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프로포폴, 펜타닐 등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사용에 대해 수사인력이 투입되는 등 정부의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하반기부터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을 단속을 위해 검사(파견)와 특별사법경찰관이 배치돼 '핀셋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식약처 전경
식약처는의 수사인력 투입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으나 아직도 일각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 처방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본격적인 수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으로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수사 권한을 확보한데다 하반기부터 특사경 5명을 충원해 전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 특사경을 지휘할 검사 1명도 이미 파견받은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인원들을 대상으로 인사 절차와 교육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5명을 신규 충원해 의료용 마약류 전담 수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원 인력은 프로포폴, 펜타닐, 메틸페니데이트 등 주요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오남용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식약처의 의료용 마약류 수사권 부여는 경찰·검찰 중심의 기존 수사 체계에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평가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433곳을 점검해 188곳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수사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올해는 펜타닐·메틸페니데이트 투약내역 확인 의무화, 프로포폴 ‘셀프처방’ 금지 등 규제를 강화해왔다.
단속 권한만으로는 의료쇼핑 환자나 유통 범죄자를 즉각 수사하기 어려웠으나, 수사권이 확보되면서 식약처가 보다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韓, 췌장암 사망률 4위…조기 발견 어려운 ‘침묵의 암’ 오해와 진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한성식 교수.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암’이라고 불린다. 국내 암 사망률 4위에 5년 상대생존율은 최하위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할 때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췌장암은 9780건이었다. 위암 간암 폐암 등 다른 암은 감소세인 반면 췌장암을 계속 늘어 조만간 췌장암 환자는 연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중 28.9%로 가장 높았고 60대 28.4%, 80대 이상이 22.3%이었다.
췌장암은 왜 항상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를 만나 췌장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자세히 들어봤다.
―췌장은 어떤 장기인가.
“췌장은 길이 약 15 cm로 가늘고 길다. 위(胃) 뒤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소화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한다. 따라서 췌장이 나빠지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당뇨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췌장암은 왜 발생하나.
“췌장암 발생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한다. 유전적 요인 중에는 ‘케이라스( K-Ras)’라는 유전자가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 90% 이상에서 케이라스의 변형이 발견돼 모든 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다. 케이라스를 포함한 유전자 이상을 혈액으로 찾아내는 시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에 적용될 정도는 아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연령, 음주, 식습관(고칼로리 고지방 섭취 등), 화학물질 등이 흔히 거론된다.”
―다른 암 치료 확률은 높아지는데, 유독 췌장암안 생존율이 낮다.
“췌장은 몸 속 깊은 곳에 있고 췌장암 초기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초음파 검사도 앞쪽에 공기가 들어간 위장에 가려 찾기가 힘들다. 피검사( CA19-9)도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조기 진단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 등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은 평소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주치의와 함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필요할 때 초음파 내시경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 CT) 등을 해보는 게 좋다.”
―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법은 암 크기와 위치, 병기(病期), 환자 나이,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여러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해 췌장암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이다.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다. 최근 여러 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에서는 표적 자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면역항암제 효과도 미미하다. 췌장암은 제한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 정밀하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성자 치료 혹은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인데, 모든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소 췌장암에서 고려할 수 있다.”
―췌장암 재발과 전이는 어느 정도인가.
“췌장암은 수술 후 완전 절제가 된 상태에서도 75∼80% 정도 재발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필수다. 수술 후 1, 2년 정도 지나면 간, 복막, 수술 부위 부근 등에 흔히 재발한다. 근래엔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임상연구 참여가 우선적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암치료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사용해야 하며 항암제마다 특징이 다양해 의사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췌장암 예방법은.
“일상에서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담배는 췌장암에 부정적이라 금연해야 한다. 건강 기본 조건인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앓는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김지석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살려고 하는 거다 진짜"라는 글과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년 전 30대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뇌종양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그 다음부터 무조건 2~3년에 한 번씩 모든 검사를 한다"면서도 "술, 담배는 엄청나게 한다"고 말했다.
당시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김지석의 체성분, 혈압, 당뇨 수치 등이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성 뇌종양으로 나뉘게 된다.
원발성 뇌종양은 뇌 자체에서 시작된 암종으로 다른 신체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는다. 전이성 뇌종양은 유방암, 폐암, 소화기계암이 뇌로 전이가 돼서 발생하는 이차성 뇌종양이다. 뇌종양은 악성도에 따라 양성,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뇌종양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다른 뇌 질환 때문에 뇌 검사를 했다가 우연히 종양을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다. 뇌종양으로 인한 신체 변화가 시작되면 운동마비, 두통, 경련, 시력이나 시야의 이상, 정신기능 및 지적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치매 등 증상과 뇌종양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들도 있다. 뇌종양 환자에게 가장 흔히 생기는 증상은 두통이다.
