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김해시 한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사육 토종닭을 살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토종닭 1천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 주인이 닭이 계속 폐사한다며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경남도는 하루 뒤 폐사한 토종닭에서 H5 항원 검출을 확인했다.
도는 H5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방역 지침에 근거해 28일 이 농장이 키우는 토종닭 전부를 살처분했다.
28일 정오부터 29일 정오까지 경남 18개 시군 가금 농가에 닭, 오리 등 이동 제한도 명령했다.
AI는 날씨가 추워지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지만, 하절기 발생 사례도 있다.
신종마약은 안들킨다?…"천만에, 우린 R&D로 잡아낸다"[식약처가 지킨다]
식약처, 중독·재활·탐지·합성·역학 등 연구개발 추진 유해성 평가 등을 실시해 신종 마약류에 신속 대응 내년 AI 및 국제 공동프로젝트 통한 안전관리 추진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박수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리마약연구과 보건연구관이 지난 26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학마약학회 학술 심포지엄에서 '마약류 안전관리, 연구로 답하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06.27.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작년에 저희가 약리연구과에서 약리마약연구과로 변경됐습니다. 정부 부처 내 연구개발(R&D) 담당하는 과에서 명칭에 마약을 사용하는 과는 저희가 유일합니다."
박수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리마약연구과 보건연구관은 지난 26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학마약학회 학술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관의 말처럼 약리마약연구과는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연구개발의 최전선에 있다. 신종 마약이 성행하면서 신종 마약으로 의심 또는 추정되는 물질이 국내에서 발견되는 횟수도 잦아졌다.
이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해당 물질이 해외 규제기관에서 규제를 하는지, 기존 마약과 구조적으로 유사한지, 사람에게 어떠한 유해성을 갖는지, 의존성과 남용성 여부 등을 따져 임시마약류로 지정하게 된다. 임시마약류로 지정되면 3년의 기한을 두고 의존성, 독성, 유해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박 연구관은 "임시 마약류가 의존성이 있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남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마약류로 지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마약류로 지정되는 경우 그 시행일부터 임시마약류 효력은 상실된다.
임시마약류가 마약으로 지정되면 중독을 예방하고, 중독자들을 재활하기 위해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약리마약연구과의 역할이다.
약리마약연구과는 2023년도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이한다. 박 연구관은 “유해성 평가 외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 식품이나 인체 시료에서 마약류를 검사하는 탐지 기술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약류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생체 시료(소변, 혈액, 모발)에서 마약류 최대 200여 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서울=뉴시스]
약리마약연구과는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국제 공동프로젝트 등 더 다양한 마약류 안전관리 기술 연구와 개발에 나선다.
우선 AI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약 중독 맞춤형 재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연구관은 "혈액, 세포 등을 이용한 중독 단계별 모니터링을 통해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확보된 데이터를 이용해 중독 재발 기전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특정 마약류에 대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오피오이드 오남용 문제가 있다. 오피오드는 아편 계열의 약물로 마약성 진통제로 쓰인다. 주로 중증환자, 만성 통증 환자 등의 치료 과정에서 쓰이지만 최근에는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 대표적으로 모르핀, 펜타닐 등이 있다.
박 연구관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오피오이드와 관련된 재활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중독자 재활 프로젝트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9번이나 위산 역류 진단받았는데 ‘위암 말기’?…20대 여성에게 무슨 일이
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 9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진받은 20대 여성이 결국 위암 말기로 밝혀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현 매체 더선에 따르면 두 살 아들을 둔 조지아 가드너(28)는 지난해 여름부터 구토와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음식을 섭취하기도 힘들어지면서 몇 달 만에 체중이 19kg나 줄었다.
조지아는 9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매번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다며 동일한 약만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이달 13일 희귀 위암인 ‘리니티스 플라스티카’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 암은 점막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의 일종으로 종양이 위벽을 두껍게 만들어 ‘가죽 병’처럼 변형시킨다. 위의 정상 기능을 마비시켜 심한 통증과 소화 장애를 유발하며 초기 발견이 어렵다. 진행 속도 또한 빨라 완치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종양이 림프절과 여러 장기로 전이된 조지아는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조지아는 “보통 70~80대에 발병하는 이 암이 20대인 나에게 나타난 것이 황당하다”며 “(의사들이) 계속 약을 처방해 주면서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의심되면 의료진에게 강하게 요구하고 추적조사 등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내 머리, 코로나로 멍해졌어요”…50대女, 뜻밖에 ‘이 치료’받고 나았다?
