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비보존제약 관계사 비보존은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VVZ-3416’의 임상 진입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완료된 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데 이어, 6월 17일 열린 연구위원회에서 이익 대비 위험 분석 결과 임상 진입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VVZ-3416은 모노아민 산화효소-B(MAO-B),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5(mGluR5),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6(HDAC6) 등 세 가지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다중 타깃 기반 저분자 신약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물질은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인 셀레길린, 라사길린 등 MAO-B 억제제의 기능에 더해, mGluR5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도파민 전구체인 L-Dopa와 MAO-B 억제제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mGluR5 기반 신경독성과 운동이상증(Dyskinesia)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포 노화와 관련된 HDAC6 억제를 통해 신경세포 퇴행을 억제하는 작용도 함께 수행한다. 랫트(Rat) 모델을 활용한 8주간의 전임상 시험에서 VVZ-3416을 투여한 실험군은 파킨슨병의 중증 진행이 완전히 멈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은 질환이 중증 단계로 진행됐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VVZ-3416은 비보존의 다중 타깃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이라며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노인성 치매 및 루게릭병 등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에 적용 가능한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타깃 모두 비만과 관련된 기전이 있어 고지방 식이를 한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군의 체중이 단 2주 만에 위약군 대비 약 10% 감소했다”며 “4~8주 이상 장기 투여 실험도 진행 중이며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보존은 향후 VVZ-3416에 대해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링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