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 사진만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고 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실제 나이보다 얼굴이 늙어 보일수록 암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의사와 같은 전문가가 기술이 예측한 정보와 임상정보를 활용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은 정확도로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고 어츠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교수 연구팀은 '페이스에이지(FaceAge)'라는 이름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사람의 얼굴 사진을 기반으로 생물학적 나이와 암 환자의 생존 예후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에이지는 약 5만8000명의 건강한 사람과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암 환자 6196명의 얼굴 사진을 학습해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에 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페이스에이지의 예측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실제보다 나이가 많다고 예측된 암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암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평균적으로 5세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나이보다 얼굴이 늙어 보일수록 암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페이스에이지가 생물학적 나이가 85세 이상으로 예측한 환자는 노안과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가 더 뚜렷했다. 환자의 실제 나이, 성별, 암 유형 등을 반영해도 이러한 상관관계는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페이스에이지는 또 전문가가 사용했을 때 말기 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완화적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 100명의 사진을 제시하고 10명의 의사와 연구자가 단기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도록 했다.
환자의 얼굴 사진과 임상 정보만 제공했을 때 전문가들의 예측 정확도는 50%에 그쳤다. 페이스에이지가 제공한 단기 생존율 예측 정보(리스크 모델)와 임상 정보를 동시에 참고했을 때 전문가들의 예측 정확도는 80%대로 향상됐다.
연구팀은 페이스에이지가 단순한 직관이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생물학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의 외모는 건강 상태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의 주관적 판단에는 편향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에이지는 의사가 임상 판단을 내릴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페이스에이지 기술을 암 이외의 질환 예측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 평가, 수명 예측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점점 더 많은 만성질환이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식하게 되는 만큼 개인의 노화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페이스에이지와 같은 기술이 조기 질병 탐지 시스템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j.landig.2025.03.002
마퇴본부 서국진 이사장 “새 지부장들과 협의하며 발전 도모”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약사 성금 논란, 지부장들과 논의”
[의약뉴스]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으로 변화의 중심에 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서국진 이사장이 새로 임명된 지역 마퇴본부장들과 논의하며 본부를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이사장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 지난 1년간 마퇴본부가 겪은 주요 변화와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 서국진 이사장은 마퇴본부가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마퇴본부는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를 통해 모금한 약사 성금을 토대로 운영해 왔지만, 2024년 국가 예산 164억 원을 지원받는 공공조직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마퇴본부의 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됐고, 조직 구성원도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 이사장은 최근 새롭게 임명된 지역 마퇴본부장들과 함께 조직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퇴본부는 2024년 1월 31일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조직 규모가 커지고 구성원도 많이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지역 마퇴본부장 대부분이 교체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년간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던 조직이 이제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가 부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새로운 지부장들과 협력해 마약퇴치와 중독자 재활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설명하고자 오는 5월 21일, 지역 마퇴본부장들과 함께 기획재정부가 주최하는 교육도 수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타 공공기관 지정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사성금 문제 역시 지역 본부장들과 해결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마퇴본부가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 예산이 확대되자 지역 마퇴본부에서 약사 성금 모금을 중단하기로 결정,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ㆍ경기ㆍ부산ㆍ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자체 사업과 조직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성금 모금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갈등이 빚어진 것.
이로 인해 지난 2월 말 열린 마퇴본부 이사회에서도 지역 마퇴본부장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다만, 약사 성금 관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대한약사회의 제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약사회는 마퇴본부의 독립성과 약사사회와의 연계를 고려해 약사 성금 모금을 유지하되, 회계 투명성을 위해 식약처, 마퇴본부, 약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서 이사장은 “마퇴본부가 과거 어려운 시절 약사 성금을 바탕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이제는 공공기관으로서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본다”며 “조직의 성격이 바뀐 만큼, 성금 문제도 새 지부장들과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가 제안한 방식의 협의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지부장들이 임명된 만큼, 이들과 논의하며 방향을 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모씨(19)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친구들 사이에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소문난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약을 처방받았다. 이씨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 ADHD 환자의 증상을 외워 병원에 갔다”며 “의사에게서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HD 치료제가 ‘공부에 도움 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약을 처방받는 10대가 늘면서 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 불필요한 수요가 급증해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약을 구하는데 애로를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국이 단기적인 각성 효과를 위해 약물을 오남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눈앞의 성적 향상을 기대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욕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매일경제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0대 ADHD 환자 수와 치료제 처방 건수, 처방량이 모두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ADHD 환자 수는 10만8210명으로 2020년 4만6335명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처방량도 역대 최고인 3248만5045정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전 연령대 ADHD 치료제 처방량(9019만7357정)의 약 36%, 처방 인원(33만7595명)의 약 32%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0대가 가장 많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동네는 서울시 강남·송파·서초구,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구 등 모두 학구열이 높은 곳이다. 강남에서는 지난해 5079명이 179만3093정을, 송파에서는 3747명이 131만1417정을, 분당에서는 3914명이 117만887정을 처방받았다.
