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백신 개발을 위해 생물안전3등급(BSL-3, ABSL-3) 연구시설의 추가 확충과 신속한 제품 상업화를 위한 행정 소요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특수연구시설의 민간개방 확대, ▲공동연구시설 확보 ▲신속한 품목허가를 위한 기술검토 인력 확충 등을 요청했다.
생물안전등급(Biosafety Level)은 취급 병원체의 전염력, 위해도 등에 따라 실험실을 4개 등급(BL1~BL4)으로 구분하며 3등급 시설은 음압과 헤파필터 등을 통해 병원체 외부 유출을 철저히 차단한다.
특히 최근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의 경우, 정부‧산업계‧생산자 단체가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와 후보 백신 선정을 추진할 필요성이 논의됐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산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정록 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산업체 간 적극적인 소통과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구제역 백신 국산화’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임을 강조했다.
브라질산 육류 韓 식탁 노린다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
쇠고기‧돼지고기 교역 확대키로
소, 수입위험분석 속도 낼 듯
한돈에는 소‧돼지 모두 위협적
브라질산 육류가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6~2029년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을 통해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는데 브라질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출 확대를 위한 과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의 경우 현재 산타카타리나 주에 한정된 수출 가능 지역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 위험 평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합의됐다. 쇠고기와 관련,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브라질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위험분석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지역에 대해서는 수입위험분석 4단계(가축위생실태 현지조사 / 수입위험평가 실시), 또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3단계(가축위생설문서에 대한 답변서 검토)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번 정상 회담을 계기로 나머지 절차가 속도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은 미국산과 호주산(25년 기준 각 47%)이 양분하고 있으며 이들 외에 8개 국가에서 쇠고기가 수입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브라질도 합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한국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그 파급력은 미국이나 호주산 못지않을 수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수출에 있어서는 세계 교역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다. 지난 1월 브라질산 신선 쇠고기는 116개국으로 수출됐다.
돼지고기는 국내 시장에서는 FTA 미체결국이란 핸디캡이 있지만 경쟁국인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생산비로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이런 만큼 기존 산타카타리아 지역 외 수출 가능 지역이 추가될 경우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브라질은 WOAH(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백신 접종 없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우제류 수출에 더욱 거칠 게 없어졌다.
한돈은 돼지고기는 물론 수입 쇠고기와도 경쟁 관계인 만큼 풍부한 공급 여력과 경쟁력을 갖춘 브라질산 육류 수입 확대 가능성에 지속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일제히 오르며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삼겹살(100g) 소비자가격은 2,637원으로 전년 대비 13.5% 상승했으며, 한우 등심(1+ 등급)도 13% 오른 12,361원을 기록했다. 닭고기 역시 ㎏당 6,000원을 돌파하며 11.1%의 상승폭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꼽았다. ASF 발생 건수가 지난해의 3배를 넘어선 22건에 달하며 돼지고기 출하가 지연됐고, AI 여파로 계란값도 5.9% 상승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 축산물과 농산물 상황도 비슷하다.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산 수입 소고기(척아이롤)는 1년 전보다 무려 63.7% 폭등했다. 쌀값은 20㎏당 6만 3,000원대를 유지하며 작년보다 15% 비싼 수준이며, 수입 과일인 망고(43%)와 바나나(16.5%) 가격도 크게 올랐다.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15만 톤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으나 아직 시장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채소류의 경우 시금치(11%) 등 일부 시설채소와 상추, 마늘 등의 품목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계의 식재료비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조치사항: (농식품부등) 초동방역팀 투입 및 출입통제, 발생농장살처분, 연천군 돼지농장 관련 일시이동중지명령(3.4.02:30~, 24시간)
(행안부) 연천군 현장상황관리관 파견(3.4.),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지대본 구성 및 소독 강화 요청(3.4.)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경북도·예천·영주 가축전염병 방역실태 점검
빈틈없는 방역 조치 통해 추가 발생 없도록 총력 당부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3월 4일 오후 경북도 예천군 재난상황실과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방문해 경북도 및 예천군·영주시의 가축전염병 방역관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박정훈 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현재 진행중인 일제검사를 철저히 추진하고,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수입축산물 농장 내 반입· 금지 등 행정명령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예천군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소독 절차 및 방법, 시설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한 후 “축산차량의 내·외부와 운전자 및 동승자에 대해 소독을 꼼꼼히 실시하고, 신발 소독을 위한 발판소독조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정훈 실장은 “경북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지역을 유지중인 만큼 빈틈없는 방역 조치를 통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ASF 발생 20건 중 18건이 'IGR-I'형… 중수본, 확산 차단 방역 총력
