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강원도와 인근 지자체가 주말 사이 차단방역에 집중했다. 이번 발생은 지난 2024년 11월 홍천군 발생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강원도 내 확진 사례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확진 직후 즉각적인 비상 방역체계 가동을 지시하며 초기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집중하되, 긴급 방역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이동제한 등으로 인한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세심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 방역 당국은 강릉시와 인접한 6개 시·군(강릉·양양·동해·정선·평창·홍천)에 대해 19일 오전 1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고, 발생농장의 돼지 2만여 두에 대한 긴급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인근 지자체인 춘천시도 긴급 방역에 나섰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8일 신동면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치료제가 없는 ASF 특성상 사전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 차원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하며, 외부인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수칙 이행을 당부했다.
한편, 19일 강릉시는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여 두의 살처분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가 발생 위험도가 높은 10km 내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1차 정밀검사 결과는 전 건 음성으로 확인됐다. 발생농장과 연관된 가족농장 및 역학차량 환경검사 역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강릉시는 발생농가 3km 반경 내 4개 양돈농가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 등 출입 관리, 소독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관내 15개소 양돈농가 전담반을 구성해 농장 내 종사자 관리, 사육 중인 돼지 상태, 방역 추진 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방역대 농가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역학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주 1회 임상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릉도 뚫렸다'… 중수본, 잇단 ASF·AI 확진에 차단방역 '고삐'
17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 김종구 차관 주재 중수본 긴급 회의
# 돼지 20,150두 살처분 조치… 6개 시·군 일시이동중지 명령
# 방역대 10호·역학 27호·도축장 역학 848호 정밀·임상검사 착수
▲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 강릉시)
강원도 강릉시의 한 대형 양돈장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종 확진됐다. 이는 2026년 들어 첫 ASF 발생 사례이며, 강릉에서도 첫 발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16일 해당 양돈장에서 의심 신고된 의심축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7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충남 천안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날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ASF 및 AI 방역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ASF가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육 중이던 돼지 2만150마리는 살처분 중이며,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릉·양양·홍천·동해·정선·평창 등 6개 시·군에 대한 양돈장 및 관련시설에 대해 1월 17일 01시부터 19일 월요일 01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자원 33대를 동원하여 강릉 및 인접 5개 시·군 43호 농장 및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 농장 10곳과 역학농장 27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도축장 역학농장 848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역학 관련차량 312대도 세척 및 소독을 각각 실시한다.
중수본은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대와 역학관련 농장 대상으로 1·2차 임상·정밀검사를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또 강원 권역 내 양돈장은 권역 내외로 돼지를 이동하거나 권역 외 인접 시·군으로 분뇨를 이동할 때마다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강원 및 역학관련 농장에 임상증상 이상 유무를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 양돈장에 ASF 상황을 전파하여 농장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한돈협회 등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번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ASF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첫 발생이므로 강원도의 주요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의 소독과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빈틈이 없이 꼼꼼히 점검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암환자 5년 생존율 74%…전립선암, 폐암 제치고 첫 남성 1위 암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암발생자 수 29만명으로 1999년의 2.8배
65세 이상이 전체의 50.4%…암 발생 확률 남자 44.6%·여자 38.2%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273만2천906명…국민 19명당 1명꼴
전립선암검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김영신 기자 = 최근 5년간(2019∼2023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할 확률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는데, 남성 사이에서는 전립선암이 통계 공표 이래 최초로 1위에 올라섰다.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모두 28만8천613명(남자 15만1천126명·여자 13만7천487명)으로, 1년 사이 2.5% 늘었다.
그해 신규 발생 암 환자는 암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10만1천854명)의 2.8배 수준이다.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22.9명(남자 587.0명·여자 488.9명)이다.
인구 표준화 발생률은 2021년(531.4명)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재의 암 발생률이 쭉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암 발생 확률)은 남자는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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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특히 남성 사이에서는 처음으로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발생률 1위가 됐다.
전립선암은 1999년만 해도 9위 수준이었으나 이후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인구 구조 변화가 암 발생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성 폐암은 조리연기(조리흄)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둘 간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가 없는 데다, 요리도 하지 않고 담배도 안 피우는 여성 폐암 사례도 있어서 정확히 원인을 따지기가 어렵다는 게 국립암센터의 설명이다.
2023년 남녀를 통틀어 연령대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0∼9세는 백혈병, 10대·20대·30대·4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서는 폐암이었다.
그해에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 수는 14만5천452명(남자 9만62명·여자 5만5천390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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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이었고, 그다음으로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3.7%였다.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상대 생존율(54.2%)과 비교하면 19.5%p 높아졌다.
성별로 나눠보면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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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에서 높았다. 반면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절반을 밑돌았다.
상대 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으로, 갑상선암의 상대 생존율이 100%를 넘는 것은 수치만 보면 일반인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이다.
2001∼2005년 대비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위암(20.6%p↑), 간암(19.8%p↑)이었다.
특히 조기에 진단된 암 환자의 생존율은 92.7%였으나 원격 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았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2023년 기준 암 유병자는 273만2천906명(남자 119만3천944명·여자 153만8천962명)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이때 유병자는 1999∼2023년에 암 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 19명당 1명(전체 인구 대비 5.3%)이 유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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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비슷했다.
하지만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았다. 이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성과를 지속해서 높여온 결과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 유병자가 273만명에 이르고 고령암이 증가하면서 암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국가암관리사업을 통해 예방과 치료는 물론 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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