머리가 멍하고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을 '뇌안개(Brainfog)'라고 한다. 코로나19후유증(롱코비드)의 주요 증상에 해당한다. 니코틴 등 여러 물질로 환자에 대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방식을 확 바꾸는 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니코틴 대체요법이 뜻밖에도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 LongCOVID)을 겪는 환자의 치료에 시도되고 있다. 흡연 욕구를 줄여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되는 니코틴 대체요법으로는 니코틴 껌·패치·로젠지(사탕)·스프레이 등을 꼽을 수 있다.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TheConversation)'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에도 머릿속이 뿌였고 멍한 느낌이 드는 '뇌 안개(BrainFog)' 증상을 겪는 코로나후유증 환자들을 니코틴 껌·패치 등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일부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 미국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Slate)》에 실린 사례를 보면 심각한 뇌안개 증상을 겪는 50대 여성 등이 낮은 용량의 니코틴 껌을 사용한 뒤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진행된 소규모 연구사례 결과이지만,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코로나후유증을 겪는 참가자 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하루에 한 번 저용량 니코틴 패치를 투여했다. 그 결과 이들 참가자의 증상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감, 약화, 호흡곤란, 운동장애 등 증상은 6일 안에 빠르게 개선됐다. 후각, 미각을 잃은 사람은 회복 속도가 느렸지만, 16일 안에 완전히 회복됐다.
영국 킹스턴대 디파 캄다르 교수(약학실무)는 "이런 소규모 연구에서 원인-결과 관계를 명확히 결론짓기는 어렵다.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특히 최근 수년 동안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초기 감염 후 환자의 3~5%는 코로나후유증으로 수개월이나 수년 간 고통을 받는다. 영국에선 국민의 약 2.8%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휴유증의 뇌 안개 등 신경학적 증상은 염증, 뇌에 대한 산소공급 감소, 혈관 손상, 혈액-뇌 장벽의 손상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연구팀은 피로, 뇌 안개, 기분 변화 등 증상이 뇌 화학물질인 아세틸콜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화학물질은 기억, 주의력, 기분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세틸콜린은 세포의 특수한 결합부위인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결합해 뇌와 신경계에서 신호를 전달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뇌는 신호를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니코틴 패치를 피부에 붙여 니코틴을 몸 안에 적정량 흡수하면 혈중 니코틴 수치(농도)가 급격히 높아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니코틴 껌을 씹거나 로젠지(사탕)를 사용하면 니코틴이 입 안의 점막을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니코틴 수치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껌이나 로젠지는 패치와 달리 사용자가 니코틴 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
"니코틴, 주의력 향상 vs 메스꺼움·현기증, 심장박동 증가와 혈압 상승"
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니코틴은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코로나후유증에 대한 니코틴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선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니코틴은 껌이나 패치 형태로도 메스꺼움, 현기증, 심장박동 증가,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니코틴의 장기적인 사용은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비흡연자에게 니코틴 의존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구아나파신과 N-아세틸시스테인을 결합한 치료법이 일부 사람의 뇌 안개 증상을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직 니코틴을 치료제로 볼 수는 없다. 이 물질은 각종 부작용 위험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후유증 환자들에게 생활방식의 개선을 가장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음주·흡연·약물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명상 등 마음챙김을 실천하고,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면 뇌 안개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비 같다고?"…하루 아침에 못 일어난 40대男, 8개월간 오진받다 '이 병', 사연은?
하루 아침에 못 일어나더니 다발성경화증 진단받은 남성 사연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일어설 수 없던 한 남성이 8개월간 오진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NS]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일어설 수 없던 한 남성이 8개월간 오진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이스트렌프루셔주 기프녹에 거주하는 47세 아담 다와는 직장과 친구, 축구 등으로 늘 바쁜 삶을 살았다. 어느 날 평소처럼 건강하게 잠자리에 든 그는 다음 날 아침, 갑자기 일어설 수 없는 상태로 깨어났다.
5명의 자녀를 둔 그는 초기 증상을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여겼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본격적인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료진조차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심지어 한 의료진은 '심한 변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처음에 아담은 가족 중에 절반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력이 있어 자신도 암을 먼저 걱정했다.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병원을 전전하며 18개월간 진단을 기다려야 했다.
