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백신·매개곤충 방제 등 민·관·학 협업 성과” 방역역량 강화…내년부터 백신 자율접종 가능 평가
한우농가가 올 한해 럼피스킨 비발생을 달성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지난 2023년 10월 서산 한우농가에서 첫 발생해 2024년 12월까지 많은 피해를 주었던 럼피스킨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럼피스킨 발생건수는 지난 2023년 107건(한우 81, 젖소23, 6천455두 살처분), 2024년에는 24건(한우 19, 젖소5)이었다. 그랬던 것이 올해에는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성과는 민·관·학 협업으로 행해진 백신접종, 매개곤충 방제,소독 등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올 한해 한우협회는 한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백신접종을 위한 농가 홍보와 함께 럼피스킨 전파의 매개체인 침파리·모기 등 방제를 위해 방역 물품을 지원(협회 : 4천545개, 농림축산식품부 : 8만2천226개)하는 등 정부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조기 안정화에 힘을 쓴 결과다.
이처럼 럼피스킨 백신 일제접종, 매개체 방제 등 한우농가의 참여로 방역역량이 향상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위험도 평가결과 2026년부터는 럼피스킨 백신 자율접종 시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회장은 “한우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정부·학계 등과 민·관·학 협의회를 통하여 지속 소통하고, 성과를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신년 전망> 새해 동물약품 산업은 - 김춘선 한국동물약품협회 상무
규제 산업에서 ‘전략 산업’으로…희망의 변곡점 기대
내수 포화·수입 증가…산업 구조 변화 불가피
반려동물·수출 시장 확대로 성장 동력 높여야
GMP 선진화·산업 육성 법제화가 핵심 경쟁력
2025년은 우리 동물약품 산업계에 영향을 주는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동물약품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지원육성에 관한 법률(안)’,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그리고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등이 발의되거나 공포되었다.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하였다. 그 일환으로 동물용의약품 R&D 추진기획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신뢰도 개선 및 수출장벽 완화를 위한 GMP 선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인체용의약품 제조업체의 동물약품업계로 지속적인 진입 시도 및 진출, 가격 경쟁력 등 이유로 동물병원의 인체용의약품 사용 선호, 수입제품과 경쟁 심화, 중소기업 위주 산업구조와 복제약 위주의 국내 산업,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 값싼 약을 제조해서 수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국 등 품질과 가격 경쟁에 의한 수출의 한계 등등...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여러 여건 속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재 국내 동물약품 시장 및 글로벌 시장 현황 그리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및 수출현황> 2024년 기준 국내 동물용의약품 전체 시장 규모는 1조3천743억원으로 과거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가(’17~’22) 2023년 9% 하락 이후 다시 전년대비 5.5% 증가하였다.
이중 국내 생산은 9천442억원(68.7%), 완제의약품 수입은 4천301억원(31.3%)이다. 다음은 내수 시장으로 규모는 9천637억원이며 국내 사용은 5천336억원(55.4%), 수입은 4천301억원으로 내수시장의 44.6%를 점유하였다. 수입산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42.1%(’22) → 42.9%(’23) → 44.6%(’24)). 또한 국내 생산(9천442억원) 중 수출은 4천106억원으로 43.5%를 차지하였으며, 수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23년 약 8% 감소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40%(’20) → 45%(’21) → 46(’22) → 38%(’23) → 42%9(’24)).