양성 뇌종양은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성장 속도가 느려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종양은 뇌의 기능적 부위를 압박해 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커지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심지어 수십 년 동안 크기 변화 없이 유지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양성이라도 치료가 까다로워 악성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훨씬 빠른 속도로 자라며, 주변 뇌 조직을 침범할 가능성도 높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지석은 12살 연하의 배우 이주명과 열애 중이며 새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로 컴백할 예정이다. 고온·다습과의 싸움 암 환자 ‘여름 면역력’ 지키는 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입니다. 고온 탓에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만큼, 암 경험자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식생활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여름철 면역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식욕 부진 지속되면 영양 불량 초래
더운 날씨로 저하된 식욕은 면역력에 영향을 줍니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은 위장 운동을 저하시키고 소화 효소 분비도 줄여 식욕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보통 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됩니다. 하지만 식욕부진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로 인해 체중이 5% 이상 감소하면 식사 섭취량이 감소해 영양 불량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회복을 위해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하는 암 환자에게 식욕 부진은 위험하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입맛이 없어도 천천히 음식량을 늘리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철 과일 이용하세요
더위로 저하된 식욕을 돋우고 싶다면, 여름 제철 음식을 활용해보세요. 여름철 대표 과일로, 수분 함유량이 높은 수박은 여름철 수분 공급에 효과적입니다. 수박 껍질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이뇨 작용이 뛰어난 아미노산을 비롯한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수박 껍질은 얇게 썰어 말린 뒤 약한 불에 달여서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껍질 속 흰 부분만 활용해 깍두기나 오이김치를 담글 수 있고, 기름에 살짝 볶아 아삭한 식감을 즐기세요. 비타민C가 풍부한 복숭아 역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서는 안 됩니다. 더위로 입맛이 없고, 음식 씹기가 힘들다면 쉽게 삼킬 수 있는 음료 형태의 간식을 먹으면 됩니다. 한 번에 많은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두유 미숫가루를 추천합니다. 두유 세 잔 반에 미숫가루 여덟 큰 술을 넣어 먹으면 됩니다.
기력이 없다면, 쌀미음, 스프, 누룽지와 같은 유동식을 섭취하세요. 그 후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부드러운 고기, 생선, 계란찜, 두부 등) 위주로 식사하세요.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를 이용한 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참외죽의 주재료인 참외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를 맑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참외는 껍질을 까서 씨를 발라내고 얇게 썬 뒤 소금에 절이세요. 죽이 퍼지면 된장과 함께 참외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내면 완성됩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대처 방법을 참고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차가운 음식 피하고 익혀 먹어야
무더운 여름은 식중독을 주의해야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데요.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식중독, 위장염 등에 취약한 만큼, 조리 직후 섭취하거나 재가열을 하는 게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생식보다 익힌 채소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박계영 교수는 “항암 치료 중이거나 기력이 떨어진 환자는 생채소의 섬유질을 소화시키기 어렵다”며 “70~80도 이상에 데치기만 해도 식중독은 물론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더위를 해소하고자 차가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은 배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체내 장기에 차가워진 음식이 들어가면 배탈, 설사의 원인 된다”며 “냉면, 빙수 등과 같은 차가운 음식이나 날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양질의 단백질 추천… 민간요법은 삼가야
기력이 떨어지는 만큼, 암 환자는 보양식을 찾게 되기 마련인데요. 암 경험자라고 해서 보양식을 먹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다. 추어탕, 갈비탕, 장어구이는 사실 탄수화물, 나트륨, 열량이 높은 만큼,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암 경험자의 보양식으로는 지방 함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습니다.
자연식품을 통한 식사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특정 약재나 생약이 들어간 민간요법의 보양식은 피해야 합니다. 박계영 교수는 “항암 치료 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보다는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건강에 좋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과도한 인삼 섭취나 한약재는 간수치를 높일 수 있어, 섭취 전 주치의와 상담하기를 권장합니다.
조기사망 위험 높이는 악몽, ‘이것’ 먹고자면 더 심하게 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녁에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먹고 자면 악몽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배 더 높다는 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된 지 얼마 안 돼 나온 것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국제 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FrontiersinPsychology) 에 1일 논문을 게재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식습관과 악몽의 상관관계는 유당 불내증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 유당 불내증은 체내에 유당(유제품에 들어있는 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 우유 등 유제품 섭취 시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유당 불내증이 심할수록 악몽의 횟수와 강도가 더 컸다.
