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각국의 수석수의관(CVO, Chief Veterinary Officer)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7월 22일(화)과 23일(수)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주관하는 동아시아 수석수의관 포럼과 한중일 워크숍에 참석한다.
앞서 최정록 국장은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일본 등 주요 주변국가의 CVO와 만나 동아시아 각국을 위협하는 초국경질병(TADs, Transboundary Animal Diseases)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국가 사이에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이동으로 가축질병이 국경을 초월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겨울 철새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옮기고, 철새에 붙은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상황에서 이들 주요 전염병을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근절할 수 없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몽골의 CVO와 세계동물보건기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구제역,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 가성우역 등 주요 초국경질병에 대한 국가별 발생 현황과 통제 조치 정보를 공유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항생제 내성, 야생동물 건강 현안도 조명한다.
특히 한·중·일은 둘째 날 별도의 초국경질병 통제 워크숍을 열고 3국간 가축방역 협력 방안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정록 국장은 “럼피스킨 조기 안정화,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획득,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 등 한국의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초국경질병 통제는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우므로 국가 간 방역정보 공유 활성화, 기술협력 강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간암 사망률 OECD 1위… 간염만 막아도 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을 제외하고도 사망률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간암'이다. 그 이유는 간암의 주원인인 '간염' 관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부족하기 때문. 이미 간염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 만큼,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퇴치하겠다는 글로벌 목표를 세웠을 정도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 주최, 대한간학회 주관으로 지난 18일 '간염 정책 글로벌화를 통한 국민 간 건강권 보장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장종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며 "C형 간염 항체검사 대상은 현실에 맞게 확대하고, B형 간염 치료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해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은 "간염은 지혜와 의지가 있으면 없앨 수 있는 불행이다"며 "후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개발과 사회적 연대에 대한간학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B·C형 간염, 치료제 있어 박멸 가능… "의지 문제"
WHO가 간염 퇴치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치료제가 없는 간암을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이 61%, C형 간염이 15% 차지하고 있다. 두 바이러스 모두 감염된 후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는 간경변증과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매년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 1.5~6.6%가, C형 간염 바이러스 2~4%가 간암으로 악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000만 명이 B형과 C형 간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질환으로 매일 3500명이 사망하고 있다.
간경변증으로만 악화해도 치료제가 없다. 간염은 간암 원인 중 유일하게 제거 가능한 요인이다. B형 간염은 백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있다.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은 50% 이하로, 간경변증은 10~30% 정도로 떨어진다. C형 간염은 백신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치료제가 있다. 완치가 가능한 것. 치료 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40~50%로, 간경변증은 10% 아래로 감소한다.
우리나라, 간염 관리 후진국?
수치만 보면 우리나라는 간염 관리 후진국이다. 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판(2023년) 자료를 보면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우리나라는 2.69%로 일본 0.77%, 미국 0.2%보다 훨씬 높다. 대만은 9%로 우리나라보다 높았지만, B형 바이러스 관련 사망률은 오히려 낮았다.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는 20.22명 대만은 19.26명이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서울의대 장은선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는 "대만은 적극적은 정책으로, B형 간염 환자 치료율을 높이고 있어 점점 우리나라와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B형 간염 진단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했다. 심지어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장애보정생존연수(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으로 투병하며 생활하는 기간)의 70%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C형 간염도 마찬가지다. 고소득 국가 대상으로 C형 간염 퇴치 가능 시점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퇴치 연도가 지속해 늦춰지고 있다. 장 교수는 "2017년 분석에서는 2030년 퇴치 완료될 것으로 봤는데, 2019년 분석에서는 2034년으로 늦춰졌다"며 "주원인으로 C형 간염 치료율은 감소하고,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검사는 부족한 것이 꼽혔다"고 했다. 반면, 일본은 2027년, 이탈리아는 2029년 퇴치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외에도 11개국은 WHO 목표대로 2030년에 C형 간염이 퇴치될 것으로 보인다.
"C형 선별 검사 확대하고, B형 급여 확대해야"
우리나라도 발맞춰 지난 2023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 40%를 줄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족하다고 입 모아 말한다.