2025년 10월 기준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약 2억6천94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하였다. (상위 39개사 기준, 전체 수출의 95% 차지)
품목별로 보면 라이신(62.7% ↑)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사유로는 중국 라이신에 대하여 EU에서 반덤핑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으로 인해 반사적 이익이 발생하였다. 다만, 라이신(원료동물용의약품)은 중국의 저가 생산 및 공세 등으로 인하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제조사의 향후 사업유지 가능성 등도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수출 지속 증가여부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이다. 화학제제(26.9% ↑)는 중남미 및 주요 개발도상국 수출이 일부 회복됨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용 영상진단·초음파 등 진단 관련 의료기기(11.4% ↑)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역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스틴은 지난 2월 공장의 화재로 인하여 25년 하반기 수출이 중단된 상태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44.8% ↓)하였다. ’24년 국내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규모는 2천896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21.1% 차지하였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5.7%를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용의약품 중 의약품은 최근 3년간 수입 비중이 77~80%를 차지하여 다국적 기업 등에 의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았으며 의약외품은 47~51% 그리고 의료기기는 3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TBRC(The Business Reseach Company)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504억5천100만 달러로 평가되었고 2019년부터 연평균 성장률(CARG) 6.08%이었다.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동물 질병의 발생 증가, 반려동물 입양 및 소유 증가와 동물 유래 제품(축산물)의 소비확대 및 동물건강에 대한 지출 증가 등이었다. 또한 향후 2029년까지는 6.41% 성장률을 보이며 약 688억3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 동력으로 첫째 가축사육증가에 따른 동물약품 시장의 수요 증대 두 번째로 반려동물 인구증가로 인한 예방과 치료용 약품 수요 증가, 세 번째로 원헬스 개념으로 인수공통감염병과 동물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원격의료 등 디지털화 및 수의학연구의 세계화 등 수의 의료의 발전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세계 지역별 시장구조의 특징을 보면 북미시장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엄격한 규제와 높은 소비자 수요가 특징이며 혁신 중심의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이어 약 20%의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은 다양한 국가별 규제와 균형잡힌 수요를 가진 복합적인 시장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다양한 수요를 특성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료 출처: 2026년 종합지원사업 발표 내용 중>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현황 및 전망>
2025년 NH농협금융지주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의약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0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00달러로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전체 동물용의약품 시장의 약 50%의 점유율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한국은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이 전체의 1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R(Grand View Research)) 지리적으로는 대다수의 국가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9.4%)과 인도(9.4%)로 전망하고 있다. <Marketsand Markets 조사 및 예측기준(2022~2027)>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경제성장과 향후의 경제전망, 생활습관, 인구 구조 등이 포함되어 분석한 결과로 보여진다. 선진국들은 생활습관 등이 그리고 아시아 등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국가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도 더불어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이라는 인구구조가, 한국은 초고령사회, 이로 인한 생활습관 및 경제성장이 복합적인 형태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였다. <Marketsand Markets. 2023>
, 글로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의 성장요인을 크게 6가지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반려동물 수 및 양육 가구의 증가, 동물질병예방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 수요 증가, 반려동물 수명증가와 만성질환 치료 수요의 확대, 반려동물 신약 및 치료제 개발과 확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증가로 인한 시장 성장 그리고 수의 의료 인프라 확장 등이다.
<동물약품산업 발전 방안 중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과 육성 및 지원법률 제정 현황>
인체용의약품은 1988년 보건사회부 고시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이 최초로 제정됐다. 1990년대 후반 국내 제약사의 본격적인 공장 현대화로 GMP 수준 향상이 요구되었으며, 2000년대 중반이후 PIC/s GMP(국제기준)과의 조화를 위한 준비 필요성이 증가했다.
2014년 PIC/s 가입으로 단계적 규정 개정과 제약산업법 제정 등을 통해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다. 이에 비해, 동물용의약품 GMP는 2004년 의무화 되었으나 제조시설에 대한 기본적인 우수관리 기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제도 정비의 한계와 행정조직·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도입 이후 20년간 기본적인 GMP 수준이 유지되어 왔다. 이에 따라, ’25년 4월 정부에서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이 마련되고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신뢰도 개선 및 수출장벽 완화를 위한 GMP 선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가이드라인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정부에서는 26년까지 1단계는 도입기로 2년(’25~’26)동안 제도적 도입 마련 및 전문인력확보 및 기업 지원체계 구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2단계는 3년(’27~’29년) 동안 GMP 적합판정(갱신제)을 현행의 GMP 기준으로 평가하여 적합시 2년의 기간을 더 연장한다(기간 3년+2년). ’30년부터 ’32년까지 3년동안은 3단계로 이행기에 해당되며 선진화 5개 항목을 신규로 도입하고 4단계는 성숙기로 3년(’33~’35)동안 나머지 선진화 2개 항목을 도입하게 된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의원 입법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법률들이 발의되고 심의 중에 있다. 먼저 국정과제와 연계하여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정희용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25년 1월 제정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있다. 이 법은 생명공학 기술 적용을 통해 농업·농식품 분야의 부가가치 향상과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문대림 의원이 대표 발의하였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서비스, 식품, 의료 등 연관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존 ‘동물보호법’은 동물 복지 및 보호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산업적 지원·육성에는 한계가 있어 전문적인 법률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발의되었으며 현재 법안소위에서 심의중이다.
