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주택가에서 사살된 멧돼지/양산시 제공
관내 도심과 농경지에 멧돼지가 빈번히 출몰하여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경 물금읍 한 주택가 밭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소방서로 접수됐다.
양산소방서에 따르면 멧돼지 한 마리가 밭 주변에 설치된 그물에 걸려있었고,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엽사에 의해 오전 9시 30분경 사살됐다.
사살된 멧돼지는 2~3년생으로 추정되며, 무게는 약 70㎏가량이었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양산시에서의 멧돼지 출몰은 근래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몸길이 1.5미터에 무게 100kg에 달하는 멧돼지가 3층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의 오른팔을 공격했고, 도시철도 시설 곳곳을 파손한 끝에 사살됐다.
양산소방서는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삼가하고, 뒷걸음치며 물러나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작물 피해는 매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진동 한 농가에 멧돼지가 출몰하여 300평대 감자밭이 쑥대밭이 됐다. 올해도 고구마 수확을 앞둔 농가에서 약 50평 규모의 밭이 멧돼지에 의해 훼손되는 피해 사례가 있었다.
양산시는 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철책선 설치를 지원(자부담 40%)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에 한해 심의 과정을 거쳐 연말에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건에 대해 22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이번 물금 멧돼지 출몰은 개체 수 증가 때문이 아닌, 먹이를 찾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매년 멧돼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월까지 208마리를 포획했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432마리, 2024년에는 497마리를 포획했다. 이는 올해와 예년 평균인 약 200마리에 비해 약 두 배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방지단으로부터 최근 관내 산악 지역의 멧돼지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멧돼지 도심 출몰 수도 점차 줄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멧돼지를 포획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2년간 포획이 집중된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환경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포획 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피해방지단은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은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멧돼지 한 마리당 20만원의 정부 포상금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약 7만원의 양산시 추가 보상이 지급되고 있다.
물금 주택가에서 포착된 멧돼지/양산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