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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4/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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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검출 ASF유전자 감염력 여부 내달초 공개될 듯

방역당국, 배양 접종 외에 사료급여 실험 병행
예상 보다 늦어져…역학조사 결과와 발표 전망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사료에서 검출된 ASF 유전자에 대한 감염력 검사 결과가 내달초경 공개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SF 유전자 조각 배양을 통한 공격 접종 실험 외에도 ASF 유전자 검출 사료에 대한 돼지 급여 실험도 병행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검사 기간과 완료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이들 2개 검사는 내달초 최종 완료되며 역학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무엇을 논의했나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전체 회의’가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돼지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전체 회의’가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양돈 산업은 거대한 변곡점에 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유례없는 가축전염병과 싸워온 한돈 산업은 올 들어 연초부터 이어진 ASF를 민관이 함께 적극 대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돼지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전체 회의’는 민과 관이 서로를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함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전체 회의는 공동위원장인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회장과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공동대책반장인 이재춘 한돈협회 부회장, 김정주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을 비롯해 농가 대표, 수의사,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실용주의’와 ‘데이터 과학’으로 방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을 이루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 대책반별 방역대책 추진계획(안) 다음달까지 수립 예정

돼지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는 정부, 생산자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위원회는 돼지 질병(CSF·PED·PRRS 등), 구제역, 제도개선 등 3개 실무 대책반으로 운영되며, 분기별 전체 회의를 통해 현황을 점검한다.

주요 질병별 방역 추진 대책과 관련해선 돼지열병(CSF)의 경우 2030년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 ‘청정기반 구축-확인-달성-유지’의 4단계 로드맵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1단계인 청정기반 구축 단계에선 제주를 제외한 전국적인 신형 마커 백신 전면 도입과 기존 생백신 접종 금지, 경기·인천·강원 3개 시·도 접경 인접지역 야생 멧돼지 미끼 백신 살포·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한다. 다음달 초 전국 설명회와 함께 다음달 중 CSF 상시예찰 계획(안) 의견수렴에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시행한다.

구제역은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해 1년간 비발생 조건을 유지하되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구제역 청정화 로드맵’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구제역 백신접종 누락 개체 발생 차단과 국내 항체 모니터링 검사체계 개편 등 취약요인 분석과 방역관리 개선 방안을 이달부터 수립·추진 중이고 농식품부 주관 청정화 추진 TF는 내년 3월부터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2028년 5월 최종 인증을 목표로 한다.

돼지 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민간 중심의 책임 방역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학 논의를 통해 현장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책을 추진한다.

#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농가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

이날 회의에서 방역의 주체인 농가들은 ‘자율’과 ‘책임’을 강조했다.

구제역 대책반에 소속된 전권표 민이농장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쥐, 바퀴벌레 등 매개체에 의한 전파 차단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이를 위한 지역 단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대책반의 신일식 유로하우징 대표는 방역을 '성 안의 성벽'에 비유했다.

그는 “정부가 시켜서 하는 형식적인 방역은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면서 “농장을 새롭게 짓고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깨끗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예외없이 샤워를 하고 농장 전용복으로 갈아입는 매뉴얼을 완벽하게 체득할 때까지 3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8대 방역 시설이 농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 소중한 재산인 돼지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장 하나가 무너지면 단순히 보상금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쌓아온 우수한 유전자원과 숙련된 인력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모돈 마리당 1000만 원, 최소 ‘3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데이터로 ‘가축 질병 지도’ 그려내야

제도개선과 관련해 또 다른 핵심으로 ‘데이터 기반 방역’의 구체화가 강조됐다.

