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4일 오전 12:00 게시 | 2026년 5월 2일 오후 2:02 업데이트
세계은행은 필리핀이 신종 감염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의 글로벌 핫스팟으로 간주됨에 따라 팬데믹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1,885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승인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다자간 대출 기관 이사회는 지난 4월 29일, 팬데믹 펀드-회복력 있는 필리핀 프로젝트의 투자 프로젝트 금융(IPF)을 승인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인간, 동물, 야생동물 사이에서 유행 가능성이 있는 기존 및 신흥 병원체를 탐지, 보고,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문서가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는 농업부(DA)와 보건부(DOH), 그리고 DA 산하 동물산업국(BAI)이 공동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 보조금은 2022년에 설립된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 신탁기금(팬데믹 펀드)에서 조달됩니다.
세계은행은 이 프로젝트가 인간 건강, 동물 건강, 그리고 전반적인 실행 지원에 중점을 둔 세 가지 구성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인체 건강 부문이 조기 경보 및 질병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험실 역량과 진단을 향상시키며, 교육과 규제 지원을 통해 보다 탄력적인 보건 인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 건강 부문은 감시, 정보 시스템, 실험실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 역량을 강화하며, 최종 부문은 프로젝트 관리, 모니터링 및 평가를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발표된 문서에서 필리핀이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서식지 파괴, 도시화, 불법 야생동물 거래 등 질병 확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로 인해 신흥 감염병 및 인수공통전병의 전 세계적 핫스팟으로 간주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대출 기관은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 아프리카 돼지열(ASF) 등 반복적인 유행에 직면했으며, 항생제 내성 등 질병 통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경제적·보건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위협도 함께 겪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 평가에서 필리핀의 감시, 실험실 용량, 비상 대응 시스템이 개선되었음을 언급했지만, 팬데믹 대비에 필요한 인력 규모와 전문 기술에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공중보건 위협 예방, 탐지 및 통제에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화된 감시 시스템, 제한된 지역 역량, 수작업 프로세스, 실험실 표준, 진단 접근성, 인력 준비 태세의 약점으로 인해 격차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동물 보건 부문도 세계은행에 따르면 주로 사후 감시, 분권 시스템 내 조정 어려움, 질병 발병에 대한 신속한 발견과 신속 대응을 위한 제한된 자원과 통합이 필요한 유사한 제약에 직면해 있습니다.
[초록] 한국의 야생멧돼지에서 돼지오제스키병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존재
2018년 검사된 야생멧돼지의 2.65%(1057두 중 28두)에서 돼지오제스키병 항체 양성...집단 내 지속적인 순환 시사
돼지오제스키병(PR, 가성광견병)의 통제와 근절은 양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1986년 첫 PR 발생 이후 PR 바이러스(PRV)에 감염된 돼지를 모두 제거하고, 돼지에 대한 백신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는 PR 발생이 없었으며, 2013년 이후 백신 접종도 중단됐다.
