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백과사전과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용어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을 영문 약어인 'ASF'로 바꾸고 편향된 서술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반크는 한국 국민이 무심코 사용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명칭은 아프리카를 빈곤과 기아, 질병의 대륙으로 고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지침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과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질병명에 지리적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콜린스와 메리엄-웹스터, 브리태니커 등 해외 유명 백과사전과 어학사전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백과사전과 정부 부처 등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사전은 이 질병을 "1921년 케냐 야생 멧돼지에서 최초 발생했다"라거나 '사하라 이남의 풍토병'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은 20세기 초 아프리카에 살던 유럽인들이 수입한 유럽산 사육 돼지가 현지 야생 멧돼지와 접촉하며 발생했다. 또 현재 전 세계 발병 사례 중 아프리카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반크는 이에 따라 백과사전과 공공 데이터베이스(DB) 내 용어 표기 방식을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ASF'로 바꾸고, 부득이한 경우 'ASF(아프리카돼지열병)'와 같이 영문 약어를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ASF가 특정 대륙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임을 명시하는 한편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20세기 초 유럽에서 동아프리카로 유입된 외래종 사육 돼지가 현지 야생종과 접촉하며 최초 보고됨"으로 수정해 역사적 배경을 명확히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류독감'의 경우 2000년대 초반 감기와 혼동할 수 있고, 치킨 등 가금류 소비에 막연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공식적으로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이현우 반크 청년연구원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알고리즘은 백과사전과 유관 부처의 설명에서 정답을 찾는다"며 "비판적 사고 없이 정보를 수용하는 학생들과 전문가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ASF'를 사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ASF에 대한 글로벌 인식 개선을 위해 최근 서울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 사용의 문제를 제기했다.
반크는 이번 인터뷰 영상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는 한편 질병 명칭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국내외 백과사전과 어학사전은 언어가 사고를 규정하고 편견을 고착하는 명칭의 낙인 현상을 직시하고, 용어 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식의 기록물에서 지역적 차별을 지워낼 때 질병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시작되고 차별 없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생돈 공급이 줄면서 다가오는 여름철 고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지만 수입육 급증과 생산비 상승 우려가 맞물려 양돈업계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올해 초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1월 16일 시작된 ASF는 3월 중순이 접어들면서 발생 양상이 누그러들었지만 적지 않은 살처분 두수로 인해 양돈농가·육가공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ASF 안정세 국면이지만... 수급 문제 여파 지속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기고한 우성유통 김성기 팀장의 4월 한돈 전망에 따르면, 3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밀렸던 생돈 출하가 해소됐지만 전반적인 생돈 수급이 부족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ASF 확진으로 약 15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는데 장기적인 생산성과 출하 두수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생돈 확보를 위한 육가공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올여름 생돈 수급과 지육 시세의 상승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육가공업체가 많이 있다. 올해 업계에서 고돈가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작년 고돈가 기조에 1분기 돈육 수입량 30%↑ 그에 반해 돼지고기 수입량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돼지고기 누적 수입량은 12만7천여톤으로 △1월 3만9천톤 △2월 3만9천톤 △3월 4만8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만7천톤)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고돈가 기조가 올해 초 수입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수입량을 살펴보면, 2025년 1분기에는 △미국 4만6백톤 △스페인 1만5천톤 △캐나다 1만2천톤 △칠레 7천톤 △네덜란드 4천8백톤 △독일 4천2백톤 순으로 많았다.
2026년 1분기에는 △미국 4만1천톤 △스페인 2만9천톤 △캐나다 1만3천톤 △네덜란드 9천톤 △칠레 8천톤 △독일 6천톤 순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독일 등 국가의 수입량이 비중 있게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입하는 데 3개월이 소요되는데 작년에 이어졌던 고돈가 영향으로 인해 선주문 물량이 수입되고,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돈육 수입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돈가 호재에도 '중동 전쟁' 농가 생산비 부담↑ 돈가 호재 전망에도 양돈농가들의 분위기는 어둡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환율과 유가 등으로 인해 2분기 사료비 등 전반적인 생산비가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양돈농가는 "사룟값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생산비 부담이 갈수록 걱정"이라며 "돈가가 좋아도 생산비가 올라 순수익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결혼 한 번도 안 한 사람, 암 위험 크다
결혼한 적 없는 성인은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혼한 적 없는 성인은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기혼·이혼·사별 포함) 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고, 흡연·감염·생식 등 예방 가능한 요인과 관련된 암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 밀러의대 프랭크 페네도 박사팀은 2015~2022년 미국 12개 주 인구 1억여 명을 대상으로, 400만 건 이상의 암 진단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혼 남성의 암 발생률은 기혼남성보다 약 70% 높았고, 미혼 여성은 8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남성은 항문암 발생 위험이 기혼자보다 약 5배, 미혼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결혼 상태가 암 진단 이후 생존율뿐 아니라, 암 발생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결혼 자체가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건강 습관과 사회적 지지 체계의 격차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우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권하고,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억제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병원 방문을 독려하는 등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미혼자는 이 같은 생활 속 관리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워, 암 유발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연구팀은 결혼과 암 위험의 연관성은 50세 이상에서 더 강해 영향이 누적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결혼·이혼·사별 등으로 세분화해 결혼 상태의 변화가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공동저자인 파울루 피녜이루 박사는 “결혼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 인구 집단 수준에서 암 위험을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결혼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등 예방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 리서치 커뮤니케이션( 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고용노동부, 이달 20일부터 2회차 외국인력(E-9) 고용허가 신청 접수
총 1만 5,774명 규모… 안전관리·특화훈련 참여 사업장에 가점 부여
고용노동부가 산업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제2회차 외국인노동자(E-9) 신규 고용허가 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0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신규 고용허가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2회차 배정 규모는 총 1만 5,774명으로,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만 1,275명으로 가장 많고 농·축산업(2,382명), 어업(1,485명), 건설업(492명), 서비스업(140명) 순입니다. 만약 업종별로 신청 수요가 배정 인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1만 명 규모의 탄력배정분을 활용해 현장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회차부터는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과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됩니다. 외국인력 배정 기준인 기존 '점수제'에 더해, 외국인노동자 특화훈련에 참여하거나 외국인노동자 안전리더를 운영하는 사업장에는 추가 가점을 부여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9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먼저 7일 동안 내국인 구인 노력을 거쳐야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후 지방고용노동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고용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신청 결과는 5월 21일에 발표되며, 건설업 및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6월 1일부터 8일까지 고용허가서 발급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2회차 접수에 이어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3차 고용허가 신청 접수를 진행해 산업 현장의 인력 수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