먼저 2025년부터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도입했지만, 매우 한정적이다. 딱 '56세'만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장 교수는 "일본에서는 모든 국민이 적어도 한 번 이상 바이러스 간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40세 이상 건강증진 서비스 사업, 연령 무관 지자체별 특정 감염증 선별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생애 1회 이상 C형 바이러스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대만에서도 45~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C형 바이러스 선별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바이러스성 간염 공중보건 위협 제거 국가 행동 계획(2021-2030)'을 세우고 보건, 과학기술, 보험 등 여러 부처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간염 예방 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애 1회 보편적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효과와 비용 효과성이 모두 확인됐다. 대만 보고서에서도 C형 간염 치료 전략과 무치료 전략을 비교했더니, 국가가 나서 빠르게 치료하는 게 34.9억 위안(한화 약 1430억원)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정혜은 과장은 "C형 간염은 건강검진 항목 도입 시 고려하는 사항에서 미충족되는 부분이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에 56세 한해서 4~5년 재평가해보자는 전제하에 진행된 것"이라며 "근거가 축적되면 대상 확대를 검토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 치료제 급여 기준이 매우 제한적이다. 주제 발표에 참여한 전북대 의대 김인희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B형 간염 치료를 급여로 받으려면 간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두 배이상 올라야 한다"며 "64%의 간암이 건강보험 B형 간염 치료 급여 기준 밖에서 발생하고 있어,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B형 간염 급여를 간효소수치가 아닌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 2000 IU/ mL로만 확인하면, 2035년까지 간암 4만 3300건 예방하고 3만 7000여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간염 정책 글로벌화를 통한 국민 간 건강권 보장 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18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 주최로 개최됐다./사진=이슬비 기자
정보 모르고 치료 못 받는 환자 많아
환자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모였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는 "북한 이탈주민, 외국인 등 중 B·C형 바이러스 감염된 환자도 선별해 치료가 돼야 하지만, 정보를 잘 몰라서 선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일보 민태원 기자는 "C형 간염은 치료제가 있어 퇴치 가능한 질환인데, 많은 이들이 감염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지 의료 시스템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인식변화와 실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대표는 "마이헬시데이터 등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정보를 더 잘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이미 감염된 B·C형 간염 치료 관리는 아쉽다"고 했다.
‘이런 두통’ 진통제 먹으면서 버티면… 머리서 뇌종양 자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가 아프면 보통 진통제를 먹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 사소한 이유로 머리가 아픈 게 대부분이라서다. 그러나 두통은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기도 하다. 종양이 커지면서 두개골 내 뇌압을 상승시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 양상이 어떤 때에 뇌종양을 의심해야 할까?
통증의 추이에 주목해야 일상적인 두통과 구별할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점점 악화하거나,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뇌종양이 의심된다. 뇌압이 상승해 구토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종양이 뇌 신경을 눌러 마비, 저림, 언어 장애, 의식 저하, 경련, 시력 감퇴 및 시야 축소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뇌피질을 자극해 뇌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뇌종양은 빨리 발견하는 것이 관건이다. 양성은 자라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지만, 악성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양성 뇌종양은 대개 1년에 1~2㎜ 미만으로 성장한다. 주변 부위와 비교적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종양 절제 수술을 통한 완치 가능성도 높다.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어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일만큼 생명에 거의 지장이 없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양성 뇌종양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경과 관찰만 하며, 종양 때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성장 속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빠르다고 판단될 때 치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뇌를 둘러싼 수막(뇌막)에서 발생한 뇌수막종, 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발생한 뇌하수체 선종, 그리고 뇌 신경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이 대표적인 양성 뇌종양이다.
그러나 악성 뇌종양은 빠르게 자라나고, 성장하면서 주변 뇌조직을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 악성 뇌종양의 하나인 교모세포종은 국내에서 연간 8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치료받지 않으면 평균 생존 기간은 3~6개월에 불과하다. 양성 뇌종양만큼 예후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치료 시 여명이 약 1년 연장된다. 최대한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뇌종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그중 두피·두개골·뇌막을 절개하고, 종양을 절제하는 개두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양성 뇌종양은 개두술을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악성 뇌종양에서는 종양 크기를 줄임으로써 후속 치료 효과를 높여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 외 수술 방법으로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고용량의 방사선을 종양에 조사하는 방사선 수술(감마나이프), 내시경을 이용해 뇌 기저부 종양에 접근하여 제거하는 뇌 내시경 수술 등이 있다.