오랜 시간 끝에 내려진 진단명은 다발성경화증(MultipleSclerosis, 이하 MS)이었다. MS는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염증과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일반적으로 30~4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병의 경과에 따라 △재발완화형(RRMS) △이차진행형(SPMS) △일차진행형(PPMS)으로 구분된다.
아담은 초기에는 재발완화형 MS를 진단받았으며,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다양한 질병조절치료제(DMT)를 사용했지만 치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최근 그는 이차진행형 MS로 진행돼 일상생활 전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환이 악화되면서 아담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직업을 포기해야 했다. 현재는 아내가 전담 간병인으로서 외출 준비, 이동 보조, 보행기구 정리 등을 모두 돕고 있다.
실제 영국 내 MS 환자는 약 15만 명 이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신체적 장애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를 함께 겪는다. MS 트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94%의 환자가 우울감,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했으며, 절반 이상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의 신경을 스스로 공격하는 질환, 다발성경화증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염증과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뇌와 척수를 포함한 신경계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로부터 잘못된 공격을 받으면서 신경 전달이 방해되고,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MS의 주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고위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환자 10년 새 2배 이상 증가...신경계 손상에 따라 다양한 증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발성경화증 발병률은 과거 연구 결과에서 십만 명당 3.5~3.6명 수준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약 1,600명에서 1,700명 정도의 환자 수에 해당한다. 최근 환자 수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40대 젊은 층과 여성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
MS는 신경계 손상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팔다리의 저림이나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근육 경련과 강직 △보행 및 균형 장애 △피로감 △시력 저하 또는 복시 △배뇨·배변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MS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질병조절치료제(DMT)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로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유방암 급증 비상 “너무 많고 무섭다”…식습관이 갈수록 중요한 이유가?
15~20년 후 재발한 경우도…처음부터 예방해야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지난해 12월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유방절제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18년 재발, 투병해왔다. [사진=SNS]
최근 유방암이 크게 늘고 있다. 2024년(12월)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유방암은 3만 명(2만 9528명)에 육박한다. 과거에는 위암, 대장암에 비해 존재감이 없던 암이 어느 새 전체 암 발생의 10.5%로 4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한번 생기면 완치를 말하기 어렵다. 다른 암도 재발할 수 있지만 유방암은 더 하다. 경각심에서 유방암에 대해 다시 살펴보자.
유방암 " 너무 무섭다 " … 70 대 중반에 다시 찾아오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나이를 보면 50대 29.8%, 40대 29.0%, 60대 21.6%의 순이었다. 중년 환자들보다 수는 적지만 70~80대도 상당수다. 외국에서도 유방암이 급증 추세다. 지난해 12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유방절제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18년 재발, 투병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4기)이 온몸에 전이된 채 재발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고 조순복 님이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났다. 70대 중반의 고인은 엄청난 통증을 견디다 못해 스위스로 건너가 조력 존엄사를 선택했다. 조력 존엄사는 한국에선 불법이다. 엄마의 참혹한 삶을 보다 못한 딸이 눈물을 흘리며 스위스에 연락, 조력 존엄사를 예약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유방암 일으키는 원인은 ?
유방암의 원인 중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경우가 위험도가 높다. 폐경 후의 오랜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안 했거나 첫 출산 나이가 늦은 것도 살펴야 한다. 특히 최근 고열량-고지방 식사, 비만, 음주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유전의 영향도 매우 크다. 자궁내막암, 대장암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할 수 있다. 가족 중에 이런 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으면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평소 나의 유방 살펴야 … 최근 음주 관련성 커지고 있어
최소 한 달에 한 번 거울 앞에서 유방 크기, 유두 위치, 피부 변화, 멍울 여부, 유두 분비물 여부를 살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이미 유방암 수술을 했다면 흉터 주변의 이상 징후도 들여다본다. 가족력이 있으면 예방 및 재발 관리를 위해 매년 유방촬영술,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을 검토해야 안전하다. 아울러 최근 음주 관련성이 커지고 있어 절주, 금연과 함께 음식 조절, 운동을 통해 비만 관리를 하는 게 좋다. 유방암을 1기에 발견하면 98% 쉽게 치료되지만 늦게 발견하면 생명이 위태롭다.
