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인 상장사는 △코미팜(041960) △바이오다인(314930) △ HLB 이노베이션(024850)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 소식에 ASF 백신을 개발 중인 코미팜이 주목받았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이사 (사진=코미팜)
필리핀 정부서 러브콜 던진 韓ASF 백신
동물의약품회사 코미팜은 전일보다 15.4% 오른 8450원에서 장을 마쳤다. 최근 충남 보령시 양돈 농장 등에서 잇따라 돼지들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에 따라 ASF 백신 개발사인 코미팜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ASF란 감염 시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가축 전염병을 말한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돼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 ASF에 걸리면 해당 농장 돼지들이 긴급행동지침( SOP)에 따라 전량 살처분되기 때문이다. ASF 백신이 개발되면 ASF 감염을 막을 수 있어 ASF 유행철마다 이뤄지는 살처분을 예방할 수 있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개발된 ASF 백신이 있다. 하지만 신뢰도가 낮아 제대로 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많다. 백신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ASF백신시장만 따져도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코미팜은 ASF 백신 개발사 중 선두에 있는 동물의약품회사로 기존 백신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에서 ASF 백신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지난달 26일 필리핀 정부가 코미팜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오는 6일까지 ASF 백신 관련 현재까지 누적된 데이터를 모두 제출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지난주 필리핀 정부에서 코미팜에 와서 실사까지 마치고 간 상태여서 일반적인 백신 승인절차보다 상당히 단축된 절차로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용 사육돼지가 보통 생후 170일, 약 25주차에 출하되므로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 추가 접종없이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자사 ASF 백신을 접종한 뒤 각각 4·8·12주 뒤에 공격접종시험을 했을 때 100%의 돼지들이 죽지 않음을 앞선 시험에서 확인했다"며 "보통 생후 8~10주차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고, 사육돼지의 생애주기를 감안하면 추가 접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필리핀 농무장관 백신이 도착하면 )
DA는 2025년 경제 상승 이후 농업 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자: DA 홍보실 | 2026년 2월 10일
필리핀 농업은 8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6년에 더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지만, 이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투자, 정책 개혁, 그리고 날씨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농업장관 프란시스코 P. 티우 로렐 주니어가 말했다.
2월 9일 월요일, 필리핀 경제기자협회(Economic Journalists Association of the Philippine) 신임 임원들의 취임식에서 티우 로렐은 2025년 이 부문의 3.1% 성장이 지속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근 개혁이 점차 진전을 이루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성장은 지난해 23건의 폭풍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으며, 그중 22건은 하반기에 발생했는데, 이 시기는 수확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은 바나나 출하량 회복과 기타 열대 과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등했다. 필리핀산 아보카도가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진입했고, 두리안은 새로운 수출 목적지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수년간의 급격한 변동성 이후 양파 가격이 안정되었습니다.