뇌교종처럼 뇌 안에 생기는 뇌종양은 종양 주위를 넓게 절제할 수 없어서 수술로 종양 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에 재발이 잦으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 요법을 병행한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하루에 조금씩 분할 투여해 선택적으로 종양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짧게는 2~3주, 길게는 6~8주간 매일 치료를 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 화학 요법은 주로 악성 뇌교종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는 방법이다.
박철기 교수는 “완치가 어렵고 손쓸 수 없는 뇌종양도 분명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뇌종양은 치료가 가능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하면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경우도 많다”며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검사’만으로 3년 후 암 미리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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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암을 진단받기 3년 전부터 암 유전 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암 증상이나 임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암 진단을 받은 26명과 대조군 26명의 혈액 샘플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52명의 참가자 중 여덟 명이 다발성 암 조기 발견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덟 명의 참가자 모두 채혈 후 4개월 이내에 암 진단을 받았다. 여덟 명 중 여섯 명에 대해서는 임상 진단을 받기 3.1~3.5년 전에 채취한 혈장 샘플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었고, 이 중 네 명의 경우 더 이른 시점에 채취한 혈장 샘플에서도 종양 유래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 진단 3년 이상 전에 ctDNA(순환 종양 DNA)를 검출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벤치마크 민감도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암 조기 발견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전략이다. 이 연구에서는 ctDNA가 암 진단 3년 또는 그 이상 전에 검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이러한 조기 검출에 필요한 민감도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 방식의 신뢰도와 그 효과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과 비교해 검사가 어떻게 수행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전역 9개 지역의 과학자들은 45~75세 사시의 피험자 2만4000명을 모집해 ‘벵가드 연구’를 추진한다. 이들은 무작위로 암 정기 검진과 두 가지 다중 암 검출 검사 중 하나를 받도록 배정돼 2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받게 된다. 이 임상시험 이후에는 미국 전역 15만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임상시험에 나선다. 검사 대상 암은 방광암, 유방암, 결장 직장암, 식도암, 위암, 간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기존 암 선별 검사가 없었던 암종까지 전방위 암종이 포함됐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의사이자 이번 연구를 수행할 암 스크리닝 연구 네트워크의 수석 연구원인 스콧 램지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전립선암의 기존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방식으로 인해 남성들은 요실금 등 합병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며 “지금이야말로 혈액 검사 방식을 도입할 적기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암학회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 Cancer Discovery)’에 최근 게재됐다.
어이없는 농식품부 '발생농장 추가지만 새 발생건수 아님'
16일 파주 발생농장(A)과 같은 단지 내 다른 농장(B)도 17일 발생 확인에 대해 농식품부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발표 없어...지자체에 기존 발생차수(53차) 동일 취급 지침 확인
이번 파주 ASF 발생농장이 농장주가 서로 다른 2곳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20일 오늘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있는 언론매체는 오직 본지뿐입니다.
▲ ASF가 발생한 파주 소재 양돈단지@파주시청
왜 그럴까요? 이는 파주시, 경기도 등 지자체뿐만 아니라 농식품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입니다. 또한, 지난 16일 처음으로 양성 확진된 A농장과 17일 예방적살처분 사전 검사에서 양성이 확진된 B농장을 같은 발생차수(53차)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확인 결과 농식품부의 결정이었습니다. 같은 양돈단지라는 논리인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공식적으로 지난 '19년 이래 지금까지 사육돼지 ASF 발생건수는 54건이 아니라 53건입니다. 올해의 경우는 5건이 아니라 4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발생건수 6건보다 2건이나 적습니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결정에 산업 대부분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라는 반응입니다.
마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같은 아파트 건물 1호와 2호에서 나왔는데 이 두 명의 환자를 같은 발생건수로 합쳤다는 의미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폐사체가 수십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었다고 이를 한 발생(발견건수)으로 취급했다는 얘기입니다. 질병관리청이나 환경부가 하지 않는 일을 농식품부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 ASF 발생사례와 발생차수 구분.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농장 2곳을 하나의 발생차수로 묶었습니다.
또한, 이는 방역당국이 적어도 ASF만큼은 발생차수와 발생건수, 발생농장, 사육돼지 발생사례를 지금까지 같은 의미로 쓰고 있는 사실과 배치됩니다.
앞서 지난 '23년 1월 포천과 철원 양돈농장에서 연달아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농장주였습니다. 농식품부는 각각 29차, 30차 서로 다른 발생차수로 분류했습니다.
