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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스페인, 30년 만에 ASF
  • 25/11/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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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해외동물 질병 발생 정보 

국가재난질병모니터링

스페인, 30년 만에 ASF…바르셀로나 인근 야생멧돼지서 양성 검출


벨라테라서 폐사체에서 바이러스 확인…EU·WOAH에 즉시 통보, 야생멧돼지·양돈농가 방역 비상




스페인에서 약 30년 만에 ASF가 확인됐습니다.

 



스페인 ASF 감염멧돼지 발견지점@MAPA


▲ 스페인 ASF 감염멧돼지 발견지점@MAPA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MAPA)는 카탈루냐 주정부 공식 수의당국이 바르셀로나 인근 벨라테라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을 확인해 보고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두 개체 모두 지난 26일 폐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마드리드 알헤테 중앙수의연구소가 정밀검사 끝에 이를 확진했습니다. 스페인에서 ASF가 확인된 것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30년 만에 재발한 것입니다.

 

유럽연합(EU)는 ASF를 ‘A급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발생 지역에서 질병을 조기에 통제하고 근절하기 위해 감염지역 설정, 이동제한, 살처분, 폐사체 처리, 야생동물 관리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합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이번 발생을 즉시 EU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공식 통보하였습니다. 두 마리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중심으로 감염지역을 설정하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자치주 공식 수의당국과 양돈업계가 참여하는 ‘수의 방역 경보망(RASVE) 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야생멧돼지 집단과 양돈농가, 동물 운송 전 과정에서의 생물보안 조치 강화, 의심축 신속 신고 체계 점검,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한 감시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양돈농가와 수렵 관계자, 축산 관련 종사자들에게 “모든 방역·위생 수칙을 최대한 철저히 이행해 달라”며 “야생멧돼지에서 이상 증상이 보이거나 원인 미상의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그리고 양돈농장에서 ASF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자치주 공식 수의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스페인의 ASF 발병 소식에 영국은 모든 스페인산 돼지고기 반입을 잠정 차단했습니다. 중국은 바로셀로나 지방의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3년 수입위생조건 개정으로 ASF의 경우 지역화를 인정해 전면 수입금지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관련 기사). 스페인은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로 돼지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당진발 ASF, 전국 확산 신호탄


충남 첫 사례, 방역 재정비
역학농장 136곳 긴급 점검
“돈사 밖은 오염 전제해야”










 


충남 당진에서 ASF가 발생하며 국내 양돈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경기도 북부와 강원권에서 집중되던 발생 양상이 양돈 사육 밀집 지역인 충남으로 확산되면서 업계와 전문가들은 “ASF 대응 기준을 다시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당진 소재 양돈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24일 폐사 개체 발견 후 신고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25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즉시 사육돼지 1423마리를 전량 살처분하고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서산‧예산‧아산 등 인접 지역 농장과 주변 도로에 방역 인력이 집중 투입됐으며, 전국 ASF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역학 관련 농장 136곳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와 임상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이번 발생은 지난 9월 경기도 연천 사례 이후 2개월 만이며, 올해 농장 발생으로는 여섯 번째이자 충남 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당진 ASF 발생은 단순한 추가 확진이 아니라 전파 양상 변화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ASF는 야생멧돼지 감염과 연계된 경기북부·강원권 발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사례는 기존 발생지와 지형적·역학적 연관성이 낮은 지역에서 확인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11월에서 1월은 야생멧돼지 번식기로 행동반경이 넓어지며 농가 감염 위험이 일반적으로 높아지는 시기다. 그러나 이번 사례의 경우 야생멧돼지가 직접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6년간 ASF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경기 북부와 강원 산악지대에서 주로 발견돼왔으며, 해당 지점과 충남 당진 사육지대는 서식 환경과 이동 경로 면에서 쉽게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ASF는 멧돼지 외에도 사람, 차량, 장비, 물품, 사체 및 환경 오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발생은 기존 방역 가정과 위험 평가 기준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라는 의미가 크다고 꼬집었다.


