종류가 여럿인데, 식품의 색깔별로 들어있는 종류가 다르고 효과도 다르다.
붉은색 과일·채소(토마토·수박·딸기 등)엔 라이코펜·안토시아닌 등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이 들어 있다. 이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란색의 과일·채소(오렌지·귤·호박·당근·감 등)엔 카로티노이드라는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다. 이는 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산화를 막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오렌지·자몽·감귤 등의 안쪽 흰껍질에 든 리모넨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은 다수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색 곡류와 과일에 해당하는 대두·옥수수·망고·멜론 등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초록색 채소·곡류(배추·브로콜리·케일·양배추·해초류·대두 등)에는 설포라판·인돌·리그난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다. 건강한 세포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의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
붉은 보라색 계통( 자두, 딸기, 적포도, 적포도주, 키위, 건포도, 토마토 등)의 과일·채소에는 페놀 화합물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고, 항산화 효과뿐 아니라 염증반응과 암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흰색 계통(마늘·파·양파·버섯·배·화이트와인 등)의 식품에는 알릴 화합물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다. 간암·유방암·대장암·위암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24일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국내 방역 전문가, 학계,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학술 심포지엄(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돼지 등 포유동물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국내 현황과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포유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최신 연구 결과와 과학적 대응 방안이 공유되었습니다.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제1 세션에서는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과 백신 개발 전략 ▲인체감염을 대비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응 전략 등이 다뤄졌습니다. 제2 세션에서는 ▲동물 단계 인플루엔자 대응 농림축산식품부 전담 조직(TF) 운영 현황,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 ▲돼지 및 개 인플루엔자 관련 백신 개발 현황, ▲포유동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및 국내 모니터링 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포유동물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며, 인수공통감염병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 농장 차단 방역 강화, 차세대 백신개발 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과학 기반의 정책 대응이 필요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방역 체계의 정교화를 도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정보 공유를 통해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팬데믹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삵이 섭식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바이러스 관련 아직까지 국내에는 인체 또는 돼지에서의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인수공통결핵 세미나’를 지난 23일 검역본부에서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인수공통결핵에 대한 연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국내외 결핵병 최고 전문가를 포함하여 학계, 질병관리청, 농식품부 및 지자체 가축 방역기관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국내외 인수공통결핵 최신 발생정보, 연구 및 대응동향 등이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의 결핵병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 전문가인 마리아(Maria Laura Boschiroli) 박사는 ‘동물과 사람 접점에서의 결핵병’을 주제로 결핵 발생 동향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로서의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유대성 교수의 ‘국내 소결핵병 발생동향 및 역학적 특성’ 발표를 통해, 가축에서의 결핵 근절을 위한 관리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 최성주 역학조사관은 ‘국내 인수공통결핵 관리체계’를 소개하여 원헬스(One Health) 접근을 통한 정보 공유 및 기관 간 지속적인 연구 협력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검역본부 강동윤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가축을 포함한 동물·사람·환경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인수공통결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국제 연구 협력 강화와 더불어 질병관리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돼지는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 소결핵균(Mycobacterium bovis) , 조형결핵균 (Mycobacterium avium complex) 모두에 감염될 수 있지만, 실제 감염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인수공통감염병 가능성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소 결핵균이 사람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첫 확인되어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감염자는 다년간 동물 혈액과 조직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구내염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구강암의 증상이었음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문신을 새긴 팔의 피부로 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노스요크셔 스카버러에 사는 제시카 태펜든-로웰(23)은 2024년 5월 혀 아래에 작은 궤양을 발견했다. 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업무 피로 때문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 음식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눈물이 날 정도가 됐다.
이후 8월 병원을 찾아 혀 조직검사를 실시했고, 9월 그는 편평세포암 1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암은 전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결정됐다.
