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코파마뉴스=송민식 기자] 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또다시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4월 30일까지 한 달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372건. 이 중 제약·바이오 관련 지정 건수는 74건으로, 전체의 20%에 달했다. 종목 수 기준으로는 26개에 이르며, 공매도 수급 왜곡이 집중된 업종임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네이처셀과 젬백스는 각각 8회씩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며 한 달간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휴온스글로벌은 각 5회씩 지정됐고, 신라젠, 큐렉소, HLB제약, 코미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 비중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개 첫날인 3월 31일 기준으로 네이처셀은 1.30%였으나 한 달 후인 4월 30일에는 2.6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젬백스 역시 1.31%→3.24%, 삼천당제약은 1.31%→2.26%로 각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매도 잔고 증가는 단순 매도세를 넘어 기술적 반등조차 제한하는 수급 리스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기반의 밸류에이션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매도 집중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삼천당제약은 공매도 재개 이후 현재(8일 기준)까지 16.2% 하락하며 공매도 압력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처셀도 같은 기간 6.8% 하락했다.
반면, 젬백스는 이례적으로 한 달 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8회나 지정되었음에도 되레 3.6% 상승했다. 이는 공매도 압력을 견디면서도 일부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가 유입되었거나, 펀더멘털 기대감이 방어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구조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낮아 특정 이슈에 투기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공매도세력이 이를 과도하게 악용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