ADHD 약을 비급여로 처방받은 10대 환자는 2020년 4536명에서 지난해 6180명으로 늘었다. 10대 비급여 처방량도 2020년 277만7533정에서 2024년 511만9045정으로 5년간 1.84배 증가했다. ADHD 치료제의 부작용이나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급여 처방이 꾸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ADHD 치료제가 공부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만큼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인향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ADHD 치료제는 도파민을 올려주는 약인데, 도파민이 과도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이론적으로는 정상인 아이에게 도파민을 높여줘도 공부를 잘하게 하는 효과는 안 나타나고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ADHD 복용자들 사이에서도 “ADHD 약을 먹으면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쉬지를 못하고 각성 상태가 지속된다” “공부가 끝난 후에는 머리에 남는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식약처는 ‘ADHD 치료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약이 절대 아니다’는 안내문을 통해 약물 오남용에 따른 의존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식약처·검찰청·경찰청이 함께 ADHD 치료제를 중심으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ADHD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 분비에 관여하는 자극제로,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과잉 행동, 부주의성 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0년 14만3471명에서 2024년 33만7595명으로 지난 5년새 약 2.35배 증가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인식되면서 ADHD 치료제의 수급 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데 치료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환자는 ADHD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 뺑뺑이’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다니던 병원 인근 약국에 약이 떨어져 병원을 아예 옮기는 환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ADHD 치료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콘서타’다. 한국얀센은 “원료 수급과 생산량 제약, 수요 증가 등 상황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일시적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식약처에 콘서타 공급 부족을 보고해왔다. 콘서타 장기 품절에 따라 대체 약물인 ‘메디키넷’과 ‘페니드’ 또한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ADHD 환자와 보호자가 가입하는 네이버 카페에는 ‘콘서타 18㎎, 27㎎ 용량 있는 약국 정보 공유 부탁한다’ ‘콘서타 수급 문제로 강제 단약 중이다’ 등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일부로 종료된 ‘ADHD 치료제 콘서타·메디키넷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한다’는 국민동의청원에는 총 2만2388명이 서명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16% 정도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은 국민 중 40%가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며 “우리나라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텐데 이에 따라 ADHD 환자 수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제약 미국 진출..."행정-제정적 부담증가 가능성 높아져"
미국내 생산제품 중심 공공조달 확대, 해외시설 실사 강화 등 변화
제약바이오협, 미국 핵심약 국내생산촉진 규제 완화 행정명령 분석
[사진=제약바이오협회]
국내제약사들이 미국 진출시 특히 제도 변화에 따른 행정-제정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정보확보 등을 보다 철저하게 진행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8일 지난 5월5일 미국 핵심의약품 국내생산촉진 규제 완화 행정명령에 대한 이슈분석을 공개했다.
이번 이슈분석에서는 특히 미국의 행정명령에 따른 국내 제약기업이 고려해야 할 시사점을 제시했다.
협회는 "행정명령을 비롯한 최근 미국 의약품 제조 시설 관련 심사 간소화 및 환경 규제 완화 움직임은 미국 내 제조 시설 구축의 행정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기업들은 수출 및 현지 생산 등 다양한 진출 방식에 대한 정보 접근과 검토가 필요하며 규제 완화의 혜택 뿐 아니라, 관련 법령 및 운영 부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무엇보다 "해외 제조 시설의 생산 관련 데이터 보고 의무에 대한 집행 강화와 비준수 시설 명단 공개,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한 FDA 실사 강화와 그에 따른 수수료 인상 가능성, 결과에 대한 국가-업체별 공개 등이 예고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 수출 및 진출하는 국내 제조 시설의 품질관리 및 규제 대응을 위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행정명령에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필수의약품 및 핵심 원료의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책 이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현재 미국 내 의약품 제조시설 건설 및 증설에 5~10년이 소요되는 등 각종 규제 장벽으로 인해 제조 기반 확장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가 안보 및 공중보건 위기 대응 차원에서 의약품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제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내 생산 역량 확대를 촉진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2025년 5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의약품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외국 의존도를 줄이며, 국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써 '핵심의약품의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Regulatory relief to promote domestic production of critical medicines)」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행정명령 사항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먼저 미국 내 의약품 제조 심사를 간소화했다. 행정명령 발효 후 180일 이내,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 국장을 통해 미국 내 의약품 제조 시설 개발에 적용되는 기존 규정과 지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검토를 통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규정과 요건을 제거하여 허가 과정의 신속성 및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제조 시설 개발 절차를 간소화, 가속화 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FDA에서 수행할 세부 조치는 현재 시행 중인 위험 기반의 허가 전 사전검사 방식을 평가하고 검사 필요 시점 명확화 및 필수 범위 내 효율적 검사 수행하고, 제조 시설 가동 이전에 미리 제공하는 사전 기술 자문 프로그램의 확대 방안 검토 및 추진,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21 U.S.C. §360(j)(3)) 제510(j)(3)항에 명시된 제조 시설의 데이터 보고 의무에 대한 집행을 강화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국내외 시설의 명단 공개 여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조치했다.
