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횡보장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후인 지난 6월 분위기와 180도 다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번째 경제 관련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방문을 택했다. 거래소를 찾아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고, 불공정거래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수시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정책, 입법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넘게 이 대통령의 주식 관련 발언은 뚝 끊겼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언급한 건 지난 7월 3일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런 와중에 횡보장세에 기름을 끼얹은 건 오천피 공약과 거꾸로 가는 정부 정책이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이 대표적이다. 대주주 기준을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뒤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 동의자 수는 불과 1주일 만에 14만명을 넘겼다. 현재는 15만명을 바라보고 있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불확실한 이슈를 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도 현행 50억원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법개정안 등 시장이 기대하던 이벤트가 예상과 달리 부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3100포인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