한돈협회 순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일 지유팜 대표는 “ASF뿐만 아니라 돼지유행성설사(PED),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CSF와 관련해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휴전선을 제외하고 보면 결국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가축 방역이 진짜 열악한 수준의 환경”이라며 “이번 거버넌스에서 우리나라 돼지의 가축 질병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농가들은 질병 정보가 노출될 경우 불이익 우려 때문에 데이터 공개를 꺼려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네거티브 방식(금지된 것 외에 모두 허용)의 정책을 통해 농가가 안심하고 질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 연구소, 수의사, 대학이 보유한 파편화된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지역별 질병 밀도를 분석한다면 감염병 확산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측 방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경덕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도 “현재의 시스템만으로도 정책의 효과성을 양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특정 소독 방식이나 백신이 실제 생산량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데이터로 증명함으로써 농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소모성 질병 퇴치가 곧 한돈 경쟁력

돼지질병 대책반인 오유식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테크니컬매니저는 PRRS와 PED 등 소모성 질병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소모성 질병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생산액의 10%가 넘는 1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이제는 ASF나 구제역 같은 재난성 질병뿐만 아니라 농가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소모성 질병에도 국가적 예산과 역량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의 김동완 동물방역위생팀장은 ASF 전수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농가에 맞춤형 PRRS 백신을 공급한 사례를 간단히 소개했다.

김 팀장은 “ASF 일제 검사시 폐사체 혀를 이용해 500여 농가 정도에 대해 PRRS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경기도는 자체 예산으로 PRRS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며 “유전자 분석까지 해서 무분별한 백신 공급을 막고 적정한 백신을 공급하도록 하고 있어 앞으로 돼지질병 방역대책 수립시 고려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전문 인력 부족과 환경 변화 해결할 숙제

질병에 대한 기술적 논의 필요성과 더불어 인프라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신현진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이런 대책 회의가 향후 10년 후에 유지될 것이냐 학교 현장에선 걱정이 많다”며 “돼지질병이든 다른 축종의 질병이든 전공할 수의사들이 있느냐 하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 됐고 농식품부에서도 정말로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엄길운 한국돼지수의사회 회장과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은 중국 내 구제역 변이주 발생과 야생 동물(고라니 등)을 통한 전파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동물관련법 제정을 다시 추진해서 일원화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롱텀 플랜(Long-term Plan)’과 ‘항원 뱅크 확대’ 등의 단기 대책이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 ‘순치돈사’ 도입 소모성질병 대응차원 접근

이기홍 한돈협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용주의 한돈협회’를 강조하며 “41년 동안 돼지를 키우며 수많은 질병을 겪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질병 자체가 아니라 방역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낡은 규제였다”고 현장의 절박함을 대변했다.

그는 재래식 돈사부터 스마트 축사까지 농가별 시설 수준이 다른 현실을 인정하고 전염병과 소모성질병을 구분해 단기·중장기별 맞춤형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방역 시설 확충의 최대 걸림돌인 건폐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에 명시된 가설 건축물 예외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순치돈사’같은 방역 시설만큼은 건축 면적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유럽보다 더 나으려면 스마트화, 현대화해서 ‘K-방역’다운 중장기적 방역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 방역은 그동안 잘 지켜져왔고 지금도 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희망적”이라며 현장을 반영한 협회의 대안 제시를 비롯해 정부와의 소통 등을 강조했다.

# 방역은 ‘공감’과 ‘혁신’ 문화

이번 전체 회의를 관통하는 정서는 한마디로 ‘공감’과 ‘혁신’으로 꼽을 수 있다. 과거의 방역이 정부가 지침을 내리고 농가가 따르는 수직적 구조였다면 현재의 방역은 민·관·학이 파트너로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평적 거버넌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강조됐지만 현장에선 방역을 위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되 농가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에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대책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어 “규제 완화를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PRRS, PED 등과 관련해 이동제한과 법적 제재를 해소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농가가 불이익 걱정 없이 정확한 질병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즉각 작동하고 해결 가능한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 실사구시적으로 참여를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의 개선을 병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s://www.aflnews.co.kr)






주한미군사령관 "한·일·필리핀 묶은 '킬웹'으로 억지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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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길 열린 ASF ‘K백신’, 국내 도입은 언제? < 사회일반 < 사회 < 기사본문 - 주간한국




IPVS2026 – 제28회 국제 돼지 수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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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테크윙(089030) 2,195,583,300 60,300 -2.98 5.3 10.11

헬로, 베트남, 축산업이 뜬다


축산·보건·환경 연계 강화…‘원-헬스’ 현장 적용 확대












제공 : 건국대-KOICA 베트남 축산고등교육사업단]


 


