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백신접종 주의사항(사진= 한우자조금 제공)
한우 럼피스킨 백신접종 시 인공수정 14일 이전에 접종하고, 정확한 피하접종과 발정동기화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번식 성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대현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한우 럼피스킨 백신접종의 한우 암소 수태율 및 면역반응 분석연구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럼피스킨 백신접종 시기 중 인공수정 7일 전 접종군에서 상대적으로 수태율이 가장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럼피스킨 백신접종 이후 수태율 저하 및 번식 부작용에 대한 현장 우려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2024년 6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진행했으며 평균 월령 51개월, 평균 산차 2.2회의 한우 암소 75마리를 대상으로 표준 피하접종과 비표준 근육접종 방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표준 피하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한 경우 체온 변화, 활동성 저하, 급성 면역반응 등 주요 생리지표는 모두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인공수정 7일 전, 14일 전, 21일 전 접종군 모두에서 수태율은 80.0%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임신 중기 암소 67마리에서는 유산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접종 방식에 따라 차이는 확인됐다. 소의 움직임이나 장대형 주사기 사용 등으로 인해 일부 근육층에 백신이 투여되는 비표준 접종(semi IM)의 경우, 국소 염증과 통증,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번식생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인공수정 7일 전 비표준 근육접종을 실시한 개체군에서는 표준 피하접종 대비 수태율이 약 13.3% 낮게 나타났고, 항체 형성 속도 역시 다소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럼피스킨 백신 접종 시 인공수정일 기준 최소 14일 이전 접종과 함께, 반드시 목 부위 피하층에 정확한 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J-synch 등 발정동기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번식 일정과 백신 접종 시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우, 접종에 따른 번식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럼피스킨병은 올해부터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자율접종 체계로 전환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번식우에 대한 불안이 컸다”라며 “이번 연구는 백신 자체보다 접종 시기와 방식이 번식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농가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방역과 번식 성적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현장 교육자료와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누리집을 통해 배포했으며, 앞으로도 농가 혼선과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