"이는 더 오랜 기간 그리고 의도적인 부문 재조정의 초기 성과다,"라고 티우 로렐은 말하며,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농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개혁이 가속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식량 생산을 보장하는 전략의 핵심은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농민과 어민들은 수익성을 가져야 하며, 농업은 중요한 경제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되찾아야 하며, 이 부문은 기회가 현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이는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마르코스 행정부는 올해 최근 역사상 가장 큰 농업 예산 중 하나를 배정했습니다. 자금은 농산에서 시장 도로, 창고, 식품 허브, 수확 후 시설, 건조기, 그리고 부문 간 조정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 지휘 센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주요 투자가 아닙니다,"라고 티우 로렐은 말했습니다. "장기적인 투자이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지출 확대만으로는 구조적 약점을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농무부는 수십 년간의 투자 부족을 되돌리고, 국가 식품청과 같은 기관을 재건하며,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연간 4천억에서 5천억 페소 사이의 자금이 두 행정부에 걸쳐 지속되어야 한다고 추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검사 국장은 기관이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DA가 시행한 단기 조치들은 식품 가격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2025년 쌀 가격은 하락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뒷받침했습니다. 벤텡 비가스, 메론 나는 "슬로건에서 정책으로" 전환하여 82개 주 전역과 200만 명 이상의 필리핀인에게 도달하고, 현지 농부들로부터 직접 쌀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냉장 저장 프로젝트와 식품 허브도 계획에서 건설로 발전하여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티우 로렐은 역사적 추세가 조심스러운 낙관주의의 여지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중 8년간 농업은 3% 이상 성장했으며, 2007년에
는 5.4%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협조하고, 해충이 행동하며, 백신이 도착하고, 법률이 움직이고, 수출이 확대된다면," 그는 "2026
년이 아홉 번째 해가 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장을 지속하려면 농업을 차세대 생산자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 부문으로 전환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지방검사 작성 – OSEC 통신 및 파일 사진 제공: AFID)
야생맷돼지 ASF 발생 12건(강원원주 9, 경기포천 3)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심각’(‘26.1.17~)
- 발생현황(2.13): (양돈) 발생 없음 (야생멧돼지) 12건(강원원주 9, 경기포천 3)
※ 확진(누계):양돈69건(경기30,경북6,전북2,충남4 등), 야생멧돼지4,370+12건(강원2,022+9,경기694+3,충북549등)
- 조치사항: (농식품부등) 발생지역(10㎞내) 양돈농가이동제한 및 소독여부점검등
< 조류인플루엔자(AI) > ※ 위기경보 ‘심각’(’25.10.27.~)
- 발생현황(2.13.): (가금) 발생 없음 (야생조류) 1건(부산강서)
※ 확진(누계):’25~’26년가금43건(경기9,충북9,충남9,경북2, 세종 1 등)/야생조류50+1건(충남13,전북6, 부산 2+1 등)
- 조치사항: (농식품부 등) 시료채취지점 반경 10㎞이내 방역지역설정및예찰, 검출지역주변 가금농장차단방역강화,가금농장 방역준수사항홍보등
[Issue+] ASF 전국 확산 우려, 이대로 괜찮은가
사람·차량·물품 통한 유입 의심…백신 등 비상수단 검토 시급
ASF, 평균 3일도 안 되는 간격으로 발생 SOP 재정비·양돈장 일제점검 필요
철저한 역학조사·도축장 출하차량 검사 이뤄져야
중앙백신연구소·코미팜 등 ASF 개발 업체의 백신 개발·수출에 정부·업계가 선제·전향적 지원 필요
돼지 살처분·이동제한 등으로 가격 상승·수급 불안 우려
[농수축산신문=홍정민·박현렬 기자]
올해 초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ASF로 인해 이달 돼지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ASF를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몰두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돼지 농장에서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설명절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ASF는 올 들어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부터 지난 12일 충남 당진까지 모두 11건이 발생했다. 평균 3일도 안 되는 간격으로 발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과 양돈농가, 전후방 산업은 연초부터 전개되는 방역 비상시국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발생, 사람·차량·물품 등 인위적 유입 가능성 높아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나주 발생농장(65차)은 지난달 26일 전남 영광 발생농장(59차) 방문 차량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장이다. 지난 7일 경기 화성 발생농장(64차)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안성 농장(57차)의 대표가 소유한 농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6일 발생한 강릉농장(56차)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중간결과 대규모 사육농장으로 사료차량, 출하차량 등 출입 차량이 많고 농장 내 차량 진입과 축사 간 돼지 이동 동선이 교차하는 등 방역상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자 분석결과 강릉·안성·영광은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주로 확인되는 유전형 2형의 ‘IGR-Ⅱ’가 아닌 유전형 2형의 ‘IGR-Ⅰ’으로 확인됐고 이는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유전형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람·차량·물품 등을 통한 인위적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ASF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이동 거리가 먼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사료나 분뇨 운송 차량 때문인지, 차량 기사나 외국인근로자 때문인지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아 철저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돼지의 출하 전과 도축장 내에서의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축질병 긴급행동지침(SOP)상 상태가 좋은 개체보다 부실한 개체에 대해 관능검사를 하게 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ASF의 전국 동시 다발적인 발생을 계기로 SOP를 다시 점검하고 가능하다면 양돈장에 대한 일제 점검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스페인 30년 만에 재발
ASF는 현재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ASF는 단순한 산발적 발생을 넘어 특정 지역에서는 ‘토착화(Endemic)’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스페인은 카탈루냐 지역의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돼 약 30년 만에 재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유럽 양돈 산업 전체에 큰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양돈농가에서 발생 보고가 이어지고 있고 야생 멧돼지를 통한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야생 멧돼지에 대한 우려는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에서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은 올 들어서도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ASF가 지속 발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8월 중국에서 ASF가 첫 보고된 후 우리나라는 2019년 9월 양돈농장, 10월 멧돼지에서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병률이 높고 멧돼지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따라서 이 질병이 발생하면 WOAH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고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된다.
