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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2/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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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야생멧돼지 ASF 다시 '비상'… 2월 발생 건수 22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17일 기준 43건(3개도 6개 시군)...지난 '23년 4월(44건) 이후 월간 최대 수치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가 다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국내 일자별 ASF 발생건수(2.17 누적; 파란색 야생멧돼지, 주황색 사육돼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농림축산식품부


▲ 국내 일자별 ASF 발생건수(2.17 누적; 파란색 야생멧돼지, 주황색 사육돼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야생멧돼지 ASF 감염 사례는 벌써 43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4월(44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기록된 월간 최대 수치입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ASF 발생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새였습니다. 한때 월간 발생건수가 한 자릿수에 이어 심지어 0건('25년 8월, 9월)까지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점차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일시적인 ‘착시 현상’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8건, 12월 26건으로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발생건수는 올해 1월 잠시 소강상태(14건)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달 들어 보름 남짓한 기간에만 40건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0월 이래 ASF 발생지도(파랑 야생멧돼지, 빨강 사육돼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농림축산식품부, 구글지도


▲ 지난해 10월 이래 ASF 발생지도(파랑 야생멧돼지, 빨강 사육돼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농림축산식품부, 구글지도




 


문제는 발생 빈도뿐만 아니라 확산 지역 또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월 들어서만 이미 3개 도, 6개 시군(포천·가평·화천·춘천·원주·충주)에서 감염멧돼지가 발견되며 광범위한 오염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환경 내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어진 데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개체 간 접촉이 빈번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정부의 폐사체 수색 활동이 강화된 것도 요인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순환




이 이처럼 활발해짐에 따라, 인근 양돈 농가로의 유입 위험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최근 발생한 포천 사례(1.24 58차, 2.6 63차)가 예입니다. 방역당국은 감염멧돼지 방역대(10km) 내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 여부 등 방역상황을 점검 중입니다. 


 


관련해 한 수의전문가는 "과거의 수치에 안주해 방역의 끈을 늦추는 순간 바이러스는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다"라며, "발생 지역이 넓어지고 건수가 급증하는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농장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 < 조류인플루엔자(AI) >                      ※ 위기경보 ‘심각’(’25.10.27.~)

 발생현황(2.17.): (가금) 1건(경기 포천)   (야생조류) 발생 없음

      * 경기 포천시 창수면 산란계 농장(379,500수) 폐사 증가로 신고(2.16.) → 고병원성 확진(2.17.)

      ※ 확진(누계):’25~’26년가금44+1건(경기10+1,충북9,충남9,경북2, 세종 1 등)/야생조류50건(충남13,전북6, 부산 2 등) 

 조치사항:(농식품부·지방정부) 초동대응팀 투입 및 출입통제, 방역대 내 가금농장 긴급 전화예찰, 해당 농장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명령*(24시간)

       * 경기도 및 강원 철원‧화천 내 산란계 대상(2.17. 12시~, 24시간)

    (행안부) 포천시 산란계 농장 대상 방역점검 요청(2.17.), 인접 시‧군 지대본 구성 및 소독 강화 요청(2.17.), 가축전염병확산방지방역수칙안내(재난방송) 등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심각’(‘26.1.17~)

 발생현황(2.17): (양돈) 발생 없음 (야생멧돼지) 2건(강원 화천)

    ※ 확진(누계):양돈70건(경기30,경북6,전북2,충남4 등), 야생멧돼지4,373+2건(강원2,025+2,경기694,충북549등)

 조치사항: (농식품부등) 발생지역(10㎞내) 양돈농가이동제한 및 소독여부점검등  

김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양돈농가 2천700두 살처분


고강도 차단 방역실시

김천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가에 차량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구성면 한 양돈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2천722두에 대한 살처분을 지난 13일 완료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12일 해당 농가에서 의심 신고 접수후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소독과 이동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신고 접수 하루 만에 전 두수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 처리를 마무리했다.

시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관리를 강화했다. 발생 농가 반경 500m 이내는 집중 관리지역으로, 3km 이내는 보호지역, 10km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해당 구역 내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명령과 함께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설 연휴기간동안 귀성객 이동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 이동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고 거점소독시설을 상시 가동 중이다. 축산 차량과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해 설 연휴기간 인적·물적 교류 증가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상명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설 명절 기간 방역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엄격히 유지한 만큼, 축산농가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귀성객과 시민들은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안희용 기자


[한 장의 사진] 전염병 확산 차단의 최후 보루? 바이러스 허브?