연구를 주도한 토레 닐슨 몬트리올대 심리학과 교수는 수업의 일환으로 대학생 1082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특히 꿈을 조사하고 식습관과 비교했다.
그 결과 유당 불내증으로 인해 심각한 위장관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악몽의 빈도, 악몽으로 인한 고통의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몇 달 동안 악몽을 꾼 기간 등을 기준으로 측정한 더 심한 악몽을 꾸었다고 설문지에 답했다. 참가자들은 악몽의 원인으로 유제품과 단 음식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닐슨 교수는 유당 불내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불안 증상이 악몽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연구 내용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의 수면·생체리듬 탁월성 연구소( Center of Excellence for Sleep & Circadian Research ) 소장인 마리-피에르 생-옹주( Marie-Pierre St-Onge ) 박사는 “위장관 문제가 있다면, 이는 수면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꿈과 연관된 현상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NBC 뉴스에 말했다.
보스턴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 교수로 뇌와 수면을 연구하는 패트릭 맥나마라( Patrick McNamara ) 박사는 유당 불내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당 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수면의 질을 저해하는 ‘미세 각성’이 발생하여 더 심한 악몽을 꿀 수 있다고 같은 매체에 말했다.
악몽 매주 꾸는 사람, 조기 사망 위험 3배 더 높아
앞서 지난 달 유럽신경학회( EAN )에서 발표한 영국 치매 연구소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공동 연구 에 따르면, 매주 악몽을 꾸는 성인은 악몽을 거의 꾸지 않거나 전혀 꾸지 않는 성인에 비해 7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악몽은 흡연, 비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보다 ‘조기 사망의 더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연구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 theconversation )에 이번 연구 내용을 소개한 티모시 허른( Timothy Hearn ) 앵글리아러스킨 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충격적인 결론은 미국에서 진행된 4개의 대규모 장기 연구 데이터를 결합한 연구 결과에서 나왔다. 26세에서 74세 사이의 4196명을 대상으로 악몽이 얼마나 자주 수면을 방해하는 지 설문조사를 한 후 1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조기 사망(75세 사망으로 정의)한 참가자가 총 227명에 달했다.
나이, 성별, 정신 건강, 흡연, 체중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매주 악몽을 경험한 사람들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거의 3배 높았다. 이는 심각한 흡연과 비슷한 위험 수준이다.
생물학적 나이의 지표인 후성유전학적 시계( epigenetic clock ) 측정 결과, 악몽에 자주 시달리는 사람들은 주민등록증의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더 많았다. 측정에 사용한 세 가지 후성유전학적 시계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
악몽과 조기 사망 사이의 연관성 중 약 39%는 빠른 생물학적 노화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악몽을 유발하는 원인이 신체 세포를 조기 노화로 이끄는 원인과 같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악몽은 근육이 마비된 상태에서 뇌가 활발히 활동하는 급속안구운동( REM ) 수면 중에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등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급증은 깨어 있을 때 경험하는 것만큼 강렬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이 밤마다 반복되면 그 여파로 낮 동안에도 스트레스 반응이 부분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염증을 유발하고 혈압을 높이며 염색체 끝부분의 보호막인 텔로미어( telomere )를 손상시켜 노화 과정을 가속화한다. 또한 악몽으로 인해 잠에서 갑작스럽게 깨는 것은 신체가 스스로를 회복하고 세포 수준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악몽이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선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
매주 악몽에 시달리는 성인은 몇 년 후 치매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꿈과 관련된 뇌 영역은 뇌 질환의 영향을 받는 영역과 겹치기 때문에, 빈번한 악몽은 신경학적 문제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성인의 약 5%는 매주 악몽을 경험하며, 또 다른 12.5%는 매달 악몽을 겪는다.
악몽 줄이려면 어떻게?
따라서 악몽은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환이다.
불면증에 관한 인지행동 치료( CBT-I ),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악몽의 결말을 깨어 있는 상태에서 다시 쓰는 이미지 리허설 치료, 침실을 시원하고 어둡게 유지하며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간단한 방법 등이 악몽 빈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밤에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이 음식’, 알고 보면 ‘암세포 먹이’
숯불구이는 조리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쉬워 조리법을 바꾸거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는 ‘숯불구이’다. 실제로 2023년 공개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외식 메뉴 중 ‘고기구이’가 1위를 차지했고, 특히 숯불구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숯불구이는 ‘숯’을 이용해 고기나 해산물 등을 불에 직접 가열하는 직화로 굽는 조리법으로, 고기의 겉은 바삭하게 태우면서 속은 촉촉하게 익힌다. 또 연기와 함께 나는 특유의 불향이 식욕을 돋게 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숯불구이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김진욱 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인들이 숯불구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숯불구이를 먹을 때 보이는 탄 부분이 발암물질”이라며 “지금은 일절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숯불구이, 어떻게 먹어야 그나마 안전할까?