ASF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가 자연숙주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야생멧돼지인 혹멧돼지(warthog), 숲돼지(giant forest hog) 등은 감염이 돼도 임상증상이 없어 ASF 바이러스의 보균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 돼지 이외에 물렁 진드기(soft tick)가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가 돼지나 야생멧돼지를 물어 질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구제역 바이러스 크기를 탁구공에 비유하면 ASF 바이러스는 농구공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약 200nm 정도의 DNA 바이러스인 ASFV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총 24개의 유전형(genotype)으로 구분되고 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 감염된 숙주의 면역력, 바이러스 노출 경로, 감염량과 해당 지역에서의 풍토병 상태 등과 같은 요인들에 따라 임상증상과 병리학적 병변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업계, 방역에 올인
업계는 차단방역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경기 이천에 상황실을 설치해 조합원 농가의 방역상황 등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윤성규 다비육종 대표는 “현재 ASF 발생상황에 걱정이 많다”면서 “다비는 2주간 직원들 출퇴근을 안 하는 정도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필 에스에이컨설팅 대표는 “농장내 불법 축산물 소지나 반입 등은 철저히 금지해야 한다”며 “발생농장 출입차량의 거점소독시설 이용 준수와 농장 소독은 방역 수칙상 매우 중대하기 때문에 보다 철저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강호동 회장 주재로 전국 지역본부, 축협이 참여하는 ‘전국 가축질병 방역 화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화상회의에선 △최근 가축질병 발생·확산 위험 분석 △범농협 비상방역단 운영 △질병 발생지역 긴급재해자금 지원 △범농협 지역본부와 시군지부를 동원한 방역 컨트롤타워 조성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축협 540개 공동방제단을 운영하며 47만643회의 소독을 실시했고 민간임차 소독자원 250대를 활용해 1만7785회의 소독을 진행했다. 또한 비축기지 30개소에서 생석회 150톤과 소독약 2000리터, 방역복 5000벌을 공급했으며 면역강화제 100톤과 비타민제 2톤, 방역 장화 2000켤레를 수시로 지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총력대응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특성과 최근 농가 유입,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하면 ASF가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약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의 경우는 질병 특성상 하루 이틀만에 발생상황을 인지할 수 있을 만큼 빨리 퍼지지만 현재 국내 ASF의 특징은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수개월 전 바이러스가 농장에 침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항원모니터링을 위해 최소 수개월간 도축장 출하차량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고 특정 기간을 정해 살처분 지원을 명분으로 자진 신고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질병 통제와는 별개로 산업적 측면에서 수급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백신 등 비상수단에 대한 검토도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ASF와 전쟁을 하면서 총알같은 백신이 앞으로는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사용여부를 떠나 임시·긴급용으로는 반드시 검토하고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동물약품업계에선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등 ASF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업체들의 백신 개발과 수출에 정부나 관련업계가 보다 선제적이고 전향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의 최근 북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제재 면제가 이뤄진 17개 사업에는 보건·식수·취약계층 영양 지원은 물론 ASF 소독 지원 등도 포함됐다.
