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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 26/05/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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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속보]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UAE 탈퇴 충격' OPEC+ 7개국, 6월부터 원유 증산 | 연합뉴스


방역 잘하면 혜택 더 준다…‘우수농장 인센티브’ 본격 시행


산란계부터 단계 확대…보상금 감액 완화·사업 가점 등 지원 강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자율적인 방역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농식품부는 4월부터 ‘가축질병관리 우수농장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장 단위의 방역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방역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보다 빠르게 발생하고, 다양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되는 등 방역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농가 자체 방역 강화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기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방역 등급제도를 확대·개편해, 우수 농장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순한 규제 완화 수준을 넘어 방역 물품 지원과 정책적 우대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사업은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농가 신청과 현장 평가를 거쳐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농장을 우수농장으로 선정하고, 일회용 난좌와 소독제 등 방역 자재를 지원한다. 또한 이동 제한 완화, 예방적 살처분 제외, 보상금 감액 경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향후 축사시설 현대화, ICT 융복합 사업,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각종 정책사업 참여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 조치도 확대된다.


평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문가가 농장을 직접 방문해 출입 통제, 소독시설, 내부 위생 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축종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종계와 대규모 양돈농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이후 가금류와 한우 등으로 단계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농가 스스로의 방역 실천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인센티브 중심 정책을 통해 현장의 자율 방역 수준을 높이고 예방 중심 방역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사 우위’로 재편된 CB 발행 시장…모멘텀 높은 기업에 자금 쏠림







제로금리 CB 확산…이자 대신 주가 상승에 베팅

쓰리빌리언·디앤디파마텍,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공

임상 발표·기술수출 가능성 기업 중심 자금 집중

유상증자 대비 희석 부담↓관리종목 리스크 완화

연초 고금리와 대비…과거 만기 2~5% 구조 일반적

큐로셀 국산 1호 CAR-T 치료제 허가…성과 가시화


최근 바이오 기업의 ‘제로금리’ 전환사채(CB) 발행이 잇따르면서 자금 조달 구조가 발행사(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상 성과나 기술수출 가능성 등 모멘텀이 뚜렷한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자 지급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 없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연구개발(R&D) 재원 마련의 효율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0415A04 바이오 기업 전환사채(CB) 발행 현황



0415A04 바이오 기업 전환사채(CB) 발행 현황


3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희귀 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394800)은 최근 상장 이후 첫 투자 유치로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증권, GVA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전환우선주(CPS) 175억 원과 CB 125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 보장 수익률은 모두 0%로 책정됐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CB 표면·만기 이자율이 0%여서 사실상 CPS와 유사한 구조”라며 “미국 진출 등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미국 텍사스 법인에서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미국 현지 실험실 엔지니어 및 임상유전학·세일즈 분야 인력 영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제로금리 CB는 최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2265억 원 규모 CB를 표면·만기 금리 0% 조건으로 발행하며 올해 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CPS 없이 CB만으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상환 안정성보다 향후 주가 상승과 임상 성과에 무게를 둔 구조로 평가된다.

셀비온(308430)도 250억 원 규모 CB를 0% 조건으로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결의일 전일 종가 대비 8.9% 높은 3만 6048원으로 결정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222억 원 규모의 CB를 0% 금리에 리픽싱 조항까지 배제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큐로셀(372320)(표면 0%, 만기 1%)과 뉴로핏(표면 0%, 만기 1.5%) 등도 유사한 구조의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CB는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주식 연계 채권이다. 제로금리 CB는 발행사가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는다. 이자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전환 차익만을 노리는 구조로 발행 기업에 유리하다. 주가가 부진할 경우 투자자는 원금 상환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한 것은 임상 성과나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초만 해도 고금리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무이자 CB 발행은 어려웠다. 실제로 올 1월 비보존제약은 표면 2%, 만기 4%, 디티앤씨알오는 표면 2%, 만기 5% 조건으로 CB를 발행했다. 과거에도 바이오 기업의 CB 발행 조건에는 만기 이자율 2~5%가 따라붙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주도권이 발행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 기반이 취약하고 적자가 지속되는 바이오 기업에 CB는 유상증자 대비 단기 주식 희석 부담을 낮추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향후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자본이 확충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법차손) 요건에 따른 관리 종목 지정 리스크도 완화할 수 있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의 배경에는 각 기업의 뚜렷한 임상 모멘텀이 자리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27일 유럽간학회(EASL)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후보 물질 ‘DD01’의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 대상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대감이 주가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비온은 전립선암 치료제 ‘포큐보타이드’ 임상 데이터를 이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 세포 치료제 ‘TED-A9’의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개월 차 임상 1·2a상 중간 결과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한 상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6월 중순 최종 24개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한국·일본·미국 등에서 상업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기업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제로금리 C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 중 실제 성과를 낸 사례도 나오고 있다. 큐로셀은 최근 국산 1호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 ‘림카토’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그간 노바티스 ‘킴리아’ 등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CAR-T 치료 환경의 변화가 기대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 신약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며 “상급종합병원 진입 등 절차를 감안할 때 3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질인 줄로만”… ‘이 증상’ 방치했다가 대장암 4기 진단

