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에 따르면 가장 까다로운 시험 중 하나인 면역 지속성 시험에선 4주차 공격 시험 완벽 성공을 시작으로 1차와 2차 공격 시험, 8주차 시험 등에서 모두 완벽한 결과를 보여 장기간의 방어 효과를 강력하게 시사하며 다음달 초에 예정된 12주 공격 시험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신 바이러스의 배출(Shedding) 문제에 대해서도 동물이용생물안전3등급(ABL3) 동거축 시험과 필리핀 현장 농장 동거축 시험에서 음성을 확인했다. 이는 코미팜 LVR 사용 시 비접종 동거축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극히 낮음을 의미해 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최근 후쿠오카 아시아수의학회(APVS)에서 코미팜의 이 같은 발표는 기립박수와 질문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경쟁사 백신과의 비교 평가에서 드러난 코미팜 LVR의 압도적인 안전성에 있다.
현재까지의 모든 시험 결과는 코미팜 LVR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기준을 충족함을 보여준다. 이미 태국 CP그룹 등 주요 글로벌 축산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은 시험 백신을 입국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현 단계에서 남은 현장 시험은 모체 이행 항체 반감기 측정뿐이고 “이런 백신이라면 사용해도 좋다”는 주류의 평가가 있는 만큼 이처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국가 경쟁력과 K-방역 기술 수출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젠 정부 차원의 보다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ASF 백신 개발의 성공은 단순한 질병 통제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양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는 핵심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태국 의 재계 1위 대기업이자 다국적 기업으로 1921년 중국 남부 광둥성 동부 산터우 (汕頭)에서 태국 방콕으로 넘어온 창업주 Chia Kok Min (謝國民)이 종자가게로 시작한 것을 시초로 지금은 태국내에서 식료품, 농업, 사료, 오토바이, 금융, IT, 무역, 플라스틱, 제약, 부동산,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태국의 많은 이주민들이 조주계인 것과 같이, 창업자 Chia Ek Chor 역시 광둥성 산터우의 外砂謝氏 (외사 사씨) 집안의 사람이다. 한국의 본관 과 유사한 개념의 적관으로서 외사 사씨는 1435년부터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의 외사 지역 남부 해안 일대를 개척하고, 토지 임대를 통해 세력을 키운 내력을 갖고 있다.
Chia Ek Chor는 집안의 장남이며 두 명의 여동생과 두 명의 남동생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30세의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농민으로서, 그 일대의 전형적인 농민 집안이었다. 그가 살던 차오저우 지역 일대에는 대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쓰촨으로 건너가서 대학을 졸업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Chia Ek Chor는 겨우 15세에 불과했다. 어렸을 때 부터 종자 개량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서, 마을 일대에서 인공 버섯 재배를 통해 버섯 종자로 일찍이 이름을 알렸다.
1919년에 Chia Ek Chor가 어머니와 아내가 지원한 8개의 은화 를 갖고 태국으로 건너갔으며, 태국에 이주했던 많은 조주계 이민자들이 농업에 종사했던 점을 활용하여 종자 사업을 시작했다. 1921년에는 방콕에 첫 상점을 '正大莊 (정대장)'라는 이름으로 열었다. 많은 종자를 고향 땅을 통해 수입을 하며, 태국의 종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전력을 다했다.
상점 정대장은 방콕에서 고품질의 종자로 유명해졌다.
정대장의 의미는 Chia Ek Chor의 개인적인 신념으로서, 정직함과 원만함 그리고 공명정대 를 함축하고 있다. 그는 종자의 품질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컬러 인쇄 포장지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무료 교환하는 등 당시 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선진적인 결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기간에는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자 사업은 치명적인 침체를 겪기 시작했으며, 1941년에 일본군이 태국에 진군할 때에는 영업을 완전히 중단하게 되었다.
1945년에 이르러서야 방콕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오리털 수출 사업을 계기로 삼아서 방콕에서의 2막을 시작할 수 있었다. 1948년 부터는 다시 고향의 채소 종자를 다시 직접 대규모 농장을 통해 관리하면서 태국으로 수입을 재개하였다.
그는 고향 땅의 대규모 농장을 통해 중국 본토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박 생산 효율을 기록하면서,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가 직접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다양한 농축산물을 다루면서 태국에서 손꼽히는 자본가가 되었으나, 그 자본가라는 명성 때문에 중국 땅 내의 모든 재산은 강제로 몰수되는 고통을 겪는다.
1960년 대에는 중국을 통한 무역이 불가능한 배경 때문에, 고향 땅과 홍콩에서 유학을 마친 자신의 아들을 시켜서 사료 사업을 중심으로 CP 그룹을 재편하고 경영을 맡기는 변화를 겪는다.
