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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에 베트남 기대감 현장 뉴스 , ASF 여파가 강하네요
  • 26/03/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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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르포] 베트남 양돈 현장을 가다


ASF 통제 한계, 양돈 판도 재편 가속

농장 상시 발생 차단 무용지물
감염돈 긴급 출하 유통망 오염
사육두수 급감 공급 기반 흔들

생체가 급등 가격 변동성 확대
소규모 폐업 대형농 비중 집중
변이주 확산 K-백신 시험 주목






베트남에서 ASF가 장기화되며 농장뿐 아니라 유통·환경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현지 재래시장 내 축산물 판매 모습.

베트남에서 ASF가 장기화되며 농장뿐 아니라 유통·환경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현지 재래시장 내 축산물 판매 모습.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장기화되며 농장과 유통 전반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더 이상 특정 농장의 문제가 아닌, 양돈산업 전반에서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지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대형 양돈기업을 포함해 일정 비율의 농장에서 ASF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사육군 기준 약 30% 수준에서 감염이 확인된다는 전언도 나온다. 이는 개별 농장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ASF 발생 이후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트남 정부는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보상 체계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정책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기에는 보상을 전제로 살처분이 이뤄졌지만, 실제 보상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농가 협조도 크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감염 개체가 시장으로 유입되는 ‘긴급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SF 감염돼지가 폐사 조짐을 보이면 조기 출하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에는 체중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돼지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하루 유통 물량의 10% 이상이 이런 개체”라고 말했다. 감염 가능 개체가 정상 유통망을 통해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ASF 발생 이전 ㎏당 약 3만8000동 수준이던 생체돼지 가격은 7만8000동까지 상승한 뒤 최근 7만동 선에서 형성되며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 마릿수 감소와 공급 부족, 소규모 농가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베트남의 사육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이다. 열대·아열대 기후 특성상 사육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위생 관리와 통제는 취약할 수밖에 없고, 자연계 매개체까지 존재해 완전 차단이 쉽지 않다는 부연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기존 유전자형(G2) 외에 ‘하이브리드’ 형태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현장 혼선도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농장 밖 오염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미 농장 밖까지 오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단순 차단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과 환경까지 포함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양돈산업 구조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는 폐업하거나 다른 축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대형 농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방역만으로 ASF를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ASF 백신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베트남과 동남아에서는 나베코(NAVETCO), 아박(AVAC), 다바코(Dabaco) 등의 ASF 백신이 개발돼 현장 적용이 시도된 바 있다.


다만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이나 번식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용이 제한되거나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여전히 “쓸 만한 백신이 없다”는 반응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동물약품 기업들도 베트남에서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일부 기업은 기존 G2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계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방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효과가 관찰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수의 전문가는 “베트남 사례는 ASF가 단순 방역을 넘어 산업 구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양돈산업도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르포] 베트남 양돈 현장을 가다 < 한돈 < 축종 < 기사본문 - 축산경제신문




‘돼지없이 못살아’ 베트남, 돈육소비량 동남아 1위…1인당 年 39kg 소비


전체 축산물 소비량 중 63% ‘국민 먹거리’…식품물가·CPI 핵심 평가 요소
작년 육류 생산 860만 톤 중 돼지고기 540만 톤…전국 사육규모 3,140만 두







‘돼지없이 못살아’ 베트남, 돈육소비량 동남아 1위…1인당 年 39kg 소비 < 경제 < 기사본문 - 인사이드비나







방역 인력 절벽, 민관 협력 돌파


수의직·공방수 급감 고심
행정 부담 완화·여건 개선
6월 제도 개편 방안 발표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방역 인력 구조가 변화하면서 정부가 인력 운용 방식 개편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중방역수의사 감소에 대비해 위험 지역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민간 인력과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가축 방역 인력은 수의직 공무원과 공중방역수의사(공방수), 공수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전체 방역 인력은 1873명으로, 지방정부는 민간과 협업해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의직 공무원 감소와 공방수 선발 제도 변화가 맞물리며 인력 운용 여건이 악화됐다. 수의직 공무원은 2023년 821명에서 2024년 762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778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공방수는 2023년 423명에서 2025년 33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공방수 신규 편입은 2024년 103명, 2025년 102명에서 올해는 2명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인력 재배치와 보강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2026년 공방수 207명을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도에 따라 위험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공수의 100명과 방역 보조원 73명 등 최대 170여 명의 현장 인력을 추가 활용할 수 있도록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근무 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공방수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주거비 지원 의무화 등을 검토하는 한편, 단순 행정 업무는 일반직 공무원과 분담해 전문 인력이 방역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의과대학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수의 장교 선발 과정에서 공방수 배정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간 협업 확대도 주요 과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주요 질병의 민간 기관 검사 물량을 확대하고 공동 방제단 등 민간 소독 자원 활용을 넓힌다. 가축 살처분 역시 민간 전문 업체 활용을 확대하고 제도화를 검토 중이다.