▲ 논문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임@돼지와사람
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Sus scrofa)를 포함한 PRV 혈청 유병률에 대한 정보는 한 국가의 PR 발생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2018년 검사된 야생멧돼지의 2.65%(1057두 중 28두)에서 PRV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어, 한국의 야생멧돼지 집단 내에서 PRV가 지속적으로 순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생멧돼지는 PRV의 잠재적 저장숙주이므로,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 간 PRV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The presence of antibodies against pseudorabies virus in wild boars(sus scrofa) in Korea, 김하현(농림축산검역본부), J. of Zoo and Wildlife Medicine, 2021]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국내에서 돼지오제스키병이 근절된 이후에도 야생멧돼지 내 PR 바이러스 순환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양성 사례가 보고됐습니다(관련 기사). 야생멧돼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이동·접촉 차단 등 통제 전략을 강화해야 재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22년 만에 미국 양돈장에서 돼지오제스키병 재발생했다
미국 농무부(USDA), 아이오와 및 텍사스주 사육돼지 농가에서 돼지오제스키병(Pseudorabies) 발생 확인...2004년 이후 첫 양성 사례
[추가] 초기 역학조사 결과, 이번 아이오와주 항체 양성 돼지의 근원지는 텍사스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항체 양성 돼지는 수컷 돼지 5마리로 텍사스주의 야외 사육 시설에서 아이오와주 농장으로 이동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진 발생 농장은 텍사스주 소재 시설 한 곳으로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농무부(USDA) 동식물검역국(APHIS)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아이오와주와 텍사스주의 사육돼지에서 돼지오제스키병(Pseudorabies, 가성광견병)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미국에서 2004년 이후 첫 사육돼지에서의 돼지오제스키병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돼지와사람
이번 발생은 아이오와주의 한 비육돈 농장과 텍사스의 야외사육시설에서 정기검사 과정를 통해 각각 확인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해당 농장의 돼지들로부터 항체 양성 반응을 최종 진단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즉시 해당 시설들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했으며,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상세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근 농장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검사와 예찰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지난 2004년 돼지오제스키병이 박멸된 이후 상업용 돼지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돼지오제스키병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 사이에서는 여전히 순환하고 있어, 이번 사례 역시 야생멧돼지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USDA는 이번 발생 보고가 국제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에 의해 관리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및 철저한 소독을 포함한 표준 방역 프로토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농가들에게는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생물보안 강화와 함께 의심 증상 발견 시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돼지오제스키병은 지난 1986년 첫 사육돼지 양성 사례가 확인된 이래 국가 박멸 프로그램(양성돼지 제거, 백신 접종)을 통해 2009년을 끝으로 이후 추가 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2013년 이후 백신 접종도 중단되었습니다. 다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순환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바이러스 전파 유입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관련 논문).
돼지 질병 방역대책 재검점 대책회의 실시
민관학 머리 맞대 실효성 강화 현장 목소리 담아 제도 내실화 대책안 재정비·추진 방향 공유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돼지 질병 분야 방역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학 협의체가 올해 첫 전체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 점검에 나섰다.
대한한돈협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 상반기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돼지질병 대응 현황과 향후 방역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와 생산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분과별 방역 추진 현황이 공유됐다. 분과는 △돼지질병(CSF·PED·PRRS 등) △구제역(FMD) △제도개선 등 3개 실무대책반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각 분과에서는 주요 질병 대응 상황과 함께 현장에서 제기된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개선 과제와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돼지 질병 방역대책 추진과 구제역 전국 단위 청정화 방안, 국내 돼지 방역제도 개선 방향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번 회의는 ASF 발생 상황에 따라 올해 처음 열린 전체 회의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분과별 대책반 안건으로 반영하고 후속 방역 대책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실무대책반 회의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운영해 방역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의에서 도출된 과제는 분과별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민관학 공동 방역대책위원장)은 “민관학 방역대책위원회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현장과 정부를 잇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월간 돈육수입량 사상 최대
식약처, 4월 5만6천641톤…전년대비 102.1% ↑ 스페인산 급증세 이어져…‘1위’ 미국산 자리도 위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역대급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된 돼지고기는 5만6천641톤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15.5%, 전월대비 17.8%가 각각 증가하며 월간 수입량으로는 가장 많은 물량의 돼지고기가 들어왔다.
이전까지 월간 최대 수입량이었던 지난 2025년 5월의 5만6천251톤을 넘어선 것이다.
