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러운 반론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전문경영인의 '대리인 문제'와 단기 성과주의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제 제언의 핵심은 '오너 경영의 폐기'가 아니라 '오너 리스크의 시스템적 관리'에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오너의 비전'과 '시스템의 안정성'은 공존해야 합니다.
바이오 산업에서 오너의 강력한 결단력이 초기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는 단계에서는 '특정 개인의 직관'보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멀티플)을 받습니다.
2. 대리인 문제만큼 무서운 것이 '거버넌스 리스크'입니다.
전문경영인의 단기 성과주의가 위험하듯, 오너 경영 역시 사익 편취나 승계 문제 등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대리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한 전문경영인 체제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오너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방안입니다.
3. 삼바와의 비교에 대하여
삼바가 CMO 위주라 하더라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누가 경영해도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이라는 더 어려운 길을 가고 있기에, 오히려 오너 한 명의 컨디션에 회사의 운명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더 정교한 전문 위원회 조직과 의사결정 체계가 절실합니다.
따라서,
이론과 실제는 다르지만, '특정인에게 의존하는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는 것은 경영의 역사적 사실입니다.
서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 하이브리드 체제로의 전환을 완벽히 구축해야만, 말씀하신 '오너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십여 년을 함께한 주주로서
회사가 서 회장님 개인의 회사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강한 시스템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건강한 토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