그간 협회에서 노력한 결과 이 법안의 지원 내용에 반려동물용 의약품이 포함되었다. 마지막으로 한병도 의원이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였으며, 이 법률(안)은 현재 국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의 주요 목적은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료기기, 동물용체외진단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여 국제 경쟁력 확보, 국민경제 발전, 동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용의약품 등 관련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계획·지원할 법적 근거 마련이 목적으로 여기에는 인력 및 기술 지원을 위하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관 지정, 기술 연구개발 지원 근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동물용 의약품 관련 제도는 주로 ‘약사법’ 하위의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 등에 규제 중심으로만 운영되어 산업 육성 측면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법안은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산업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내수시장 및 산업동물용의약품은 포화 상태로 한계에 도달해 있다. 우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하여는 반려동물시장과 수출시장을 확대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제는 다품목 소규모 생산에서 탈피, 주력 상품 위주로 전환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 및 글로벌 규제 요건을 충족하여 해외 진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여 동물약품업계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만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선택과 시도가 요구되는 시점으로, 정부에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제도 정비와 더불어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기반 마련 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하여 민관이 함께하는 ‘병오년-해 묵은 흐름을 벗고, 새 방향으로 뛰어오르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간 검사기관 시료도 ASF 검사
농식품부, 올 상반기까지…지속여부 유동적 양성 확인시 임상 정밀검사 거쳐 방역조치
의뢰된 병성감정 돼지 시료에 대한 ASF 항원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민간 검사기관의 협조하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를 실시, 혹시모를 ASF 감염농가 검색과 함께 조기검색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양성 확인시 해당농장에 대한 임상 정밀검사 후 양성축 발생시 ASF방역실시요령 및 SOP에 따른 방역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시행 후 중단, 축소 또는 지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행안부, 고병원성 AI 방역상황 점검…"예년과 발생양상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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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방역 나선 김병용 신임 강원농협 본부장
(춘천=연합뉴스) 2일 강원 춘천시 내 한 가금농장을 찾은 김병용 신임 농협 강원본부장과 임직원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2026.1.2 [농협 강원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7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세종 지역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철은 고병원성 AI가 모두 32건 발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가지 유형의 바이러스 혈청형(H5N1·H5N6·H5N9)이 동시에 검출됐다. H5N1형은 감염력도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돼 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점검은 고병원성 AI가 경기·충청 지역 산란계 농장에 집중된 가운데 최근 인접한 충남 천안시 산란계 농장에서도 추가로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찾은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고병원성 AI 진단 및 검사 체계를 면밀히 살피면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검사와 정보 공유를 통한 조기 차단 방역을 당부했다.
이어 산란계 대형 밀집단지도 방문해 농장 전담관 지정·운영을 비롯한 농장 소독 및 차량 통제 현황을 중점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 양상이 예년과 다른 만큼 농장 내부와 주변은 물론 철새 도래지까지 더욱 철저히 방역관리에 나서겠다"며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2단계 소독, 장화 갈아신기와 같은 필수 방역 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많이 낳는 돼지보다 잘 살아남는 돼지를 만든다"
글로벌 양돈 개량 트렌드… 산자수 중심에서 생존율 중심으로 전환 중
▲ '해외 종돈장의 산자 형질'에 대해 발표한 정피엔씨연구소 정종현 대표
전 세계 양돈 개량의 흐름이 복당 산자수 확대에서 자돈 생존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산자수만 늘릴 경우 허약 자돈이 증가하고 폐사율이 높아져 실질적인 생산성과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아울러 유럽의 경우 동물복지 규제 강화도 이러한 전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2월 26일 종축개량협회가 주관하고 정피엔씨연구소가 수행한 ‘돼지 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 육질검정 방법 등에 대한 연구’ 발표에서 제시됐다.
이날 정피엔씨연구소 정종현 대표는 '해외 종돈장의 산자 형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며 “현재 글로벌 개량의 핵심 지표는 총산자수가 아니라 생존 산자수와 모돈의 수명”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글로벌 종돈 개량 트렌드는 '많이 낳는 돼지'를 만드는 데 집중됐다. 그러나 이는 생시체중 저하와 모돈의 수명 단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의 종돈 회사들은 이미 적정 산자수 유지, 자돈 생시체중과 균일도 개선, 생존율 향상, 모돈 회전율과 수명 강화를 개량의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는 '균일하게 태어나고 잘 자라는 돼지'를 개량 방향으로 설정하였으며, 번식능력을 경제성과 밀접하게 연결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PIC 등 주요 육종회사에서는 생시체중 균일도, 모성 능력, 자돈 생산성 중심의 선발지수를 개발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총산자수와 생시체중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모돈회전율과 수익성 강화를 달성하여 '살아서 이유까지 가는 자돈을 더 많이', '반복적으로 생산을 하는 모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Hypor사는 ‘16-15-14(복당 총산자수-포유 개시두수-복당 이유두수)’를 개량 목표로 내세웠다. 