15~20년 후 재발한 경우도…처음부터 예방해야
유방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재발 위험이 있다.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난다. 하지만 첫 수술 후 15~20년 만에 재발한 경우도 있다. 치료 후 추적검사를 하다가 다른 장기에서 재발을 발견할 수 있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이 경우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유방암은 처음부터 예방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나의 유방을 자주 살피고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 음식 조절-운동을 하는 게 좋다.
기자 프로필
“악마의 눈처럼 핏줄 다 터져”…5일 연속 ‘이 마약’ 흡입한 男, 무슨 일?
5일간 코카인 연속 흡입으로 혼수상태 빠진 남성…'악마의 눈' 사진 충격, 15년 중독 끝 극복
15년간 코카인 중독에 빠져있던 한 남성이, 5일 연속 코카인을 흡입했다가 겪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사진=SNS]
15년간 코카인 중독에 빠져있던 한 남성이, 5일 연속 코카인을 흡입했다가 겪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당시 그는 정신착란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고, 깨어난 그의 눈은 빨갛게 변해 마치 악마의 눈이 됐다. 그의 눈을 본 어떤 노인이 성경책을 들고 찾아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다르면 윌트셔주 솔즈베리에 사는 데이브 멀렌은 17세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코카인을 접한 뒤 15년에 걸친 중독의 굴레에 빠졌다. 결국 그는 2021년 약물로 인한 정신착란 상태로 혼수상태가 됐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그의 눈은 핏발이 터져 '악마의 눈'처럼 변했다.
코카인 중독 전 그는 평범한 카펫 시공업자였지만, 축구 원정 응원과 친구들과의 휴가에서 술과 함께 코카인을 처음 접했다. 가벼운 호기심이었지만 19세 무렵에는 하루 술 15잔 이상을 마시고, 수백만 원의 코카인을 일주일 내내 복용하는 심각한 중독 상태로 악화됐다.
특히 2021년 8월, 약 5일간 연속으로 코카인을 흡입한 후 데이브는 약물 유발 정신착란 상태에 빠졌다. 앞이 보이지 않은 채 중환자실에 실려 갔다. 깨어난 그의 눈은 충혈로 새빨갛게 물들었고, 두 달간 계속된 '악마의 눈' 때문에 병원에서 한 노인이 그를 '악마'로 오인해 성경책을 들고 쫓아오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생명의 위협을 겪었음에도 그는 몇 달간의 금주·금연을 지키지 못했고, 이후 3년간 다시 위험한 중독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2024년 3월 또 한 번 병원에 실려 갔다. 의사로부터 "이번에는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금단을 결심했다.
현재 데이브는 술과 약물에서 15개월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사진=SNS]
현재 데이브는 술과 약물에서 15개월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중독을 헬스장 운동으로 대체했고, 틱톡을 통해 자신의 금주·금단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코카인 중독으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남았지만, 현재까지의 신체적 후유증은 계속되는 콧물뿐이다.
그는 "코카인은 내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며 "2024년 병원에서 또다시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15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마약과 술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지 않고 있다. 마약이 불법이라는 말만으로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내 경험과 사진들이 코카인의 위험성을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더 이상 사회가 코카인을 정상적이고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코카인, 1군 마약 물질…반복적 복용 생명 위협 부작용
코카인은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이자 1군 마약으로 분류되는 물질로, 주로 코로 흡입하거나 주사, 경구 복용을 통해 사용된다. 단기간 사용 시 강한 행복감, 자신감 고양, 피로감 감소 효과를 유발하지만, 반복 사용 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중독을 일으킨다. 특히 고용량을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급성 심혈관계 이상, 뇌졸중, 심정지, 간질 발작 등 생명 위협 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사연에서 데이브가 겪었던 약물 유발 정신착란은 코카인, 암페타민 등 강한 중추신경 흥분제 남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정신질환으로, 환각, 망상, 극단적 불안, 공격성 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자·타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반복 노출 시, 이러한 정신질환이 영구적으로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카인 중독은 단순히 뇌신경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속적인 코카인 흡입은 비중격 괴사, 만성 콧물, 후각 저하 등 상기도 손상을 유발하며,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불안장애, 우울증, 공격성,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고, 결국 경제적·사회적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해상으로 코카인 밀수 조직화 되고 있어 긴장감 고조
한편, 국내 해상으로 유입되는 코카인 밀수가 갈수록 대형화·조직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이 남미산 코카인의 새로운 경유지이자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단속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미국·유럽으로 향하던 코카인 수출길이 차단되자 한국이 새로운 중간 경유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마약 가격이 주변국보다 2~3배 높다는 점도 밀수조직의 눈길을 끄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도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만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독 치료 전문의들은 "코카인 중독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며 "전문 의료기관의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재활 프로그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카인 남용으로 인한 정신착란이나 신체 이상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조기 발견하려면 '이것' 중요"
정기 검진·폐결절 조기 확인해야
저선량 흉부CT·AI 엑스레이 활용
'폐 건강 체크 버스' 캠페인 출범
[서울=뉴시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7일,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누구나 AI기반의 폐 건강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중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2025.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폐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그중 폐 내부에 생기는 지름 3㎝ 이하 종괴인 '폐결절'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29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인용한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암 사망률 1위 암종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상대생존율 추이를 보면,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채 발견될 경우 생존율은 79.8%로 높다. 그러나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되는 경우 생존율은 12.9%까지 급격히 낮아진다.
