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및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다.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해 양국의 미래 AI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강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질서를 선도하는 교통, 물류 및 금융의 허브로, 한-싱 양국은 작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격상된 관계에 걸맞게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AI·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하고 비즈니스 포럼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3월3일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로, 강 대변인은 “양국은 금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강화된 이 대통령과 싱가포르·필리핀 두 정상 간 유대와 신뢰를 토대로 향후 이 두 국가와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여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ASF 발생 동향부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언, 기본관리 영상교육, 2세 한돈인의 양돈 경험, 고병원성 PRRS 해결 사례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근승)는 지난 2월 25일 '변화하는 글로벌 양돈, K-양돈의 해답을 찾다!'라는 대주제로 '제25회 양돈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ASF 질병 상황을 고려해 유뷰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 "최근 ASF 발생 양상 새 국면... 전장 유전자 검사 필요"
최근 ASF 발생 상황과 연계해 긴급하게 추가된 옵티팜 김현일 대표의 '최근 ASF 발생 동향' 주제 발표에서는 변화된 양상의 발생 원인을 진단하며, 전장유전자 검사를 통한 명확한 역학 분석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김 대표는 먼저 최근 발생 사례와 2019년 초기 사례를 비교하며, 야생멧돼지 검출이 없는 지역에서의 발생은 별도 요인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5년 11월 당진 발생 이후 나타난 'IGR-1' 타입은 유전적 특성상 이전 바이러스에서의 변이라기보다 새로운 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수본이 발표한 '도축장 유래 혈장단백질' 연관성에 대해 김 대표는 "시료에서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적어도 ASF에 오염된 혈액이 사용됐음을 의미하지만, 이것이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를 통해 ASF 감염 돼지가 이미 도축 라인에 태워졌을 가능성이 확인됐으나 혈장단백을 직접적 원인으로 확정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발생 농장들과 국내산 혈장단백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전장유전자 분석의 신속한 실시를 피력했다. 17개 발생농장과 사료 원료의 유전자가 일치할 경우 혈장단백 유래 시나리오가 성립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요인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검역본부에서 ASF 유전자 검사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억울한 피해가자 나오지 않도록 최종 유전자 검사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PSY 30두, 수태율 향상 우선... 번식관리에서"
세계 양돈산업의 변화 흐름 속에서 국내 양돈농가가 PSY 30두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실천 방안이 제시됐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주한수 명예교수는 ‘세계 양돈산업의 변화와 K-양돈 생산성 도약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번식파트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짚었다.
주 교수는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이유모돈의 사료 영양 관리 및 균일한 체형 유지, 후보돈 교체율 40% 이상 유지, 고품질 정액 관리 등을 꼽았다. 특히 농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PSY 30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태율 향상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심부주입 기술 적용과 정확한 발정 체크, 교배 적기 판정 등 현장 기술의 정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교수는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양돈 발전 위원회' 발족을 제안하며, 양돈농가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 방안을 수립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상으로 만나는 양돈장 사양관리 매뉴얼"
이어 발표를 진행한 양돈연구회 안기홍 고문은 지난 해 12월부터 기획한 '영상으로 만나는 양돈장 사양관리 매뉴얼' 결과를 발표했다. 우수농장을 방문해 후보돈 발정동기화 방법부터 교배 인공수정, 분만사 간호분만, 생시처치 등 기본관리 요소를 영상으로 제작해 향후 전국 양돈장에서 기본 매뉴얼 교육 영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영상은 한국양돈연구회 유튜브 채널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 13번째 돼지의 숨은 비밀... "빼기 미학으로"
2016년에 돼지농장에 첫 발을 들이고 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든 협진농장 이현진 본부장은 '13번째 돼지의 의미 : 10년 차 양돈2세와 함께하는 산업 성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신만의 경영 미학을 공유했다.
협진농장은 최근 3년간 MSY 29두 대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이 본부장은 안도감 속에서도 항상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다산성 모돈의 열풍으로 더 많이 낳고 키워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치열한 노력들이 병행되지만 국내 평균 MSY 수준은 오랫동안 18두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본부장은 더하는 경영이 아닌 '빼기 경영' 에 주목했다. 양돈업의 지향점은 생산성 지표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 본부장은 농장의 생산 현실을 직시하고 욕심을 버리며 13번째 돼지를 과감하게 놓아줬다.