중수본, ASF 역학·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 및 확산 차단조치 강화
# 유전체 분석 결과, 1~7차 발생 작년 당진 바이러스 99% 일치
# ASF 유전자 검출 사료 회수·양돈장 일제검사 추가 2회 검사 조치
올해 전국에 산발적으로 발생한 ASF의 주요 원인이 야생멧돼지보다는 사료와 사람, 차량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사료원료와 배합사료에서 해외 유래 IGR-I의 유형 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중수본은 해당사료 긴급 회수와 함께 전국 양돈장을 대상으로 한 일제검사를 2회 추가 실시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 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달 27일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농장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생 대부분 IGR-I형 … 1~7차 당진 99% 일치 올해 21건의 ASF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에서 산발적 발생 양상, 역학적 특성 및 유전형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농장 내부로 반입된 물품·사람·차량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전파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현재까지 ASF 유전자 분석 결과 총 20건 발생 중 18건이 해외 유래 IGR-I 유형으로 추정되며, 접경지역인 경기도 포천의 2건은 종전에 국내 유행 중이었던 IGR-II 유형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금까지 올해 1~7차(강릉, 안성, 포천, 영광, 고창, 보령, 창녕)까지 발생농장의 ASF 유전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3차 포천 발생농장(IGR-II)을 제외하고는 작년 11월 충남 당진 발생농장의 ASF 유전자(IGR-I)와 유전체 전반에서 염기서열이 99.99%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 결과 역학조사 및 전국 양돈장의 환경시료 등 일제검사 등을 통해 사료원료(2/19)·배합사료(2/24)에서 ASF 유전자를 검출(IGR-I원료) 하여 오염된 사료 공급에 따른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불법 축산물, 농장 종사자(외국인 근로자 포함), 농장 간 차량 이동 등을 통해 ASF가 유입·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ASF 유전자 검출 사료 회수·판매 중단 조치 돼지 유래 혈장단백질로 제조된 단미사료를 원료로 생산한 ASF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배합사료 355톤에 대해서는 추가 유통 차단을 위한 회수· 판매 중단 조치 진행됐다.
인체 또는 동물의 질병 원인이 되는 병원체 오염이 확정된 사료를 제조·판매하거나 이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사료관리법' 제14조에 따라 해당 사료의 제조·판매·사용 금지 등을 조치할 예정이다.
전국 일제검사 2회 추가 … ASF 감염축 조기 검색 중수본은 ASF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전국 양돈장을 대상으로 폐사체 및 환경시료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진 중이다. 최근 양돈농장의 일제검사(폐사체) 과정에서 양성이 6건 확인되는 등 조기 검출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일제검사 기간을 연장하고 2회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SF 감염축 조기 검색과 농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해당 기간 내 일제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더라도 살처분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지급하는 등 성실히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불이익 최소화할 계획이다. 반면 검사명령을 지연시키거나 방역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출하 제한 등 엄정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그간 접경지역 등 야생멧돼지 활동 반경에서 주로 발생하던 ASF가 인위적 요인 등에 의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양돈장 종사자와 출입자는 방역에 소홀한 점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는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다른 농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소독철저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필리핀 IFS 2026, ASF 종식 위한 백신 상용화 ‘분수령’
한국 코미팜 ‘PRO-VAC™ ASF’, 3차례 반복 공격접종서 안전성 입증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코미팜 연구소장인 서정향 박사가 필리핀 '2026 IFS'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코미팜 제공]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2026 국제 농민 정상회의(International Farmers Summit, 이하 IFS)’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필리핀 양돈 산업 재건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 IFS 주요 화두 ‘ASF 백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필리핀에서 개최된 IFS가 전 세계 농축산업계 리더와 농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화두는 ASF 백신이었고 특히 한국의 기술력이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열린 ‘ASF 돼지 정상회의(ASF Swine Summit)’에선 필리핀 정부와 민간 업계가 백신 도입 여부를 고민하는 단계를 지나 현장에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백신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실무적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MSD도 공식 초대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ASF 백신 개발 성과가 없어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코미팜은 독보적인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 코미팜, 독보적 데이터 공개
코미팜에 따르면 코미팜 중앙연구소장인 서정향 박사(전 건국대학교 부총장)가 초청 연사로 나서 필리핀 등 ASF 풍토병 발생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실험 모델과 성과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서 박사의 설명에선 극한의 방어력(100% 생존)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반복 감염 가능성을 상정해 실시된 3차례의 강력한 공격접종(Challenge test) 결과 모든 그룹에서 100% 생존율을 기록했다.
