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검사 과정서 양성 확인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주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올해 양돈장에서 23·24번째 발생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전남 함평과 경남 산청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축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들어 발생한 23번째와 24번째 사례로, 최근 약 2주 동안 추가 발생이 없었던 상황에서 다시 확인된 것이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한 농장(사육두수 5천50두)에서는 특별관리농장에 대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이전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방역관리 중이었으며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검사 대상 34두 가운데 32두가 양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함평군 신광면의 농장(2천647두 사육) 역시 일제검사 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검사 대상 81두 가운데 21두에서 양성이 확인됐으며, 이 역시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중앙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발생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발생 지역인 산청군과 함평군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축산 관련 차량과 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과 방역대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 ① 경남 산청군 단성면 돼지농장(5,050두) 특별관리농장으로 정밀검사(3.16.) → 확진(3.16.)
② 전남 함평군 신광면 돼지농장(2,647두) 특별관리농장으로 정밀검사(3.16.) → 확진(3.16.) ※ 확진(누계): 양돈79+2건(경기32,전남4+1,경남5+1등), 야생멧돼지4,421+5건(강원2,059+5, 경기697, 경북 1,066 등)
- 조치사항: (농식품부등) 초동대응팀 투입 및 해당 농장 출입통제, 발생농장가축처분,발생 시‧군 일시이동중지(3.16.23:30~, 24시간 /산청, 함평) 명령등
중수본, ASF 재발 방지 총력… 4월 내 방지 대책 마련
20일까지 전국 양돈장 3차 일제검사 … 미이행 농가 출하 제한 등
# 도축장 돼지 혈액 ASF 검사 체계 구축… 오염 혈액 사료 공급 차단
방역 당국이 오는 4월까지 양돈장, 도축장, 사료제조까지 전 과정에 걸친 ASF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ASF 발생과 관련해 자돈용 사료 원료 및 배합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농장부터 도축장, 사료 제조에 이르는 모든 단계별 위험 요인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수본은 ASF 조기 안정화를 위해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3월까지 연장하고 전국 양돈장을 대상으로 폐사체 및 환경 시료에 대해 2차례 추가 일제검사를 실시하여 감염농장 조기 검출을 위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일제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돼지 이동 및 출하를 제한하여 신속한 검사 이행을 유도하고 있으며, 3월 20일까지 일제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양돈장 대상 3차 일제검사를 철저하게 마무리하여 농장 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돼지 도축장(64개소) 출하돼지 검사(1천호, 18천두)에 추가하여 단미사료용 돼지 혈액 원료를 공급하는 도축장(36개소) 혈액 원료에 대한 ASF 검사 체계를 구축하여 3월 12일부터 매일 혈액탱크의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가로 사료 분야의 ASF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하여 사료 제조업체에서 생산·보관중인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과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 생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농장-도축장-사료제조까지 전 과정에 걸친 ASF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4월 내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사료 원료의 ASF 유전자 검출과 관련하여 해당 관련 제품 회수·폐기 및 검사, 전국 돼지농장 일제검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산청서 ASF 의심축 발생(최종 양성, 78차)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시료양성-최종음성' 판정 이력....최근 이틀간 55일령 자돈 폐사 증가, 정밀검사 결과 ASF 확진
▲ 올해 사육돼지 ASF 발생 요약@농식품부 자료 편집
[2보] 경남 산청군 단성면 양돈농가의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로 확진되었습니다(이유자돈·육성돈 34두 중 32두 양성). 이로써 올해 사육돼지 ASF 발생건수는 23건으로 늘어났습니다. SOP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돼지 전체(5,050두)에 대해 살처분 예정입니다. 산청 지역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16일 11시 30분부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 16일 경남 산청 ASF 의심축 발생농장(물음표)@구글지도
[1보] 오늘(16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위치한 한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상황이 나와 방역당국이 긴급 정밀검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농장은 앞서 두 차례(2.20, 3.11)에 걸쳐 시료(혀끝)에서 항원 양성이 확인되었으나 추가 확대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된 바 있어 그간 특별 방역관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틀간 55일령 자돈에서 폐사두수가 이상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15일 6두, 16일 8두). 정밀검사 결과는 금일 자정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산청·함평 미스터리 풀렸다.....'가짜 음성'에 뚫린 '위험천만' ASF 방역
산청·함평 농장, 최초 양성 후 확진까지 각각 24일과 13일 소요… 느린 전파 특성 간과한 기계적 샘플링의 한계 추정
16일 경남 산청(78차, 관련 기사)과 전남 함평(79차, 관련 기사)에서 발생한 ASF 확진 과정을 되짚어보면, 우리 방역체계에서 일부 허점이 드러난 가슴철렁한 사건이었습니다.