이 같은 원격 전이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4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불확실한 폐결절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은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을 보다 정확하게 발견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검진 방법이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흉부 엑스레이는 일반 엑스레이보다 폐 결절 발견에 효과적이다.
국내 단일 기관에서 AI가 탑재된 흉부 엑스레이와 일반 엑스레이의 폐결절 검출률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그룹의 폐결절 검출율은 비AI 그룹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발견된 비정상 소견은 다양한 폐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될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7일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을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은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해 인지하지 못했던 폐결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대한결핵협회와 메디컬 AI 솔루션기업 마이허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캠페인 현장에 설치된 폐건강 체크버스를 통해 시민들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AI가 분석한 리포트를 받아보며 자신의 폐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저선량 흉부 CT를 통한 폐암을 검진하고, AI가 탑재된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폐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협회가 호흡기 질환을 넘어 보다 넓은 질병군으로 사회적 책임을 넓혀갈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의료 취약 계층을 비롯해 누구나 폐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혁 마이허브 대표는 "AI 기술이 환자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될 때,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검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뜻을 모은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100세에 유방암 진단 받았지만” 1년 후 완전히 사라져… 美 할머니, 직접 밝힌 ‘극복 비결’은?
[해외토픽]
레인 호위치(101)는 100세에 유방암 1기를 진단받았지만, 1년 만에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사진=NBC
100세에 유방암을 진단받았지만 1년 만에 완전 관해(암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 판정을 받은 미국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NBC는 미국에 가주하는 레인 호위치(101)의 사연을 보도했다. 호위치는 세 딸과 손자 여덟 명, 증손자 일곱 명을 둘 정도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관리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이상 증상이 생겨 병원에 갔다가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호위치는 “밤에 잠들기 전 잠옷을 입는데 가슴에 혹이 만져졌다”며 “이상하다고 여겨 바로 병원에 갔고 여러 검사 후 유방암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유방암 1기였다.
호위치는 유방암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호위치의 주치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고령이면 신체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도 고려한다”며 “하지만 호위치는 곧바로 암을 없애고 싶다며 치료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술이 끝난 뒤 가족들이 찍어준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호위치는 “수술 직후인데 (내 얼굴이)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호위치는 수술이 끝나고 1년이 지난 현재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 장수 비결을 묻는데 활동적으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나는 90대까지 테니스를 쳤다”고 말했다.
유방암, 여성 호르몬·유전자 변이 등이 원인
유방암은 유방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호위치처럼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건강검진 중 발견될 때가 많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바뀔 수 있으며, 유방 피부가 움푹 파이는 경우도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유방암 환자는 2만9528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10.5%(4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위험 요인이 알려졌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여성 호르몬제 장기 복용 등이 발병 위험을 키운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유방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BRCA1/2 유전자( DNA 손상을 복구하고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살면서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약 70% 높다”고 말했다.
“고령자도 체력 유지하면 암 치료 과정 버텨”
호위치처럼 초고령의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받으면 예후가 어떨까. 이장희 교수는 “오히려 고령에 진단받으면 암의 성질이 순하고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하면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암세포가 더 공격적이라 예후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이 교수는 “다만 고령 환자들은 다른 기저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치료할 때 젊은 환자보다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을 치료할 땐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진행한다. 호위치처럼 고령에 진단받아도 치료 방식은 비슷하다. 이장희 교수는 “폐경 유무에 따라 치료 약제가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호위치처럼 초고령 환자들은 폐경 후의 중장년층과 치료 방식이 기본적으로 같다”고 말했다. 다만, 환자가 고령인 경우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나 체력,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교수는 “가장 힘든 치료는 약물치료인데 특히 항암 치료가 가장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며 “따라서 고령 환자에게는 항암 치료를 생략하거나 용량을 줄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치료는 매일 병원에 와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생략하기도 한다”고 했다.
