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과기실(言過其實)'이란 말이 있습니다.
말이 지나치게 앞서거나 실제보다 과장되게 부풀려 말한다는 의미로, 촉나라 마속이란 사람과 관련된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죠.
마속은 재능은 뛰어났지만 허풍과 허세가 너무 심해 촉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죄로 재갈량에 의해 참형을 당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생긴 또다른 고사성어가 바로 '읍참마속'이고요.
최근 들어 최고경영진, 특히 서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단지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주주들이 이토록 분노하고 경영진들을 비난하는 것일까요?
물론 주가로 인한 불만도 적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지금의 이런 참담한 상황을 초래한 서회장님의 거짓과 과장된 언행에 대한 불만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승계 문제도 그렇고, 짐펜 매출도 그렇고요.
사실 자신이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일이 그렇게 지탄을 받거나 문제시 될 일이 아닌 건 맞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마음에서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왜 혼자서만 정의로운 양 지키지도 못할, 그리고 굳이 안 해도 될 헛소리를 해서 괜한 리스크를 자초하냐는 것이죠.
짐펜트라 허위 과장 매출도 그렇습니다.
상품이야 잘 팔릴 수도 있고 잘 안 팔릴 수도 있는 일이지요.
주주들이 문제 삼는 건 왜 그렇듯 자발없이 터무니없는 매출 목표로 스스로 시장의 불신과 의구심을 자초하냐는 것입니다.
그것도 부자지간에 바톤을 이어가면서 두 번, 세 번 반복적으로 말입니다.
어디 그뿐이던가요?
뭔가 수급에 변화가 생기고 주가가 조금이라도 상승할라치면 엉뚱한 말로 찬물을 끼얹어버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우연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경우가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주주들 입장에서는 의구심과 불만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불만을 토로한다고, 험한 막말을 하며 비난한다고 주주들 뭐라 할 것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들을 되짚어보고 역지사지를한 번 해보세요.
과연 회장님이 주주들 입장이라면 화가 안 나고, 불만을 토로하지 않으며, 험한 말을 안 하게 생겼는지 말입니다.
해도 정도껏 해야 말을 안 하지요.
그러면서 괜한 대차 핑계 대며 책임을 공매도세력에게 전가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놈들이 돈이 썩어나서 아무 이유도 없이 이렇듯 끈질기게 공격을 해댈까요?
이래저래 계속해서 빌미를 주고 그럴만한 건덕지가 있으니 공매도도 치고 하방질도 하고 그러는 것이죠.
먹을 것도 없고 더러운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곳에 미쳤다고 파리떼가 꼬입니까?
어쨌든 승계야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서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짐펜트라 매출만큼은 더 이상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는 얘깁니다.
안 될 것 같으면 어떤 특단의 조치(?)들을 취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그 특단의 조치들이란 게 어떤 것일지는 회장님이 더 잘 아실 테고요.
진짜 17년 장투자로서 부탁인데 제발 잘 좀 합시다.
이제는 나도 입에서 욕이 나오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시는 주주님들!
힘내시고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