그 결과는 농장의 FCR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등 생산비 절약으로 이어졌다. 농장의 FCR을 줄이는 결정적 요소는 사료를 섭취한 뒤 폐사하는 폐사율이다. 이는 나머지 돼지에게 고스란이 생산원가로 넘겨진다.
이 본부장은 "FCR 0.1 개선에 약 1억3천만원 상당(모돈 700두 규모 협진농장 기준)의 비용을 절약했다. 이는 MSY 3두가량을 높이는 수치"라며, "내 농장의 13번째 돼지를 돌아보고, 놓아주는 순간 역설적으로 농장의 미래는 더 가볍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선진국의 생산성 추격을 위한 장비나 시설 위주가 아닌 건강하게 돼지를 자랄 수 있게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한돈산업 발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RRS 백신, 높은 상동성 대신 임상·효과로 선택"
ASF뿐만 아니라 양돈 현장의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고병원성 PRRS에 대한 컨트롤 사례도 소개됐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유니동물병원 김정희 원장은 PRRS의 경제적 손실액과 백신을 활용한 안정화 방안을 공유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PRRS 피해액은 환율 적용 시 모돈 두당 약 24만5천원에 달하한다. 이는 독일(37만원), 중국(28만원) 등과 함께 농가 수익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김 원장은 '양성 안정화' 단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52개 번식농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음성' 농장과 '양성 안정화' 농장 간의 번식성적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양성 불안정' 농장은 심각한 번식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PRRS 관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백신 전략에 대해서는 내외부 차단방역과 후보돈 관리, 올인올아웃 등 사양관리가 병행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현장에서는 생독백신 사용이 권장된다. 이는 바이러스 배출이나 재조합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면역 형성 및 임상증상 억제, 성장 효과가 탁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백신 선택의 기준이다. 김 원장은 "많은 농가에서 백신 선택 시 유전자 상동성(ORF5)이 높아야 백신 효과가 좋을 것이라 예측하지만 실제 임상증상과 성장 측면에서 높은 상동성이 백신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북미형이나 최근 문제가 된 NADC 34-like 발생농장 실험사례에서도 리니지 5형 백신이 상동성과 무관하게 체중 증가와 일당증체량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사례가 확인됐다. 그는 "이는 특정 리니지 바이러스에 반드시 같은 리니지 백신 선택이 정답은 아니며 상동성보다 실제 임상증상 발현을 통해 피해 감소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 합천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올해 21번째 발생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경남 합천군 소재 돼지농장(5천213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21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사육 중인 돼지는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 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무안군 내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 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양돈농가는 전국 돼지농장 일제 검사에 적극 참여하고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수입 축산물의 농장 반입 금지 등 행정명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발생 ASF 바이러스, 지난해 '당진형'과 99.9% 일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올해 ASF 7건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58차 포천 제외 6건 '당진형'과 매우 유사
'올해 ASF 확산, ‘외국발’ 아닌 ‘당진발 조용한 전파’가 원인이었나?' 하는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이미지임@돼지와사람
돼지와사람이 확보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를 통해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3일까지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7건(56~62차)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가 확인되었는데, 경기 포천 사례(58차)를 제외한 6건의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발생 농장(55차)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9.9%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6건은 ▶강원 강릉(56차) ▶경기 안성(57차) ▶전남 영광(59차) ▶전북 고창(60차) ▶충남 보령(61차) ▶경남 창녕(62차) 등의 양성 사례입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특정 지역에 잔존해 있던 당진발 바이러스가 사멸되지 않고 재확산되었거나, 동일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동일한 경로의 경우 최근 산업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오염된 혈분(혈장단백) 원료'가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의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전장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은 손의 지문을 읽어내듯이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 정보(DNA 또는 RNA) 전체를 통째로 읽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발표를 통해 익숙해진 'IGR'은 유전 정보의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기차를 이용해 비유하자면 IGR이 '열차 한 좌석'이라면 전장 유전체 분석은 '기차 전체'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