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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방역’이 부른 예고된 사고, 국내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
  • 25/11/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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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충남 당진서 돼지열병 발생, 방역에 만전을


국내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확진돼 발생 농장 돼지 1423마리를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경기도 연천군 이후 2개월 만에 추가 확진으로 올해 여섯 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지역의 ASF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이와 함께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소독 자원 31대를 총동원해 당진과 인접한 3개 시군(서산·예산·아산) 소재 돼지농장 313곳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는 등 긴급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국내 최대 양돈농가가 밀집된 충남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주로 경기도 북부 및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사실상 중부 이남 지역은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충남 당진에서의 확진은 ASF 바이러스가 지리적 경계를 넘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부가 당진 확진이 나온 당일 서둘러 경보 수준을 최고인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긴급 대처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ASF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돼지 전염병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양돈 산업에는 막대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현재까지 백신이 없고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 방역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역은 초기부터 철저하게 실시돼야 한다. ASF는 주로 감염된 돼지나 오염된 물체(사료, 차량, 사람 등)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에서 발생 농장과 인근 지역, 그리고 방역대 내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고 집중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주요 확산 경로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야생 멧돼지는 이동 반경이 넓고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대처가 쉽지 않다. 발생 농장 일대의 울타리를 점검 보강하고 멧돼지 포획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청정지역인 당진에서 발병을 심각하게 보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관련 농가와 주민들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만약 전염이 확산되는 등 사태가 악화된다면 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소비자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진 ASF 발생, ‘조용한 방역’이 부른 예고된 사고다


지난 10월 말부터 ASF 감염멧돼지 3개월 만에 재발견 및 확산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 농가에 경각심 제고 부족











충남 당진 양돈농장에서 ASF가 최종 확진되었습니다. 사육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 포함 충남에서의 첫 ASF 사례로, 그 자체로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돼지 다수와 사료·도축·물류가 촘촘히 얽힌 충남 양돈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확진은 단순한 한 농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방역망 전체에 난 균열로 보아야 합니다.


 



지난 10월 28일 이래 현재까지 화천과 춘천, 원주 등에서 모두 32마리의 감염멧돼지 연이어 발견된 가운데 당진 사육돼지에서 양성 사례가 나왔습니다@구글지도


▲ 지난 10월 28일 이래 현재까지 화천과 춘천, 원주 등에서 모두 32마리의 감염멧돼지 연이어 발견된 가운데 당진 사육돼지에서 양성 사례가 나왔습니다@구글지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지난달 28일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나타난 ASF 감염멧돼지 연속 발생(누적 32마리)과 ‘같은 선 위에 있는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관련 기사). 그 사이 방역당국은 무엇을 했는가, 보다 정확히는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를 되묻게 됩니다.


 


ASF 감염멧돼지는 이미 여러 차례 ‘미리 울리는 경보음’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기 시작했고, 그것도 단발이 아니라 연속 발생 양상을 보였다면, 이는 사육돼지 농장으로의 전파 위험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지난달 28일 이후 감염멧돼지가 화천과 춘천, 원주 등서 잇따라 발견되는 동안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한 별도의 상세 보도자료나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야생멧돼지 포획·수색을 강화하겠다는 정도에 그쳤습니다(관련 기사). 권역별 리스크, 농가가 추가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ASF를 둘러싼 정보는 ‘알 사람만 아는 정보’로 머물렀고, 일선 농가는 재확산의 흐름을 체감할 기회조차 충분히 갖지 못했습니다.