같은 해 3월과 4월 포천에서는 같은 농업법인 소유의 농장 4곳에서 ASF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역시 농식품부는 33차부터 36차까지 각각의 발생차수로 구분했습니다. 특히, 33차와 35차 발생농장의 경우 불과 거리가 200미터이며, 상당수의 시설을 공유했습니다. 인력의 접촉이 빈번했습니다. 농식품부가 말하는 양돈단지의 전형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돼지수의사는 "하나의 발생차수로 묶으면 정부 입장에서는 별도의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발생건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라며, "혹시 모를 외부의 비판을 줄이면서 실적을 부풀리려는 농식품부의 꼼수"라고 말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 18일 오후 농식품부 ASF 담당자 2명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이씨와 중간 공급책을 거쳐 에토미데이트를 받은 판매·투약책들은 서울 강남에 스킨클리닉이란 이름의 가짜 피부과 의원을 차려놓고 중독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8개월간 600여차례에 걸쳐 10억6천800만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킨클리닉 운영자, 자금관리자, 간호조무사, 바지 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성형외과 상담실장 근무 경력이 있는 양모(39) 씨가 중독자를 소개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이들은 병원에서 중독자들을 목격했다는 112 신고가 들어오자 단속을 피해 자신들 또는 중독자들 집으로 출장을 가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자들이 하루에 결제한 대금은 최대 1천580만원(79회 투약분)에 달했다.
에토미데이트는 10㎖ 앰플 1개당 원가가 4천200원이었지만, 중간 공급책에게 평균 2만8천원, 판매책에게 평균 5만2천원에 판매됐다. 판매책들은 다시 이를 중독자들에게 평균 20만원에 팔면서 원가 대비 47배에 달하는 수익을 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의식을 잃게 만드는 전신 마취제로 프로포폴과 효능이 유사하나 마약류도 지정되지 않아 오남용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불법 유통이 적발되더라도 약사법만 적용돼 처벌 수위가 낮고, 투약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10월 에토미데이트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지난 2월 마약류로 지정하는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현재 국회 심사 중이다.
검찰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까지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수출용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 개선 등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했다.
"강아지가 내 피부 냄새 맡아 진단"… 증상 생기기 전 ‘이 병’ 찾아내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 피부에서 풍기는 체취만으로도 질병 유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개가 사람의 피부에서 풍기는 체취를 통해 질환 유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면서 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체취를 구별하는 훈련을 약 열 달간 진행했다. 총 205개의 피지 샘플을 활용해 냄새 감별 훈련을 진행한 뒤, 약물 치료 전 단계의 파킨슨병 환자 40명과 건강한 대조군 60명의 피지 샘플을 사용해 이중맹검 방식으로 평가했다. 이중맹검은 연구진과 개 핸들러 모두 샘플의 진짜 상태를 모르는 검사 방식이다.
그 결과, 한 마리는 80%의 민감도와 98%의 특이도를 보였다. 즉, 파킨슨병 환자의 체취를 80%의 정확도로 알아차렸고, 건강한 사람을 98%의 정확도로 구별해냈다는 것이다. 다른 한 마리는 70%의 민감도와 90%의 특이도를 나타냈다. 이는 개들이 실제로 환자와 비환자의 체취를 높은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에서는 질병 특유의 '후각적 서명'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후각적 서명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고유한 냄새 조합으로, 개나 고양이 같은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은 후각적 서명으로 개체를 인식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체취 변화는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수년, 혹은 수십 년 전부터도 존재할 수 있어, 기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루니 박사는 "후각이 예민한 동물, 특히 개를 활용한 접근은 기존의 복잡하고 비침습적인 진단법에 비해 비용 효율적이고 환자 친화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킨슨병은 주로 환자의 증상이 뚜렷해진 후에 진단이 가능했다. 특히 떨림이나 보행 장애, 운동 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 진료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개입이 어려운 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파킨슨병 환자 피부의 피지 성분 변화에 주목한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그러한 후각 기반 바이오마커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대규모 검증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개가 직접 진단하는 방식은 향후 사람의 후각을 모방한 센서나 디지털 분석 장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피지에서 감지된 체취의 분자 성분을 화학적으로 규명하면, 장기적으로는 비침습적인 생체 지표를 이용한 조기 진단 체계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며 "이번 연구가 진단 기술 혁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국제 학술지 '파킨슨병 저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검찰은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마약류 중독자를 양성하는 범죄조직으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