검사 물량은 2026년 기준 구제역 20만 마리, ASF 1만1000건, AI 1만 건으로 확대된다. 가축 처분 민간 위탁도 관련 제도 신설과 함께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스마트 방역 기술 도입도 확대된다. 드론 장비는 2025년 37대에서 2026년 54대로 늘려 철새 예찰과 농가 소독에 활용하고, AI 기반 차량 인식과 GPS 위험도 분석을 적용한 거점 소독 시설 무인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역 인력 운영 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수의 전문 인력은 검사·진단·예찰에 집중하고, 소독·처분·예산 등 행정 업무는 일반직 공무원이 분담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수의 위촉 권한을 시·도까지 확대하고, 퇴직 수의사 등 민간 전문 인력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방역 보조원을 가축 방역사로 활용하는 방안과 가축위생방역본부 기관장 상임화도 추진한다.


처우 개선을 위해 비상 근무 수당 상향, 특정 업무 경비 신설, 정근 수당 가산금 도입, 승진 가점 부여 등 제도 개선도 이어간다.


농식품부는 인력 감소 상황에서도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과 기술 기반 방역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하고, 오는 6월까지 ‘가축 방역 인력의 효율적 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축장 멈추면 가축 갈 곳 없다







ASF 족쇄에 비용 폭탄만 투하
혈장 유통 마비가 불러온 대란
방역 희생 강요, 이제는 끝내야
출하 대란 막을 골든타임 임박



ASF의 반복적 발생과 이에 따른 방역 조치가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에 구조적 부담이 누적됐 고, 그 부담은 특히 도축업계에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현장은 묵묵히 이를 감내해 왔지만, 최근 혈장단백질 유통 중단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임계점에 다다랐다.


ASF 발생 시 가장 먼저 내려지는 살처분과 이동중지 조치는 방역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다. 그러나 이 조치가 도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작업 중단을 넘어선다. 


돼지 이동이 제한되면서 도축과 가공은 사실상 멈추게 되고, 원료육 공급이 끊긴 상태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 발생한다. 생산은 멈췄지만, 비용은 줄지 않는 구조, 이 비대칭적 부담이 반복되며 업계의 체력은 점차 소진되고 있다.


이동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부담은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진다. 그동안 출하되지 못했던 돼지들이 한꺼번에 도축장으로 몰리면서 작업 물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간 외 작업과 인력 투입이 불가피 해진다. 도축 공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도 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결국 작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과 작업 재개에 따른 부담이 동시에 작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되 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ASF 이후 살처분과 이동 제한, 역학 관련 조치로 출하 시기를 놓친 사례가 이어지면서 과체중 돼지 출하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설 명이다. 


이는 도체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생산·유통· 가공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누적된 부담 위에 최근 혈장단백질 유통 중단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 혈액 유래 사료 원료에 대한 기피가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의 판 매와 출하가 사실상 막혔고, 혈액 수거·가공업체 들 역시 운영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원인 규명을 위해 생산을 이어 가고 있지만, 유통이 막힌 상태에서 지속 가능성 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현장에서는 이미 시간의 문제라는 인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혈액 처리 체계가 단기간에 대체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구조는 일부 업체 의존도 가 높은 상태이고, 상당수 도축장은 대체 처리 경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혈액 수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이는 곧바로 도축장 운영 차질로 이어질 뿐 아니라, 환경 관 리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혈장단백질 유통 중단은 단일 품목의 문제가 아니 라, 도축업 전반의 기반을 흔드는 사안으로 확장 되고 있다.


결국 지금의 상황은 우발적 위기가 아니라 예 고된 공백에 가깝다. 혈장 유통이 막히면 혈액 처리 체계가 흔들리고, 이는 도축장 운영 문제로 이 어진다는 구조는 이미 충분히 인지돼 왔다. 그럼 에도 대응은 사후적으로 이뤄졌고, 산업은 사실상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버텨왔다. 