# 돼지도매가격 2월 상승세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부터 지난 12일 충남 당진까지 불과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ASF 발생으로 인한 농장 살처분 마릿수가 벌써 9만 마리를 넘었다. 이는 2019년 9월 ASF가 첫 발생한 이후 연간 최대 살처분 기록으로 이번에 발생농장 상당수가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돼지고기 수급상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중 최저에 해당하는 2월의 돼지도매가격이 kg당 5000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4700원대를 기록한 가격은 700원 이상 오른 540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통상 예년 같으면 2월은 1월에 비해 평균 돼지도매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이고 연중 최저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돼지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1월보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1월은 kg당(제주제외) 평균 5056원, 2월 4760원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이 5206원, 이달은 첫 주에 5455원을 기록했고 다음달 ‘삼삼데이’로 원료 수급에도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ASF 확산에 백신카드 부상… “국산 개발 서둘러라” 여론
가축 살처분 줄일 ‘게임체인저’…안전성 입증이 관건 투입 여부는 정책 판단…상용화땐 세계시장 선점 가능 방역당국 “광범위 임상 선행이 우선”…여전히 신중모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ASF 백신 개발·출시를 서둘러줬으면 하는 양돈농가 바람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접종을 통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상당 부분 안정을 찾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달 들어 지난 8일 기준으로 전북 고창, 충남 보령, 경남 창녕, 경기 포천· 화성, 전남 나주 등 6건 ASF가 나왔다. 올해로 넓히면 총 10건이다. 지난해 총 6건 발생을 한 달여 만에 벌써 뛰어넘었다.
양돈농가는 소독, 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에 나선다고 해도 혹시 ASF 바이러스가 내 농장에 침투, 돼지를 감염시키고 전파시킬까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백신을 접종해 돼지 개별 면역을 높여놨다면, 이렇게 조마조마하지는 않을 텐데라며 ASF 백신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토해낸다.
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효성·안전성이 확실하게 검증된 ASF 백신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ASF 백신을 쓰고는 있지만, 여전히 유효성·안전성이 불완전하다는 평가다. 특히 백신주 전파, 병원성 회복, 체내 잔류, 야외주와 재조합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오히려 백신 중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세계적 ASF 발생·확산 추이를 볼 때, “백신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라며 ASF 백신 개발·출시에 패스트 트랙을 놔야 한다는 요구가 강력 제기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수출 등 ‘매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동물약품 업체들이 ASF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한 다국적기업은 지난해 학술대회를 통해 실험 결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중앙백신연구소, 케어사이드, 코미팜 등 국내 동물약품 업체 역시 국내 분리주 또는 해외 분리주를 활용, ASF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일부 업체는 국내 실험실에서 효능·안전성을 확인한 후 외국에서 막바지 야외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등 개발 속도도 빠르다. 특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지난해 5월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맞춰 실험,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멧돼지용 미끼백신, 백신접종·야외감염을 구별할 수 있는 DIVA 백신 등 다각적으로 ASF 백신이 개발 중이다.
해당 업체들은 수출용 허가, 국내 BSL2 시설 생산, 외국 시설에서 제조 허용 등 탄력적으로 제도를 적용해 국내 ASF 백신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방역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업체 설명대로라면 ASF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비상 시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태세도 그리 멀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ASF 백신 사용에 여전히 신중하다. 예를 들어 WOAH 기준을 충족한다고 해도 그것은 최소한 보장일 뿐이라며 보다 광범위한 야외 임상실험 등을 통해 안전성 우려를 완전 해소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1·2형 재조합 등 새롭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변이주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방어력을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 등 양돈선진국도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ASF 백신 사용에 부정적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앞으로 ASF가 계속 확산된다면 백신 출시·사용 요구는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양돈산업계 중론이다.
