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목록목록
내외신
  • 25/12/20 10:22
  • 조회 380
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위클리 건강] 유방암 검진, 40세면 무조건?…"나이보다 '위험도'가 먼저"



美 연구서 '위험도 맞춤형 검진' 효과 확인…"암검진 패러다임 바꿀 수도"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유방암 검사
유방암 검사

[자료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유방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국내의 경우 해마다 3만명 넘는 여성이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다.

이 때문에 40세 이후부터는 모든 여성이 1∼2년 주기로 유방촬영술을 받으라는 권고안이 최선의 유방암 예방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이처럼 획일적인 연령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방암 검진을 나이 중심이 아니라 '위험도 기반(risk-based) 검진'으로 바꾸면 오히려 더 합리적으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를 평가해 검진 주기와 방법을 달리하는 검진이 기존의 연 1회 정기 검진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유방센터 연구팀은 40∼74세 여성 2만8천372명을 대상으로 '위즈덤'(WISDOM·Women Informed to Screen Depending on Measures of Risk)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그룹(1만4천160명)에는 기존처럼 연령 기준에 따라 매년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1만4천212명)에는 개인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검진 시기·빈도·방법을 달리 적용했다.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 평가는 나이와 개인 병력, 가족력, 유방 밀도, 생활 습관, 유전자 검사 결과, 자녀 수 및 초경 연령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이 결과에 따라 가장 위험이 낮은 그룹은 50세까지 유방촬영술을 미루도록 했으며, 평균 위험그룹은 2년에 한 번, 위험이 높은 그룹은 매년, 가장 높은 위험그룹은 나이와 관계없이 6개월마다 유방촬영술과 자기공명영상(MRI)을 번갈아 시행토록 했다.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위험도 기반 그룹이 5.2년, 연 1회 검진 그룹이 5.0년이었다.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논문 발췌]

[논문 발췌]

분석 결과 유방암 발견율과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서 두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진행된 병기에서 유방암이 발견될 가능성은 위험도 기반 검진 그룹이 더 낮았다. 다시 말해, 일부 여성의 검진 빈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늦은 병기에서 암이 발견되는 상황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적 변이를 가진 여성의 30%는 가족력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방식대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만 정밀 검사를 했다면, 정작 고위험군인 여성 10명 중 3명은 사각지대에 놓였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로라 에서먼 교수는 논문에서 "유방암을 더 이상 단일 질환으로 보지 않으면서, 검진만 모든 여성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면서 "위험을 평가하고, 검진뿐 아니라 위험 자체를 줄이는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논문 발표 이후 유방암 전문가들의 반향도 크다.

미국 예일대 암센터 에릭 와이너 소장은 "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연구"라고 논평했다.

위험도 기반 검진이 저위험군의 불필요한 검사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위험군에는 더 집중적인 감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유전적 위험 점수의 평가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맞춤형 검진이 안전하면서도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검진을 집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러한 맞춤형 검진이 조만간 미국의 검진 가이드라인을 변화시키고 이후 우리나라 유방암 검진 체계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는 "미래의료의 핵심이 개인별 맞춤형 예방의료라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연구결과"라며 "다만 서구인과 유방암 발병 나이, 호르몬 수용체양성 유방암 발생율, 식이습관 등 위험요인이 다른 만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 개인 아닌 가족과 사회·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




한상욱 회장,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서 강조
"대한암학회, 국가 암 연구 전략 현재와 미래 제시"
암 연구와 치료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한암학회가 주도한 ‘암 연구 동향 보고서’가 국가 암 정책과 연구 전략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으며,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고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마켓)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동향을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부·학계의 역할부터 글로벌 암 연구 시장의 변화, 미충족 수요, 소아청소년암 생존자 문제,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전략까지 폭넓게 다뤘다.

