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불안하네...중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 연달아 구제역 발생 보고
정부가 별도의 공식 자료를 내지 않으니 오늘도 소식을 전합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ASF 감염멧돼지 또 추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5마리가 동일한 지점에서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감염멧돼지는 지난 10일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야산에 대한 일대 수색 과정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같은 8개월령 성체로, 발견 당시 죽은지 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2일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4273-4277).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래 ASF 감염멧돼지 발견 숫자는 이제 20마리가 되었습니다. 화천과 춘천에서, 그것도 반경 7km 내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발견지역은 점차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점차 인접한 경기도와 가까운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천 감염멧돼지 발견지점은 경기도 가평군과 불과 약 7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ASF 감염멧돼지 반경 10km 내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리자에 대해 농장 출입시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만에서 첫 ASF가, 일본에서는 돼지열병이 100번째 발생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돼지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한돈산업의 방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현규 박사(도드람 양돈연구소 고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대만의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일본의 100번째 돼지열병(CSF) 발생 사례를 분석하며 “해외의 변화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한국도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박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대만에서 첫 ASF가 양돈장에서 확인된 직후, 대만 정부는 435개 잔반사용 농장에 잔반 사용을 즉시 금지했다. 확진 농장은 잔반을 사료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며, 대만 당국은 주변 농장과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는 추가 확산 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례에서 “잔반 사용뿐 아니라, ASF 발생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의 방역관리, 불법 축산물 반입, 차량 및 농장 환경 위생 등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ASF 발생 시 잔반 사용을 즉시 금지하고, 불법 잔반 투기행위는 환경오염 행위로 처벌하는 등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정 박사는 일본의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100번째 양돈장 CSF 발생이 보고됐다. 특히 해당 농장은 방역 우수농장으로 평가받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발생이 확인됐다. 그는 “2m 이상의 담으로 둘러싸인 농장에서 재발생한 만큼, 단순한 외부 오염이 아닌 인적 요인 등 다른 전파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슈 남단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새롭게 C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된 점은 사람의 이동과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정 박사는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초기부터 근무 시까지의 방역관리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생산자 단체들도 해외 발생사례를 분석해 현장 방역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의 ASF는 증상이 변화하며 토착화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ASF 추가 발생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ASF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만 농업부 동식물위생검사검역부는 ASF 중앙재난대응센터의 분석 결과를 인용, 타이중의 양돈장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균주와 99.9%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데이터만으로는 ASF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엿다.
농업부는 지난 10월 처음 ASF가 발생한 이후 발생 농장 관련 농장을 비롯해 전국 양돈장, 랜더링 공장, 육류 시장 및 도축장에서 검사를 실시했으며 3일 현재 다른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ASF 발생 농장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사람, 차량 또는 수입 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으며 부적절하게 조리된 주방 폐기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돼지고기 수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필리핀이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었던 만큼 세계 돼지고기 교역에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 필리핀 농무부는 돼지 생산자들과 돼지 가격 하한선을 ㎏당 210페소로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돼지 산업을 재정적 손실로부터 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현지 생산자들에 따르면 현재 돼지 가격이 간신히 생산비를 충당할 수준(㎏당 150~180페소)으로 폭락했다.
이와 함께 농무부와 업계 단체는 돼지고기 수입 관세를 현재 25%에서 40%로 돌려놓을 것을 권고키로 했다. 농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수입 관세 인하가 과도한 수입을 부추겼으며 이로 인해 지역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필리핀의 돼지고기 수입은 23년 44만9천톤에서 24년 59만6천톤(전년비 32.7%↑)으로 늘고 올해 63만톤으로 더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필리핀 연도별 돼지고기 수입량
이에 필리핀에서 넘쳐나는 수입육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내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돼지 목살을 재분류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농무부는 밝혔다. 목살은 한국식 바비큐에 많이 사용되며 육류 가공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부위라는 설명이다.
한편 필리핀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주요 수출국들에게는 중국을 대신하는 유망한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그중 브라질은 24년부터 최대 시장이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바뀌었으며 올해도 대 필리핀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美 FBI "中, 펜타닐 원료 차단 계획 동의…이제 금지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