[해외토픽]




런던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르다르 페릿(오른쪽)과 그의 아들. 페릿은 간과 폐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런던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르다르 페릿(오른쪽)과 그의 아들. 페릿은 간과 폐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혈변을 단순 치질로 여겼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르다르 페릿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순 치질로 판단했다.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같은 해 7월이 돼서야 병원을 찾았다. 이후 9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 그는 간과 폐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페릿은 진단 당시 “충격과 공허함, 막막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순간은 당시 8세였던 아들 잭슨에게 병을 설명해야 했을 때였다. 그는 “아이에게 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 끝에, 일상적으로 가지 않는 장소에서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받고 교회 뒤 작은 공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며 ‘암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아이는 ‘아빠 암이야?’라고 되물었다”며 “사실을 전하자마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냐’, ‘아빠 괜찮은 거 맞지, 죽는 거 아니지’라고 계속 물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3년 반 동안 30회 이상의 항암치료, 28회의 방사선 치료, 간과 폐 병변 제거 시술 등을 받았다. 현재는 폐에 남아 있는 7개의 작은 종양을 약물로 억제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멕시코에서 면역치료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치료는 
CAR-T 치료와 암 백신, 단일클론항체 등 개인 맞춤형 면역요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치료 비용은 약 29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달하며,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상당 금액을 모금한 상태다.



그는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가능한 한 오래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여전히 삶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 10%로 유병률이 높은 암종이며, 특히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암연구소(
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다.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를 섭취하고,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는 게 좋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에 신경 써야 한다.




췌장암 갈수록 느는 이유…혈당, 식습관의 변화가?

혈당 조절 실패 잦으면...췌장암 검진 하는 게 안전




육류 위주의 식사로 동물성 지방, 가공육을 과다 섭취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육류 위주의 식사로 동물성 지방, 가공육을 과다 섭취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이 생기면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상당히 망가진 상태이다.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니 약을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다. 또한 췌장은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영향을 미친다. 췌장이 손상된 경우 이런 기능이 상당 부분 멈춰 설 수 있다. 췌장은 왜 망가질까? 음식 관련성이 매우 높다. 과거보다 육류를 많이 먹으면서 동물성지방, 포화지방 과다 섭취로 인한 췌장의 병이 늘고 있다.

췌장암 환자 1만 명 시대 곧 오나...식습관의 변화가?

췌장에 생긴 병 중 최악은 역시 암이다. 올해 1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2023년에만 974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2021년에 비해 1천여 명이 늘어났다.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남녀 환자 수 차이가 없다. 남자 4925명, 여자 4823명이다. 췌장암 위험 요인은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유전 등이다. 최근 대장암이 급증하는 것처럼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등 미국-유럽 식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자 환자 많은 이유..."예전에는 나물 위주로 먹었는데"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은 육류-지방-탄수화물 과다 섭취이다. 이로 인한 비만도 위험 요인이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가공육(소시지-햄-베이컨 등), 탄수화물-붉은 고기 과다 섭취, 흰 밀가루-튀김류-당류 과다 섭취 등이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몸속에서 지방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류, 생선, 닭고기 등은 췌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잦은 혈당 조절 실패도 위험...왜?

췌장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슐린)을 만들고 분비하는 곳이다. 혈당 급상승(스파이크 현상)이 잦으면 췌장이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은 망가진다. 약을 먹어야 하는 당뇨병이 생기는 것이다. 갑자기 혈당 스파이크가 잦고 당뇨병이 오래 된 경우 췌장암 검진도 하는 게 안전하다. 최근 당뇨병과 췌장암의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최대 30%로 일반인(9%)의 3배 이상이다.