세계 최대 사료 생산업체로 새우수출 및 세계 3대 가금류 생산업체인 Charoen Pokphand Foods(CPF)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의 64%는 해외 [4] 에서 나오며, 태국 내 매출은 전체에서 30% 정도이다.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CP에서 생산한 식품들은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 [5] 을 비롯하여 마트에도 빠짐없이 입점해 있다. 육류 혹은 가공식품, 냉동식품 등 다양하다.
외식업체로는 체스터스 그릴 이 있다. 체스터스 그릴도 CP 계열인데 태국에서는 버거킹이 별로 인기가 없기 때문에 3위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KFC 태국 운영권도 CP 소유다.
1988년에 설립된 CP All 이라는 회사를 통해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세븐일레븐 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자체적인 CP 브랜드의 편의점도 있다. 그리고 한국에는 코스트코 코리아 가 있다면 태국에는 Makro라는 창고형 매장이 있다. 태국에서는 코스트코는 없고 Makro가 있기 때문에 창고형 매장에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P그룹은 중국 대륙에서도 잘나가는 회사인데 중국 대륙에서는 正大集團(Chia Tai Group)으로 부르고 있으며 1978년 덩샤오핑 에 의해 중국이 개혁개방할 때 가장 먼저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이며 현재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7]
현재 중국에서만 CP 그룹의 자회사는 600개 이상을 갖고 있으며,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 전체에서도 외국인 투자로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다양한 영업 분야를 기록 중이다.
푸펑롄화(卜蜂蓮花 Lotus)라는 대형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며, 2017년 말 철수한 이마트 (易買得) 운영권을 가지고 있었다. [8]
중국 2위 보험사이자 세계 최상위권 보험사인 핑안보험(平安保險)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협력하여 중국 농업 현대화를 추진하며, 국가주석인 시진핑 과 직접 독대하는 경우도 많다.
방역당국, 위험도 증가에 추가 발생 방지 총력 대응 발생 위험 높은 27개 시군 합동점검, 산란계 집중 방역관리 등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동절기 시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위험이 높아지면서 가금농장이 철저한 소독을 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제공]
국내 철새 서식 증가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도가 커져 방역당국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에 나선다.
발생 위험이 높은 27개 시군 합동점검을 비롯해 산란계 집중 방역관리 등 추가 발생 방지에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 고병원성 AI, 21일 기준 농장 6건, 야생 10건 발생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달 국내 철새 서식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국내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21일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6건과 야생조류 10건이 발생했다.
가금농장 발생현황은 6건 H5N1형으로 경기 4건(파주 1, 화성 2, 평택 1), 충북 1건(영동), 광주광역시 1건(남구)이다. 야생조류 검출현황은 10건(H5N1형 7, H5N6형 1, H5N9형 2)으로 충북 1, 충남 1, 전북 3, 전남 1, 경남 1, 부산 1, 광주 1, 서울 1건이다.
# 이달 철새 지난달 보다 1.1배 증가해
중수본에 따르면 이런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겨울 철새 서식 조사 결과 조사지점 200개소에서 133만 마리가 국내에 도래해 전월 보다 111.4% 증가했다.
발생농장 역학조사를 위한 주변 철새도래지와 하천의 환경시료(토양, 야생조류 깃털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 검출이 확인돼 철새도래지, 하천, 농가 주변 등이 상당히 오염돼 있는 상황이다.
경기(평택 소재 발안천 및 관리천, 11.18)과 전북(부안 소재 옥곡저수지, 11.12~13)에서 H5형 AI 항원 검출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됐다.
이에 전국의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시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조기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 중수본 방역 강화
중수본은 AI 관련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사전 예방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중수본은 가용 가능한 소독차량(39대→135대, 96대 증가)을 선제적으로 지난 20일부터 일제히 배치해 철새도래지, 밀집사육 지역 등의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농협 공방단 540대와 지방정부 360대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산란계·오리 등 가금 사육 밀도가 높고 과거 발생이 이력이 있는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농식품부, 행안부, 검역본부, 시도) 합동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사항을 보완한다.
경기권 (7개 시군)
충청권(6개 시군)
전라권 (10개 시군)
경상권 (4개 시군)
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 음성, 진천,영동
(충남) 아산, 천안, (세종)
(전북) 김제, 부안, 정읍, 고창
(전남) 나주, 강진, 영암, 함평, 무안, 장흥
(경북) 영주, 의성
(경남)양산, 창녕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서 계란을 낳은 나이든 닭(산란노계)의 출하과정의 방역관리 취약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산란노계 도축장 출하시 사전 신고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산란계 농장의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금지 행정명령 이행 여부 점검을 강화해 추진하고, 위반여부 확인시 관련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한다.
