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설립 25주년을 맞이한 국립암센터가 국내 암환자 450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예측·진단을 고도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954억원을 세포치료 연구와 유전자 정보-임상 데이터 결합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단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립암센터는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지역 완결형 암 관리 체계 확립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 개정 △국제 암센터 협력 네트워크 강화 △세출 절감 방안 수립 통한 대규모 사업 재점검 △특성화 기능 보상 시험사업 참여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한 반부패·청렴 혁신 TFT 구성 등을 꼽았다.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암데이터센터엔 전국 암 등록 환자 총 450만명의 국가검진, 사망원인 등이 수집된 전주기 이력 관리형 암 공공 라이브러리가 있다. 양 원장은 "암 환자들을 위한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려면 양질의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국가암데이터센터에는 전체 암 환자의 98%에 달하는 450만명의 임상데이터와 통계청 사망 데이터 등이 한데 모여 있어 전 세계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립암센터는 암 정복을 위해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488억원을 투입해 CAR-T 세포치료제 개발 등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글로벌 신약 진입과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한다. CAR-T세포 치료제는 대표적인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다. 양 원장은 "CAR-T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는 이미 탁월한 효과를 보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지만, 전체 암종의 약 90%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암센터는 임상 데이터와 유전자 정보를 결합하는 프로젝트에 5년간 466억원을 투자한다. 양 원장은 "유전자 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하면 전국적으로 흩어진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임상 데이터만으로 연관성을 따져 봤는데, 이제는 이 임상 데이터에 유전자 정보까지 같이 볼 수 있게 돼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립암센터는 인공지능(AI) 활용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단 청사진도 그렸다. 국립암센터는 AI와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암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진단을 고도화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향후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암센터는 올해 위암·간암·대장암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을 마쳤다. 현재는 폐암·자궁경부암 개정을 앞두고 있다.
이날 국립암센터 김열(가정의학과 전문의) 대외협력실장은 "대장내시경의 암 조기 발견 효과가 크다는 건 입증됐고, 대장내시경을 국가 암 검진 항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문제는 예산"이라며 "폐암은 흡연 30갑년에서 유럽처럼 20갑년으로 문턱을 낮추고, 흡연 외에 폐암 가족력과 간접흡연 환경 종사자를 반영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포함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전국 13개 권역암센터와 협력해 암의 진단부터 치료, 말기 돌봄까지 아우르는 지역 완결형 암 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국민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국가 암 관리 중앙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워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준비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 해군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호가 4일(현지시간) 중남미의 카리브해로 출발했다.
미 군사전문지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호와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베인브리지호가 이날 그동안 작전을 벌여온 지중해를 공식적으로 출발해 목적지인 카리브해로 향했다고 미 국방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마약 단속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와 그 소속 타격전단을 남부사령부의 책임구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중남미 지역과 대부분의 카리브해 지역을 관할한다.
미 항모 제럴드 포드호의 타격전단에는 베인브리지 등 구축함 5척이 포함돼 있지만 나머지 4척의 구축함도 남부사령부 작전지역에 합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네이비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월20일 주요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군대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트럼프 정부는 마약 밀거래를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카리브해와 주변에 미군 병력을 지속해서 배치해, 현재 이 지역에는 이오지마호를 비롯해 모두 8척의 미군 함정이 활동하고 있다.
또 미군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에서 마약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해 16척의 선박을 격침했으며 이 과정에 선박에 타고 있던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럴드 포드호와 베인브리지호는 이달 중순께 카리브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계기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부대에 대한 공격과 유전 점령 등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bingsoo@yna.co.kr
표] 오늘 유럽ㆍ미국 경제지표와 일정
11월 6일 (목요일) 1. 유럽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 ▲1600 독일 9월 산업생산 ▲1710 유로존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연설 ▲1900 유로존 9월 소매판매 ▲2100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금리결정 및 통화정책위원회(MPC) 의사록 ▲0330(7일) 유로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설 ───────────────────────────────────── 2. 미국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 ▲2230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셧다운시 발표되지 않음) ▲2230 미국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셧다운시 발표되지 않음) ▲0000(7일) 미국 9월 도매 재고(셧다운시 발표되지 않음) ▲0100 미국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0100 미국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0200 미국 애틀랜타 연은 'GDPnow' (4분기) ▲0200 미국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0530 미국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
'검은 수요일' 주식 공매도 1조9천억원…2년3개월여만 최대 코스피 고공행진에 10월 이후 국내증시 공매도 거래 급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가 장중 한때 6%가 넘는 낙폭을 보인 지난 5일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9천억원으로 2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조9천72억원(코스피 1조5천790억원·코스닥 3천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차전지 테마 열풍의 후유증으로 코스닥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2023년 7월 26일(2조3천6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한국거래소 측은 밝혔다. 지난 5일 넥스트레이드까지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52조9천427억원이었고, 공매도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3.60% 수준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공매도가 1조2천769억원으로 전체의 67.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대부분이 기관(32.1%·6천120억원)이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183억원으로 전체의 1.0%에 그쳤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일각에선 투기 수요가 가세한 공매도가 지나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뒤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 구축, 투자자별 상환 기간 및 담보 비율 조정 등 제도를 개선한 뒤 올해 3월 31일 공매도를 전면 재개했다. 월별로 보면 재개 직후인 4월 일평균 8천245억원이었던 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6월 1조61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이후로는 7월 9천970억원, 8월 8천767억원, 9월 8천289억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3,400대에서 4,100까지 가파르게 치솟는 흐름을 보인 10월에는 일평균 1조3천123억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껑충 뛰어올랐고, 11월 들어서는 일평균 1조6천401억원으로 압력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표] 국내 증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현황 (단위 : 백만원) ┌────┬──────────┬──────────┬──────────┐ │ 구분 │ 유가증권시장 │ 코스닥 시장 │ 합계 │ ├────┼──────────┼──────────┼──────────┤ │ 11월 │ 1,354,522│ 285,572│ 1,640,095│ │(1~5일) │ │ │ │ ├────┼──────────┼──────────┼──────────┤ │ 10월 │ 1,092,845│ 219,478│ 1,312,322│ ├────┼──────────┼──────────┼──────────┤ │ 9월 │ 658,950│ 169,906│ 828,855│ ├────┼──────────┼──────────┼──────────┤ │ 8월 │ 726,575│ 150,175│ 876,750│ ├────┼──────────┼──────────┼──────────┤ │ 7월 │ 847,445│ 149,590│ 997,035│ ├────┼──────────┼──────────┼──────────┤ │ 6월 │ 838,185│ 167,916│ 1,006,101│ ├────┼──────────┼──────────┼──────────┤ │ 5월 │ 548,422│ 134,735│ 683,157│ ├────┼──────────┼──────────┼──────────┤ │ 4월 │ 646,860│ 177,665│ 824,525│ └────┴──────────┴──────────┴──────────┘ (자료=한국거래소) (서울=연합뉴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