불꽃에 닿은 고기에서 ‘ PAHs’ 생성
숯불구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조리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숯불에 직화하면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지방이 많은 고기가 직접적으로 열원과 접촉하면 발암물질이 많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육가공식품을 숯불에 직화하면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산화수소류( PAHs)가 생성된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있다. 인제대 환경공학과 박흥재 교수팀이 육가공식품의 PAHs 함량을 조리법을 달리해 분석했다. 그 결과, 프라이팬을 활용해 불꽃이 직접 닿지 않게 해 조리한 육가공식품은 다섯 건 중 네 건에서, 불꽃이 직접 닿는 숯불구이 방식으로 조리한 육가공식품은 다섯 건 모두에서 PAHs가 검출됐다. 다만, 검출량은 숯불구이 방식으로 조리한 식품에서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물질인 PAHs는 얼마나 위험한 물질일까? 국립암센터의 ‘발암요인보고서’에는 발암물질인 PAHs에 노출될 경우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명시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리식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PAHs는 벤조피렌이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또 고기 지방이 녹아 숯불에 떨어져 타면서 발생하는 연기도 문제다. 조수현 교수는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숯불구이를 하면 그때 발생하는 많은 연기가 폐로 그대로 들어간다”며 “연기에도 다량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결국 폐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 깔고, 채소와 함께 섭취를
조리법을 바꾸자. 조수현 교수는 “고기를 직접 불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이라도 깔아서 고기를 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맛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센불에 굽는 것보다 중불에서 천천히 굽는 것도 권한다”고 했다. 또 고기에서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은 고기일수록 조리 시 다량의 PAHs가 생성된다.
숯불구이를 먹을 때 채소와 합께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수현 교수는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발암물질을 조금이나마 중화할 수 있다”며 “채소가 항산화 작용을 해 발암물질의 인체 흡수량을 줄인다”고 말했다.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이 높아져 고기 자체의 섭취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조수현 교수는 “정확한 섭취 주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숯불구이는 적어도 주 1회 이하로 먹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반려견 건강검진 270만원···'서울대' 내건 검진센터의 법 취지 위반 논란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에 개원 영리법인 투자받은 형식 두고 논란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사 집단반발
한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 뉴스1
서울대 수의대 이름을 내건 'SNU반려동물검진센터'가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열었다. 진료 빅데이터 확보라는 공공성과 학술적 목적을 내세우며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되지만 영리법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 이를 두고 영리법인의 동물병원 개설 자격을 제한한 수의사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동네병원 상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며 수의사 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성제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비영리 동물의료법인 SNU반려동물헬스케어가 만든 병원이다. 비영리법인 설립 자금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SNU홀딩스로부터, 센터 장비와 공간은 병원경영지원회사( MSO) 역할을 하는 스누펫(SNUPet )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스누펫은 SNU홀딩스가 출자한 영리법인으로 검진센터가 확보한 동물 건강 정보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
① 법적 문제 없어 vs 수의사법 취지 위반
그래픽= 신동준 기자
첫 번째 쟁점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가 수의사법 취지를 위반했는지 여부다.
2013년 개정된 수의사법 제17조는 동물병원 개설을 수의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동물진료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수의대, 비영리법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영리법인의 진입으로 인한 진료의 상업화를 막기 위한 취지다.
동물병원 설립을 비영리법인으로 제한하게 된 계기는 2011년 대한제분이 이리온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부터다. '프리미엄'을 표방했던 이리온 동물병원은 한때 5개 지점까지 늘었다. 하지만 수의사들은 대기업 진출로 소규모 동물병원이 경쟁에서 밀리고, 수의사들이 기업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결국 수의사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이리온 동물병원은 기존 법인에 주어진 유예기간(10년)을 채우고 2022년 10월 폐업했다.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가진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이후 3년 만에 센터가 문을 열며 영리법인의 동물병원 진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센터 측은 "법에 위반된 건 없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센터가 스누펫에 지불하는 돈은 장비나 공간에 대한 임대(렌털)나 장기 대여(리스) 비용"이라며 "발생한 이익은 스누펫에 가지 않고, 연구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수의사회, 서울수의사회 등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해도 결 국 영리법인이 우회해 동물병원을 설립한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수의사들 사이에서는 센터가 낸 수익이 스누펫에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결국 법 취지를 위반했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사는 "이 모델이 자리를 잡게 되면 너도 나도 뛰어들어 제2의, 제3의 SNU반려동물검진센터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② 중복 분야 없어 vs 동네병원 침해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의 모습. SNU반려동물검진센터 홈페이지 캡처
두 번째 쟁점은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다.