가금농장의 알 차량 농장 진입금지 행정명령 위반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지방정부는 가금농장의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국장은 이어 “가금농가에서는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경기 포천에서 가축 방역차량이 소독을 하는 모습.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제공]
AI 방역 규칙 어기는 농가… 정부 “살처분 보상 감액 등 엄정 처분 방침”
충북 음성군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지난 동절기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농가의 방역수칙 위반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AI 발생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농가의 방역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농가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는 물론 살처분 보상 감액 처분 등을 엄정하게 조치해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정부 관계부처는 21일 오후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동절기 고병원성 AI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 농가의 AI 방역 수칙 위반 건수는 372건으로 전년(143건) 대비 160% 늘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농가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안전안내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부과나 살처분 보상 감액 처분을 보다 엄정하게 조치해 줄 것을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행안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가금농장 및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가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상황을 합동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가 가금농장에서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다양한 혈청형( H5N1 , H5N6 , H5N9 )이 검출되는 등 방역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지방정부에서는 방역 조치가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용 본부장은 “고병원성 AI 는 가금 농가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지방정부에서는 방역·재난 등 관계 부서가 협력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가금 농가에서도 출입자 소독, 전용 장화 갈아신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설탕 음료·잦은 음주, 젊은 대장암 발병 2배 높인다”
하루 2잔 이상 설탕음료, 암 발병 높여 2020년부터 대장암 환자 수 급격히 늘어
“2020년을 전후해 우리나라 젊은 대장암 환자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과당이 많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 분야 권위자인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14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환자의 연령대가 50세 미만으로 낮아지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한국에서도 유병률 3위 암이다. 최근 국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조기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4.3명으로, 조사 대상 5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저속 노화(slow aging)’ 바람으로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이 유행하고 있는 데, 이 역시 특정 장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 원인의 70%가 고지방·저섬유 식습관, 가공육 섭취,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라면서 “생활습관 등을 고치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젊었을 때부터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 세계적으로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40~50대 대장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논문과 국가 통계, 의료기관 데이터를 통해서도 일관되게 관찰되고, 진료 현장에서도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
아산병원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부터 7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대장암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을 전후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국가 통계와 병원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40~60대 환자 비율이 2020년 약 20% 수준에서 최근 약 15%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40대 초반 연령층에서 대장암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종 구성이 다양한 미국에서는 특정 인종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대장암 환자가 확인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젊은 대장암의 주요 특징은.
“젊은 대장암 환자의 약 70%가 좌측 대장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좌측 대장과 우측 대장의 구조와 기능, 발생 기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증상 양상에도 차이가 있다. 좌측 대장은 항문과 가까워 혈변이나 배변 시 통증 등 초기 신호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이를 단순한 치질이나 장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 발병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 대장암 발병과 밀접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가당 음료(설탕이 들어간 음료, 과당 음료 포함)가 대장암 발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청소년기에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면 조기 대장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인공감미료 음료나 커피, 저지방 우유 등으로 음료를 바꿀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로 음료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품 소비가 늘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의 암 발생과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젊은 대장암과 인공감미료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장기적 관찰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단맛에 익숙해질 경우 장기적으로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과음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대장암 발병 위험을 함께 높인다. 일주일에 한 잔 이하로 술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2배 높다. 매일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위험이 약 16%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1년 국제학술지 ‘거트(Gut)’ 온라인판에 실린 미국 거주 성인 여성 간호사 9만5464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 이상 설탕음료를 마신 성인 여성은 주당 1회 미만 마신 성인 여성에 비해 50세 이전 대장암(조기발병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이 2배 높았다. 청소년기(13~18세) 시절 매일 1잔씩 섭취한 경우 50세 이전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32%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다.
2023년 국내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0~49세 성인 566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 소주 1~2잔(또는 맥주 1~2캔)에 해당하는 중등도 음주자(하루 10~30g)는 경음주자에 비해 9%, 하루 소주 3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시는 과음자(30g 이상)는 조기 대장암 위험이 2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20일 오후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故 차수현 학생 명예학위증 수여식에 참석한 아버지 차민수 씨가 딸의 이름표가 붙은 벤치를 찾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교사를 꿈꾸던 차 씨는 지난 6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남겼다.2024.9.20/뉴스1
전 세계적으로 20~40대 젊은 성인들에게 대장암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픽사베이
─젊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 증상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젊은 연령층의 암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젊은 환자들은 증상 발생부터 진단까지 평균 4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50세 이상 환자는 약 2.5개월이 걸린다. 젊은 사람들은 ‘내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게 큰 이유다.
