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사가 말하는 ‘주주 의견을 듣겠다’는 표현이 왜 주주들의 분노를 키우는지부터 제대로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임시주주총회가 신청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수 주주들이 현재 회사의 경영과 소통 방식에 대해 명확한 불만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주주들이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고,
책임에 대해 언급하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거나 최소한 공지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태도는 책임 회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주주총회에서 이미 주주들은 소통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회사가 내놓은 대응이 일방적인 공지라면, 이는 소통이 아니라 회사 입장만 정리한 일방 통보에 가깝습니다.
회사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소통이라면, 그 소통은 애초에 성립하지 않습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직접 언급했던 발언들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나 후속 조치가 무엇인지도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말로 한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라 주주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 책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주주들은 분명히 지켜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주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먼저 저버린 쪽은 회사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주들에게만 예의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