해외 제조 시설에서 미국 내 시설로 생산을 이전하는 경우 등 제조 시설 변경 시 요구사항과 신규 또는 변경된 구성 요소의 검증 절차에 대한 명확한 지침 제공, 의약품 제조 관련 정책, 지침, 규정을 검토하여 최신화 추진이 명시돼 있다.
아울러 행정명령에는 외국 제조시설 검사 강화도 있다.
행정명령 발효 후 90일 이내, FDA 국장은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해 위험 기반의 검사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 검사 수행에 소요되는 재원은 관련 법률 범위 내에서 외국 제조 시설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다. FDA는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검사 횟수를 국가 및 제조업체별로 구분해 세부사항을 함께 공개하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청의 미국내 제조시설 심사는 간소화하도록 했다.
행정명령 발효 후 180일 이내,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미국 내 의약품, 원료의약품, 핵심 원료 및 관련 원료 제조 시설의 신규 및 확장 시설 승인과 검사에 적용되는 기존 규정 및 지침을 검토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요건을 제거해야 하며, 심사과정이 보다 신속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정과 지침을 개선해야 하다고 밝혔다.
미국내 제조시설의 환경 허가 체계 개선도 들어갔다.
1969년 국가환경정책법(NEPA, 42 U.S.C. 4321 et seq.)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EIS)를 제출해야 하는 의약품 제조 시설 허가 과정에서 환경보호청이 주도기관 역할을 맡도록 지정하며(단, 필요시 다른 기관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 주도기관은 허가 신청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관내 단일 연락창구를 지정하도록 했다. 관리예산국(OMB)은 연방 허가 개선 조정 위원회 및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의약품 제조시설 허가 심사 및 승인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미 육군 공병대의 제조시설 허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행정명령 발효 후 180일 이내, 육군 장관(민간공사 담당 육군 차관을 통해)은 1972년 '청정수법' 제404조(33 U.S.C. 1344, Clean Water Act) 및 1899년 '강과 항만 예산법' 제10조(33 U.S. C. 403)에 근거한 전국적 허가(nationwide permits) 제도를 검토해야 하며 의약품 제조 시설의 허가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약품 제조 시설에 특화된 사업별 전국적 허가(activity-specific nationwide permit)의 필요성을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
긍정적인 기대는 고통을 덜어준다. 위약 효과로 불리는 플라시보 효과는 효과가 없더라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효과를 일시에 사라지게 하는 것이 있다. 부정적인 기대인 노시보 효과이다. 이 효과는 신체적 원인이 없어도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라이프(eLif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인 기대는 긍정적인 기대가 고통을 덜어주는 것보다 더 강하게 그리고 더 오랫동안 고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 연구진은 위약과 노시보 효과를 평가하고 비교하기 위해 건강한 참가자 104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통증 완화(위약), 통증 증가(노시보), 또는 변화 없음(대조군)을 예상하도록 안내받은 후 짧은 열 통증에 노출됐다. 이러한 기대는 언어적 암시와 가짜 통증 완화 치료법을 결합해 만들어졌고, 가짜 신경 자극 장치는 진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완화 효과를 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0(전혀 고통스럽지 않음)에서 100(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움) 사이의 통증 강도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가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연구진은 열 자극을 미묘하게 조절해 기대감을 강화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모든 조건에서 통증 자극을 동일하게 유지한 채 첫 번째 연구에서 형성된 기대가 참가자의 통증 인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위약 조건에서는 통증이 덜했고, 노시보 조건에서는 통증이 더 심해졌다. 위약과 노시보 효과 모두 통증 인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노시보 효과가 더 강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노시보 치료를 받은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평균 11.3점 더 높은 통증을 평가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참가자들이 대조군보다 통증 수준을 4.2점 낮게 평가했다. 참가자들이 일주일 후 두 번째 연구에 참여했을 때도 이러한 양상은 지속됐다.