특히, 대장암의 증상(복통,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등)은 치질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과 유사해 오판하기 쉽다. 바쁜 사회 생활로 병원 방문이 늦어지기도 한다. 젊은 환자의 암이 생물학적으로 더 공격적 성향인지는 연구마다 견해가 엇갈린다."
─조기에만 발견하면 대장암 치료 예후는 좋은가.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45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50세 이상 남녀의 경우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진행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추천한다. 초기 대장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검진이 필수적이다.”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는.
“미국 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14만8724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생물학적 노화(biological age)와 조기발병 암(55세 미만 진단)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965년 이후 출생자는 1950~1954년 출생자에 비해 가속 노화 위험이 17% 높았으며, 가속 노화 정도가 한 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조기발병 폐암 위험은 42%, 위장관암 22%, 자궁암 3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속 노화 현상이 조기발병 암 증가의 한 원인일 수 있다.
다만,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이 유행하고 있는 데, 이 역시 특정 장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모든 암환자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젊은 암환자는 심리적 압박이 더 크다.
“40대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으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 우울증이나 경력 단절 위험도 커진다. 문제는 젊은 암환자들이 제도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대장암 검진 대상이 50세 이상으로 돼 있어, 40대 이하 연령층은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미국은 조기 대장암 환자 증가를 반영해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위암과 유방암은 40세부터 국가검진이 제공되고 있는데, 대장암 역시 검진 기준을 45세 전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
─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치료 방식은 다른가.
“치료 원칙 자체가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완치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치료 전략을 쓴다. 최근 대장암은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반한 맞춤 치료 전략이 표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EGFR 유전자 변이가 없는 RAS 야생형이면서 좌측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는 세툭시맙과 같은 항 EGFR 항체 기반 치료제를 1차 치료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치료는 빠르고 깊은 종양 반응을 유도한다. 수술 여부는 전이 병소의 개수와 위치, 혈관 구조, 항암 반응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적 기준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선행 항암치료를 병행해 수술 가능성을 높인다. 전이 양상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전이 병변이 적고 수술이 가능한 위치에 있을 경우 즉시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병소가 많거나 복잡한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먼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와 개수를 줄인 뒤 수술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은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 속도와 종양 축소 효과다. 종양을 축소하면 수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과가 함께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가 필수적이다.”
─ 국가 차원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캠페인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암의 조기 진단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 특히 혈변 등 대장암의 초기 신호를 쉽게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젊은 암 환자들은 치료 외에도 경제적 부담, 경력 단절, 가임력 보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병원 단위 또는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환자가 단순히 생존을 넘어서, 치료 이후의 삶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젊은 암이 반드시 더 공격적이거나 예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돼 적절히 치료받으면 완치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의료 현장에서는 젊은 층 대장암의 발병 원인 규명과 관련 연구가 보다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암 피하고 싶다고? 10대 예방 원칙부터 지키세요”
암은 결코 피할 수 없을까 동아일보-고려대 의료원 공동 기획 고령 암은 만성질환, 꾸준히 증가… 젊을 때부터 관리하면 암 발생 낮춰 초기-진행성 암 모두 치료효과 높아… 환자 투병의지가 완치에 큰 도움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예방 수칙을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암 조기 검진도 꼭 필요하다. 한 남성이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고려대 의료원 제공
국내 기대수명은 남자 79.9세, 여자 85.6세다. 이 나이까지 살 때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올 1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남자는 37%, 여자는 34.8%였다. 남자 5명 중 2명, 여자 3명 중 1명꼴로, 사망 전까지 1회 이상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암이 고령자만의 질병은 아니다. 현재 암 환자이거나, 한때 암 환자였던 비율은 전 국민의 5% 정도이다. 국민 100명 중 5명은 암과의 투병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다. 물론 고령 환자의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 왜 그런 걸까. 이 증가율을 떨어뜨릴 수는 없을까.
● 고령 암 발생 늘어나는 까닭은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초고령 사회, 최선의 시나리오는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피할 수 없다면 맞서야 한다. 암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두고, 적극 투병하는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지키면 설령 암에 걸리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볼 때 고령 암 환자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임채홍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정상적이라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죽인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돌연변이가 누적되면서 암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도 “나이가 들면서 면역 체계의 방어 능력, 문제가 있는 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기능, 돌연변이를 수리하는 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이런 점도 고령 암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설명을 종합하면, 암은 고령자에게 일종의 만성질환이다.