현장의 요구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혈액 수거·처리 체계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혈액 자원화 기술에 대한 연구 확대, 그리고 산업 전 반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나아가 공동 처리시설 구축이나 지정 처리 업체 운영 등 구조적인 대안 마련 역시 더 이상 미 룰 수 없는 과제로 지목된다.


방역은 분명 최우선 가치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산업의 기본적인 순환 구조까지 단절시키 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 역시 동시에 작 동해야 한다. 


지금처럼 혈액은 쌓이지만 처리할 곳이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 부담에 결국 가장 취약한 현장부터 무너질 수밖에 없다. 


ASF로 인한 생산 중단과 비용 부담, 이후 물량 집중에 따른 추가 비용, 그리고 이번 혈장단백질 사태까지 도축업계는 그동안 여러 겹의 부담을 감내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누적된 부담 위 에 또 하나의 변수가 얹히면서, 산업은 더 이상 물 러설 곳이 없는 지점에 서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대응이 아니라 구 조를 전제로 한 접근이다. 








수의직 이탈, ‘처우 미흡’이 아니라 ‘행정 질병’이 원인


우선 방역정책에 있어 비과학적·전시행정적 업무 줄이고 가축방역관에게 수의사다운 업무를 부여해야








"최근 수의직 공무원 감소 추세와 함께 공방수 선발제도 변화 등으로 방역 인력 운영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발생 등 업무 부담은 증가하나 민간 대비 낮은 처우 등으로 공직으로 유입되는 전문인력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 농림축산식품부('26.3.25, 관련 기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가축방역관, 특히 수의직 공무원의 인력 부족’은 언론의 단골메뉴입니다. 매 국정검사의 지적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축방역관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처우개선(승진 가점, 수당 상향)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작 현장의 가축방역관들이 공직을 기피하고 떠나는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수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방역 행정, 그리고 선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농장 중심의 과도한 규제’가 그들을 질식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의사를 '방역 전문가'로 채용해 놓고, 실제로는 축사 문 앞을 지키는 '검문소 경비원'이나 '현장 사진사'로 부려먹고 있습니다. 지금 방역 현장의 가축방역관들은 가축의 질병을 진단하고 역학을 분석하는 시간보다 농장의 방역 조치 완료 사진을 확인하고 독려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생석회를 뿌렸는지, 소독 시설이 작동하는지를 일일이 인력으로 점검하는 방식은 기술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구태의연한 행정입니다. 전문 지식이 '사진 찍기'와 '서류 채우기'로 소모되는 곳에서 직업적 보람을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전문가가 전문성을 부정당하는 곳에 미래는 없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비효율은 정부가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농장을 직접 통제하려는 ‘행정관료적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인체 방역의 경우 탄탄한 민간 의료 인프라를 토대로 공공 의료가 협력하는 구조지만, 가축 방역은 민간 수의사의 전문성을 철저히 외면한 채 가축방역관 등을 통해 정부가 모든 것을 직접 움켜쥐려 합니다. 민간 수의사를 동반자로 인정하기보다 행정 명령의 하수인 정도로 여기는 풍토 속에서, 과학적 방역은 사라지고 감시와 단속만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뼈아픈 실책은 가축방역관을 '조력자'가 아닌 '단속반'으로 만들어 농민과 싸우게 한 점입니다. 예찰과 사전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는 상시적인 인력 점검은 현장의 끊임없는 마찰과 민원을 유발합니다. 방역은 농민과의 '협력'이어야 하며, 가축방역관은 농가의 질병 고민을 해결해주는 전문가로서 정책 수요자인 축산농가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고 보람을 느끼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시와 과태료 부과가 주된 업무가 되어버렸고, 가축방역관들은 보람 대신 민원 폭탄이 쏟아지는 최전선으로 내몰리며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도 희박한 '보여주기식' 방역 사업은 행정적 안심을 위한 '코미디'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생석회 벨트, 거점소독시설 운영, 축산인 공항만 소독 등은 과학적 방역이라기보다 전시행정에 가깝습니다. 구제역 항체양성률 점검이나 ASF 혈청 예찰 등 질병 예방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쓸데없는 검사'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사이, 수의사로서 발휘해야 할 전문 역량은 갈수록 퇴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족한 인력은 결과일 뿐 원인이 아닙니다. 정부는 수의인력 대신 일반인력을 투입하는 등 구멍 난 독에 물을 더 붓는 대책이 아니라, 비과학적·전시행정적 업무라는 ‘독의 구멍’부터 막아야 합니다. 가축방역관에게 필요한 것은 수당 몇만 원이 아니라, 수의사로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입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의 방역인력 부족 위기는 가축의 질병 증가 때문이 아니라, 전문가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행정의 질병'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입니다. 가축방역관에게 수의사다운 전문적 업무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농가와 가축방역관이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질병을 막아내는 '상식적인 방역'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국가 방역망을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수의직만으론 한계’… 농식품부, 일반 공무원도 방역 투입


