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양보람 기자] 전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의 발생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 총 774억 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방역 정책이 '사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정부의 중장기 방역전환 방향에 발맞춰 선제적 상시 방역 체계 구축과 현장 중심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4대 핵심 항목과 7개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예방 중심 투자와 현장 실행력을 바탕으로 상시 방역 시스템을 강화한다.
분야별 예산은 △예방 중심 상시 방역 체계 구축 160억 원 △현장 맞춤형 방역 인프라 고도화 110억 원 △구제역·AI 등 재난형 가축질병 차단방역 시스템 구축 243억 원 △보상금 등 기타 사업 261억 원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소·돼지·닭 등 가축방역약품 17종 공급(103억 원)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122억 원)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63억 원) 등이 추진된다.
특히 AI 재발 방지를 위해 도비 25억 원을 긴급 편성하고, 특별교부세 및 긴급방역비 5억 3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가축 사육제한 △농가 차단방역시설 지원 △철새도래지 소독·방제 강화 △위험지역 집중 예찰·점검 등 현장 맞춤형 대책을 병행 추진 중이다.
도는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평시에는 상시 예찰·소독·점검을 통해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질병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방역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고, 농장 종사자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장 방역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출입차량 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강원 강릉시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6.1.17 yang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경기 포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돼 25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강원 강릉시와 경기 안성시에 이어 포천시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발생 건수는 세 차례로 늘었다.
이에 중수본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을 통해 돼지농장 내·외부와 농장 종사자 숙소, 물품 등을 소독하고 참여 인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위험도가 높은 경기·강원 접경 지역 돼지농장에 대한 점검과 소독 자원을 확대하고, 국방부 협조 등을 통해 방역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경기 등 발생 권역과 발생 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방역대,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하고, 농장 종사자가 방역 관리에 미흡할 경우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전국 지방정부와 농가는 농장 차단 방역과 주요 도로 소독 등을 강화해달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검사 등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ASF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관련 기사)을 시작으로 23일 경기 안성(관련 기사), 24일 경기 포천(관련 기사)까지 불과 일주일 만에 3곳의 돼지농장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도합 3만 1천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번 연쇄 발생은 기존의 발생 패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양돈농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발생 지역이 상당히 넓다는 점입니다. 강릉과 안성은 해당 지역 내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특히 안성의 경우, 경기 이남 지역 농가 중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이남에서는 지금까지 감염멧돼지조차 나온 바도 없었습니다.
포천 사례는 또 다른 의미로 심각합니다. 해당 농장은 2년 전 ASF가 발생했던 곳(29차)으로, 방역시설 개선 후 재입식을 진행했으나 또 다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하면 ASF는 더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1월 충남 당진 사례를 포함해 바이러스가 지역을 건너뛰며 전국 어디든 발생할 수 있는 '점프' 발생 양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수의전문가들은 농장 외부의 바이러스 오염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른바 '감염압력'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감염멧돼지 제거 노력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외부에 알려진 감염멧돼지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수의 감염멧돼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멧돼지 통제가 실패하면서 농장 주변 환경 자체가 바이러스 거대한 저장고가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감염멧돼지 발견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관련 기사).
그동안 방역당국은 농장의 8대 방역시설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쇄 발생은 시설만으로 막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농가들은 정부가 발생 원인을 또다시 '농가의 방역 수칙 미흡'으로만 돌린다면 추가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합니다.
한 산업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농가를 옥죄는 규제가 아니라, 외부 오염원을 미리 차단하는 선제적인 접근"이라며 "야생멧돼지 제거 노력을 대폭 강화하고, 현재 개발 중인 멧돼지용 미끼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내어 근본적인 감염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24일 포천 농장 확진 후 방역당국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돈농가는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포천 의심축은 최종 ASF로 확진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사육돼지 양성 사례는 3개로 늘어났습니다(17일 강릉, 23일 안성, 24일 포천). 방역당국은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경기 포천과 인접 8개 시군(경기 가평·남양주·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강원 철원·화천)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하여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포천 발생농장 반경 10km 내(방역대)에는 모두 56호 양돈장에서 돼지 12만6천여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포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포천시는 24일 관내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공조해 초동 방역팀을 투입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ASF 확진 판정 직후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농장 주변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 차량과 인원을 철저히 관리하며 차량 이동 동선과 접촉 가능성에 대한 역학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지침에 따라 살처분을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방역 조치를 통해 추가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포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 공무원들은 발생 지역을 직접 찾아 방역과 살처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전반에 미비한 사항이 없는지 조치 이행 상황을 확인했다.
포천시는 현장 중심 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역 조치가 지체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괄 관리와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발생 지역 인근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와 인접한 8개 시군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 및 관련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조치를 시행하고, 발생 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을 병행해 바이러스 확산 고리를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경기 포천시 소재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접 8개 시군의 양돈 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기경보‘심각’(‘26.1.17~)
- 발생현황(1.24.): (양돈) 1건*(경기 포천) (야생멧돼지) 없음
* 경기 포천시 관인면 돼지 농장(8,500두)에서 모돈 폐사로 신고(1.24. 11:30) → 확진(1.24. 22:00)※ 확진(누계): 양돈58+1건(경기28+1,강원19,인천5등), 야생멧돼지4,326건(강원1,997, 경북1,062, 경기679등)
조치사항: (농식품부 등) 초동방역팀 투입 및 출입통제, 발생농장살처분, 포천시 및 인접 8개 시·군* 일시이동중지명령(1.24.22시, ~24시간) * (경기) 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남양주·가평, (강원) 철원·화천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파견(1.25.), 포천 및 인접 시·군 지대본 구성 요청 등(1.24.)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경기 포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데 대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포천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총리실이 이날 밝혔다.
김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집중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로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주변의 멧돼지 흔적,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 및 울타리 긴급 점검과 취약 구간 보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관계기관에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다.
그는 생산자 단체 및 양돈 농가에는 한파에 따른 방역관리에 허점이 없도록 소독 시설 동파를 방지하고 농장 출입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포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히고, 현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올해 들어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16일 강원 강릉, 전날 안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