수명이 늘어나면 고령자도 늘어난다.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 암을 더 쉽게 진단해 낸다. 결과적으로 암 환자는 증가한다. 앞으로도 고령 암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나이 들어 암에 걸렸으니 젊었을 때보다 악화하는 속도가 더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틀렸다. 암의 종류에 따라 속도가 다를 뿐, 고령이라고 해서 속도가 더딘 암은 없다. 오히려 폐암, 대장암, 위암, 전립샘암 등에서는 간혹 고령에서 난치성일 때가 있다.
● 그래도 암 예방법은 있다
나이가 들어 암에 안 걸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젊었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모든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젊었을 때 잘 관리해야 65세 이후에 암에 덜 걸린다”라고 말했다. 중년 이후에 관리에 돌입하면 늦을까. 박 교수는 “50대든 60대든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관리하면 그만큼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리의 기본은 다른 만성질환 예방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절히 운동하고 잘 먹고, 체중 관리 잘하며, 유해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국립암센터가 권고한 10대 암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암 예방 수칙 참고)
임채홍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임 교수는 흡연, 식이 습관, 유전 및 환경 요인이 각각 3분의 1씩 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담배는 끊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임 교수는 “미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여러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붉은 육류보다는 생선과 닭고기를 먹으며, 백미보다는 현미나 통곡물을 많이 먹었을 때 암 사망률이 16%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추가로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쉽다. 비만은 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건강검진은 필수다. 초기에 암을 발견할 때 사망률은 크게 떨어진다. 임 교수는 “유방, 위, 대장암의 경우 국가 검진을 잘 받아 초기에 발견했을 때의 5년 생존율은 94∼99%다. 반면 발견이 늦으면 위암은 7%, 대장암은 20%, 유방암은 49%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국가 암 검진에서 고령자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다. 80세 이후에는 검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75세 이후부터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적절한 시기에 검진하는 게 최선이다.
● 의료 발전으로 치료 효과 높여
과거에는 암 진단이 곧 사형 선고로 여겨졌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검진으로 일찍 암을 발견한 덕분에 완치율이 높아졌다.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됐더라도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먼저 항암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한다. 수술 결과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를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다.
약물 효과도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주변의 건강한 세포까지 죽이는 바람에 후유증이 컸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병행 투입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정밀의학이 대세다. 박 교수는 “암이 재발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경우에도 유전자를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약물을 골라 투입한다”라고 말했다.
방사선치료 효과도 좋아지고 있다. 임 교수는 “전립샘암이나 자궁경부암, 성대암, 인두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항암치료 성적과 비슷할 정도로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조기 폐암과 간암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방사선수술로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
박 교수는 “대체로 초기 암이라면 완치를 목표로 치료한다. 4기라 하더라도 삶의 질을 개선하면서 생존 기간을 충분히 늘리고 있다”라며 “해외 여러 나라와 비교해도 국내 암 치료 성적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슬기로운 투병이 치료율 높여
잘 관리해도 암에 걸릴 수는 있다. 어떻게 투병하느냐가 중요하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평소 건강 관리를 주문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체력이 약하면 치료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체력이 좋아야 암과 싸워 이겨낼 수 있다.
몇 년 전, 70대 후반 여성 김미순 씨(가명)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암은 뼈로 전이돼 있었다. 가족은 고령 때문에 항암치료를 이겨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임했다. 의료진은 항암 용량을 낮추고 치료를 시작했다. 다행히 암은 더 이상 악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 후 암이 뇌로 전이됐다.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에도 가족은 고령 환자가 대형 수술을 견디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의료진은 충분히 설명했고, 가족은 의료진을 믿기로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 후로 4년이 흐른 지금, 김 씨는 80대의 나이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다.
박 교수는 이를 모범적인 투병 생활 사례라고 소개했다. 첫째, 암을 이겨내겠다는 환자의 의지가 강했다. 간혹 비교적 초기에 암을 발견했는데도 절망감에 빠져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노인 중에 이런 환자가 많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고 운동도 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의료진이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 병과 싸우려는 환자 의지가 중요하다. 환자의 적극적 의지는 완치에 이르는 요소 중에서 30∼40%는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둘째,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다. 의사의 지침을 무시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드물지 않다. 김 씨의 가족은 의사와 소통했고, 의사의 지침을 따랐다. 마지막으로 가족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고령 환자일수록 겁을 먹어 치료에 소극적일 때가 많다. 고령 암 환자의 10∼20%는 초기에 수술과 같은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럴 때 가족이 나서서 안심시켜 주고, 투병 과정에서도 독려해야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