▲ 산청과 함평 ASF 확진 사례 요약@돼지와사람 편집
두 농장 모두 초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확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며 방역 골든타임을 허비했습니다. 산청은 확진까지 무려 24일, 함평은 13일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 방역당국은 특별 방역관리(3일 간격 폐사체 검사, 출하돼지 20% 정밀검사)했다고 하지만, 함평의 경우 실제 양성개체가 도축된 것이 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뒤늦게 확인(13일)되었습니다. 운좋게도 전날부터 시행된 단미사료용 혈액탱크 시료 ASF 모니터링 덕분이었습니다.
여하튼 산청·함평 확진 사례 모두 그간 추정되었던 '검사 과정의 오류'도, '바이러스의 변이(만성형)'도 아니었습니다. ASF 바이러스 특유의 '느린 전파성'을 간과한 채, 현장 전문성이 결여된 '기계적 시료 채취'가 불러온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느린 전파’의 함정, 무작위 검사는 무용지물
ASF는 구제역처럼 공기를 통해 폭발적으로 퍼지지 않습니다. 개체 간 직접 접촉을 통해 서서히 옮겨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농장 내 돼지 중 단 몇 마리만 바이러스를 보유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방역관이 농장을 방문해 규정(SOP)대로 무작위 샘플링을 수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통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없는 '깨끗한' 돼지가 뽑힐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산청과 함평 농장에서 '양성 후 음성'이라는 혼란스러운 결과가 반복된 이유입니다. 결국 바이러스가 농장 내 임계점을 넘어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서야 뒤늦게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산청 사례가 대표적입니다(3.15-16 55일령 돼지 14두 폐사, 16일 검사서 34두 중 32두, 94% 양성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방역관의 한계와 시료 선택의 실패
이번 사태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시료 선택'입니다. 최초 혀끝 가검물이나 폐사체처리기에서 양성이 확인됐을 때, 현장에 투입된 방역관은 행정적 절차와 채혈의 용이성에 치중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돼지의 미묘한 활력저하나 식욕부진을 잡아낼 '임상적 안목'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된 무작위 채혈은 바이러스의 은신처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돼지의 생리를 깊이 이해하는 현장 임상수의사가 시료 채취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함평 사례의 경우 양성개체를 찾아낸 것은 민간 돼지전문 수의사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16일 검사서 81두 중 21두, 26% 양성률). 민관 협력 검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안일한 행정이 바이러스에게 증식할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그 사이 출하가 이루어졌습니다. ASF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서는 서류상의 매뉴얼을 넘어 현장의 안목을 믿는 유연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시급합니다.
한국돼지수의사회, 오는 19일 ‘2026 수의포럼’ 개최… ASF 집중 해법 모색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서 정부 방역정책부터 최신 유전형 분석, 백신 임상결과 및 부검 실습까지 총망라 예정
(사)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엄길운)가 오는 19일(목) 대전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2026 수의포럼’을 개최합니다.