한 양돈 전문 수의사는 “이제 국내 모든 양돈장 밖은 오염지역이라는 전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멧돼지 전파만 가정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물류 이동까지 포함한 통합 방역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당진 발생은 기존 ASF 발생의 흐름이 변곡점에 진입했음을 뜻한다”라며 “이번 ASF 발생이 업계·정부·현장이 다시 하나로 경각심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당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역학농장 정밀검사







중수본, 역학조사 중간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추진
전국 양돈농장 예찰, 민간 검사기관 보관 시료 검사 등 실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충남 당진에 위치한 양돈농장에서 당초 지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이뤄진 긴급초동방역 모습.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충남 당진에 위치한 양돈농장에서 당초 지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이뤄진 긴급초동방역 모습.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충남 당진 양돈농장에서 어떻게 ASF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 양돈농장에서 이미 10월 초부터 폐사 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충남 당진에서 지난 24일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월 초부터 폐사 등이 발생해 청주 소재 민간 가축병성감정실시기관(이하민간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을 인지했다.


이에 신속하게 해당 시료를 확보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8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역학 조사 확대


중수본에 따르면 당진 발생농장은 3개의 양돈농장이 인접한 거리(400~480m)에 위치하고 있다. 동일 농장주가 하나의 농장처럼 일관 사육 형태(1농장모돈·자돈, 2농장육성돈, 3농장비육돈)로 관리하는 방역상 취약한 농장으로 종사자 대인소독 미실시농장 전용신발·작업복 미착용축산차량 미등록차량 소독기 미설치(부출입구), 동일 소유주 농장 간 축산기자재 공동사용 등 다수의 차단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되고이로 인해 오염원이 농장 내로 유입돼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검역본부는 현장 역학조사 시 농장주가 폐사 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모돈과 비육돈의 폐사 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생농장이 10월 초부터 폐사 증가 등으로 민간 검사기관에 4차례 검사를 의뢰한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 검사기관 검사결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이 확인돼 ASF에 따른 폐사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실제 민간 검사기관은 ASF 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있지 않고 정부기관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이에 검역본부는 청주 소재 민간 검사기관 협조하에 해당 기관에 보관 중인 병성감정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10월 9일 2건 중 2, 11월 3일 1건 중 1, 11월 7일 23건 중 1건의 시료에서 ASF 양성을 확인했다.


당진 ASF 발생농장의 유입 추정 시점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당초 추정한 지난 24일에서 최소 한 달 이상 빠른 지난달 9일로 앞당겨짐에 따라 검역본부는 역학 기간을 확대해 조사 중이다또한 충남의 경우 그동안 농장과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 유입 가능 요인을 조사해 발생 원인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민간 검사기관 보유 시료 검사


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됨에 따라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해 신속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전국 양돈농장에 대한 예찰 강화 및 전국 민간 검사기관에서 보유한 관련 시료 검사 등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첫째충남 당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추정일이 지난달 9일로 변경됨에 따라 지방정부 중심으로 추가된 역학관련 농장에 대해선 발생에 준하는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충남 전체 농가 1051호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까지 임상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추가 역학관련 농장은 437(농장역학 28도축장 역학 409)이다.


기존 방역대 농가 30호와 역학관련 농장(농장역학 55도축장역학 564)에 대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전국 양돈농장 5131호를 대상으로 ASF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개별 농가 단위로 전화예찰을 실시해 신고 기준에 해당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한 임상·정밀검사를 추진한다.


모돈이 폐사하거나 비육돈이 폐사하고 3일간 발열(39.5℃ 이상증상 40.5℃ 이상 고열 및 식욕부진 전연령 일일 폐사율이 최근 10일간 평균보다 증가 구토귀나 복부 및 뒷다리 청색증 보일 경우 중 하나 이상의 임상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셋째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전국 민간 검사기관에 돼지 폐사체를 의뢰한 농가 중 검사기관에 시료가 남아있는 농가는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시료가 남아있지 않은 농가는 지방정부에서 시료를 채취(방역본부 협조)해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돼지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 달라"면서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모든 출입자는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9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중남미로 시장다변화"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지난해 열린 제28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


지난해 열린 제28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중남미 관련 최대 행사로 꼽히는 '제29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고 산업통상부가 밝혔다.


산업부와 한·중남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해외건설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주한 중남미 18개국 외교 사절단과 중남미 진출 기업, 무역투자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중남미 비즈니스 환경을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중남미는 세계 인구의 약 8%인 6억9천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거대 시장이다. 리튬, 구리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해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협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한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8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여년간 한-중남미 교역규모는 4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의 중남미 투자 규모는 24배 이상 늘었다.


박정성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 한-중남미 모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통상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핵심 광물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17년간 4개 암에 차례로 걸린 라트비아 여성, 끝내...”