“국가 암 성적의 중심에는 국립암센터가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암학회 한상욱 회장은 “암은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암 연구 동향 보고서는 정책 결정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연구자들에게도 통합적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한암학회가 주관했지만, 국립암센터의 정책적·연구적 지원이 큰 축을 담당했다. 우리나라 암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세계적인 치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국립암센터 주도의 국가 암 관리 및 연구 사업이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2023년 ‘출발’에서 2025년 ‘전략 고도화’로

암 연구 동향 보고서는 2023년 처음 시작됐다. 초기에는 기초 데이터 구축과 국내 암 연구 현황 정리에 집중했다면, 2025년 보고서는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전략을 고도화하는 단계다.

보고서 발간 과정에는 ▲연구 현황 및 교육·정책 기반 조사 ▲지속적 데이터 수집과 분석 경험 축적 ▲미충족 수요 도출 ▲재원 배분 효율화 ▲중장기 연구 방향 설정 ▲정책 의사결정 지원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담겼다.

특히 2025년 보고서에서는 연도별 주요 지표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암 연구 속 우리나라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2023년 보고서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4대 미충족 수요를 제시했다.




발간위원장인 박도중 교수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고서를 발간한 배경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발간위원장인 박도중 교수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고서를 발간한 배경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이어 보고서 발간위원장인 박도중 교수는 “이번 2025년 보고서에는 한층 상세한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를 기술하고,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넓게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가 특히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8년 71.7%로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M/I ratio (Mortality/Incidence ratio, 발생대비 사망비)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M/I ratio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M/I ratio는 암 발생 환자 중 얼마나 많은 환자가 생존으로 이어졌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생존율 향상과 함께 암 유병자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암 유병자수는 2,58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달하고, 65세 이상군에서는 1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실무총괄을 맡은 발간 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의료 현장의 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암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암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AI

보고서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이거나 향후 주목받을 암 치료 기술을 폭넓게 소개했다. 이는 연구자뿐 아니라 스타트업·창업 생태계에도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투자 흐름과 관심 분야를 함께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의 신약 개발·진단·치료 활용 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기반 암 진단·치료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중앙 관리 기관으로서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공개와 수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병원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임상 데이터뿐 아니라 유전 정보 데이터까지 포함한 통합 데이터 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8만6천 명 규모의 임상·유전체·생존 데이터는 향후 AI 기반 연구에서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암 치료 성적 개선뿐 아니라 신약 개발,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청소년암, ‘생존 이후’가 과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암 생존율은 혈액종양 내과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유전체 연구와 첨단 기술 도입도 활발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소아청소년암 생존자가 청년 암 환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관련 전문 인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장기 생존자에 대한 의료·사회적 지원 체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권역암센터에서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를 운영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소아청소년암 생존자의 장기적 니즈를 반영한 제도적·사회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초고령 사회, 새로운 암 치료 기준 필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초고령 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아직 없다. 이에 국립암센터와 학회는 초고령 사회에 맞는 암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IND 승인 절차 강화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정부와 학계의 공동 역할을 강조한다. 암 연구 투자는 연간 약 4조 원 규모의 생명·보건의료 R&D 중 약 1조 원이 암 분야에 투입되고 있지만, 연구의 질적 고도화와 균형 있는 배분은 여전히 과제다.

마지막으로 한상욱 회장은 “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지원, 의료진과 연구자의 노력, 국민의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암 연구와 진료를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검진·연구·임상시험…지역 격차 속 ‘미충족 수요’는 여전




