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펜트라가 정말 나쁜 약이었으면 유럽에서도 안 팔렸을 것입니다. 주주님들이 기다려 주시면 금년에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 초 주총에서 첫째아들놈이 연신 죄송하다며 주주들에게 했던 말이다.
나이도 젊고 조금은 진정성도 있어보여 지 애비란 사람과는 뭔가 달라도 조금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는 실망스럽다 못해 참담한 지경이다.
종합지수는 4100을 돌파하고 연일 신고가 종목들이 넘쳐나는데, 지수 1800일 때보다도 못한 주가라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그것도 시총 상위주들 중 유일하게 혼자서 마이너스로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러한 사태의 원인은 회장이란 자의 입방정과 잦은 구라, 그리고 승계를 위한 지나친 탐욕때문이란 생각밖에 안 든다.
지난번 셀케와의 합병 때 어땠는가?
짐펜트라를 통해 미국에서 3년 안에 3조원, 최대 7조원까지 매출을 낼 수 있다고 허풍ㅈ을 쳐서 주주들을 꼬드기고....
합병만 되면 투자하겠다는 외국인들이 돈가방을 싸들고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사기를 치고....
그렇게 해서 천문학적인 이득을 취하고도 모자라 이번에는 또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주가 누르기로 주주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겉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니 주가 안정이니 하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을 하고 시장을 속이면서 말이다.
한때 유행했던 영화 대사가 생각난다.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진짜 그만들 해라.
그렇게 욕심부리며 퍼먹으려고만 하다가는 체하거나 배가 터져 뒤지는 수가 있다.
동귀어진(同歸於盡).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 함께 죽을 각오로 상대에게 덤비거나 상대와 함께 죽고자 하는 극단적 선택을 의미하는 말이다.
아마도 지금 대다수 셀 주주들의 심정이 그런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 어쩌면 심정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맘만 먹으면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통령과도 직접 소통이 가능한 그런 시대가 아니던가?
죽으려고 하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진짜 그만들 해라, 큰 사단이 나고 나서 후회들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