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가 반등, 주주보호 강화 정책 가시화가 관건”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반주주에게 세 부담을 줄 수 있는 세제 개편안으로 지주사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향후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 추진에 따라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기업집단 내 상장 일반지주회사 (중간지주회사 제외) 34개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부터 현재 (7월 29일)까지 45.4%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31.0%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지주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의 경우 0.6배에서 0.9배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7월 초 고점 기록 후 세제개편안 논의가 진행되면서 지주회사 주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일반주주에게 세 부담을 줄 수 있는 세제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상장주식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과세 기준이 종목별 보유액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환원되어 과세 대상 범위가 확대할 예정”이라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증권거래세율도 0.15%에서 0.20%로 인상할 예정으로 해당 정책은 일반주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배당 확대 유도 및 주주들의 분리과세를 적용을 위해 고배당기업을 대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 연 2000만원 이하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분 3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분리과세 혜택은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최근 3년 평균 대비 배당이 5% 이상 증가한 기업 등 고배당기업의 배당소득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단기간 내 주가 반등 시나리오는 남아있는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들이 8~9월 중 국회 상임위 심사를 거쳐 9월 본회의에서 일괄 가결되어 신속히 입법 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결국 세제 개편안이 발표됐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가 현실화된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일반주주 보호 정책이 얼마나 빨리 가시화 되느냐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제 개편안으로 인해 지주회사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신정부 출범 후 일반주주보호 강화 정책 추진 속도를 고려하면 관련 정책의 도입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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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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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며 3100중반까지 밀렸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5% 내린 3133.5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80% 빠져 774.67 이다.
전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으로 결정됐고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10억원으로 후퇴했으며 법인세, 증권거래세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 부양과 관련한 정책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가 차익실현 매도와 실망 매물 출회에 크게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이 6~8%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000억원, 3800억원씩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67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지주사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2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7.92%), DL(-6.73%), LS(-5.77%), 두산(-5.16%), CJ(-4.90%), 롯데지주(-3.73%), LS(-3.28%), 효성(-3.10%) 등 지주사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전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시장 기대를 반감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전일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분리과세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고배당 기업은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보다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설정했다. 앞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서는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세율 25%로 과세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안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치보다 10%포인트 높게 설정됐다.
항암치료 대신 대체요법 의존하다 숨진 20대女…무슨 일?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후 의학적 치료 대신 대체요법을 선택한 23세 여성이 숨진 사건이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케이 셰미라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 진단을 받고도 의학적 치료 대신 대체요법을 선택한 23세 여성이 숨진 사건이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족은 현대의학 불신과 극단적인 대체요법 맹신을 조장한 어머니의 영향이 그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여성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팔로마 셰미라니로, 그는 2023년 12월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림프종은 신체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데, 그 중 비호지킨 림프종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에 예민해 완치율이 높다.
의료진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치료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팔로마는 치료 결정을 미루다 대체요법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해당 요법을 지속하다 7개월 뒤인 2024년 7월 24일, 향년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정지로 보고됐으며, 대체요법이나 암 자체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병원 치료 대신 택한 '거슨 요법'…과학적 근거 부족
조사에 따르면, 팔로마는 '거슨 요법(Gerson Therapy)'이라는 대체요법을 따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요법은 특정 유기농 채식 식단과 비타민·효소 보충제, 커피 관장 등을 포함하는 비과학적 대체요법이다. 장내 독소를 제거해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 아래 시행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영국 암연구소와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거슨 요법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전해질 불균형, 감염, 탈수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형제들 "팔로마의 선택에 어머니 영향력 컸다"
팔로마의 남매들은 법정에서 어머니가 딸의 의료 관련 판단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팔로마의 어머니인 케이 셰미라니는 과거 간호사로 일했으나,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를 유포한 사실이 확인되며 2021년 간호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셜미디어 통해 백신과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매들은 어머니가 팔로마에게 의료체계를 불신하도록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었을뿐만 아니라 자신만이 의지할 존재라고 믿게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심리적 강요에 가까운 통제였다고 남매들은 주장했다.
