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는 ‘아마추어리즘’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자본시장에서 가이던스 미달을 '벤처의 역동성'으로 포장하지 마십시오.
2. '소방수 경영'이 증명하는 시스템의 부재
창업주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야만 하는 구조가 과연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벤처'입니까?
이는 지난 20년간 셀트리온이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회장 한 명의 결단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 리스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3. '세습'이 아닌 '실력'으로 승계를 증명하십시오
벤처 정신의 핵심은 능력주의(Meritocracy)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승계 과정에서 주주들이 느끼는 것은 성과에 기반한 리더십이 아닌, 전형적인 오너 일가의 낙하산식 경영권 승계입니다.
2세 경영인으로서의 구체적인 실적과 비전 없이 '벤처'의 이름으로 승계를 정당화하려 하지 마십시오.
4. 글로벌 수준에 미달하는 폐쇄적 IR
주주들이 수년째 요구하는 IR 혁신이 왜 아직도 제자리입니까? 정보의 투명성과 적시성은 글로벌 기업의 기본 덕목입니다.
주주와의 소통을 귀찮은 민원 정도로 취급하는 태도는 '벤처' 시절의 구태의연한 방식일 뿐입니다.
5. 깨어진 주주와의 약속,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자사주 소각, 실적 미달 시 경영진 사퇴 및 급여 제로, 자식 승계 배제 등 그간 공언했던 약속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경영진을 보며 주주들은 셀트리온의 '벤처 정신'이 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봅니다.
약속 미이행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즉각적인 실행을 요구합니다.
6. 1인 지배를 넘어선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지금의 셀트리온을 일궈온 것은 직원들의 기술력이지, 몇몇 고위 임원의 독단적 결정이 아닙니다.
여전히 대주주의 진두지휘에만 의존하는 체계 불안성은 글로벌 무대에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이제는 독자적인 판단이 가능한 이사회와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서진석 대표님께 드리는 마지막 제언
회사의 규모는 이미 글로벌 수준인데, 경영진의 마인드는 여전히 '송도 벤처'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까?
주주들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셀트리온이 특정 가문의 사유물이 아닌,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의 기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십수 년을 함께한 장기 투자자들은 이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벤처기업'의 정의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진정한 '혁신'이라면,
지금 당장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안과 전문 경영인 도입 로드맵을 발표하십시오.
주주의 인내심은 이제 바닥났습니다.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오랜 만남을 뒤로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