원산지별로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산 돼지고기가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스페인산 돼지고기는 지난 4월 1만7천813톤이 수입되며 전년동월 대비 102.1%, 33. 9%가 각각 늘어났다.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다른 EU국가들의 수입량도 유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산의 경우 지난 4월 1만7천921톤이 들어오며 지난달 보다 늘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1.4% 감소했다. 스페인산과는 108톤 차이에 불과,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지켜온 부동의 1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이와함께 칠레와 캐나다, 브라질산 등 다른 비 EU권 돼지고기 수입 역시 전월 및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면서 그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위별로는 지난 4월 삼겹살이 2만5천351톤, 앞다리가 2만4천256톤이 각각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는 삼겹살 부위가, 전월과 비교할 때는 앞다리 부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통이 어려워요"… 외국인 근로자용 ‘농장 소통가이드’ 배포
베트남·필리핀 등 8개국어 제작… 농작업 용어·안전수칙 수록
# 포켓북·QR 음성지원 도입… 현장 활용성과 접근성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농업분야 외국인 노동자와 농장주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보호와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5월 중 '우리 농장 소통가이드'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매년 농업 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간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작업지시 전달, 안전수칙 안내, 일상 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고, 이것이 작업효율 저하 및 인권침해, 안전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름 부르기 등 상호존중의 의미를 담은 표현법, 간단한 기초 회화, 농작업 용어, 안전수칙 등을 담은 소통가이드를 외국인 노동자 주요 송출국을 고려하여 베트남·필리핀·라오스·캄보디아·태국·네팔·미얀마·몽골 등 8개 국어로 제작하고,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 및 농촌인력중개센터 285개소를 통해 농가에 배포할 계획이다.
소통가이드는 농장주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가 간편한 포켓북 형태로 제작되며, 포켓북에 표기된 QR코드를 통해 음성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우리 농장 소통가이드' 발간이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아산, 삼성서울도 마음 바꿨다… 상급병원 되려 애쓰는 이유
지정되면 정부서 재정 지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왼쪽)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조선일보DB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규 지정을 신청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나선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도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병원들은 그동안 “이미 환자가 몰리고 있는데, 권역센터로 지정되면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권역센터 지정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국내 주요 병원들이 최근 입장을 바꾼 것은 올해 병원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가점이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최상위 병원이다. 보통 동네 의원은 1차 병원, 일반 종합병원은 2차 병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은 ‘3차 병원’으로 불린다. 현재 전국에 47곳이 지정돼 있다. 정부가 매년 3년마다 심사를 통해 지정하는데, 복지부는 올 7월 신청을 받아 12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방의 한 대학 병원 원장실 입구에는 ‘상급 종합병원 지정까지 남은 날짜’가 적힌 일력(日曆)이 걸려 있다. 병원 측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일력을 한 장씩 떼며 날짜를 세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다른 병원도 사정이 비슷하다. 대전 건양대병원은 최근 중간 관리자 워크숍을 열고 ‘상급 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주제로 평가 기준과 전략을 점검했다. 로봇 수술 센터 개원, 최신 장비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병원도 있다.
이렇게 병원들이 상급 종합병원 지정에 사활을 거는 건 정부 지원 수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급 종합병원은 수가(건강보험이 병원에 주는 돈)에 가산이 붙는다. 같은 진료를 해도 2차 병원보다 수입이 더 많은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차 병원으로 내려가면 연간 수입이 수백억원씩 줄어든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최근 상급 종합 병원 지정 기준을 일부 바꿔 병원들은 더 긴장하고 있다. 전체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기존 34%에서 38%로 높였고, 경증 환자 비율은 7% 이하에서 5% 이하로 낮췄다. 어려운 환자를 더 많이 받으라는 취지다.
두통과 비틀거림 잦다면 의심…소아 뇌종양, 양성도 안심 못 한다
1~2주간 증상 계속된다면 검사 필요
아이가 1~2주간 지속적인 두통이나 비틀거림, 혹은 구토를 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두통과 비틀거리며 걷는 일이 많다면 단순한 성장통이나 스트레스로 여겨선 안 된다. 흔한 증상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는 심각한 질병인 ‘소아 뇌종양’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두통이 심해지거나, 분수처럼 구토를 하고, 불안정한 걸음걸이가 1~2주 이상 이어진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뇌종양으로 병원을 찾은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2587명에 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50.4%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특히 10대 청소년 환자(1875명)가 10세 미만 영유아보다 2.6배 이상 많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고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신경교종, 수모세포종, 뇌실막종, 두개인두종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종양의 발생 위치,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제각기 달라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 전략이 필수적이다.
