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주주로서,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실망이나 아쉬움이 아니라 명백한 허탈감과 배신감입니다.
저는 제 투자 판단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제게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선택은 제가 했고, 그 결과 역시 제가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선택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공된 정보가 과연 정직했고,
충분히 검증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매년 반복된 과도한 실적 전망, 과장된 기대 조성,
그리고 결과적으로 번번이 빗나간 약속들은 단순한 ‘전망 실패’가 아니라 주주의 판단을 왜곡시킨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주주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는 영역입니다.
만약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더 이른 시점에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도된 기사를 보면, 임시 주총 개최가 쉽지 않을 수 있겠구나 라는 점 또한 확인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시간 속에 묻혀 사라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전고점을 회복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제 개인의 손실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주주 신뢰를 어떻게 훼손해 왔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사안을 개인적으로 넘기지 않을 것이며, 주주총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경영진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작년 주주총회에서 기우성 대표가 직접 언급한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 역시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면,
그 책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행될 것인지를 이제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없는 한, 주주는 침묵할 의무가 없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