검진 수검률·연구 투자·임상시험 승인, 수도권 쏠림 구조 지속
암학회 “비수도권 접근성·연구자주도 임상시험 확대 필요”
국내 암 관리와 연구 역량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검진 수검률 격차와 연구·임상시험의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용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암학회의 ‘암 연구 동향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짚으며 지역·연구·임상 전반에 걸친 구조적 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태용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대한암학회의 ‘암 연구 동향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짚으며, 구조적 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김태용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대한암학회의 ‘암 연구 동향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짚으며, 구조적 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김 교수가 발표한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암 검진 수검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2020년 기준 위암 검진 수검률은 지역별로 최대 62.4%, 최소 51.9%로 약 10%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간암과 대장암 역시 절대격차가 각각 12% 내외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암검진 제도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주 지역에 따라 예방·조기진단 접근성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암 연구 분야에서도 지역 불균형은 뚜렷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권역별 암 연구 정부 투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23년 4,44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반면 일부 비수도권 지역은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거나 증가 폭이 미미해, 연구 인프라의 지역 편중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역시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일부 권역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였다.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미충족수요는 명확했다. 국가별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 비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020~2024년 기간 동안 IIT 비중이 30% 미만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국내 암 연구가 여전히 기업 주도 임상시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의 부족은 새로운 치료 전략 발굴과 실제 임상 현장에 밀접한 연구 수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권역별 암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임상시험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2024년 기준 수도권 비중은 약 59%에 달했으며, 일부 권역은 한 자릿수 비율에 그쳤다. 이러한 구조는 비수도권 환자들의 임상시험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최신 치료 접근성의 지역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교수는 암 미충족수요 해소를 위해 단순한 예산 확대를 넘어, 지역 맞춤형 정책과 연구·임상 인프라의 균형 있는 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간 암 검진 접근성 개선 △비수도권 연구기관에 대한 지속적 투자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암 관리의 양적 성장은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미충족수요를 정확히 진단하고 구조적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연구·임상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돼지 브루셀라 검출…캐나다산 수입종돈 폐기


검역당국, 동거축 포함 42두…현지 발생 논란도
앞선 수입돈 역시 현지 검역과정서 한차례 ‘제동’
수입 종돈시장 절대비중…신뢰성 타격 불가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캐나다의 '청정 양돈' 위상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수입 종돈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산의 절대 비중을 감안할 때 국내 종돈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이달초 42두의 캐나다산 종돈이 국내 검역 과정에서 살처분 조치됐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드문 돼지 브루셀라병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인수공통 질병인 브루셀라병을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엘라이자 검사 결과 수입돈 일부(8두)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인됐다. 돼지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닌 만큼 반복 검사를 실시했지만 동일한 결과가 나와 (캐나다와의)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살처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거축의 경우 최대 60일 계류 이후 재검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종돈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함께 살처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종돈 수입업체는 계류에 따른 비용 부담과 체중 증가 등 경제성과 함께 실수요자인 국내 종돈장들의 불안감을 감안, 동거축에 대해서도 살처분 조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산 종돈의 브루셀라병 감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종돈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과 한달여 앞서 또 다른 수입업체에 의해 국내에 들어온 캐나다산 종돈의 경우 현지 검역 과정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정밀 조직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 캐나다 정부가 반출을 허용했고 국내 검역까지 통과해 실수요자들에게 공급됐다.
이들 두건 모두 캐나다의 유력 종돈회사 제네수스에서 공급했지만 생산 농장까지 동일한 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입 종돈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번에 살처분 조치된 종돈 공급 캐나다 현지 농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루셀라가 검출, 캐나다 정부로 부터 특별 관리가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며 “다만 정밀 조직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으며 캐나다 정부 역시 강력한 추가 조치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브루셀라가 아닌 다른 세균에 의한 ‘비특이반응’ 이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캐나다 정부의 확인이 없는 상태에서 현지 농장의 돼지 브루셀라병 발생을 공식화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캐나다산 종돈 수입이 많은 국내 업계로서는 혼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당 수입업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종돈 수입 과정에서 캐나다 현지 검역당국의 몇가지 이해할 수 없는 대응으로 인해 유무형의 피해가 더 커졌다”며 “추가로 수입이 예정된 종돈장들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하고 중단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통관 기준) 종돈 1천223두 가운데 66.2%인 810두가 캐나다산일 정도로 수입 종돈시장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왔다. 올해도 11월30일 현재 209두의 캐나다산 종돈이 수입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