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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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하는 오전입니다.
  • 25/09/17 10:23
  • 조회 1168
빨강오르막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저는 '16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셀트리온에 투자를 시작한 지방 소재 대기업에 종사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셀트리온에 투자한지도 이제 10년차가 되어 가고 셀트리온 동행 꾸릴때 100만원도 입금하는 등 셀트리온의 주주로서 뿌듯한 시간들을 보낸 기억도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고 자식도 자라는데, 현재 셀트리온의 상황을 보니 참담하다 못해 자괴감이 드네요.

작년 말 첫째가 해외고 유학을 보내달라더군요.

그 순간 셀트리온을 얼마나 팔아야 하나, 금전적 계산을 하면서 고민한 제가 한심했어요.

일반적인 외벌이 직장인이 둘째도 크고 있고 대기업 직책자로서의 사회적 체면 유지 비용도 있으니 연봉이 괜찮은 편이어도 1년에 5천만원 가량의 해외 유학 부담은 주식을 팔아야 하겠더라구요.

물런 지금은 해외에서 만족하고 잘 적응하고 생활하는 첫째의 꿈을 응원하면서 내년 학기 학비 마련을 위해 셀트리온이 조금은 오르기를 바라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였었더라면, 평소 관심있게 보고 있는 근처 회사인 현대중공업 주주였었더라면 첫째가 해외유학을 희망했을때 금전적 상황 재지 않고 단번에 웃으며 허락해 주진 않았을까?

그동안 CTP27 출시하며 언급한 홍길동, 헬스케어 합병 효과 그리고 그 많은 이슈들을 포함 짐펜트라에 이르기까지의 공허한 경영층 발언들을 믿고 기다려온 제가 한심해서 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셀트리온을 투자하면서 저에 앞선 만단위 투자자들을 보며 느껴온바와 배운 것도 많습니다.

'좋은 회사를 잘 발굴하여 최소 만주 정도를 모아봐야겠다',
'좋은 회사는 오래동안 동업자의 마인드로 함께하는 것이지 사고팔고는 하지말자'

네 저는 평단 10만에 2,700개 주주로 만단위 주주가 부러웠습니다.
지금은 자녀 교육으로 일부 팔아 2,400여개 주주입니다. 그것도 하필 최저가 수준에서 팔게 되었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셀트리온 추가 매수를 중단한 것은 약 3년 전부터입니다.

그때 미국 양자컴퓨터 섹터를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서 부터이죠.

그래서 목돈은 아니지만, 여유돈으로 IONQ라는 회사를 배운대로 만주 모으기 목표로 사모으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3,600만원 정도 평단 5.8불에 4,825개를 모았습니다.

작년 8월부터 등락이 커서 더 모으질 못했는데,
오늘 기준으로 IONQ 평가액이 셀트리온을 넘었네요.
투자금은 1/8수준인데도.

참으로 허무합니다.

IONQ모으면서 와이프가 셀트를 일부 팔아 우선 만주 채우고 보자는 얘길 했을 때 제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모으자고 했어요.
저는 여전한 셀트바라기였네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믿습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너무나 건전하고 안목있는 투자자라는 것을요.

이 모든 것은 회사와 경영층이 못한 것이지 주주들의 잘못은 없다는 것을요.

너무 자책하지 말자구요.

결국 모두 잘 될 것이라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응원의 말씀드리고 싶은 오전입니다.

모두 응원합니다.
캐릭터
비상하라gh25/09/17 10:45 2
저랑 연배, 투자기간, 직업. 셀트 투자했을때 투자 마인드 등 상당히 유사하네여. 저는 ai시대를 맞이하여 셀트 정리하면서 국내외 반도체 유망기업에 포트폴리오 분산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로 많이 복구히신거처럼 이제 이쓰레기같은 주식으로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다른종목에서 돈 많이벌자구요
답글빨강오르막25/09/17 10:55 4좋아요신고
네 반갑습니다 ㅎㅎ 셀트리온 통해서 투자마인드는 많이 학습이 되었습니다. 저도 더이상은 사지 않고 차츰 정리해나갈 계획인데, 아쉬움은 남네요 ㅎㅎ 먼저 포트폴리오 분산시킨 용기도 배우겠습니다. 성투하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