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고령의 한 양돈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 모습
경북 고령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청정 지역으로 관리돼 온 가운데,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지역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고령군에 따르면 운수면 신간리 일대 야산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군은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즉각 방역대를 설정하고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방역 당국은 발생 지점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채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농가에 한해 대구·경북 지역 지정 도축장으로의 출하가 허용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지역 양돈농가에는 이동 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되면서 농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지역 양돈농가 관계자는 “야생에서 시작된 상황이라 농가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며 “출입 통제와 소독 작업을 평소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내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독 강화와 이동 통제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에서 시작된 ASF가 농가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가 자체의 차단방역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ASF가 흔든 한돈 시장, 강세 더 갈 듯
농경연 3월 및 상반기 양돈관측
이달 출하 전년비 6.5% 늘지만
돈가 소폭 올라 5,300~5,500원
상반기도 3.3%↑…수급 불균형 탓
이달 돼지 출하는 작년보다 크게 늘지만 돼짓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보다 다소 높은 돼짓값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양돈관측을 통해 이달 돼지 출하가 166만~170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달 143만마리보다 17% 안팎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년 동월 157만7천마리에 견줘서도 6.5% 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작업 일수 증가와 함께 ASF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출하가 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처럼 출하가 늘지만 돼짓값은 전년 동월(5천345원) 수준인 5천300~5천500원을 형성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전체 도축 두수는 작년보다 늘지만 하루 평균 도축 두수는 7만9천~8만1천마리로 전년 동월 수준인 때문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돼짓값은 작년보다 오를 전망인데 역시나 ASF가 주된 이유다. 농경연은 상반기 돼지 도축 두수는 924만~940만마리로 작년 동기간(939만마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출하는 비슷하지만 돼짓값은 작년(5천422원)보다 3.3% 가량 높은 5천500~5천7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인 ASF 이동제한에 의한 수급 불균형으로 상반기 평균 돼짓값은 작년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1월과 2월 역시 작년보다 돼짓값이 상승했는데 2월은 명절 성수기 수요에다 ASF 이동제한까지 겹치면서 작년 동월보다 무려 11% 가량 올랐다. 또 1월 역시 전체 돼지 도축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한 158만9천마리를 기록했지만 ASF 이동 제한으로 하루 평균 도축 두수는 감소하며 돼짓값이 올랐다. 농경연은 앞으로도 향후 ASF 발생 상황에 따라 도축 두수와 도매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증가
기관 명의 공문 명함 도용 범죄
의심될 경우 해당기관에 통화를
최근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시도가 늘면서 축산농가 및 기업, 민간업체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 등장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 공공기관은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사례 안내문’을 통해 이러한 사기 수법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해당 기관 직원을 사칭한 뒤 명함을 도용하거나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를 보내 신뢰를 확보한 후 업체에 물품 대납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 사례도 확인됐다. 한 업체 대표는 최근 기관 경영지원 담당자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인물은 기존 거래처에서 납품받던 물품의 공급 단가가 급격히 올라 새로운 구매가 필요하다며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 납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업체 대표는 기존 거래처 담당자에게 연락해 재고 물품을 확보한 뒤 기관 사칭 인물이 요구한 장소로 납품(물품 대납)을 진행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범들은 실제 기관 명의의 공문이나 명함을 함께 제시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은 “우리 기관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업체에 물품 대납이나 금전 제공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기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나 대납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단순 금전 요구를 넘어 공공기관 신뢰도를 악용한 기업 대상 사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화, 공문, 명함 등을 동시에 활용해 실제 업무 요청처럼 꾸미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기관이나 공공단체를 사칭해 물품 구매, 대납, 긴급 계약 등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해당 기관 공식 연락처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 거래를 중단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