문신 새겨진 팔의 피부로 '새 혀' 만들어
2024년 10월 1일, 그는 유리피판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팔에서 가로 15cm, 세로 5cm 크기의 피부와 함께 정맥과 동맥을 떼어내 혀에 연결하여 혈류가 흐르도록 했다. 팔에는 그가 음악 축제를 기념해 팔에 새겼던 ‘BOA’라는 문신도 함께 이식돼, 이제 그의 혀 아래쪽에서 이 문신이 선명히 보인다.
수술 직후 그는 일시적 기관절개술을 받아야 했고, 수개월 동안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지만, 초콜릿이나 빵 같은 음식은 여전히 먹기가 어렵다.
그는 “처음에는 말을 하기도 힘들 정도로 혀가 붓고 근육이 약해져 있었다”며 “지금은 대부분 정상처럼 들리지만, 여전히 가끔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혀의 오른쪽 절반은 감각이 없어 맛이나 촉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구강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내가 초기에 병원을 찾았다면 이렇게 큰 수술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2주 안에 궤양이 없어지지 않으면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 궤양, 반드시 검사 받아야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 아래, 볼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구강에 생기는 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종으로, 구강 표면세포의 성장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흔하며, 50~60대에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구강암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한 구내염이나 입병처럼 보일 수 있어 증상을 간과하기 쉽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입안이 헐었는데 3주 이상 없어지지 않거나, 입안에 하얗거나 붉은 병변이 생기거나, 혀나 입안이 아프거나, 입안에 혹이 만져지거나,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발치 후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종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하며 주변 연부 조직, 심지어 뼈까지 파괴한다. 종양이 더욱 진행되면 경부의 임파선으로 퍼지며 다른 기관까지 전이된다. 구강암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재발 가능성도 높아진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자외선 노출, 영양결핍, 면역력 약화,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주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다고 보고된다.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진다. 그 외에도 구강 위생 불량, 날카로운 치아나 의치에 의한 지속적인 점막 손상도 관련이 있다.
구강암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흡연이나 술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강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돌연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안이 헐고 염증이 생기거나,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이를 득득 갈거나 이를 꽉 악물고, 평소와 달리 양치질을 잘 하지 않지 않는 등 나쁜 습관에 빠지기도 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입, 치아, 잇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적절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휴식 심호흡 산책 명상 마사지 운동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구내염, 이갈기 등 문제를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내염(입안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흰색이나 회색의 입 안 살갗에 붉은 테두리의 작은 반점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면역체계의 문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그 원인으로 추정한다. 입안에 염증이 생겼을 땐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토마토·오렌지·레몬·라임 등 산성식품 등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통상 구내염이 사라지는 기간(7~10일) 동안 이런 식품을 끊는 게 좋다. 통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인 '마취제'를 사서 상처에 바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입술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구순포진(열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입술 주변에 나타나지만 코 아래나 턱 주변에도 생긴다. 구내염처럼 보통 1주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으니, 즉시 치료받는 게 좋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나 의사가 처방해주는 항바이러스제를 쓸 수 있다.
"심호흡 명상 마사지 산책 운동으로 스트레스 잘 풀고, 건강에 좋은 음식 먹어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치아를 꽉 물거나 이를 득득 갈 수 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이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증상이 습관을 낳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 귀 앞쪽에 있는 두개골과 하악골이 만나는 부위의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치과의사에게 문의해, 잠 잘 때 치아 보호대를 쓸 수 있다. 낮엔 식사 시간을 빼고 치아를 살짝 벌리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더 나아가 평소에 잘 하던 칫솔질(양치), 치실 사용, 입 헹굼 등까지 소홀히 할 수 있다. 구강과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나 치주병 위험이 높아진다. 스트레스가 심할 땐 설탕이 많은 음식이나 음료를 간식으로 먹는 등 나쁜 습관에 빠질 수 있다. 치아가 썩을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치주병에 잘 걸릴 수 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나쁜 습관에 굴복하면, 고통스럽고 번거롭게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칫솔질을 하고, 매일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쓰고, 가급적 하루에 두 번 항균 구강청결제를 써보자. 꾸준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고 에너지 수준을 높이자. 건강한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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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난달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수사 권한을 확보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 증원에 나선다.