▲ 2026 한국돼지수의사회 수의포럼
이번 포럼은 최근 한돈산업의 핵심 현안인 ASF를 주제로, 관련 수의 정책과 현장 자료, 실전 교육 등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행사는 총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ASF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정주 과장(농림축산식품부)이 정부의 ASF 방역정책을 발표하며, 이어 오상익 교수(전북대학교)가 ASF 유전형(Genotype II 및 rASF I/II)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또한 서정향 박사(코미팜)가 성장기 돼지와 임신 모돈을 대상으로 한 ASF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하며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후에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주관으로 ASF 강의와 함께 실제 부검 실습이 진행되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시간을 갖습니다(관련 기사).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서는 질병 진단 솔루션에 대한 후원사 발표와 더불어 오연수 교수(강원대학교)의 국내 ASF 발생 현황 보고, 엄길운 회장의 국내 돼지 질병 현황 발표가 이어지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 토론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됩니다.
포럼 참석은 유료이며,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돼지수의사회 사무국(031-704-1981)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3대 가축질병 방역 예전 방식 고집하다 뚫렸다
돼지열병 등 발생 농가 중심으로 하루 이동금지 기존 대응 되풀이 돼지열병 등 해외 바이러스 유입 토양에서 최대 수개월까지 생존 차단 실패로 감염 전국으로 확산
방역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도 국내 3대 가축질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하루 동안 차량이나 물건을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존의 대응 방식을 유지한 탓에 최대 수개월 생존이 가능한 바이러스 차단에 실패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발생 건수(7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세 달도 안 돼 2019∼2025년 발생한 전체 건수(55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르다.
경기농협 공동방제단 방역차량이 지난 2월 5일 경기 평택시 서탄면 한 농장에서 가축 질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ASF는 이전과 달리 발생지역, 유전자 유형 등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ASF는 경기·강원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왔으나, 올해는 강릉에서 시작해 경기·충청·전라·경상도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확인됐다. 심지어 배합사료에서도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
바이러스 유형 역시 기존과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야생멧돼지에서 주로 확인되는 유전형 ‘IGR-Ⅱ’가 주로 발견됐으나, 올해는 네팔이나 베트남 등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는 ASF 바이러스 유전형인 ‘IGR-I’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ASF로 확인된 IGR-I은 단 3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22건 중 19건이 IGR-I이다. IGR-I은 통제가 힘든 야생멧돼지가 아닌, 농장 간 차량이동이나 축산물 반입 같이 인위적인 요인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방역당국이 발생 농장 중심으로 방역망을 구축하는 기존 방식에 기대고 있는 것도 ASF의 전국적인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2019년 ASF 국내 첫 발생 이후 살처분, 24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 역학조사, 주변 소독이라는 기본 방역 틀을 유지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에 ASF가 발생한 농장 중심으로 ASF가 추가 확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ASF 바이러스는 토양 등에서 수주에서 최대 수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는데, 24시간 이동중지명령 이후 토양에 묻은 바이러스가 차량에 옮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경기 안성·화성 등은 차량·물품 전파 가능성이 높다.
ASF뿐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도 심상치 않다. 이번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는 총 57건으로 지난 두 번의 동절기(32건, 49건) 때 기록을 뛰어넘었다. 구제역은 2025년과 올해 2년 연속 발생했다.
브라질 돈육, 필리핀 시장 공략 강화
2월 누적 수출량 8.1% 증가… 필리핀 수출량 급증
브라질이 필리핀 돼지고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동물성단백질협회(ABPA)에 따르면, 2월 돼지고기 수출량은 총 12만2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월 11만4천톤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의 2월까지 돼지고기 누적 수출량은 23만8천톤으로 전년 동기 22만5백톤 대비 8.1%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누적 성장률은 8.5%를 기록했다.
특히 ABPA는 필리핀 시장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월 필리핀에 4만9백톤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7.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본,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조지아 등의 국가에 수출량이 증가했다.
리카르도 산틴 ABPA 회장은 "필리핀·일본 등 시장에서 이룬 성과는 수입업체들이 브라질산 돈육의 위생 상태, 안정적인 공급망 등 경쟁력에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수출 대상국이 다변화되면서 수출 안정성이 향상되고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