‘원-헬스 정상회의’서 높은 평가
베트남이 ‘One Health(통합 건강 관리)’ 접근법을 기반으로 축산, 보건, 그리고 환경을 연계한 통합 질병 관리 체계를 구축, 글로벌 감염병 대응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월 5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리옹(Lyon)에서 열린 원헬스 정상회의(One Health Summit)에서는 베트남이 다부처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구축한 ‘One Health Partnership(다부처 협력 체계)’이 현장 적용성과 정책 연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방역 체계를 넘어 식품 안전과 환경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장에서는 보건부와 농업환경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가 정착되며, 공중보건과 축산, 환경관리까지 유기적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기존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 모니터링과 예방 관리 중심으로 전환되는 점도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원 확보와 지역 확산, 환경 및 야생동물 분야까지 포함한 협력 체계 보완이 병행될 경우, 해당 시스템이 국가 차원의 표준 관리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간과 동물, 환경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 방식이 향후 글로벌 보건, 축산 산업의 핵심 대응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지 사용않는 산란계 사육 확산
베트남 북부 흥옌 지역을 중심으로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는 산란계 사육 방식이 확대되며, 동물복지 기반 축산으로의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응우옌 축산협동조합이 국제 동물복지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서, 케이지 프리(cage-free) 사육 체계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산업적 확장성이 동시에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축사 구조 개선과 함께 정밀 사양관리 체계가 병행 도입되면서, 개체 행동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사육 환경 조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응우옌 축산협동조합이 ‘케이지 프리’ 산란계 사육 국제 복지 인증 기념식을 갖고 있다.


▲ 응우옌 축산협동조합이 ‘케이지 프리’ 산란계 사육 국제 복지 인증 기념식을 갖고 있다.




특히 식품기업과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케이지 프리 계란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기준을 충족한 생산 기반 확보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생산·유통 연계 구조도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며, ‘케이지 프리 계란 신용 제도(tin chỉ trứng từ ga nuoi khong lồng)’ 등 제도적 기반과 맞물려 케이지 프리 사육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 가금 산업이 고부가가치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향후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악지역 최적 낙농시스템 자리매김
베트남 하장 지역에서 추진 중인 기술 기반 낙농, 유제품 가공 사업이 산악 및 카르스트(석회암 동굴 지형) 환경을 극복하며 축산 구조 전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존 단순 사육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연계한 통합형 낙농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북부 산악지역에 적합한 현대화 축산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장지역 관계자가 최신 낙농업·유제품 가공 프로젝트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 하장지역 관계자가 최신 낙농업·유제품 가공 프로젝트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사일리지 저장시설, 사료 공급센터, 폐수 처리 시스템 등 기반 시설 확충과 함께 자동화, 정밀 사양관리 체계 도입이 병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료 이용 효율을 높이고 환경관리 수준을 개선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품질 균일화까지 동시에 도모하는 구조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전력·용수·통신 등 기초 기반 시설 또한 단계적


인 정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사육 규모 확대와 함께 고품질 원유 생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르스트 환경에 대응한 시설 설계와 운영 경험이 축적될 경우, 유사한 자연조건을 가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축산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이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의 낙농 산업 고도화와 가치사슬 구축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단순 차단에서 체계적인 제어로" ASF 방역 패러다임 바뀌어야 산다


27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주최 'ASF 국제 학술 심포지엄' 성료...과학적이고 통합적인 대응 전략 강조, 백신 역할 기대











지난 27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이 ASF로부터의 위기 탈출을 넘어 청정국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관련 기사).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내 기업의 ASF 백신 2종에 대해 수출용 허가를 내준 직후에 열려, 참석자들은 우리 손으로 만든 백신이 향후 ASF 방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27일 발표 연자(왼쪽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나단 슬리만 교수, 홍쉔 허 교수, 사토시 이토 박사, 정현규 교수, 유성식 본부장)@돼지와사람


▲ 27일 발표 연자(왼쪽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나단 슬리만 교수, 홍쉔 허 교수, 사토시 이토 박사, 정현규 교수, 유성식 본부장)@돼지와사람




 