3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식약처는 최근 특사경 증원 방안이 담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시행으로 특사경 직무 범위가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 취급자까지 확대됨에 따라 수사 인력 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직제 개편을 거쳐 증원이 이뤄지면 식약처 특사경은 종전 24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난다.
증원되는 수사 인력 5명은 마취제 프로포폴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식욕 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 관련 범죄나 오남용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직원이나 외부 전문가로 채워질 예정이다.
최근 의료용 마약류 관련 범죄와 사고가 급증하면서 의료용 마약류에 전문성이 있는 식약처가 수사권을 갖고 체계적인 관리와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관련 내용을 담은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발의돼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식약처가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433개소를 점검한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88개소가 적발돼 수사 또는 행정처분 의뢰됐다.
작년 11월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식약처와 공조를 통해 프로포폴 불법 유통을 집중 수사해 의사·의원 관계자 8명,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해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기도 했다.
“아내를 살릴 수만 있다면… 치열하게 배워 암을 이겼습니다”
가족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항상 나의 편에 서서 묵묵히 응원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특히 암 환자에게 가족은 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힘든 투병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숨은 조력자입니다. 오늘은 암을 극복한 주인공 대신 그 옆을 지키며 완치를 향해 달려온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자궁경부암 4기 진단을 받은 아내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암을 공부하며 극복으로 이끈 유명길(43·서울 성북구)씨를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출산 후 3개월, 자궁경부암 진단
유명길씨와 그의 아내는 결혼한 지 1년 남짓 되던 2016년 12월에 큰 시련을 겪습니다. 아내가 자궁경부암 2기를 진단받은 겁니다. 3개월 전 아이를 출산할 때 자궁 쪽에서 발견된 혹이 암으로 판정된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닥친 슬픈 소식에 우울함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습까지 함께 지켜볼 수 있을까’라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되었다는 책임감이 유명길씨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각오로 아내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아내는 종양이 주변 조직까지 침윤한 상태라 근치적 절제수술과 림프절 절제, 항암, 방사선 치료까지 3중 표준 치료를 모두 받아야 했습니다.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합병증의 고통이 뒤따랐습니다. 수술로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을 대량 절제해 림프부종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해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잠을 잘 수조차 없었습니다. 난소 제거 후 생긴 조기 폐경 증상과 배뇨장애로 약물도 복용해야 했습니다. 유명길씨는 괴로워하는 아내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하다가, ‘림프순환 마사지’를 직접 배워야하겠다 생각했습니다. 이후 매일 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로마 오일로 아내의 다리를 마사지해주었습니다. 점차 아내의 몸이 회복돼 일상을 되찾는 듯 했습니다.
안도의 순간도 잠시, 2018년 3월 정기검진에서 우측 폐에 2~3cm 크기의 결절이 발견됐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자궁경부암이 폐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4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수가 2기에서 4기로 높아졌습니다. 결절이 있던 우측 폐엽을 절제한 뒤 전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유명길씨는 “그때 당시만 해도 4기암이 곧 말기암과 동일하다는 인식이 퍼져있을 때라서 전이 진단이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4기암 생존율 등 각종 통계 수치는 암울함을 더했고 완치가 아닌 생존 기간을 늘리는 목적의 ‘고식적 치료를 진행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아내를 살리려면 암을 잘 알아야만 했다”
유씨는 그때부터 암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영문학 전공을 살려 해외 논문, 원서 등을 읽고 온라인 카페에서 찾은 100여명의 암 환자 사례를 모아 비교분석하며 암 치료법과 보조요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자연치유 종양학’을 비롯해 두 권의 원서를 번역 출간하면서 한 권은 쉽게 정리해 블로그에 업로드하며 다른 암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아내의 투병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는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암 치료에 대해 공부하는 데 모든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생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느껴 환경이 좋은 북한산 근처로 이사도 했습니다. 고된 치료로 기력이 떨어져 누워만 있으려는 아내를 부축해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걸었고 날씨가 궂으면 아파트 계단이라도 함께 오르내렸습니다. 체력이 회복돼가는 아내를 보면서 자연 속에서 하는 활동의 치유력을 경험했고, 그길로 산림치유 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이 모든 게 아내를 더 전문적으로 제대로 돌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시련 닥쳐도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아
하지만 하늘도 무심했습니다. 폐 절제술을 받은 지 두 달쯤 지나 아내가 극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했습니다. 곧바로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기흉이 발견됐습니다. 응급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난소 제거로 인해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점점 감소했고, 2023년 3월에는 유방 미세석회화로 인한 전절제술도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시련에도 유명길씨 부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유씨는 “아내는 폐전이 이후 오히려 더 담담해 보였고, 나를 믿고 의지하며 열심히 치료에 임해줬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병원에서의 표준 치료는 빼놓지 않고 잘 받았습니다. 여기에, 2~3주에 한 번씩은 기능의학병원을 찾아 비타민D·비타민K2 보충(골밀도 관리)과 영양요법 등을 병행했습니다. 꾸준히 산을 오르고 요가 등 맨몸운동을 하면서 체력 관리에도 힘썼습니다.