즉, 많이 낳는 것보다 살릴 수 있을 만큼 낳아 효율적으로 기르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모돈 두당 이유자돈수가 증가하면 노동 투입 대비 처리두수가 증가해 1,200두 규모 모돈군에서 자돈 두당 1.1~2.42달러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대표는 “생시체중이 1.5kg 내외로 균일한 자돈은 폐사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며 “앞으로는 모돈을 얼마나 오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돈이 실제 출하까지 살아남는지가 개량 품질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덴브레드 역시 2024년부터 자돈 생존성, 모돈 생존성 등을 육종 지표에 포함시켰다. 정 대표는 "총산자수가 증가하면서 허약자돈이 늘고 폐사두수가 증가하게 되면서 동물복지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균일하고 강한 자돈을 낳고 기를 수 있는 어미를 선발한다는 프레임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Topigs Norsvin사 역시 동물복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균형 육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많이 낳는 돼지에서 살아서 자라는 돼지 중심으로 개량 방향을 전환했으며 자돈 생존율, 모돈 수명성, 유두수, 균일한 생시체중을 중심 형질로 설정해 농장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나라 출하두수는 1,850만두 정도인데 출하되기 전에 약 800만~900만두가 폐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엄청나게 많은 돼지가 죽는 것"이라며 "전 세계는 이미 생존율 중심으로 개량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높은 환율에도…돈육 수입량 역대 세 번째
지난해 약 45만톤…전년 보단 0.6% 감소 스페인산 오히려 증가...전지, 삼겹살 추월
지난해 환율상승과 소비 위축에도 불구,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돼지고기(정육기준)가 수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한해 동안 수입된 돼지고기는 전년대비 0.6%, 2천656톤이 감소한 44만9천889톤으로 집계됐다. 2018년 46만3천521톤, 2024년 45만2천545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국내 돼지 출하 감소와 함께 높은 가격이 유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페인산과 앞다리 부위는 오히려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비중 소폭 하락 지난해 수입된 돼지고기를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미국산이 16만4천597톤으로 전체물량의 36.6%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해 6.9% 감소하며 그 비중도 2.5%p 줄었다. 반면 미국산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페인산 돼지고기는 8만4천701톤이 수입되며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전체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8%로 4.8%p 높아졌다. 이어 ▲캐나다산이 5만8천214톤 ▲네덜란드산 3만3천593톤 ▲칠레산 3만3천357톤 ▲브라질산 1만7천81톤 ▲오스트리아산 1만5천745톤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2만9천956톤이 수입됐던 독일산의 경우 현지의 ASF 발생 여파로 4천273톤만이 수입됐다.
앞다리 수입, 7년만에 역전 부위별로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만에 앞다리 수입량이 삼겹살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입된 돼지고기 앞다리는 18만6천58톤으로 전년 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전체 물량의 4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보다 1.8%p 상승했다. 이 가운데 72%인 13만3천956톤이 미국산이었다. 그만큼 육가공 원료와 단체급식 시장의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삼겹살 수입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8만791톤에 머물며 전체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2%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산이 전년(4만6천327톤)보다 늘어난 5만12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네덜란드산 2만8천651톤 ▲칠레산 2만2천353톤 ▲캐나다산 2만5톤 ▲오스트리아산 1만3천794톤 ▲미국산 1만896톤의 순으로 수입됐다. 다만 냉장 삼겹살은 2만5천213톤이 수입되며 전년보다 10.5%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지난 6일 태국 방콕 해가 저무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태국 정부가 지난해 대마 이용을 의료용으로 제한한데 이어 의료시설에서만 대마를 팔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빠따나 쁘롬팟 공중보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관련 규정 개정안에 대해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면 개정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 시설·약국·한약 제품 판매점·전통의학 시술자만 대마를 팔 수 있으며, 대마를 조제할 권한을 갖추고 신원이 확실한 인력을 둬야 한다. 또 대마 냄새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불편을 막기 위해 효과적인 냄새·연기 제거 시스템과 적절한 크기의 저장 공간을 갖추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대마는 별도로 보관하도록 규정했다.
빠따나 장관은 이번 개정안이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현지의 대마 지지 단체 관계자는 의료시설만 대마를 팔 수 있다면 아무도 팔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판매점만이 이런 변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태국은 2022년 동남아에서 최초로 대마를 합법화했다가 오락용 대마 이용이 지나치게 퍼지면서 대마 중독자 수가 급증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대마 이용을 의료용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구매자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대마를 구입할 수 있고, 판매점은 정부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대마만 판매할 수 있다. 판매량도 고객 1명당 최대 30일분으로 제한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이끄는 집권 품짜이타이당은 그간 대마 합법화 정책을 주도했지만, 내달 총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대마 규제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태국 내 대마 판매점 총 1만8천433곳 중 7297곳이 대마 판매 허가가 만료된 이후 허가 갱신 신청을 하지 않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은 대마 판매점은 1만1136곳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