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가 인하 정책이 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2일 '2025년 3분기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중 ‘최혜국 대우 약가 정책’에 대한 법제화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값이 인위적으로 낮아질 경우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최혜국 약가 정책은 미국 환자에게 적용될 의약품 가격을 미국의 1인당 GDP의 60% 이상인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하는 정책이다.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는 개발비가 1억~3억 달러 수준으로 고정비 성격이 강하다”며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이 낮아지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차별성이 낮아져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고, 보험사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도 바이오시밀러를 선호 약제로 지정할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