센터 측은 사람 검진센터처럼 치료는 하지 않고, 개·고양이 검진과 분석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 아픈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이 아니라 예방적 목적의 검진 시장 개척이 목표라는 것. 90만 원부터 270만 원까지 고가 프로그램으로 가격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게 센터 측의 입장이다. 성 이사장은 "치료는 하지 않고 패키지가 아니면 검진도 하지 않기 때문에 동네 병원과 상권이 부딪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 가격. SNU반려동물검진센터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일선 수의사들은 "1·2차 병원 모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 시장을 뺏긴다"고 주장한다. 특히 센터가 개원하자마자 시행한 할인 행사는 수의사들의 반발을 키웠다. 성 이사장은 "가오픈 기간이라 초기 보호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었는데 프로모션으로 오해할 수 있어 바로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1차 병원이 단순 검진을 위해 2차 병원에 의뢰하는 수요는 센터가 흡수할 가능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나아가 예방적 검진 시장 규모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앞으로의 센터 운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③ AI와 접목, 새로운 시장 개척 vs 공공성 훼손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수의사들이 자료를 보고 있는 모습. SNU반려동물검진센터 홈페이지 캡처
그렇다면 센터 측이 '돈도 안 되는' 사업을 수의계의 거센 반발에도 추진하는 배경은 뭘까. 센터 측은 인공지능(AI)과 동물 건강정보를 활용해 동물 헬스케어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수의대 내에서 검진 기능을 강화할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성 이사장은 "서울대 동물병원은 중증치료 중심이라 검진 수요가 많지 않고, 모든 교수의 동의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 목적의 데이터 확보와 기준 정립이 목표이며 매매가 아닌 연구용 등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의사회 측은 결국 영리법인인 스누펫이 데이터 활용권을 약속받은 것 자체가 비영리법인 취지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학문, 교육 목적이라면 반대할 명분이 없지만 영리법인이 연관돼 있으면 결국 수익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수익이나 진료 데이터가 어디로 넘어가는지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센터가 문을 연 이상 소모적 논쟁보다는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법인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1인 시위 등으로 갈등만 키울 게 아니라 영리법인의 우회 개설을 막을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의사는 "센터의 존속 여부는 결국 반려인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서 역대 최대 규모 의료 사기 적발…20조원대 허위 청구
실제 피해액 약 5조4000억원…보험 사기, 국제적·지능적으로 발전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적 의료사기가 적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법무부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적 의료사기 사건을 적발해 320명 이상을 기소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허위 의료비 청구 규모만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기는 단순한 미국 내 범죄를 넘어 러시아와 동유럽 등지에 기반을 둔 초국가적 범죄조직이 미국의 공공 의료보험 시스템인 메디케어를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미 법무부는 수사 과정에서 현금과 고급 차량, 암호화폐 등 2억4500만달러(약 3400억원) 이상의 범죄 자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범죄 조직은 이미 메디케어에 등록된 30여 곳의 소규모 의료용품 회사를 매입한 뒤, 이들 회사를 통해 요도 카테터나 연속 혈당 측정기 등 자주 필요하고 비교적 저가의 의료기기를 대량으로 허위 청구하는 방법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실제로 2022년 말부터 단 두 개 회사가 메디케어에 청구한 요도 카테터의 수는 10억개가 넘었다.
이 과정에서 1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도용되고, 7000명 이상의 의사 명의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스러운 청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연방 당국은 기존의 ‘지급 후 추적’ 방식에서 벗어나, 의심 회사에 대한 지급을 사전에 중단하는 ‘선 차단 후 적발’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했다. 이 같은 조치 덕분에 허위 청구액 중 약 106억 달러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실제 메디케어가 입은 피해 규모는 약 29억 달러(약 4조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범죄자들은 허점을 노려 또 다른 수법을 동원했다. 메디케어의 본인 부담금을 보조하는 민간 ‘보충 보험사’를 노려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보충 보험사가 지급이 거절된 청구 건에 대해서도 계약상 일부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19명의 피고인에는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출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와 가상 사설 서버 등을 이용해 신원을 숨기고 자금을 미국 밖으로 빼돌렸다. 피고인 중 일부는 미국 공항이나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됐고, 4명은 에스토니아 현지 경찰과의 공조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