차단방역의 구조적 한계와 '원헬스' 기반의 능동적 감시 체계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조나단 슬리만 교수(미국 니네소타대학)는 현재의 농장 단위 차단방역 체계가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바이러스의 야생동물 토착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의학, 환경학, 공중보건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의 체계적인 감시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단순히 개별 농장 단위에서 울타리를 치고 소독을 강화하는 수준의 차단방역만으로는 야생동물이 바이러스의 거대한 저장소 역할을 하는 ASF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야생멧돼지 통제를 위한 미끼 백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 동물과 자연 감염 동물을 구별할 수 있는 DIVA(감염 항체 감별) 기능이 향후 방역 정책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러스 변이 가속화와 다층적·순환적 방역 시스템의 필요성




중국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한 홍쉔 허 교수(중국과학원)는 "ASF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초기 급성 고병원성주 중심이었던 ASF는 최근 유전자 변형 및 저병원성 변이주가 등장하면서 질병 양상이 매우 복잡해졌으며, 이는 질병이 지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는 '풍토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허 교수는 "물리적 차단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실시간 감시가 결합된 다층적, 순환적, 지속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제안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가 사료, 차량, 물류, 인적 활동 등으로 다양해진 만큼 방역의 층위도 그만큼 두터워져야 하며,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자들의 발표 이모저모@돼지와사람


▲ 연자들의 발표 이모저모@돼지와사람




 


일본의 CSF 사례가 주는 교훈: 백신 지상주의를 경계하라


사토시 이토 박사(가고시마대학교)는 일본이 겪고 있는 돼지열병(CSF)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ASF 방역에 있어 백신 지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일본은 2019년부터 CSF 백신을 전격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육돼지 농장에서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토 박사는 이러한 한계의 핵심 원인으로 야생멧돼지라는 통제 불능의 변수를 꼽았습니다. 일본이 시도한 야생멧돼지용 미끼 백신은 섭취율 저하와 생태적 특성에 가로막혀 방역의 사각지대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는 백신이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질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만능 열쇠'는 아님을 지적하며, "반드시 현장의 생태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데이터 기반 백신 전략을 수립해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관련 논문).


 


방역 전문 수의사의 리더십과 현장 교육의 힘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공유한 정현규 교수는 "ASF 토착화 단계에서 '방역 전문 수의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는 단순히 법적 지침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현장의 데이터를 읽고 개별 농장에 최적화된 방역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전문가의 리더십이 성패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농장 현장에서의 대응은 '과할 정도의 예방'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만이 1%의 빈틈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 비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실제 질병 발생 시 치러야 할 경제적 피해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는 논리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질의 응답 및 종합토론@돼지와사람


▲ 질의 응답 및 종합토론@돼지와사람




 


국산 백신 MEC-01의 혁신적 성과와 야생멧돼지 방역의 비전


중앙백신연구소의 유성식 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현재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임상시험과 허가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인 ASF 생독백신 'ASFV-MEC-01(이하 MEC-01)'의 실체를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른 주요 시험을 완료한 MEC-01은 유전자 변형이 없는 Non-LMO 백신주(야외 분리)입니다. 세포 계대를 통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특히 (체외) 배출, (타개체로의) 전파, 병원성 복귀가 없는 '3무(無)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생독백신의 최대 우려 사항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결과입니다. 또한 완벽한 DIVA 기능을 갖추어 국가 방역 시스템 내에서 혼선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유 본부장은 "검증된 MEC-01의 기술적 토대 위에 미끼 제형화 기술을 접합한다면,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관심이 있는 야생멧돼지용 미끼 백신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연자 발표 후 이어진 질의 응답 및 종합토론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이 역대 가장 짜임새 있고 통찰력을 주는 ASF 관련 학술행사였다 평가하고, 우리 기술이 담긴 백신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 ASF 방역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이창규 원장은 "ASF는 전 세계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고위험 가축전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과 대응을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장의 경험과 과학적 지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SF 현장 대응력 높인다"...검역본부, 부검 실습 등 질병진단 교육 강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ASF 현장 병리진단 능력 강화 위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현장 방문 교육 및 원격 병리진단 등 진행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가 전국 지자체 및 민간 병성감정기관의 동물질병 진단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검역본부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6년도 동물질병 진단 능력 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지난 27일 밝혔습니다.