건강 회복을 위해 부부는 무던히 애썼습니다. 다방면으로 노력한 덕분에 마침내 아내가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정기검진에서는 “전이·재발 소견이 없다”는 결과와 함께 ‘생존자(survivor)’라는 기록이 차트에 적혔습니다. 그 날은 부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아내는 이제 직장에도 복귀했습니다. 즐겁고 살 맛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건강 관리를 여전히 열심입니다. 주말이면 부부는 함께 북한산 형제봉을 오릅니다.
<유명길씨>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우리 부부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아이가 태어난 지 고작 3개월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 작은 아이를 보면서 아내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아내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도 못 보고 떠나게 된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첫 치료 과정을 다 마치고 전이 판정을 받았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뭘 해야 이기는 싸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끝없이 했습니다. 절박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돌파구를 찾아 싸웠습니다. 제가 아내와 아이를 지켜야했으니까요. 너무 속상해서 둘이 함께 절에도 가보고 미사도 드려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심산으로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직장 생활도 그만둘 정도로 ‘보호자’ 역할에만 전념하셨다고요?
“암 치료는 환자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정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인 아내를 위해 제가 곁에 있어주고 싶었습니다. 보호자가 공부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은 잠시 쉬어야하겠다 다짐했고요. 식단부터 시작해 비타민 등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 하는 것들은 제가 먼저 먹어보고 준비했습니다. 논문과 원서를 찾아 읽고 아내에게 적용해도 안전하겠다 싶은 요법들을 추려 주치의에게 자문도 구해보며, 이상이 없는 것들을 아내에게도 제안하는 식으로 관리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시도할 때는 병원에서 혈당, 혈압 등 기본적인 건강지표들을 더 자주 확인하고 표준 치료를 놓치지 않으면서 지속했습니다. 일부 기능의학병원에서는 영리 목적에 의해 패키지화된 프로그램을 무조건 권하기도 했는데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아내에게 해가 될까 이 역시도 조심스레 접근했습니다. 저희만의 원칙을 세워 암 극복을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지냈습니다.”
-암 극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암 전이 진단을 받았을 때 표준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암에 대해 깊이 공부할수록 ‘생활습관, 환경 등도 전부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제가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이 심했었는데 산에 다니면서 좋아졌던 경험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자연 속에서 운동과 치유를 병행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북한산 아래로 이사를 가는 등 일상에서 자연 치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아내가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니면서 자연 치유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아내가 암을 극복했고 직장에 복귀하며 이제 저도 조금은 제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산림치유지도자로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암 경험자를 위한 도시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요양원이나 치유센터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자연을 활용해 치유할 수 있도록 계획한 산림청 지원 사업입니다. 집 근처 공원이나 숲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 아로마 세러피, 걷기 등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암 극복을 도우며 제가 배운 경험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암 환우 및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암과의 싸움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거야’라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가족으로서 함께 암에 대해 배우고 맞설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암이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생활습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