농림축산식품부, 24일 가축방역 인력 운용 효율화 추진안 발표....공방수 재배치, 민간 협업 확대, 방역인력 운영 구조 개선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 증가와 방역 인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대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축방역 인력 운용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방역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인력(가축방역관)은 수의사로서 ▶수의직 공무원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복무, 이하 공방수) ▶공수의(민간 동물병원 수의사) 중 가축방역관으로 임명·위촉된 자를 말합니다. 2025년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총 1,873명(수의직 공무원 778, 공방수 286, 공수의 809)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의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방수 인력이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는데에 비해 처우 개선은 더디기 때문입니다. 공방수의 경우 긴 복무기간과 함께 변경된 선발방식이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당장 공방수 등 방역 인력 감소 추세에 따라 인력 재배치 및 지원 인력 확보 등 선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오는 6월까지 '가축방역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재배치 및 인력 확충


    최근 공방수는 복무기간이 36개월로 현역병의 18개월보다 길고 보수 차이도 크지 않아 지원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국방부의 ‘수의장교 우선 선발제도’가 시행되면서 2026년 신규 편입 인원은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입니다('24년 103명, '25년 102명, '26년 2명). 오는 4월 127명의 공방수가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공방수 인력 207명을 발생 위험지역에 우선 조정·배치합니다. 또한 총 15억 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여 지방정부에서 최대 약 170여 명의 공수의, 방역보조원 등 현장 방역 인력을 가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공방수 감소로 방역업무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 공방수 지원이 보다 많아지도록 지방정부 공방수 근무 여건 실태조사를 통해 방역 행정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등 업무환경도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민간 협업 확대, 스마트 방역 기술 도입을 통한 대응 역량 강화


    농식품부는 수의직 공무원, 공방수 등 공공 인력 감소에 따른 방역체계를 보완하면서 ‘관’ 중심에서 ‘민관 협력’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민간기관 검사 물량을 확대하고, 공동방제단 등 민간 소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가축처분도 민간 전문업체(가축폐기물처리업)를 적극 활용합니다. 


     


    아울러 드론·AI 등 스마트 방역 기술을 활용하여 예찰·소독 등 방역업무에 대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나갑니다. 지방정부와 협업하여 거점소독시설 무인화 시범사업(1개소, ’26.6월) 등 방역 분야 AI(인공지능) 도입도 적극 추진합니다. 


     


    방역 인력 운영 구조 개선, 대체 인력 확보 등 중장기 인력 기반 구축


    효율적인 방역 인력 운용을 위해 일반 공무원이 수행가능한 방역업무 범위를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수의 전문인력(가축방역관)은 검사·진단·예찰 등 수의 전문 분야를 집중 수행하도록 하고, 이외에 소독, 가축처분·매몰지 관리, 관련 예산 집행 등 방역 행정업무는 일반직 공무원과 분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에 필요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관련 제도 정비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의 전문 분야 인력 수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수의 등 민간 전문인력 활용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합니다. 현재 시·군·구에서만 활용 가능한 공수의 위촉 권한을 시·도로 확대하고, 퇴직 공무원(수의사)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합니다. 


     


    또한 초동방역, 예찰 등 방역 현장의 핵심 지원기관인 가축위생방역본부 기관장 상임화(’26.7월)를 통해 현장 대응력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정부와 협업하여 방역보조원 등 보조 인력을 가축방역사로 위촉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에 더해 수의직 공무원 등 방역 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행안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수당 상향, 승진 가점 부여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신규 인력 유입 기반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수의직 공무원 감소 등 인력 여건 변화에 따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역 인력 확충과 민간 역량 등을 활용하여 현장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며, “방역 여건 변화와 지방정부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가축방역 인력의 효율적 운용방안’을 2026년 6월까지 마련하여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태국산 계란 224만개 수입 추진…내달 판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