올해 교육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ASF 현장 병리진단 능력 향상 교육'의 강화입니다. 지난 겨울철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검역본부는 전문가들이 직접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방문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현장에서 돼지 폐사체 부검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 교육함으로써, 일선 방역관들이 ASF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전체 교육 프로그램은 △원격 병리진단 과정, △시험소 방문교육, △질병진단증례 발표회, △질병진단 심화과정, △요점 교육(포인트레슨) 과정, △수의법의검사 기초과정, △수시교육 과정 등 총 7개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ASF 의심 폐사축 등에 대한 원격 병리진단 교육은 2022년 신설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장 가축방역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방역조치를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 외에도 영상회의를 통해 주요 진단 사례를 공유하는 증례발표회, 진단 분야별 종합 실습교육, 관심 질병과 진단기법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도 진행합니다. 


 


한편, 검역본부는 2024년부터 일선 현장의 질병 대응능력 더욱 높이기 위한 시험소 방문교육과,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수의법의검사 기초과정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과 현장 수요를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편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복경 검역본부 질병진단과장은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병성감정기관 담당자의 진단 능력을 향상시키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가축전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서 SAT-1 구제역 발생, 유입 차단 서둘러야



해외서 낯선 혈청형 확산 추세
현행 백신 한계…유입 시 피해
여행·일상 경로 전파 위험 상존
초기 대응 실패땐 산업에 충격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국내 미발생 유형인 SAT-1형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국내 축산업을 둘러싼 방역 환경이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히 “새로운 유형이 발생했다”는 수준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머지않아 국내가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유입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현행 백신으로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서 확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한 위기를 겪었고, 그 후유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시작된 구제역 확산은 단기간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긴장으로 확산됐으며, 그 여파는 단순한 방역 차원을 넘어섰다. 이동 제한과 살처분, 출하 지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농가 경영은 급격히 위축됐고, 시장 전반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그 기억이 채 희미해지기도 전에, 더 낯선 유형의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접근하고 있다. SAT-1형은 국내 발생 이력이 없고 기존 백신 체계로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경험의 부재’라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이는 초기 대응이 지연될 경우 피해 규모가 기존보다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여전히 일부 현장에서 방역 인식이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해외 축산시설을 방문하지 않았으면 안전하다는 식의 판단, 혹은 축산현장을 직접 찾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은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특정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의 이동과 함께 훨씬 더 일상적인 경로를 통해 확산된다.


공항과 항만, 대중교통, 숙박시설 등은 모두 잠재적인 매개 공간이 될 수 있다. 


여행객의 신발과 의복, 가방과 휴대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원이 묻어 들어올 수 있으며, 이는 별다른 인식 없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축산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 이상 안전을 담보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인식 자체가 방역의 사각지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SAT-1형과 같이 국내 방어체계가 준비되지 않은 유형의 경우, 방역의 핵심은 ‘대응’이 아니라 ‘차단’이다. 일단 유입이 이뤄지면 이후의 대응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사회적 부담 측면에서 훨씬 더 큰 대가를 요구하게 된다. 지난해 영암 사례가 보여준 것도 결국 이 지점이다. 초기 차단에 실패할 경우 방역은 현장 통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문제로 확대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기준의 재설정이다. 발생국 방문 이력이 있는 축산 종사자에 대한 검역 신고, 철저한 소독, 일정 기간 농장 출입 제한은 더 이상 선택적 조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다. 


여기에 더해 해외여행 자제 권고 역시 단순한 ‘권고’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개별 행동이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이는 사실상 공동의 방역 행위에 가깝다.


농가 차원의 대응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재점검이 요구된다. 


출입 통제와 차량·인력 소독, 외부인 접촉 최소화 등 기본 수칙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형식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다. 방역은 반복적인 점검과 습관화된 실행을 통해서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SAT-1형 구제역 이슈는 단순한 질병 유형의 등장을 넘어, 국내 방역 체계와 현장 인식이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답은 이미 과거 사례를 통해 일부 확인된 바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질병 발생은 특정 농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결국 산업 전체의 부담으로 귀결된다. 


해외 유입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최소한의 방어는 가능하다. 일상 속 작은 경계가 모여 산업 전체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