한편, 팔로마는 생전 법원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통해 "나는 자연요법을 신뢰하며,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에 의해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백신 반대 성향'을 가졌으며 "아플 때마다 늘 간호사이자 영양사인 어머니의 조언을 먼저 구했다"고 진술했다.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한 청문회에서 케이 셰미라니는 온라인으로 참석했으나, 소리를 끈 채 피켓을 들거나 증인 심문 중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검시관은 그의 행동이 법정모독에 이를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심문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상에서 퍼지는 의료 관련 허위정보와 음모론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팔로마의 형제들 역시 "어머니는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턱에서 다리 털 자라”…얼굴에 혹, 지방종인 줄 알았는데 ‘이 종양’, 무슨 사연?
얼굴에 생긴 작은 혹을 단순한 지방종으로 여긴 20대 여성이 예기치 못한 희귀암 진단을 받고 턱 재건 수술까지 받게 된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비아 처칠 SNS]
얼굴에 생긴 작은 혹을 단순한 지방종으로 여겼던 20대 여성이 예기치 못한 희귀암 진단을 받고 턱 재건 수술까지 받게 된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던 23세 비아 처칠은 2022년 턱에 생긴 작은 혹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일반의는 이를 지방종(lipoma)으로 오진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미용적 제거 수술 대기 명단에 올렸다.
혹은 점차 커졌고, 그는 결국 사설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치료 과정에서 그의 혹은 극히 희귀한 혈관내피세포 기원의 종양인, '유두 내림프관 혈관내피종(papillary intralymphatic angioendothelioma, 이하 PILA)'으로 확진됐다.
이후 그는 턱 전체를 절제하고, 허벅지에서 피부와 혈관을 떼어 이식하는 유리피판술(free flap)로 얼굴을 재건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암세포는 모두 제거됐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남았다.
허벅지에서 이식한 피부조직이 얼굴 피부가 아닌 다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턱 부위에 다리털이 자라고, 피부가 닭살처럼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아는 해당 부위에 대한 레이저 제모 시술을 희망하며 기금을 모으고 있다.
PILA, 양성도 악성도 아닌 '경계성 종양'
PILA은 1976년에 처음 기술된 혈관내피세포 유래의 드문 종양으로, 주로 피부 또는 피하조직에서 발생하며, 드물게 뼈나 장기 침범 사례도 보고된다. 이 종양은 형태학적으로는 양성 혈관종과 유사하지만, 국소 침윤성과 재발 위험성이 있어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르면, PILA는 혈관 및 림프관 내강에서 성장하는 유두상 구조와, 다핵성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이 특징이다. 병리학적으로는 D2-40, ERG, CD31 등 림프관 및 혈관내피 표지자에 양성을 보이며, 이러한 면역조직화학적 검사가 진단에 결정적이다.
조기 발견 어려운 PILA, 단순 지방종과 혼동 잦아
PILA는 외형상 단순 지방종, 낭종, 혈관종 등과 유사한 양상을 띠기 때문에, 초기 진료에서 오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비아 처칠의 사례에서도 일반의는 별다른 악성 의심 없이 초음파 검사만 진행한 뒤, 장기간 대기 명단에 올려두었다.
하지만 PILA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 내 침윤성을 보이며 확장, 주위 혈관이나 림프계로 퍼질 수 있다. 자칫 진단이 늦어지면 광범위한 수술적 절제가 불가피해지며, 환자에게 심각한 기능적·심미적 손상을 남길 수 있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가 중심… 재건 수술 동반 가능성 높아
PILA는 아직까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대한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광범위한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종양의 침윤 범위가 깊거나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 재건 성형술이나 피판 이식술이 동반된다.
비아의 경우도 종양이 턱과 접한 부위에 발생하면서 모스 수술(Mohs surgery)을 통해 층층이 절제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후 8시간 이상의 자유피판 재건술로 얼굴을 복원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다리에서 채취한 피부조직이 얼굴에 이식되면서, 생리학적 특성 차이로 인한 이질감과 털이 자라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PILA, 드물지만 지방종과 비슷해 주의 및 조직검사 필요
PILA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십 건의 사례만 보고된 매우 드문 종양이다. 하지만 지방종이나 기타 양성 종양과 비슷한 외형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진료 현장에서 조직검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지속적으로 크기가 커지거나, 압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학적 진단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의료진들은 PILA와 같이 심미적 부위에 발생한 경계성 종양은 환자의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심리적 회복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연휘의 근거로 알려주는 의학 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