췌장암 증상...가슴 가운데 통증, 황달, 소변-대변의 변화

췌장암 초기-중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통증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가슴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의 통증이 가장 많다. 복부 어느 곳에서도 생기고 허리 통증도 있다.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된다. 소화 불량, 대변이 물 위에 뜨는 증상, 평소 체중의 10% 이상 감소한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인을 살피고 평소 췌장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차 권하는 의사 유영현의 1+1 이야기] 53. 핑크 플로이드 ‘Another Brick in the Wall’



J는 암 생존자다.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후 자가 골수 이식을 받아 지금은 혈액 내 암세포가 더 이상 없다. 하지만 활력은 없다. 식욕도 없고 의욕도 없다. 매사에 흥미가 없다. 살아남았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 없다.

암 치료의 뒤안길... 그때 왜 음악이 통했을까?

첫 번째 ‘티 클리닉’(Tea Clinic) 면담에서 그가 팝(pop), 야구, 그리고 반려동물을 좋아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그의 활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가 좋아하던 것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좋아했다는 주제에 이르러도 이야기에 별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

‘복전차’를 우리며 대화하던 날이었다. 벽돌 모양으로 눌러 만든 차를 전차(벽돌차)라고 부른다. 복전차는 전차의 일종이다. 나는 먼저 벽돌차를 J에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벽돌차를 영어로 ‘brick tea’라 부른다고 설명한 뒤 brick이라는 단어 하나에 의존하여 갑자기 록 이야기로 비약하였다.

어차피 그를 자극하기 위해서니 비약이라도 상관없었다. “노래 제목에 벽돌이 들어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기억하시죠?”

나는 J가 이 노래 제목에는 흥미를 보일 것이라 기대하였다. 내 의도는 적중하였다. J의 눈에 미동이 일어났다. “프로그레시브 록을 아세요?” 그는 즉각 반응했고 이 대답으로 그날 대화의 공기가 바뀌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던 핑크 플로이드 이야기를 다 꺼냈다. 앨범 ‘Dark side’에다 부러워하며 들었던 핑크 플로이드 일본 공연 소식까지…. ‘The Wall’의 뮤직비디오 중 기억나는 장면 얘기도 했다. J도 호응하였다.

그 이후로 J는 틈틈이 내게 음악 동영상을 보내준다. 로저 워터스와 에릭 클랩턴이 통기타 연주하며 부른 ‘Wish You Were Here’ 실황도 보내주고, 그룹을 떠났던 로저 워터스 복귀 공연 영상도 보내주었다. 다른 록스타 영상들도 간혹 보낸다. 나는 J의 가슴에 열정을 다시 일으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이런 교류를 하는 중 나는 ‘Another Brick in the Wall’이 의학 논문 제목에서 매우 빈번히 쓰인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핑크 플로이드는 교육과 권위에 의해 세워진 벽에서 개인은 벽돌 하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딱딱한 의학 논문들에조차 벽돌’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

그러나 의학 논문에서 이 표현은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제목과는 다른 의도로 사용된다. 과학은 오래전부터 벽을 완성하기 위하여 벽돌을 쌓는 과정으로 표현되었다. 독자에게 “과학에서 새로운 발견 하나가 나왔다. 아직 벽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 한 조각이 벽을 더욱 완전하게 한다”는 의미로 쓸 좋은 표현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은 데이터 자체를 보고하는 논문에서는 차갑고 중립적인 문장을 쓰지만, 그 데이터가 전체 그림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논문들인 코멘터리, 에디토리얼, 리뷰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은유적인 표현에는 대중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문구가 동원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이 노래 제목이 이 목적에 딱 맞는다. 비록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의도와는 다르지만, 단번에 성처럼 완성되지 않고 “벽돌쌓기”를 통해 의학지식 구조를 만든다는 의미로 쓰기에, 이 노래 제목은 너무 적절하다.

‘Another Brick in the Wall’은 핑크 플로이드가 가상의 주인공 핑크를 등장시켜 만든 록 오페라 앨범 ‘The Wall’에 삽입된 노래다. 1979년 발표되었다.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메가 히트곡이다.

이 제목은 세계인에게 강하게 각인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니 이 제목은 의학자들이 학술적 수사로 쓰기에도 적합하다. 노래가 발표된 바로 다음 해 1980년부터 의학 논문에서 이 노래 제목이 논문 제목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 제목은 패러디이면서도, 동시에 과학의 본성을 말하는 표현이 되었다.

미생물의 세포벽에 대한 한 리뷰 논문에서도 이 제목을 발견할 수 있다. 세균 세포벽을 이루는 단단한 격자 구성 성분에 새로운 구성요소가 밝혀졌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논문에서 “세포벽의 또 하나 벽돌이 아닐까요?”(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여기에서는 분자 하나가 미생물 세포벽의 벽돌이다.