특히 고병원성 ASF 바이러스의 4주간격 3차례 파상공격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방어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백신 바이러스 무배출도 주목되는데 접종 후 3차례의 공격접종이 이어지는 동안 모든 개체에서 백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현장 유포 위험이 없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신 모돈 안전성에선 양돈 현장의 핵심인 임신한 돼지(모돈)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제시, 상업화가 사실상 정부 승인 절차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코미팜 (Komipharm)의 생백신 후보물질(PRO-VACTM ASF)에 대한 효능 그래프: 백신 후 높은 방어항체 형성은 3차례 고병원성 ASF 바이러스 공격접종에도 100% 방어력을 확인했다.
코미팜 (Komipharm)의 생백신 후보물질(PRO-VACTM ASF)에 대한 백신 바이러스 배출 그래프: 백신 후 3차례 고병원성 ASF 바이러스 공격접종에도 모든 개체에서 백신바이러스 검출이 되지 않았다.
# 안전성과 효능으로 시장 선점 자신
현장에선 백신 기술 외에도 다각도에서 ASF 종식을 위한 전략이 논의됐다.
정책과 유전체 관리측면에선 필리핀 최대 식품 기업 ‘산 미구엘 푸즈(San Miguel Foods)’와 학계 전문가들이 유전자 분석 기반의 질병 관리와 최신 백신 접종 정책을 공유했다.
통합 토론에선 정부 관계자, 기업,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백신의 도입 시기와 보급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2026 IFS는 필리핀 ASF 백신 상용화의 결정적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데 현장의 농민들은 “구세주와 같은 안전성과 효능을 갖춘 백신에 목말라 있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정향 박사가 제시한 코미팜의 데이터는 단순한 예방을 넘어 산업 재건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그동안 우리 정부와 기관의 공식적인 협조와 노력 등으로 이룬 ASF 백신 개발 성과를 이번 IFS에서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서 박사의 초청 강연은 풍토병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백신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코미팜 ‘PRO-VAC™ ASF’는 3차례 반복 공격접종서 100% 생존과 모돈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수출시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백신 선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연천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해 4일 02시30분부터 5일 02시30분까지 24시간 경기 연천군 돼지농장, 축산관련 종사자, 축산관련 작업장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다.
연천 농장 ASF, 봉화 산란계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관리 강화
중수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 출입통제...역학농장 1·2차 검사 조기완료 고병원성 AI 총력 대응...산란노계 출하제한·발생시군 산란중추 입식제한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5일부터 14일까지, 위험 32개 시군 관계기관 합동점검 3일부터 17일까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경기 연천군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해 긴급초동방역이 이뤄졌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경기 연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북 봉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각각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관리강화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4일 경기 연천 소재 양돈 3500여 마리 농장에서 ASF가 확인되고, 경북 봉화 소재 산란계 1만3000여 마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이날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해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 올 들어 ASF 22건 발생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연천군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으로 농장 관리자가 신고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일에 ASF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올 들어 총 22건이 발생됐다.
이에 중수본은 지난 4일 ASF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의 돼지 3500마리를 살처분하고 소독과 역학 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연천에 소재한 양돈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지난 4일 02:30부터 5일 02:30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자원 33대를 동원해 경기 연천과 인접 시·군 361호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이와 함께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장 42호와 역학농장 93호에 대해선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역학 관계가 있는 도축장 역학 농장 286호에 대해선 임상검사를, 역학 관련 차량 159대에 대해서도 세척·소독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 임상·정밀검사 1차·2차 실시 등 방역 대책 강화
중수본은 첫째,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등을 대상으로 1·2차 임상·정밀검사를 조기 완료해 추가 전파를 예방한다.
1차 임상·정밀검사(2일 이내), 2차 임상·정밀검사(7일 이내) 완료 후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농장역학은 임상·정밀검사(2일 이내) 후 주 1회 임상검사, 도축장 역학은 임상검사(2일 이내) 후 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둘째, 지난 4일부터 농식품부 중앙기동방역기구를 연천군에 파견해 현장 방역 상황을 관리한다. 또한 중앙역학조사반(1개반 2명)도 현장에 파견해 역학 관련 농장과 차량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소독 등의 방역 조치도 병행한다.
셋째, 전국에 있는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등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 고병원성 AI 52번째 발생
중수본은 지난 4일 경북 봉화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가축 처분 등과 함께 역학조사,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 긴급 전화예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고병원성 AI의 경우 ‘’2025/2026 동절기‘ 52번째 발생이며, 봉화군에서는 3번째 발생이다.