전이암 아닌 원발암 기준...2종 이상 암에 걸리면 ‘다발성 원발암’, 전체 암 환자의 2~17%




항암 치료 중인 여성. 라트비아 여성이 17년간 유방암, 방광암, 후두 섬유육종, 폐암 등 네 가지 암에 차례 차례 걸려 투병하다 끝내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매우 희귀한 사례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


항암 치료 중인 여성. 라트비아 여성이 17년간 유방암, 방광암, 후두 섬유육종, 폐암 등 네 가지 암에 차례 차례 걸려 투병하다 끝내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매우 희귀한 사례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발성 원발암'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정 부위에 독립적으로 발생한 암을 '원발암'이라고 한다. 이 독립적인 원발암의 세포가 다른 부위로 퍼져 생긴 암을 '전이암'이라고 한다.

라트비아의 한 여성이 17년 동안 유방암, 방광암, 후두 섬유육종, 폐암 등 네 가지 원발암(다발성 원발암)에 걸려 투병하다 숨진 희귀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후두 섬유육종은 후두암의 한 형태이나 일반적인 후두암(대부분 편평세포암)과는 다르다. 후두에 발생하는 매우 드문 육종에 속한다.

라트비아의 리가 스트라딘스대와 라트비아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이 '4중 원발암' 환자가 2006년 첫 유방암 진단 이후 2023년 숨질 때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Quadruple Primary Malignancies: A Rare Case Of BreastBladderLungAnd Laryngeal Cancer)는 국제 학술지 《유럽 내과학 사례보고 저널(European Journal of Case Reports in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다발성 원발암(MPC)은 같은 환자에게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뜻한다. 중요한 점은 이들 암이 서로 전이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첫 번째 암에서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암이 아니라 각각 독립적으로 발생한 원발암이다. 두 가지 이상의 암이 거의 같은 시기에 발견될 수도 있고, 첫 번째 암 진단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 다른 암이 새로 생길 수도 있다.

이번에 보고된 라트비아 여성의 사례는 다발성 원발암의 극단적 형태로 17년에 걸쳐 네 가지 암이 순차적으로 발생한 경우다. 이 환자는 2023년 6월 55세 때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한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끝내 숨졌다. 그녀의 아버지는 51세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국내에선 4중 원발암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두 가지 원발암 환자는 전체 암 환자의 2~17% 수준에서 발견되며, 세 가지 암은 드물다. 국내 학술지에 위암·대장암·폐암을 각각 독립적으로 겪은 환자와 유방암·갑상선암·자궁경부암을 각각 독립적으로 겪은 환자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는 '3중 원발암' 사례에 해당한다.

"방광암·폐암·유방암, 다발성 원발암에서 잦은 편…흡연·호르몬·환경·유전 복합작용"

이처럼 국내에도 다발성 원발암은 존재하지만, 네 가지 암이 독립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4중 원발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 환자의 0.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유럽 암등록 자료를 보면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다발성 원발암의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방광암·폐암·유방암은 다발성 원발암 사례에서 자주 보고되는 조합이다. 이 세 가지 암의 발병에는 흡연, 호르몬 요인, 환경적 노출,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발성 원발암 환자 중에는 유전적 요인을 가진 경우가 꽤 많다. 대표적인 예가 리프라우메니(Li-Fraumeni) 증후군이다. 이는 특정 유전자(TP53 유전자) 변이로 각종 장기에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희귀한 유전병이다. 이 유전병 환자에게는 유방암·육종·뇌종양·부신피질암 등이 흔히 발생한다. 라트비아 환자도 이 증후군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발성 원발암 환자의 치료는 단일 암 환자의 치료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여러 암에 대해 각각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이 커지게 마련이다. 환자가 자신의 삶의 질을 고려해 일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라트비아 사례에서도 환자는 후두절제술을 거부했다.

다발성 원발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매우 취약하며 치명적일 수 있다. 라트비아 환자도 결국 패혈증으로 숨졌다. 다발성 원발암 환자 관리에는 외과·내과와 방사선종양학·병리학·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다학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발성 원발암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암 생존율 향상,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꼽힌다. 첫 번째 암에서 생존한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암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흡연·음주·방사선노출·화학물질 등이 다발성 원발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정 유전자 변이는 여러 장기에 걸쳐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면역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암 발생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 학계는 다발성 원발암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유전자 검사와 상담을 표준화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겐 조기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암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많은 암 환자는 단일 암을 극복한 뒤 또 다른 암과 맞닥뜨릴 수 있다. 다발성 원발암이 암 관리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원발암과 전이암은 어떻게 다른가요?

