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양돈 밀집 지역인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당진에 이어 하루 만에 방역망이 뚫린 건데요.
특히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스크와 방역복으로 무장한 방제단이 농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홍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돼지 폐사가 늘자 농장주가 홍성군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6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홍성에서 추가 확진이 나온 겁니다.
해당 농가 앞에는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농가의 출입을 막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농장 주변 반경 10km 이내에 밀집한 돼지 농가만 무려 290여 곳, 특히 홍성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 61만 마리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돈 밀집 단지여서 추가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언/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질병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국 어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저희가 좀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성과 함께 전북 정읍과 경북 김천의 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돼 올해 전국의 발생 농가는 14곳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2천9백여 마리를 긴급 처분하고, 역학관계가 있는 인근 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180여 곳에 대해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또 설 연휴 기간이 확산 방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충남과 전북 등 전국 21개 시군 축산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모레(15일) 새벽 0시까지 이동 제한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 국내 양돈현장을 휩쓸고 있는 ASF는 기존과 같은 고병원성임이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ASF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ASF 발생농장은 모돈 중심의 종전(`19~`25년)과 달리 자돈의 폐사 신고가 많았다.
아울러 돈사를 비롯해 퇴비사와 격리사옆, 물품소독실, 폐사체 보관장소, 스키드로더, 화물차량, 농장 종사자 시료(의복, 손, 핸드폰, 작업화 등), 내부 방역실 등 환경에서 ASF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되는 특징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발생농장 1호당 평균 1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5.2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만 특이할만 병원성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에서 같이 사육한 돼지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폐사 등 급성형 증상이 발현된 점을 감안할 때 기존에 발생한 ASF와 같은 고병원성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만성형의 유입이나, 변이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농식품부는 특히 불법 축산물로 인한 ASF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전국의 외국식료품판매업소(53개소)의 불법수입축산물 유통·판매를 단속한 결과 1개소에서 미신고 축산물(돈육가공품) 4품목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3품목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돼지 유래 혈액 등 원료를 사용하는 사료·첨가제(돼지 혈분 등)로 인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축산기자재 및 지하수 등의 유입 가능 요인에 대해서도 조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돼지 사육 농가 주변에서 방역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가 키우는 돼지 2천400마리, 확진 농가에서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1곳이 사육하는 돼지 1천500마리 등 총 3천900마리를 모두 매몰한다. 2026.2.4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일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최대 양돈 단지가 있는 충남 홍성군에서도 발생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전북 정읍시(4천882마리), 경북 김천시(2천759마리), 충남 홍성군(2천900마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발생은 14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6건)의 두 배가 넘는다.
홍성과 정읍, 김천 등 3개 시군에서 같은 날 잇따라 발생한 데다 사람과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발생이 확인된 홍성은 돼지 사육 마릿수가 58만5천 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중수본은 이날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종돈장(씨돼지농장) 150곳과 번식 전문 농장 271곳에 대한 폐사체 검사를 우선 추진한 후 일반 돼지농장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하돼지 농가 1천곳과 시설 출입 차량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추진하고, 설 연휴 전후를 '전국 집중 소독의 날'로 정해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일제 소독도 진행한다.
(원주=연합뉴스) 10일 강원 원주시 원주천 일원에서 농협 강원본부와 원주축산농협 관계자들이 고병원성 조유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농협은 최근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철저한 가축 질병 대응체계를 유지하고자 강원본부 및 도내 18개 시군 지부와 11개 축협에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2026.2.10 [농협 강원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또 민간 검사 기관을 활용한 예찰·검사 체계도 강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7개 시·군과 사육 규모가 큰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불법 축산물 단속도 추진한다.
중수본이 올해 발생 농장 10곳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포천 농장 두 곳에서는 국내 야생 멧돼지 유래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IGR-Ⅱ)이 검출됐지만, 나머지 8곳(강릉·안성·영광·고창·보령·창녕·화성·나주)에서는 다른 유전형(IGR-Ⅰ)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IGR-Ⅰ이 확인된 농장 8곳 가운데 3곳은 기존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어 차량이나 가축 이동에 따른 전파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5곳은 개별 발생으로 농장 종사자나 불법 축산물 등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축산물로 인한 유입 가능성도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외국식료품판매업소 53곳과 불법수입축산물 유통·판매를 단속한 결과, 한 곳에서 미신고 돈육 가공품 4개 품목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3개 품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중수본은 돼지 유래 혈액 등 원료를 사용하는 사료·첨가제와 축산기자재, 지하수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김종구 차관은 "이달 들어 전국에서 하루 이틀 간격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다, 돼지 사육 규모가 큰 지역에서 발생해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설 명절을 대비해 전국 양돈농가, 생산자단체, 지방정부는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 차량이 ‘싹’…농장 근무자 함께 설치도
경기도의 양돈농가 A씨는 요즘 관할 지자체의 행태를 생각할 때 마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ASF 차단방역 현수막의 농장 설치를 통보 받은 직후 방역상 위험성을 감안, 농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 해당 물품을 가져다 줄 것을 관할 지자체와 설치 업체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농장에 찾아온 해당업체에게 문앞에 물품을 두고 가도록 했다. 알아보니 해당업체 차량이 현수막 설치 농장들을 모두 돌았더라”며 “농장 근무자와 함께 현수막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상황에 말이 되는 일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바이러스와 전쟁중인데...
일부 지자체의 방역 무개념 행정이 이번 ASF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정부와 범양돈업계가 ASF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오히려 이들 지자체가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A씨는 “현수막 업체는 (지자체로부터) 아무런 주의사항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며 “농장 밖은 모두 오염됐다는 가정하에 문단속을 하며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루고 있지 않나. 하지만 일선 지자체는 실질적인 방역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PS 장착 여부도 몰라
비단 A씨 농장의 소재지만이 아니다.
얼마전 ASF가 발생했던 또 다른 지역의 양돈농가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농장 직접 방문은 피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 지자체로 부터 의뢰 받은 생석회 공급업체 차량이 관할 지역내 양돈장들을 다녀간 것이다.
B씨는 “농장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더라도 생석회 차량이 농장 밖에 바이러스를 묻혀놓을 수 있다는 찜찜함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GPS를 달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공무원은 피해가나?
이처럼 일부에 국한된 것이긴 하나 지자체들의 안일한 행정은 ‘한국의 가축 바이러스는 공무원을 피해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때 양돈현장에 만연했던 불신을 심화, 결과적으로 방역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ASF가 잇따르자 악성 가축전염병의 경험이 부족한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지식 조차 없는 공무원들의 현장 점검 시도가 빈번해 지고, 이 과정에서 농가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일선 공무원의 현장 방문 최소화를 전제로 ASF 방역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지자체 인력 상황를 감안할 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일선 지자체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에 대한 계도를 통해 혹시모를 위험성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9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농축산물 성수품 물가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2.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경기도 안성시를 찾아 가축전염병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설 명절 기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이날 안성시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 차단방역 조치, 야생 멧돼지 관리, 구제역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송 장관은 "산란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차량·물품 이동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형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 출입 차량·인원 사전 신고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2월까지 전담관 운영을 지속해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또 안성시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방문해 소독 절차와 방법,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철저한 소독을 통해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설 연휴 기간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함께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예찰·소독·점검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대국민 홍보 강화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