정부 '거점소독시설, 농장간 교차오염 차단 역할'....일선 전문가 '교차오염 발원지 가능성 우려...운영 개선 필요'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시 거점세척·소독시설을 방문한 송미령 장관@농식품부


▲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시 거점세척·소독시설을 방문한 송미령 장관@농식품부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설 명절 연휴 기간 비상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자 경기도 안성시 거점세척·소독시설을 직접 방문해 소독 절차 및 방법, 시설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농장간)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시설을 방문하는 모든 축산차량의 내외부와 운전자 등 사람에 대해 소독을 빈틈 없이 실시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한편 일선 전문가들은 축산차량과 인적교류가 집중되는 전국의 거점소독시설이 정작 교차오염의 발원지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정기적인 운영 실태 점검과 함께 지속적인 환경검사(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이 소독필증을 없애고 이를 전산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사료 제조업체 14곳 긴급 점검…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양돈용 배합사료 제조업체 14곳을 긴급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안성(1월23일)과 포천(1월24일, 2월6일), 화성(2월7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달아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양축용 배합사료는 가축을 키울 때 쓰는, 여러 가지 원료를 미리 적정 비율로 섞어 공장에서 만들어 놓은 완성 사료를 말한다.


점검은 평택 4곳, 안산 3곳, 이천 3곳, 양주·용인 각 1곳, 안성 2곳 등 모두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사료 운송 차량 소독 이행 여부 △차량 내부·하부 소독 상태 △소독시설 정상 운영 여부 등 ASF 전파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실시했다.


점검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소독 이행, 적정 소독제 사용, 출입 통제 등 주요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방역 관리 수준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2개 업체에서 소독설비가 작동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어 현장에서 즉시 지도·개선 조치를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사료 운송 차량이 제조시설과 농장을 반복 출입하는 과정에 바이러스 전파 매개가 될 가능성이 있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며 "방역의 작은 빈틈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점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 창수면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38만8800수 사육⋯전 마릿수 살처분 착수
인력 113명·장비 9대 투입, 500m 내 이동 제한

















美, 중남미 해역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3척 격침·11명 사망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군이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3척을 추가로 격침해 11명이 사망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정된 테러조직이 운영하는 3척의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군의 중남미 마약운반선 연쇄 공격인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작전을 수행한 합동 태스크포스에 의해 전날 밤 이뤄졌다.


남부사령부에 따르면 동태평양에서 첫 공격으로 4명, 두번째 공격으로 또 4명, 그리고 카리브해에서 세번째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남부사령부는 "해당 선박들이 알려진 마약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정보 당국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상에서 이동 중인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마약운반 의심선박 공격은 이제까지 42차례 감행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44명 이상으로 추계된다.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이미지 확대미군 공격으로 격침된 '마약운반 의심선박' 모습


미군 공격으로 격침된 '마약운반 의심선박' 모습

미 남부사령부 엑스 계정




'주식투자' 여자가 수익률 높다? 남자가 돈 더 잃는 이유 있었네






[인터뷰] 강민욱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강민욱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진=김경렬 기자


강민욱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진=김경렬 기자
"오를 주식은 오릅니다. 행동경제학에서 볼 때 주식시장의 합리성은 장기적으로 보유해야만 누릴 수 있습니다. 예컨대 대표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견고하면 그 대표는 교체되고 주식 가격은 회복될 것입니다."

강민욱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과도한 확신이나 시장을 잘 해석한다는 생각이 강하면 종목을 바꾸면서 수익을 크게 내려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종목을 바꾸지 않는 것보다 더 손해를 보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주식 가격은 미래에 그만큼의 배당금을 주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경제학에서는 설명하고 있다"며 "IT업체의 배당금이 없는 것은 연구개발비로 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미래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당장은 주주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과도한 확신이나 자신감으로 단기 투자에 몰입하는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가 소개한 UC데이비스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단기 투자를 하는 개인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치를 밑돈다. 흥미로운 것은 남자와 여자를 비교했을 때 남성이 여자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 남성 투자자는 매매 회전율은 여성보다 45% 높아 단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감 때문에 돈을 잃게 된다"며 "자신감은 과거 전쟁과 개척으로 물질을 얻어낸 시대에는 자산이지만 지금의 주식시장 투자에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 교수는 "인간은 숫자나 데이터보다 스토리(story·이야기)에 반응한다"며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했다면 주가는 급등하는데 대표이사가 불륜을 저질렀다면 급락하는 것, 전형적으로 이야깃거리에 반응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비트코인 역시 블록체인이라는 최신 기술로 만든 새로운 돈과 같은 존재가 탄생했다는 스토리가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이런 경우 작은 스토리에도 가격이 출렁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했다.

주가 패턴을 연구하는 차트 투자 방식도 자신감에서 비롯된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강교수는 밝혔다. 강 교수는 "옛날에 별자리 패턴을 보고 항해할 수 있었지만 요즘 시대에서 모든 일에 패턴을 찾는 것은 지나치다"며 "1956년 시카고대 해리 로버트 교수가 임의로 차트를 만들어 주식전문가 약 50명에게 패턴이 있냐 물었는데 나름대로 패턴을 발견했다고 답하는 이상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했다.