유방암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장희 교수는 “중요한 것은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 치료 과정을 견뎌낼 수 있는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위치처럼 꾸준히 테니스를 치는 것도 신체 능력과 체력을 키워 암을 이겨낼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혈병도 이겨냈는데” 완치 후 병원 갔다가 36시간 만 사망… 11세 소녀, 무슨 일?
[해외토픽]
아바 윌슨은 백혈병 완치 4개월 만에 병원에서 약을 과도하게 처방받아 11세에 사망했다./사진=피플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돌연 사망한 미국 11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CBS,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법원은 11세에 사망한 아바 윌슨의 부모가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병원이 유족에게 2050만 달러(약 284억 3000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아바 윌슨은 지난 2020년 4월 혈액암인 B-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받았고, 치료를 받은 뒤 6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10월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그는 주치의가 아닌 간호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간호사는 재판에서 “당시 아바는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며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양쪽 다리까지 통증이 퍼져서 잘 걷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검사 결과, 윌슨의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는 모두 낮게 나왔고 간수치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혈압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윌슨은 신경성 통증을 완화하는 가바펜틴 100mg을 하루 3회, 모르핀 15mg을 네 시간 간격으로 필요 시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윌슨이 처방받은 모르핀의 용량은 기존 용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돌아온 지 36시간 뒤, 윌슨은 집에서 수면 중 사망했다. 부검 결과지에는 “모르핀, 하이드록시진, 가바펜틴이 함께 작용한 약물 혼합 독성으로 인해 사망했고 사망 당시 과도한 모르핀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나왔다.
유족의 변호인은 “아이의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 조치를 해야 했는데 과도한 진통제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윌슨의 몸은 분명히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윌슨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혈액 검사 이상’, ‘재발’ 가능성 있어
윌슨이 겪은 백혈병은 우리 몸의 조혈 기관인 골수의 정상 혈액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돼 증식하면서 생기는 병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강성한 교수는 “기본적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고위험군은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혈병은 완치 판정을 받아도 재발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예후가 가장 좋다고 알려진 ‘림프모구성 백혈병’의 고위험군에서도 30~40%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례 속 아이도 혈액 검사 결과에서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낮았으니 재발 가능성을 염두해야 했다”고 말했다.
◇“증상에 대한 조치부터 했어야” 그렇다면 평소보다 세 배 더 많은 용량을 처방받은 모르핀은 윌슨의 사망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강성한 교수는 “사실 모르핀은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은 드물어서 환자에게 쓰기 비교적 안전한 약이라고 알려졌다”며 “천장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천장 효과는 약의 용량을 높여도 효과가 커지지 않고 부작용만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강 교수는 “그렇지만 이번 사례처럼 단번에 용량을 올리기보다 약물 가이드라인에 준수해 서서히 올려야 한다”며 “입원한 채 관찰하면서 서서히 올려야 하는데 이 사례에서는 그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 속 아이는 이미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해서 백혈병이 재발했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약 처방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다”며 “이런 건강 상태에서 모르핀 용량을 갑자기 올려 몸이 감당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발생 가능성 적어 윌슨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 발생할 확률이 적다. 강성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항암치료를 한 환자라면 최우선으로 입원할 수 있다”며 “치료 지침에도 약물 용량 조절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모든 지역의 병원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치료가 가능한 게 아니다”라며 “어느 지역에서든 환자들이 빠르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앓은 엄마 잃고 4년 후 19세 딸 ‘이 암’으로 숨져”…두 번의 비극, 무슨 사연?