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은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다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며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아 뇌종양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성장, 인지 기능 등 장기적인 관리가 아이의 남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초기부터 함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후 발달 과정까지 면밀히 추적 관찰한다.
최근에는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 치료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흉터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뇌내시경 수술’이나, 감마나이프·하이퍼아크 등 첨단 장비로 종양만 정밀 타격하는 방사선수술처럼 치료 선택지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mm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유방암은 더 이상 '서구형 암'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환이 됐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도 발생률이 빠르게 치솟으며, 오히려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서구를 앞지르는 양상까지 보인다.
그렇다면 왜 나라마다 유방암 발생 양상이 다른 것일까.
최근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한·미·일 여성의 유방암 발생 추이를 비교 분석해 미국예방종양학회(ASPO)가 발행하는 의학저널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발표한 논문은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한다.
◇ 유방암의 엇갈린 곡선…"한·일은 빠르게 증가 vs 미국은 정체"
연구팀은 일본(1985∼2019년), 한국(1993∼2017년), 미국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1988∼2017년), 미국 전역(1985∼2019년) 자료를 활용해 25∼84세 여성의 유방암 발생을 장기간 추적했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 여성은 전체적으로 유방암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가팔랐다.
연평균 변화율(APC)을 보면 한국은 5.3%, 일본은 3.8%에 달한 반면, 미국 백인 여성은 -0.06%로 사실상 변화가 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흑인 여성도 0.2% 증가에 그쳤다.
특히 미국 백인 여성은 2000년대 이후 유방암 발생률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같은 기간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이는 단순한 국가 간 차이를 넘어 '역학적 전환'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단서라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민 효과'다.
일본계 미국 여성의 연간 증가율은 1.6%로 미국 백인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여성도 2.8%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유전적 배경을 지닌 집단이라도 환경이 달라지면 유방암 위험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 한·일은 40대, 미국은 70대에 유방암 정점
연령별 발생 양상도 뚜렷하게 갈렸다.
한국과 일본 여성은 45∼49세 전후에서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찍은 뒤 정체 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미국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계속 증가해 70대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차이는 한때 '아시아형 유방암'과 '서구형 유방암'이라는 구분으로 설명되기도 했지만, 연구진은 이를 생물학적 차이보다는 '세대 효과'(cohort effect)로 분석했다.
즉, 특정 세대가 겪은 환경과 생활 습관 변화가 누적되면서 겉으로는 나이에 따른 차이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세대 간 위험 요인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 80·90년대생 한국 여성, 유방암 위험 5.8배로 최고
이번 연구의 핵심은 출생 코호트 분석에서 드러난다.
한국과 일본 모두 1950년 이후 태어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최신 세대(1980∼1990년대생)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과거 대비 최대 5.8배까지 치솟았다. 일본은 같은 조건에서 2.31배로 한국보다 낮았다.
이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률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특정 세대가 공통으로 노출된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그 배경으로 출산 연령의 지연, 출산 횟수 감소(저출산), 초경 연령의 감소, 비만 증가와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고지방·가공식품), 음주량 증가 등을 꼽았다.