강 교수는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전문가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스스로를 제어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여러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강 교수는 "세금 혜택 조건을 걸어 투자금을 마음대로 회수할 수 없도록 한 연금펀드와 같은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며 "행동경제학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다툼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단타를 하지 않는 것은 투자금을 미래까지 끌고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학사 출신이다. UCLA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나 경제학자로 전향, 팬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2013년부터 싱가포르 난양공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2021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경제학자의 의사결정법'을 출간했다.




'순한 암' 아닙니다…남성암 1위, 완치 어려운 결정적 이유









전립선암이 점차 늘면서 남성 암 1위가 됐다. 사진 셔터스톡

전립선암이 점차 늘면서 남성 암 1위가 됐다. 사진 셔터스톡




긴 설 연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건강’입니다. 특히 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사망 원인 1위인 ‘암(癌)’입니다. 영유아기부터 노인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내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자 최대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도움말을 받아 명절 기간 살펴볼 5개 암의 예방·치료법 등을 연재합니다. 다섯번째는 서준교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전립선암입니다.

몇달 전부터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 밤엔 두세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잠에서 깨긴 했어도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

"나이 들면 다들 그래"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터라 걱정하진 않았다. 해마다 건강검진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위·대장내시경도 주기적으로 받아왔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국가 암 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검사받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올해 들어 뒤늦게 전립선 혈액검사를 했다.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와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와 조직검사로 이어졌다. 그렇게 받아든 진단은 생각지도 못 한 전립선암. 암 덩어리가 전립선 피막까지 침범한 3기로 의심된다는 소견이었다. 64세 남성 김모씨 이야기다.













전립선암이 처음으로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2만2640명으로, 전체 남성암의 15%를 차지했다. 그동안 줄곧 1위를 지켜온 폐암(14.5%)을 앞지른 것이다.

폐암·위암 등을 제친 전립선암의 순위가 국제적으론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1위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다. 한국도 빨라진 고령화, 식생활 변화 등으로 자연스레 흐름을 따라가는 셈이다.




주된 증상은


방광 아래쪽에 있는 전립선은 요도 시작 부위를 둘러싼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 일부를 생성하는데, 위치상 배뇨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립선암 발병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기 어려운 편이다. 다만 전립선에 비대증이 생기거나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압박되면서 배뇨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끊기기도 하고, 잔뇨감·야간뇨 등도 발생한다.

전립선암이 더 진행돼 주변 신경이나 조직을 침범할 때엔 혈뇨나 사정 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다른 곳으로 전이되면 뼈 전이에 따른 통증·골절, 척수 압박으로 인한 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증세는 전립선암만의 '시그널'은 아니다. 그래서 증상 유무만으로 전립선암을 판단하는 게 적절치 않다.







전립선암 모식도. 자료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암 모식도. 자료 서울아산병원






조기 발견 왜 어렵나


전립선암을 두고 대개 '순한 암'이라는 속설이 퍼져 있다. 하지만 3기 이상 진행된 전립선암의 예후는 속설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 이러한 환자가 상당수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 약 50%는 3기 이상에서 진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암에 걸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암 검사는 아직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위·간·대장·폐 등 다른 주요 암보다 조기 발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실제로 5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은 전립선암 검사 주기·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반적인 인식 수준이 다른 암보다 낮다는 걸 보여준다.

결국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전립선암은 3기 이상인 경우가 많아 완치가 어려워진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암 병기별 특징. 자료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암 병기별 특징. 자료 서울아산병원






치료 방법은


전립선암 치료 목표와 접근 방식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병기, 전이 여부, 나이 등 개인별 맞춤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전이가 없다면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걸 목표로 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인데, 최근엔 로봇 수술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시야를 확대하고 신경·혈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요실금, 성 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 위험이 큰 진행성 전립선암, 림프절 전이가 이뤄진 환자에게 주된 방법으로 고려된다. 호르몬 치료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암 성장을 늦추는 방법이다. 이는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의 기본이다. 필요하면 호르몬·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거나 다른 약물 치료도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서준교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서준교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원인과 예방법은


전립선암의 원인은 대다수 암이 그렇듯 복합적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성과 가족력이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집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8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기 중심의 고지방 식사 습관도 전립선암 위험을 키운다. 최근 서구화된 식단이 늘면서 암 발병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고혈압 같은 기저질환도 암 발병과 연관성이 크다. 다만 전립선 비대는 암으로 진행하진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전립선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생활 습관 관리로 암 가능성을 낮출 순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육류를 완전히 끊지 않더라도 쇠고기·돼지고기ㆍ치킨·피자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유·들기름 같은 식물성 지방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담배를 끊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연구에서 흡연이 악성도 높은 전립선암과 관련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암 병기가 진행되기 전 조기 발견하기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연 1회 PSA 검사(전립선암 선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사를 받으면서 관심 갖고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