고등학교 시절 신경계 암 이겨냈지만 재발 후 뇌 전신으로 전이...4년 전엔 엄마가 유방암으로 사망
유방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4년 후 신경계 암으로 10대 딸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신경계 암으로 사망한 키에라 [사진=고펀드미]
유방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4년 후 신경계 암으로 10대 딸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조지아주 현지 방송사 NBC 계열 WXIA 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올해 19세인 키에라 샤쿠어는 신경계 암으로 투병 끝에 지난 6월 22일 새벽 숨졌다. 키에라의 어머니인 코야도 불과 4년 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펀드미( GoFundMe )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가족 친구에 따르면, 키에라는 고등학교 재학 중 처음 신경계 종양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암은 말초 또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종양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신경 기능 저하, 통증, 마비,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당시 키에라는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암을 극복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올해 초 암이 재발하며 뇌를 포함해 전신으로 전이됐다.
신경계 암의 경우 재발 및 전이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특히 뇌 전이 시 치료가 매우 어려워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에라 역시 재발 후 뇌로 전이된 암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됐고, 끝내 가족들의 곁을 떠났다.
가족 친구인 제니퍼 존슨은 "키에라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줬다"고 전했다.
키에라의 오빠 윌 샤쿠어 스미스(24)는 직장을 그만두고 여동생의 간병에 전념해왔으며, 쌍둥이 형제인 코얀 스미스(24)와 저스틴 스미스(21)도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동생을 지켜왔다. 가족과 지인들은 키에라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어머니 곁에 안장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장례비 마련에 힘쓰고 있다.
신경계 종양, 뇌와 척수 침범하는 위험한 질환…조기 발견·정확한 진단 필수
신경계 종양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또는 말초신경에 발생하는 비정상 세포 증식으로, 그 종류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신경계 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뇌종양 △척수종양 △말초신경종양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뇌종양은 대표적인 신경계 종양으로, 원발성(뇌 자체에서 발생)과 전이성(다른 장기에서 뇌로 암세포가 전이된 경우)으로 나뉜다.
종양의 양성·악성 구분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양성 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 침습성이 낮지만, 뇌·척수 등 한정된 공간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작은 크기여도 신경 압박으로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악성 종양은 빠른 성장과 함께 주변 조직 침습 및 전이 가능성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시야 이상, 운동·감각 장애, 발작(간질),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성격 변화 등이 있으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척수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 팔다리 저림,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이 동반된다.
신경계 종양의 진단은 뇌·척수 자기공명영상( MRI )이 가장 핵심적인 검사로 활용되며, 필요시 CT, 조직검사, 신경학적 평가가 추가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분자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종양의 유전자 변이와 특성을 파악하는 정밀 진단도 확대되고 있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와 위치, 크기, 악성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술적 절제,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종양이 악성으로 판명되거나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위치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와 표적 치료, 면역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놀다가 말벌집 건드려” 말벌 150방 쏘인 2세…인공호흡기 달고 사투 중, 무슨 일?
말벌에 쏘여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집중 치료 중인 아이 사연
두 살배기 남아가 말벌에 150차례 이상 쏘인 뒤 다발성 장기 부전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고펀드미]
두 살배기 남아가 말벌에 150차례 이상 쏘인 뒤 다발성 장기 부전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베컴 리드는 최근 사촌들과 함께 전동 장난감을 타고 놀던 중 실수로 말벌 둥지를 건드렸다. 이때 베컴은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150군데 이상을 쏘였다.
부모는 즉시 베컴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의료진은 모르핀과 항히스타민제(벤드릴)를 투여한 뒤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베컴의 피부가 황달처럼 변색됐고, 상태가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베컴이 다발성 장기 부전 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인근 메모리얼 서배너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 ICU )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베컴의 신체 독소 배출을 돕기 위해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생명유지 약물 치료 등을 시행 중이다.
베컴의 나이와 체구에 비해 독소량이 과도해 스스로 해독 능력을 감당하지 못한 상황이다. 의료진은 말벌 독에 대한 해독제(항독소)는 없어, 신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독소가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돕고 있다.
현재 베컴은 빈혈 증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의료진이 확인한 혈색소 수치는 6.8g/ dL 로, 이는 일반적인 정상 범위(소아 기준 11~13g/ dL )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추가 수혈이 진행됐다. 베컴은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기능하는 신장도 향후 정상 작동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며, 감염 소견도 나왔다.
베컴의 가족은 고펀드미( GoFundMe )를 통해 치료비 마련에 나섰다.
말벌에 의한 중증 독성 반응은 드물지만, 다량의 쏘임이나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체구가 작아 상대적으로 독소에 더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시 말벌집 주변을 주의하고, 말벌에 쏘였을 때 다수의 쏘임이 확인되거나 호흡곤란·전신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