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현 국내 구제역백신 미포함...유입될 경우 확산 우려
국경검역 강화·진단법 재점검·항원뱅크 확대 '총력'
구제역 검역·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쓰고 있는 구제역 백신에 들어있지 않은 SAT1 혈청형 구제역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3월 28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일리 카자흐 자지주)와 간쑤성(우웨이시) 소 농장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고, SAT1형으로 확진받았다고 보고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 농장에서는 142마리, 간쑤성 소 농장에서는 77마리가 SAT1형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SAT1형 구제역 발생은 중국에서도 처음이다.
SAT1형 구제역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나왔으며 지난 2025년 쿠웨이트, 이라크,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으로 전파됐다.
올해는 이스라엘, 그리스, 키프로스 등 인근국가로 확산세다. 우리나라는 아직 발생보고가 없다.
SAT1형 구제역 중국 발생에 국내 축산업계가 잔뜩 긴장하는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가축질병이 중국 발생 이후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더욱이 현재 국내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O+A형 구제역 백신이다. SAT1형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백신의 경우, 다른 혈청형 교차방어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자칫 SAT1형 구제역이 국내 유입된다면, 속수무책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은 SAT1형 구제역 항원뱅크를 구축, 긴급투입될 수 있는 태세를 마련해 놨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경검역 강화는 물론, SAT1형 진단법을 재점검하고, 항원뱅크 추가 확대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 논산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논산시 채운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출하 전 정밀 검사를 하던 중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 중이며 최종 결과는 1∼3일 이내에 나올 예정이다.
도는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2만6천마리를 이날 중 긴급 살처분 한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인근 가금 농가와 역학 시설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동안 도내 가금 농가와 축산 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을 했다.
이번 발생은 농장 주변 이동이 많은 영농기 시작과 맞물려 전파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는 "영농기 농기계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매우 크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는 한편 농가에서도 농기계 소독과 외부인 출입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결혼한 적이 없는 성인은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기혼·이혼·사별 포함)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고, 특히 감염·흡연·생식 등 예방 가능한 요인 관련 암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마이애미대 밀러의대 프랭크 페네도 박사팀은 9일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커뮤니케이션스(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서 1억명 이상 인구에서 발생한 400만건 이상의 암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성인의 암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네도 박사는 "이 결과가 결혼이 암을 예방한다거나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신 결혼하지 않은 경우 암 위험 요인에 더 주의하고, 필요한 검진을 받고,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결혼은 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한 사람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사회적 지지 체계가 더 강하고, 경제적 안정성이 높으며, 암 치료를 잘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그러나 결혼과 암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는 대부분 진단 시점이나 진단 이후 결혼이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고, 결혼이 암 발생 자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오래전 소규모 연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5~2022년 미국 내 12개 주 자료를 이용해 1억명 이상 인구에서 발생한 400만건 이상의 암 사례와 인구학적 정보를 토대로 결혼 상태와 각종 암 발생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30세 이상에서 진단된 악성 암 사례를 대상으로 결혼 상태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하고, 이를 성별과 인종별로 세분화한 뒤 연령을 보정해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 5명 중 1명은 결혼 경험이 없었다.
분석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성인은 거의 모든 주요 암 발생률이 더 높았고 일부 암은 큰 격차를 보였다.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항문암 발생률이 5배 높았고, 결혼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3배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암 발생 양상이 달랐다.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약 70% 높았고, 결혼한 적이 없는 여성은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약 85% 높았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결혼은 남성에게 더 큰 이익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결과는 여성에서 결혼 이점이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반적인 경향과는 다소 다른 결과라고 말했다.
암 종류별로는 감염과 흡연, 음주 등 예방 가능 요인과 관련된 암이 결혼 여부와 연관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 생식 관련 암에서도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반면,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처럼 체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이 잘 구축된 암에서는 결혼 여부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구팀은 결혼과 암의 연관성은 50세 이상에서 더 강해 영향이 누적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결혼, 이혼, 사별 등으로 세분화하고 장기간 추적해 결혼 상태 변화가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저자인 파울루 피녜이루 박사는 "이 결과는 결혼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 인구 수준에서 암 위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혼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암 위험 요인 관리와 정기 검진 등 예방적 건강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 0000 et al., l'Marriage and Cancer Risk: A Contemporary Population-Based Study Across Demographic Groups and Cancer Types', http://dx.doi.org/10.1158/2767-9764.CRC-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