한 양돈농가는 “ASF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최대 양돈산업 위협요인이다. 쓸지 말지 여부는 나중에 정책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백신 개발은 지속 양돈산업에 큰 힘이 될만하다. 우수 ASF 백신 개발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ASF 방역 난이도 높아져...고강도 대응 필요
방역 ‘골든타임’…“3~7월이 분수령”
ASF 급성형에서 만성형으로 변화 중
임상 증상 미미 조용하게 전국 전파
농장 및 전파 매개체 관리 강화해야
올 3~7월 내 ASF 바이러스 퇴치를
실패시 생산성서 방역 중심 사육 우려
최근 국내 ASF 바이러스 검출 양상이 급성형에서 만성형으로 변화 중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검출되고 있는 유전자 2형의 ‘IGR-1’ 바이러스는 임상 증상이 미미해 조용한 전파가 가능,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바이러스 양상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ASF 방역 패러다임도 변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양돈연구회는 지난 10일 화상을 통해 긴급 ASF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양상이 전환되고 있다며, 2019년 첫 발생 당시의 급성형 ASF와 현재 상황은 전혀 달라 방역 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현규 태국 캔콘 대학교 교수는 “아시아에서 ASF는 고병원성 급성형이 주를 이뤘지만, 2024년 이후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만성형으로 전환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국가에 퍼지고 있는 만성형 사례를 볼 때, 병원성이 낮고 임상 증상도 매우 미약한 상태로 농장 내·외부로 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이 누적될 경우, 한 번에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방역 난이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급성형 위주의 대응 체계로는 만성형 확산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지난 2020년 전국민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인 위생과 생활 방역 수준의 철저한 농장 방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ASF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관리의 중요성이 강하게 언급됐다. 박건용 한돈미래연구소장 내정자는 “조류와 설치류, 특히 양돈장 내 쥐 개체 수 증가가 질병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소독을 넘어선 실질적인 매개체 차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 단위의 ‘양돈장 쥐 잡기 캠페인’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형식적인 방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기홍 안기홍양돈연구소장은 “보여주기식 소독이 아니라, 실제로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방역 방식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산 시기와 관련해서는 설 이후부터 3월까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3~7월이 ASF 차단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 기간 동안 ASF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할 경우, 다가올 겨울 또 다시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현규 교수는 “만약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한돈산업은 ‘생산성의 시대’에서 ‘방역의 시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방역의 시대에는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발생 이후 살처분과 재입식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방역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를 향한 정보 공개 요구도 나왔다. 엄길운 돼지수의사회장은 “ASF 바이러스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검역본부가 보유한 바이러스 시퀀싱 자료를 수의·방역 전문가들이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보 비공개로 인해 현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리하면 이날 전문가들은 “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며 전국 단위 ASF 바이러스 색출과 대규모 일제 소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동남아 국가들처럼 방역 투자 여력이 없는 소규모 농가는 도태되고, 기업형 농장만 살아남는 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 장의 사진] 잠시 멈췄다
13일 정읍·김천·홍성 ASF 발생으로 전국 21개 시군 돼지 관련 차량 및 시설 운행 48시간 일시이동중지, 같은 날 의심 신고건수 0
▲ 13일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운행을 멈춘 홍성지역의 한 출하차량@독자 제공
11일 당진에 이어 12일 정읍·김천·홍성 양돈농가에서 연이어 ASF가 발생하면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북, 충남, 경북 등 총 21개 시군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설 명절을 대비해 평소보다 더 많은 돼지를 실어 나르며 분주히 도로를 누벼야 할 수송차량들도 일제히 운행을 멈췄습니다. 3개 발생농장 관련 돼지 총 12,821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명령 첫날인 13일에는 추가적인 의심신고도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 추가 발생 우려가 되는 엄중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해 벌써 14건입니다.