 


가축전염병 방역에서 정보는 백신 못지않은 ‘예방 수단’입니다. 특히 ASF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질병일수록, 조기 경보와 위험 소통이 방역의 절반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 방역 시스템은 여전히 “불필요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로 정보를 최소한만 공개하거나, 통계만 조용히 업데이트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 비공개와 축소 소통이 진짜 불안을 줄이는지 방역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농가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불안이며,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10월 이래 일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파랑) 및 사육돼지 발생건수(주황)@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 지난 10월 이래 일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파랑) 및 사육돼지 발생건수(주황)@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이번 당진 확진 사례를 두고 “야생멧돼지 경고음을 정부가 사실상 외면한 결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ASF 감염멧돼지가 다시 발견됐을 때, 방역당국은 곧바로 별도의 브리핑을 열어 발견 현황과 위험도를 설명하고, 권역별로 농가가 지금 당장 점검해야 할 방역 수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합니다. 지자체와 생산자단체를 통해 농가 대상 문자 발송, 온라인 설명회, 재점검 캠페인 등을 병행했다면, 최소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만큼은 농장 단위까지 내려갔을 것입니다. 그 한 번의 신호가, 농장 출입 차량 관리나 야외 활동 제한, 돈사 출입 통제 등 작은 행동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ASF 방역은 더 이상 ‘조용한 방역’으로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야생멧돼지 감염 상황, 위험도 평가, 권역별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농가에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 설명하는 상시 소통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이를 신속하게 농장까지 전달하는 경보 시스템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당진 발생 사례를 또 하나의 사건으로만 처리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충분히 알렸는가, 농가가 위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했는가”라는 질문부터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ASF는 우리 양돈산업이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한 상흔입니다. 그 경험이 단지 통계와 보고서에만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방역·소통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결국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당진에서 울린 경고음을, 또 한 번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ASF] 당진에 후보돈 분양한 합천 종돈장 현재까지 '이상없음'


24일부터 합천 종돈장 돼지 대상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진행 중, 현재까지 음성 또는 특이점 없음...추가 검사 예정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픽사베이


▲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픽사베이




 


25일 충남 당진의 사육돼지에서 ASF가 확진된 가운데 경남 합천의 종돈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진 발생농장에서 의심축이 나온 것은 지난 4일 합천으로부터 분양받은 후보돈이었기 때문입니다(17일부터 24일까지 20마리 가운데 6두 폐사).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부터 해당 종돈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모두 '음성(60여 마리 대상)'이거나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검사가 진행 예정입니다. 


 


24일 종돈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방역당국의) 방역조치에 적극 임할 것이며, 더불어 100만분의 1의 가능성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분양을 전면 중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종돈장 검사 결과에 대해 신속하고 빠르게 공개하여 현재 많은 농가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충남 당진서 ASF 첫 발생…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방역대·역학관계 농장 136곳 긴급 정밀검사

# 전국 ASF 위기경보 '위기' 단계로 상향 조정

# 권역화 지역 내 출하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



충남 당진의 한 양돈장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 신고가 검역당국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생은 지난 24일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돼지 폐사로 인근 동물병원에 진료를 의뢰하였고, 의심 증상이 있어 농장주 및 동물병원 수의사의 신고로 정밀검사 결과 25일 ASF 양성이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 경기 연천에서 ASF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2개월 만에 추가 발생이며, 올해 6번 째 확진 사례다. 충남 지역에서는 최초 발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장의 돼지를 긴급 살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중수본은 또, 11월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의 양돈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30곳의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106곳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661곳을 대상으로는 임상검사를, 339대의 차량에 대해서는 세척·소독을 각각 실시한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지역의 ASF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방역대 및 역학관련 농장 136호를 대상으로 1, 2차 임상·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마무리하고, 이동제한 해제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도 실시될 예정이다.

각 지방정부는 권역화 지역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마다 임상·정밀검사를 병행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위험지역 농장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한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나라 돼지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발생하여 사안이 중대하고 또한 전국 확산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발생농장에서 ASF 임상증상을 보였던 후보돈을 분양했던 종돈장은 분양 당시 질병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추가 정밀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돈회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방역조치에 적극 임할 것이며,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분양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종돈장 검사 결과에 대해 신속하고 빠르게 공개해 양돈농가들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으로 ASF 비발생 지역으로 분류돼 오던 충남 지역이 처음으로 위험지대로 편입되면서 향후 방역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