이른바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세대를 거치며 누적되면서 유방암 위험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 검진 증가 영향 있지만 평소 생활 습관이 위험 키워
국가별 차이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요인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미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유방촬영술이 광범위하게 도입돼 이미 높은 검진율(약 70%)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이후 국가검진이 본격화됐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유방암 증가가 건강검진 증가에 따른 발견 효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검진 참여율은 여전히 미국보다 낮은 수준인데도 발생률 증가 폭은 훨씬 크다. 이는 단순한 '발견 증가'가 아니라 실제 위험 자체가 상승했음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는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아직 절대 발생률은 서구보다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고, 특히 최근 출생 세대일수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출생 코호트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일본계 여성은 발생 패턴이 서구에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유방암 증가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 습관과 환경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얼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5세 이상 많았던 환자는 사망 위험이 21% 높게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굴 노화 속도가 암 환자 생존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매스 제너럴 브리검 암 센터와 다나-파버 암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 AI) 기반 안면 인식 기술로 얼굴 노화 속도와 암 환자 생존율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 2276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안면 사진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앙값 연령은 63.4세였으며, 62.9%가 첫 방사선 치료 당시 이미 전이암 상태였다. 연구팀은 환자 식별용으로 촬영된 두 장의 안면 사진을 활용해 실제 연령과 AI가 측정한 생물학적 연령 차이를 계산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노화 진행 속도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첫 번째 사진에서 AI가 측정한 얼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5세 이상 많았던 환자는 사망 위험이 21%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진 촬영 간격에 따른 분석에서 고위험 FAR(얼굴 노화 속도) 군은 모든 그룹에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10~365일 사이 단기 그룹에서는 사망 위험이 25% 증가했으며, 366~730일 중기 그룹은 37%, 731~1460일 장기 그룹은 65%까지 사망 위험이 치솟았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속화되는 안면 노화가 암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독립 변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전이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도 FAR 예후 예측력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암 진행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DNA 손상, 세포 노화 등 분자적 기전이 피부 질감, 볼륨 손실, 구조적 변화 등 안면 특징 변화로 투영된다"면서 " FAR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질병 공격성과 치료에 따른 신체적 부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역동적인 지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회성 측정값보다 시간 흐름을 반영한 FAR이 장기 생존율 예측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안면 사진 분석이 표준화될 경우 의료진은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해 모니터링 강도를 조절하거나 완화 의료 적용 시점을 결정하는 등 정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가 백인 위주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암 악액질 및 치료 독성이 노화 속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았다.
글로벌 축산 흐름 한눈에… ‘2025년 해외축산정보’ 발간
스마트축산·저탄소 정책 등 주요 이슈 분석… 16개국 축산 통계도 수록
# 국가별 가치사슬부터 수급·가격 동향까지… 국내 축산업 정책·유통 대응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수진)은 지난 4월 30일 해외 축산시장 흐름을 분석해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유통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2025년 해외축산정보’ 통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축산업계가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시장의 변화를 체계적·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이슈(동향) 보고서 △주요 국가별 가치사슬 분석 △주요국 축산 기초 정보 통계의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슈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축산업의 핵심 현안들을 중심으로 정책 및 산업 동향을 심층 분석했다. 스마트축산 정책과 제도 현황을 분석해 디지털 기반의 생산 전환 흐름을 살펴보고 사료·식품·바이오 소재로서 곤충 산업 및 곤충 바이오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성장성을 조명했다.
또한 일본의 식육 유통 및 가격정보 관리 체계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는 주요국의 저탄소 축산 정책 및 기술 사례를 수록해 국내 축산업에 필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다음으로 ‘주요국별 가치사슬 분석’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 전반에 이르는 국가별 축산업 구조를 입체적으로 다뤘다. 끝으로 ‘주요국 축산 기초 정보 통계’에서는 총 16개국의 사육두수, 생산·소비량, 교역 현황 등 핵심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해당 통계는 각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돼 축산 정책 수립 및 산업 분석의 객관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해외축산정보’ 통합 보고서는 축평원이 운영하는 맞춤형 축산 유통·수급 정보 플랫폼 ‘축산유통정보 다봄’ 누리집(바로가기)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박수진 원장은 “국내 축산업계가 급변하는 글로벌 축산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축산유통 전문기관으로서 우리 축산 현장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축산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평원은 2020년부터 미국, 호주, 독일의 주간 소·돼지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담은 ‘주간 해외 수급 및 가격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현지의 수급·가격 변동 요인 분석을 강화하고, 기존 소·돼지 중심에서 닭(육계)과 계란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해 축산유통 종사자의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