칼럼] ASF 농장 발생 벌써 14건....지금은 ‘초비상 상황’
12일 김천, 정읍, 홍성 등 3곳 양돈장 동시 ASF 발생...ASF 대유행 가능성 점차 고조, 확산 고리 반드시 끊어내야
2026년 2월, 한돈산업이 벼랑 끝에 섰습니다.
’26년 농장 발생(14건) : 강원 ①강릉(1.16, 56차), 경기 ②안성(1.23, 57차) ③포천(1.24, 58차), 전남 ④영광(1.26, 59차), 전북 ⑤고창(2.1, 60차), 충남 ⑥보령(2.3, 61차), 경남 ⑦창녕(2.3, 62차), 경기 ⑧포천(2.6, 63차), ⑨화성(2.7, 64차), 전남 ⑩나주(2.9, 65차) ⑪당진(2.11, 66차) ⑫정읍(2.12, 67차) ⑬김천(2.12, 68차) ⑭홍성(2.12, 69차)
11일 충남 당진에 이어 다음날인 12일 하루에만 경북 김천, 충남 홍성, 전북 정읍 등 3곳의 양돈장에서 ASF가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누적 발생건수는 14건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ASF 첫 발생 당시 기록했던 연간 최대치('19년 14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는 지난 1월 16일 강릉 발생 이후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벌어진 일입니다.
▲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의 ASF 발생 지도(빨강 사육돼지, 파랑 야생멧돼지)@구글지도
현 확산세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선 '국가적 방역 위기'입니다. '충격'과 '패닉'이라는 단어조차 부족할 만큼 엄중한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도 어제까지의 방역 관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합니다.
'내 농장도 예외가 아니다'라는 절박한 의심
가장 시급한 것은 추가 양성농장을 빨리 찾아내 확산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모든 양돈농가는 "우리 농장도 이미 오염되었을지 모른다"는 극도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막연한 낙관론은 농장 전체를 자칫 폐허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환경검사와 폐사체 시료 검사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원인 불명의 폐사가 단 한 마리라도 발생한다면 즉시 신고하고 검사를 받는 것만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입니다(관련 기사).
차단방역, 예외와 방심이 곧 '침투'다
바이러스는 농장주의 방심을 타고 들어옵니다. 외부차량·인력이 아무런 조치 없이 농장에 발을 들이는 행위는 스스로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내부차량·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방역조치 후에 농장 내로 진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독의 효과를 맹신해서도 안 됩니다. 소독은 바이러스 숫자를 줄여주는 것이며, 멸균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소독에 더해 손 씻기와 장화 갈아신기 등 가장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불편함이 생존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 경북 김천 ASF 양성 돼지 부검소견@농림축산검역본부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의 경우 농장 주변 모든 산림과 토양이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외부와의 접촉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멧돼지뿐만 아니라 새나 쥐 등 야생동물 등 매개체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도축장과 거점소독시설, 방역의 보루가 되어야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많은 차량과 물류가 모이는 도축장과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위생방역 점검이 강력히 뒤따라야 합니다. 이곳이 방역의 보루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의 허브가 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은 막을 수 없습니다. 시설의 소독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독수의 희석 배율과 온도는 적정한지, 형식적인 소독에 그치고 있지는 않은지,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는지 정부와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
올해의 발생 추이는 기존과는 전혀 다릅니다. 발생지역의 광범위함과 속도는 우리가 가진 방역망을 비웃듯 통제 범위를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이러스는 소리 없이 이동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방역당국은 더욱 강력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양돈농가는 스스로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산업 내 개인 및 단체, 기업 역시 힘과 지혜를 보태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ASF 대유행 국가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확산의 고리를 끊어낼 것인가. 모든 것은 지금 이 '비상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