해당 농장은 기존 봉화군 발생 관련 방역지역 내 위치하며,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정기 예찰 과정에서 지난 3일 산란계 폐사 증가가 확인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4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 산란노계 출하 제한 등 방역대책 강화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지역인 경북도와 봉화 인접 강원 3개 시군(영월, 태백, 삼척) 내 산란계 관련 농장, 시설, 차량 등에 대해 지난 4일 12시부터 5일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가금농장 26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번 경북 봉화 산란계 발생 관련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 시행한다.
첫째,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2주간(3.1~3.14) 산란노계 출하 제한과 발생 시군 내 가금농장으로 산란계 중추 이동(입식) 제한을 실시한다.
다만, 산란계 농장의 전 마릿수 전체 도축장 출하는 가능하며,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공무원 관리 하에 이동(출하) 허용된다.
둘째, 봉화 전체 산란계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차량·물품(난좌, 파레트 반드시 포함) 대상 매주 환경검사를 실시해 사람·차량·물품 등을 통해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지 여부를 지속 확인·차단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의 경우 축산차량, 물품 등에 대해 불시 환경검사 실시한다.
셋째, 위험시기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한다.
넷째, 철새 북상 시기 위험시군(32개)을 대상으로 농식품부·행안부·시도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3.3~3.17)하고 미흡사항 확인시 보완·관리한다.
해당 지역은 (경기권) 안성, 화성, 평택, 포천 등 7개, (충청권) 음성, 아산, 천안, 세종 등 8개, (전라권) 김제, 익산, 나주, 무안 등 12개, (경상권) 의성, 봉화, 창녕 등 5개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접경지역에 있는 연천군의 경우 최근까지도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고 있다”며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지방정부에서는 추가 확산이 되지 않도록 가축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양돈농가에서는 전국 돼지농장 일제검사에 적극 참여하고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수입축산물 등 농장 내 반입·보관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3월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임을 감안해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까지 연장한 만큼 전국 지방정부는 관내 축산농장과 밀집단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강화, 방역 점검 등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코미팜 ASF 백신, ‘동남아 현장 모사’ 실험서 100% 생존…상용화 청신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13차 공동 임상 완료…반복·지연 공격접종 완벽 방어 오는 26일 필리핀 국제농업정상회의(IFS)서 성과 발표 예정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필리핀 야외 시험농장인 '로비나 팜(ROBINA FARM)' 모습. [코미팜 제공]
코미팜이 개발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ASF 풍토병 국가의 실제 사육 환경을 가정한 임상실험에서 탁월한 방어 효과를 입증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코미팜에 따르면 개발중인 ASF 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국내 최고 연구기관과 5년간 협업한 끝에 ASF 상시 발생국 수요 확대와 국내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13번째 임상실험에서 자사의 ‘ASF-G-ΔI177L/ΔLVR’ 백신 후보주가 100%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 실제 현장 맞춤형 ‘가혹 조건’ 실험 통과
13차 임상은 2021년 미국 농무성(USDA)으로부터 후보주를 도입한 이후 5년간 이어온 연구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실험과 달리 ASF가 상시 발생해 바이러스 노출이 잦은 동남아 현장과 야생 멧돼지 서식 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했다.
실험의 핵심은 ‘반복 공격접종’과 ‘지연 공격접종’ 두 가지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일정 간격으로 고병원성 야외 바이러스를 3차례 반복 주입해 수시 노출 상황에서의 방어력을 검증했다. 또한 접종 2~3개월 후(출하 시점)에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지연 실험을 통해 장기 면역 지속성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모든 실험군에서 돼지가 100%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혈액과 구강 분비물에서 바이러스 배출(Shedding)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전파 차단 효과까지 입증됐다.
# 세포 면역 기전 규명…국제적 신뢰 확보
코미팜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주요 사이토카인(IFN-γ, IL-4, IL-12p40 등) 분석을 병행해 백신이 세포 수준에서 면역 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현재 저명 국제학술지 투고를 앞두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그동안 수행한 모든 임상의 가치를 집대성한 사례”라며 “필리핀 등 동남아 ASF 상시 발생 국가의 수요에 부응하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내 근절 기여 기대
코미팜은 오는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농업정상회의(IFS)에 공식 초청돼 이번 성과를 전 세계 축산 관계자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야외 임상 데이터와 이번 실험 결과가 결합하면 국제적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미팜은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2021년부터 ‘ASF 약독화 백신 후보주의 효능 및 적용성 평가’ 공동 연구를 매년 연장하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 전용 백신 상용화를 서둘러 아시아 양돈 산업 수호와 국내 ASF 근절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