질병 모델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 노래 제목이 쓰였다. 간성뇌증을 이해하는 방식도 결국 벽돌쌓기로 보면, 어느 연구는 암모니아의 역할을, 어느 연구는 염증의 역할을, 어느 연구는 혈뇌장벽 장애를 강조한다. 한 코멘터리 논문에서 간성뇌증의 기전 전체를 벽으로 보고, 그 기전 중 하나를 “또 하나의 벽돌”이라고 설명한다.

마이크로RNA에 의한 유전자 조절이 심혈관 질병의 병태 생리에 깊이 얽혀있다는 뜻으로 이 제목을 차용한 어느 논문에서는 “단지 하나의 벽돌이 아니다”(not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는 표현이 쓰였다. 마이크로RNA는 또 하나의 부차적 요소가 아닌 병태 생리의 중심이라는 표현이다. 이 벽돌이 없으면 무너진다는 뜻이다.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전략의 영역에서도 이 제목은 쓰인다. 신장이식에서 이식 거부를 예방하려는 전략, 급성 심근경색에서 항(抗)응고를 앞당기는 전략, 심장 수술의 새로운 재건 술기에서도, 벽은 환자를 지키려는 방어체계다. 각각의 개별 전략은 벽돌로 표시되었다. 새로운 예방 전략이 등장하면 그것도 “벽돌 하나 추가요!”가 된다.

“연쇄상구균과 틱: 벽을 이루는 벽돌이 맞는가?”는 제목의 논문도 발견된다. 틱 장애와 연쇄상구균 감염의 관계는 아직도 논란 중이다. 이 제목은 “이게 정말 벽에 들어갈 벽돌인가, 아니면 아직 검증이 부족한 돌멩이인가?”라고 묻는다. 물음표가 붙은 벽돌의 존재는 과학이 늘 이런 불안정함 위에서 진보한다고 알려준다.



“계속 목 말라”…밤마다 갈증 나더니 6개월 밖에 못산다 했다고?


교모세포종…6~14개월 시한부 선고받았지만 치료 후 안정 상태 유지







계속 목이 마르고 밤마다 갈증을 심하게 겪었던 한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뇌종양 자선단체


계속 목이 마르고 밤마다 갈증을 심하게 겪었던 40대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베드퍼드셔 앰프틸에 사는 개빈 화이트(46)는 밤마다 심한 갈증을 느끼면서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상태를 계속 겪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두통이 잦아지고 혼란을 느끼는 순간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2023년 7월 가족과 함께 그리스에서 여행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발작이 발생했고, 귀국 후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장 예후가 나쁜 뇌종양 가운데 하나인 교모세포종을 진단 받았다.

의료진은 예상 생존 기간을 6개월에서 14개월로 판단했고, 그는 더 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가 진행됐다. 수술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각성 개두술’ 방식으로 이뤄졌다. 언어, 운동, 시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을 보호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진단 당시 최소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개빈은 수술 후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개월 단위로 정기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도 뇌종양 연구를 위한 런던 마라톤 등 기금 모금 활동에도 참여해 여러 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했다. 그는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살아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 생각했지만 하루 단위로 일상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태도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뇌종양…두통, 시야흐림, 발작이 대표적 증상

개빈이 앓은 교모세포종은 뇌에서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흔하고 진행이 빠른 유형이다. 뇌를 지지하는 세포에서 시작되며, 주변 정상 뇌조직으로 퍼지듯 자라는 특징이 있다.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치료 후에도 다시 자라는 일이 많다. 현재 치료는 가능한 만큼 종양을 제거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 기본이다.

영국 뇌종양 자선단체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2~18개월이다. 5년 생존율은 약 5% 수준이다.

한국에서 교모세포종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악성 뇌종양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발생률은 10만 명당 약 0.6~1.3명 수준으로 보고된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40세 이후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치료를 받아도 완전히 낫는 경우는 많지 않아,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약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비교적 일상적인 변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잦아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발작으로 처음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종양이 빠르게 자라면서 증상이 짧은 기간 안에 뚜렷해질 수 있다.

사연 속 개빈처럼 갈증은 교모세포종의 대표 증상은 아니다. 뇌종양이 갈증·체액 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주변을 침범하면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계속 찾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요붕증(소변이 많고 계속 갈증을 느끼는 상태)’과 같은 호르몬 이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교모세포종은 주로 대뇌 반구에 생기기 때문에 이런 형태는 흔하지 않다.

교모세포종 치료는 가능한 범위에서 종양을 제거한 뒤 약 6주 동안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후 약물 치료를 이어간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방사선 치료로 종양 세포를 억제한다. 이 종양은 약 7주 만에 크기가 두 배로 커질 수 있는 빠른 진행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