A1. 원발암은 특정 장기나 조직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 암을 말합니다. 반면 전이암은 이미 발생한 원발암의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를 통해 다른 부위로 퍼져 생긴 암입니다. 따라서 다발성 원발암은 서로 다른 장기에 독립적으로 발생한 암들이며, 전이암과는 구분됩니다.

Q2. 다발성 원발암(MPC)은 얼마나 흔한가요?

A2. 다발성 원발암은 전체 암 환자의 2~17%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두 가지 암을 가진 환자이며, 세 가지 암은 드물고 네 가지 암은 전체 암 환자의 0.1%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위암·대장암·폐암을 각각 겪은 환자나 유방암·갑상선암·자궁경부암을 각각 겪은 환자가 보고된 바 있는데, 이는 3중 원발암 사례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4중 원발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Q3. 다발성 원발암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3. 다발성 원발암 환자의 치료는 단일 암 환자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각각의 암에 대해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필요해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환자가 삶의 질을 고려해 일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며, 항암치료로 인한 면역저하로 감염에 취약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과, 내과, 방사선종양학, 병리학,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협력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생존 이후 삶까지… 젊은 암 환자 ‘가임력 보존’ 준비를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 해 암 진단을 받는 20~39세 젊은 환자가 약 1만9000명에 달하며(2022 국가암등록통계) 국제 학술지 ‘란셋’에 국내 젊은 대장암 환자 수가 42개 국 중 1위라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는데요. 젊은 세대는 학업, 취업, 결혼 등을 앞둔 시기인 만큼 건강하게 치료받은 뒤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주요 과제입니다. 실제 젊은 환자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대응전략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젊은 암 환자, 치료 서두르기 전 가임력 보존 위한 선택지 마련이 필요합니다.


2. 의료진·환자 측면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젊은 암 환자 공통 관심사 ‘난임’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젊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암 특성과 그에 따른 치료 및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젊은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는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암은 고령에 발병하는 암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공격적인 양상을 보여 예후가 불량하다”며 “암 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인 부담과 이후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암 환자들은 그중에서도 가임력 보존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암·방사선 등 화학적인 치료나 성호르몬 작용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으면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저하로 이른 폐경을 경험할 수 있고 남성은 정자 변이와 운동량 감소 등으로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34.8%를 차지하는 등 발생률이 높아 가임력 보존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실정입니다. 




진단과 동시에 가임력 보존 상담 이뤄져야


전문가들은 암 환자들의 가임력 보존을 위해 ‘진단 시점’부터 가임력 보존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희정 교수는 “아직 대다수의 의료진이 환자 나이나 건강상태 등에 임신 가능성을 낮게 보거나 시간, 정보 부족 등의 문제로 충분한 상담이 이뤄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며 “암 환자들에게 시행한 가임력 보존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증명한 연구들이 나온 만큼 진단 후 치료를 서두르기 전에 상담 과정을 거쳐 가임 선택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가 내분비 치료를 잠시 중단해도 2년 내 임신 성공률이 74%에 달했고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연구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주현 교수는 “과거에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종양이 생긴 장기를 전부 드러내는 등의 치료가 표준이었지만 이제는 가임력 보존을 비롯해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흐름이 바뀌었다”며 “두 목표의 균형을 맞춰 치료 방침을 결정하려면 암 진단 초기부터 가임력 보존 상담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주희 교수는 “가임력은 암 치료 이후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감소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배아·난자·정자 동결 등으로 미리 보존해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비책”이라며 “생리주기 등에 맞춰 시술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주기와 관계없이 바로 동결이 가능해 암 치료를 지연시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성 변화 인지하고 적극 도움 받아야


환자와 가족들의 노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유선영 전문 간호사는 “젊은 암 환자 중 30~100%가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성기능장애를 경험한다”며 “암 치료 과저에서 나타나는 성적 변화를 환자와 가족 모두 인지해 기능 회복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내 성 건강 클리닉 등을 활용하면 암 치료와 관련된 생식기계 변화, 성생활이 가능한 시기 및 안전성 등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에서는 집단 교육 및 개별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필요 시 정부 정책도 적극 활용하세요. 올해 4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항암 치료 등 의학적 사유로 난임이 예상되는 남녀를 대상으로 ‘영구 불임 예상 난자·정자 냉동 지원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검사·과배란 유도·동결·보관비용 등 난임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50%가 지원되며 여성은 최대 200만 원, 남성은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