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성객이 대거 몰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영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차량과 사람의 대이동으로 오염원 유입·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비한 강화된 특별방역대책이 요구된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영광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신고가 접수된 뒤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도는 이번 상황을 도내 유입 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대한 고비로 판단, 발생 농장과의 역학적 연관성을 신속히 분석해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가 등 총 275호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임상·정밀 검사와 도축장 및 역학 차량을 포함한 환경 검사를 병행하며 오염원 원천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충남 당진과 강원 강릉 사례에서 해외 유전형(IGR-I)이 확인된 점에 주목, 사람과 물품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관리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전주시도 지난 28일부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에들어갔다. 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먼저 재난안전과(재난상황관리반)와 동물정책과(방역관리반)를 중심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를 실시하고, 향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시에는 13개 협업부서 실무반 인력을 확대 투입해 재난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요 조치 사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26일 오후 8시 ~ 28일 오후 8시) 이행 점검 ▲덕진구 도도동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및 축산차량 정밀 소독 ▲전남 영광 지역 돼지·사료·정액 반출입 금지 조치 등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인접 지역 발생으로 전북 역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14개 시군이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방역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방역 방어선을 사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농가 스스로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소독을 생활화하는 것이 내 농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오염원 유입 차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황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