노시보 효과는 위약 효과보다 더 강했다. 노시보 조건의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통증 평가가 8.9점 더 높았지만, 위약 효과는 더욱 약해서 통증 평가가 대조군보다 4.6점만 낮았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를 기대하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간은 잠재적 위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적인 기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최근의 통증 경험이 언어적 암시만 받았을 때보다 참가자들의 미래 반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첫날에 강한 위약 효과나 노시보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은 일주일 후에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심리적 특성도 역할을 했다. 정상적인 신체 감각을 더 강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플라시보 효과가 약했고, 실험자를 높은 능력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노시보 효과에 더 취약했다. 아마도 부정적인 제안을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 저자인 카타리나 슈미트 박사는 “두 차례의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더 나쁜 결과를 예상했을 때 지속적으로 더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완화 효과를 기대했을 때의 이점은 더 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종 환자의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지만,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기대감을 조성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부정적인 기대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 매체와 일부 국내 보도를 통해 “상추에서 발견되는 특정 세균이 젊은 층 대장암 증가와 관련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고기와 상추를 함께 먹어도 되는지, 그동안 상추를 많이 먹었던 것은 괜찮은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이 과도한 해석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실과는 더욱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주장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해외 연구 두 건을 인용해 보도한 상추가 젊은 층 대장암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는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문으로, 55세 이하 대장암 환자 대부분에서 콜리박틴이라는 독소에 노출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콜리박틴은 일부 장내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로 인간의 DNA를 손상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항생제 남용 등 환경적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을 뿐, 상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의학미생물학저널(Journal of Medical Microbiology)》에 발표된 연구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변종 대장균(STEC)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것으로, STEC는 앞서 언급된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 중 하나다. 연구에서는 최근 영국에서 STEC 감염 사례가 늘고 있으며 샐러드류를 포함한 다양한 식품 오염과 유치원 등에서의 감염 경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데일리메일은 별개의 조사로 영국산 로메인 상추가 포함된 샌드위치로 인해 280여 명이 감염된 사례를 덧붙여 해당 주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영국 내 사례에 한정된 것으로 품종과 유통 과정, 심지어 생산국까지 모두 다른 한국산 축면상추나 치마상추에는 적용할 수 없는 내용이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보도에 선을 긋는다. 박유경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교수는 앞선 주장에 대해 “상추나 채소를 통한 대장균 감염이 대장암의 직접 원인이라고 확대 해석해 녹색채소의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암이 젊은 층에 증가한다는 얘기는 맞지만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논문도 많다”면서 “상추 섭취 자체가 주는 영향보다는 개인의 유전적요소, 생활환경, 위생 등 다양한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추를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커진다는 주장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혹시라도 식품 오염이 걱정된다면 상추를 깨끗하게 씻는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키면 된다.
“임신 중 복통, 알고보니 반려견 때문?”…개의 침에서 ‘이것’ 감염됐다고?
반려견이 얼굴을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왼쪽 상단 사진=Open Journal of Clinical and Medical Case Reports]
반려견이 얼굴을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해 《임상 및 의료사례보고서 오픈저널(Open Journal of Clinical and Medical Case Reports)》에는 튀니지에 사는 26세 임산부가 반려견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생충성 감염으로 복부에 거대한 낭종이 생겨 응급 수술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임신 20주차였던 이 여성은 6개월 동안 복통을 호소했으며, 골반 부위에서 테니스 공 두 개 크기만한 낭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낭종이 파열되기 전 긴급 수술을 통해 산모와 태아를 구할 수 있었다.
검사 결과, 여성의 뱃속에서 발견된 낭종은 포충낭종(hydatid cyst)으로 밝혀졌다. 이 기생충은 감염된 개의 변이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영국 반려동물 보험사인 와겔(Waggel)의 전속 수의사인 에이미 워너 박사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례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반려동물이 얼굴, 특히 입이나 눈 주변은 핥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가 입이나 털에 배설물을 묻힌 채 사람을 핥을 경우, 드물지만 기생충 알이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감염은 도시나 교외 지역보다 가축을 기르는 농촌 지역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개가 단방조충(Echinococcus granulosus) 유충에 감염된 동물의 내장을 섭취하면 그 유충이 장내에서 촌충으로 성장하고, 이 촌충의 알이 대변을 통해 배출되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견을 치료하는 데는 구충제를 투여하지만, 사람에서 포충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과 항기생충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치료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워너 박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가 얼굴을 핥지 않도록 주의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반려견이 날고기나 가축의 내장을 섭취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반려견에게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美中 회담 앞두고 "중국에 80%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상보) "전 세계서 가장 잔인한 병 걸려"⋯희귀 치매 진단받은 여성, 4년 만에 숨져 20대에 희귀 치매를 진단받은 영국 여성이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20대에 희귀 치매를 진단받은 영국 여성이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20대에 희귀 치매를 진단받은 영국 여성이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ngin_Akyu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